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7월 3일, 미국 뉴멕시코주 로즈웰의 한 목장주가 전에 보지못한 커다란 웅덩이를 발견했다. 그는 부근에서 파편을 주워 보관하고 있다가 7월 6일 로즈웰 보안관에게 이 사실을 신고했다. 보안관은 다시 로즈웰 육군항공대에 보고했다. 육군항공대가 사건현장을 조사하는 며칠동안 일대의 출입은 엄격히 통제됐고 목장주는 1주일 동안 구금됐다. 7월 8일 로즈웰 육군항공대의 한 장교가 “비행접시가 추락했다”고 발표했으나 오후에 미 국방부가 “비행접시가 아니라 단순한 기상관측용 기구”라고 번복 발표하면서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10여일 전 워싱턴주 레이니산 상공에서 디스크 모양의 비행접시를 보았다는 사람까지 등장한 터여서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UFO로 쏠렸다.
억측만 무성한 채 세월이 흘렀으나 사람들은 추락한 괴물체를 여전히 비행접시로 믿고 있었다. 이후 1984년 UFO 연구자들이 미 정부가 추락한 비행접시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는 극비문서를 공개하고, 1995년 영국 UFO협회가 추락 때 수거한 외계인 사체의 부검장면이라며 충격적인 필름을 공개하면서 다시 세인의 관심이 로즈웰로 집중됐다.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소문이 가라않질 않자 1997년 6월 24일 미 공군이 사건발생 50년만에 231쪽의 ‘로즈웰 보고서’를 발표했다. 당시에 수거한 파편은 구소련의 핵실험 증거를 포착하기 위한 극비계획의 하나로 대기권에 쏘아올린 군용기구의 잔해이며 사체는 사람 크기의 인형이라는 것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CNN 조사에 따르면 80% 이상의 국민들이 발표를 믿지 않아 결국 50년만에 이뤄진 미 공군의 UFO 신화없애기도 실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