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美 남북전쟁의 게티즈버그 전투에서 남군 대패

남군 총사령관 로버트 리 장군은 1861년부터 계속된 남북전쟁에서 불패를 자랑했지만 언제나 조급하고 불안했다. 인구와 경제력 모두 북군에 뒤져 시간이 지날수록 남군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1863년 6월 3일, 리 장군은 남북전쟁에 종지부를 찍을 결정적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버지니아주를 출발, 북군의 근거지인 펜실베이니아주의 주도인 해리스버그를 향해 북상했다. 승리를 못한다 해도 최소한 북군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들이고, 북군이 다시 남부연방의 수도인 버지니아주의 리치몬드로 남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계산이었다.

북상하는 남군을 북군이 허용할 리 없었다. 7월 1일, 남군 7만 5000명과 북군 8만 3000명이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에서 맞붙었다. 3일 간의 대혈투 끝에 승리는 북군에게 돌아갔지만, 양측에서 5만 1000여 명이나 되는 사상자가 나왔다. 지난 4년 간의 200여 회 전투에서 61만 명의 사상자를 낸 것과 비교해 이 전투가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짐작케 해주는 숫자였다. 전투는 짧게는 북군의 승리로 기록됐지만 길게는 남북 분열을 막아 미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진입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4개월 뒤인 11월 19일, 이곳에 조성된 전몰자 국립묘지를 방문한 링컨은 저 유명한 연설로 미국이 지향해야 할 참가치를 역설했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이 땅에서 결코 사라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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