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영국 영화배우 비비안 리 출생

1913년 11월 5일, 영화배우 비비안 리가 인도에서 태어났다. 5세 때 영국으로 돌아와 배우의 꿈을 키우던 19세 때 변호사 허버트 홀만과 결혼, 아이까지 가졌으나 당대 최고의 영국 배우 로렌스 올리비에를 만나면서 결혼 생활에 금이 갔다. 비비안이 풋내기 배우였을 때 비비안과 올리비에는 함께 영화와 연극에 출연하며 사랑을 키웠다. 둘 다 가정이 있었으나 둘은 사랑이 거부할 수없는 운명임을 깨닫고 동거에 들어갔다. 올리비에가 영화 ‘폭풍의 언덕’을 촬영하기 위해 할리우드로 떠나자 비비안도 그를 쫓아가 주체할 수 없는 열정으로 사랑을 불태웠다. 그 무렵 비비안도 우연히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캐스팅되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배우로 발돋움했다.

1940년 8월, 둘은 3년 간의 동거생활을 접고 언론의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결혼식을 올렸다. 몇 년 간은 생애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기였다. 그러나 원래 몸이 약했던 비비안이 무리한 영화촬영으로 조울증에 빠지고 결핵까지 걸리면서 둘의 관계에도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했다. 비비안은 더욱 불안정해졌고 폭음까지 일삼았다. 처음에는 아내를 위해 헌신하던 올리비에도 잦은 병치레에 지쳐 30세나 연하인 여배우 조안 플로라이트에게 마음을 돌리면서 결국 비비안의 곁을 떠났다. 둘은 1959년 이혼했다. 실의에 빠진 비비안을 마지막 연인 잭 메리발이 보살폈으나 견딜 수 없는 고독과 만성 폐결핵으로 결국 1967년 7월 8일에 쓸쓸하게 숨을 거뒀다. 장례식에는 생전에 그녀가 사랑했던 세 남자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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