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세르비아·불가리아·그리스·몬테네그로, 오스만투르크 상대로 제1차 발칸전쟁 벌여

14∼15세기부터 19세기 말까지 수백 년 동안 발칸반도의 주인은 600년 제국 오스만투르크였다. 그러나 1832년 그리스가 독립하고 1877년 오스만이 러시아와의 전쟁에 패한 틈을 타 루마니아·세르비아·몬테네그로가 독립한데 이어 불가리아가 떨어져 나가면서 발칸반도 내 오스만의 영토는 남부 알바니아, 마케도니아 정도로 쪼그라들었다. 전성기 때는 서아시아·북아프리카·발칸반도·흑해 북부·코카서스 남부를 아우르고, 1453년에는 콘스탄티노플의 동로마까지 함락해 유럽인들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짓밟았던 대 제국이 마침내 노쇠한 몸을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오스만의 몰락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전쟁이 일어난 것은 1912년 10월 18일이었다. 오스만의 약화를 틈타 세르비아·불가리아·그리스·몬테네그로 네 나라가 ‘발칸동맹’을 맺어 과거 그들의 식민 종주국 오스만의 영토까지 넘본 것이다. 제1차 발칸전쟁이었다. 예상대로 오스만은 종이 호랑이였다. 이민족·이교도의 혼성부대로 편성된 탓에 사기도 엉망이었고 무기도 변변치 않았다. 결국 전쟁에서 패해 오스만은 발칸반도 내 영토의 83%와 인구의 69%를 빼앗기는 수모를 당했다. 전쟁승자 발칸동맹은 영토확장에다 오랜 식민지화로 생활 깊숙이 배어있는 식민지 잔재를 지우게 됐고, 이슬람교도를 그들의 땅에서 쫓아내게 됐다. 2년 뒤에는 힘겨워하는 오스만의 거친 숨소리마저 들리지 않았다. 1차대전으로 제국이 해체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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