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은 그들의 유일신 알라가 보낸 마지막 선지자요 예언자인 마호메트가 신도 70여 명을 데리고 메카에서 메디나로 이주한 622년 9월 24일을 이슬람의 원년으로 삼는다. 이때의 이주를 그들은 성천(聖遷)이라는 뜻의 ‘헤지라’로 부르며 각별한 의미를 둔다.
570년 메카에서 태어난 마호메트는 610년 메카 근교의 히라산 동굴에서 명상을 하던 중 천사 가브리엘로부터 알라의 계시를 받아 포교 활동을 시작했다. 이때의 계시를 그의 사후에 수집해 만든 것이 코란이다. “알라 이외에 다른 신은 없다”는 절대적 유일신 신앙이 가르침이었으나 메카 사람들이 알라를 인정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를 미친 사람 취급하며 박해하자 마호메트는 메카로부터 400㎞ 떨어진 곳으로 피신했한다. 이른바 ‘헤지라’다.
그는 새로 둥지를 튼 곳에서 자신을 ‘신의 대리자’로 하는 이슬람공동체(움마)를 만들고 그 곳의 이름을 ‘예언자의 도시’라는 뜻의 메디나로 불렀다. 10여 년간 광활한 아라비아 반도 전역을 이슬람화한 그의 포교는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됐다. 632년 6월 8일 사랑하는 아내 아이샤가 지켜보는 가운데 메디나에서 62세를 일기로 생을 마쳤으나 후계자를 정하지 않아 지금까지도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그를 충실히 따르던 아부 바크르와 마호메트의 사위인 알리 사이에 빚어진 갈등이 결국 이슬람을 갈라놓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권력 다툼 끝에 결국 바크르가 1대 칼리프(이슬람 지도자)로 옹립되고 알리는 후에 4대 칼리프를 계승했으나, 알리를 추종하는 소수 집단은 알리 이전의 칼리프들을 찬탈자로 부르며 신적 속성이 마호메트의 딸과 사위 그리고 이들의 자손들에게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시아파이다. 반면 수니파는 역대 칼리프들을 모두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통파로 남는다. 현재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들은 수니파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이라크, 이란, 바레인 등은 시아파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