역사속 오늘

독일, 1 차대전 중 ‘무제한 잠수함작전’ 시작

↑ 독일 킬(Kiel) 항에 정박 중인 U 보트

 

1차대전 발발과 함께 시작된 영국의 해상봉쇄로 발트해와 북해에 발이 묶이게되자 독일은 1915년 2월 영국 영해 전체를 전쟁지역으로 선포하며 영국에 맞섰다. 독일의 ‘U보트’는 영국으로 가는 수많은 중립국 선박들을 격침시켰고, 1915년 7월에는 영국의 호화여객선 ‘루시타니아호’까지 침몰시켜 128명의 미국인을 포함한 민간인 1198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격분한 윌슨 미 대통령이 강력히 경고하자 독일은 미국의 참전을 우려해 1915년 9월 U보트에 의한 무차별 공격중지를 선언하고 다시 종래 방식대로 해상공격을 전개했다. 그러나 영국이 해상봉쇄를 더욱 강화하는 바람에 소비식량의 20%를 수입에 의존하던 독일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었다. 이로인해 최소한 75만명의 민간인이 질병과 굶주림으로 죽어갔다.

결국 진퇴양난에 놓이게 된 독일은 불리한 전황을 타개하기 위해 1917년 1월 31일, ‘무제한 잠수함 작전’을 선언했다. 2월 1일부터 연합국 주변 해역에 있는 모든 선박을 무차별로 침몰시키겠다는 결사항전의 의지였다. 독일이 자랑하는 U보트는 4월까지 미국 상선 3척을 포함, 모두 430척의 연합국과 중립국 선박을 격침시켜 한동안 독일의 도박이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그 무렵 윌슨 대통령을 또다시 분노케 하는 일이 일어났다. 독일의 외무장관 짐머만이 주미 독일 대사에게 보낸 전문을 영국의 정보부가 가로채 미국에 전달한 것이다. 독일의 무제한 잠수함 작전에 맞서 미국이 참전할 경우 멕시코가 독일 동맹국으로 가담한다면 그 대가로 과거 멕시코령이었던 뉴멕시코주와 애리조나주, 텍사스주 등을 멕시코에 되돌려주겠다는 내용의 전문이었다. 결국 무제한 잠수함 작전과 짐머만 전문 사건을 계기로 4월 6일 미국이 독일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1차대전의 전세는 급격히 연합군쪽으로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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