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제1회 미스아메리카 선발대회 개최

세계 3대 미인대회는 ‘미스 유니버스’(1921년), ‘미스 월드’(1951년), ‘미스 인터내셔널’(1960년)이다. 그중 ‘미스 유니버스’는 미인대회의 원조격으로 숱한 화제를 뿌리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21년 9월 7일 미 뉴저지주 애틀랜틱 시티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조그만 이벤트가 열렸다. 8명의 여성들이 해변가에서 ‘수영복 미인대회’를 연 것이다. 한 지방 신문사 간부가 노동절 연휴를 맞아 관광객을 끌어들일 목적으로 고안해낸 행사였다.

대회였던 만큼 순위를 가리지 않을 수 없었고 영예의 1위는 워싱턴 D.C. 대표로 출전한 16세의 마거릿 고어에게 돌아갔다. 키 155㎝에 몸무게가 49㎏, 가슴둘레 76㎝·허리둘레 63㎝·히프둘레 81㎝의 자그마한 체구였다. ‘미스 아메리카’가 처음 탄생하는 순간이었고, 얼굴만이 아니라 몸매까지도 미인의 기준이 되는 새로운 시대의 개막이었다. 그러나 생소한 수영복 심사와 출전자들의 교양 미달은 급기야 대회를 중단(1927년)시키는 사태로까지 발전했다. 대회는 결국 출전자들의 재능을 심사분야에 포함시키고서야 1935년 부활되었다.

대회가 점차 인기를 더해가자 주최 측은 1952년 롱비치 해변에서 각국 미녀 29명을 초청한 제1회 ‘미스 유니버스’를 개최했다. 국내용인 ‘미스 아메리카’와 국제용인 ‘미스 유니버스’를 분리한 것이다. 1957년 5월 19일 개최된 제1회 미스 코리아대회도 사실은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하기 위한 한국대표를 선발하는 자리였다. 대회가 인기를 끌수록 여권운동가들의 반발도 거세져 1968년에는 대회장 밖에 양을 끌고 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대회 참가자들이 온순하고 어리석은 양과도 같다”는 메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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