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제1회 월드컵 축구대회 우루과이에서 개막

제1회 월드컵 개최지는 1929년 5월에 열린 바르셀로나 FIFA 총회에서 결정됐다. 이탈리아·네덜란드·스페인·스웨덴·헝가리 등 유럽 국가들이 개최를 신청했으나 우루과이로 결정되었다. 우루과이가 1924년·1928년의 올림픽에서 두 번 다 우승한 축구강국인 데다 1930년이 독립 100주년이 되는 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럽 국가들이 너무 멀다며 난색을 표명하는 바람에 성사가 불투명했다. 그때 줄리메 FIFA 회장이 나서 유럽 국가들을 설득하고, 우루과이도 참가팀의 여비와 체제비를 부담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아 대회는 가까스로 파국을 면할 수 있었다. 그래도 월드컵에 참가한 유럽 국가는 벨기에·프랑스·유고슬라비아·루마니아 4개국 뿐이었다. 이들은 1930년 6월 21일 여객선을 타고 유럽을 출발, 6월 29일 브라질 대표단을 태운 뒤 7월 4일이 되어서야 우루과이에 도착했다.

유럽 4개국, 남미 8개국, 미국 등 모두 13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첫 월드컵 경기가 개막한 것은 7월 13일이었다. 프랑스가 멕시코를 4대1로 물리친 개막 경기에서는 주심이 실수로 종료 휘슬을 6분 일찍 부는 바람에 경기를 다시 속개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7월 30일의 결승전은 주최국인 우루과이와 이웃 아르헨티나의 숨막히는 한판 승부였다. 경기에 앞서 양국은 사용구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당시는 공인구가 없었던 시절이라 나라에 따라 사용하는 공이 달라 익숙한 공을 쓰는 국가가 그만큼 유리했다. 결국 전반전은 아르헨티나공을, 후반전은 우루과이공을 사용하기로 했다.

그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전반전은 아르헨티나가 2대1로 앞섰고, 후반전은 우루과이가 뒤집었다. 결국 우루과이가 4-2로 승리를 거둬 첫 월드컵 우승컵을 차지했다. 1회 대회는 55만 명이 넘는 관중을 동원하고 재정적으로도 25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려 운영면에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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