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찰스 디킨스 단편소설 ‘크리스마스 캐럴’ 출간

산업혁명이 초래한 비참한 사회상을 고발하면서도 늘 따뜻한 시각을 유지했던 영국의 소설가 찰스 디킨스가 1843년 12월 19일 66페이지짜리 단편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을 출간했다. 크리스마스를 소재로 한 5편의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이다. 빈곤과 고통 속에서도 크리스마스가 주는 평온함때문일까, 디킨스는 거의 해마다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수필,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심지어 새로운 문학장르까지 개척했다는 평을 들을 정도였다.

10월에 “가진자의 타락상과 가난한 사람들을 향해 그들의 마음을 열도록 하겠다”고 구상하고 6주 만에 완성해 출간될 만큼 속전속결로 쓰여졌지만 이듬해 런던에서 5번 이상이나 무대에 올려질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스크루지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독자들에게 어필한 것이다. 자린고비·수전노의 대명사로 불리는 스크루지가 마음을 고쳐먹고 새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은 결국 없는 자에게는 희망을, 가진자 에게는 반성의 메시지를 제시했다.

그가 활동하던 19세기 중반의 영국은 초기 자본주의의 그늘이 짙게 드리우고 있던 때였다. 그 자신도 12살 때부터 공장노동자와 사환을 전전하며 온몸으로 사회악과 불의를 체험했지만 그는 근본적으로 낙관주의와 진보에 대한 신념의 소유자였다. 2002년 10월 영국 BBC방송이, 100만명 이상이 참여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국인’을 조사 발표했을 때 디킨스는 41위에 올라, 비록 셰익스피어의 5위에는 한참 뒤쳐있지만 그에 대한 영국인의 사랑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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