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미국 자본주의 상징 코카콜라 시판

1886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의 존 펨버튼 박사가 우연히 시럽을 하나 발명한다. 시럽에 탄산을 섞어 친구들에게 권하자 새롭고 상쾌한 맛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에 고무된 펨버튼은 5월 8일 약국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물 ‘코카콜라’가 탄생한 것이다. 시판 가격은 한 잔에 5센트. 싸지 않은 가격이었지만 소다수가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터라 점차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처음 이름은 ‘코카와인(cocawine)’이었으나 곧 경리사원의 권유에 따라 ‘코카콜라(Coca-Cola)’로 이름을 바꿨다. 5월 29일자 ‘애틀랜타 저널’에 실린“코카콜라 맛있다! 상쾌하다! 활기를 준다! 기운을 북돋운다!”라는 첫 광고는 이후 펼쳐질 코카콜라 마케팅의 예고편이었다. 옥외광고도 코카콜라가 원조다.

시골약국의 음료수에 불과하던 코카콜라를 본격적으로 상품화한 주인공은 캔들러였다. 그는 1887년 펨버튼이 죽은 뒤 일체의 권리를 2300달러에 사들여 오늘의 ‘코카콜라’를 있게 한 장본인이다. 캔들러는 시럽 개선 실험에 착수해 ‘7X’라는 첨가물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때 자리잡은 제조 비법은 지금까지도 베일에 가려져있는 극비사항이다. 독특한 곡선미로 여체를 연상시키는 코카콜라 컨투어(등고선) 병은 1915년 백과사전에 수록된 코코넛의 일러스트에서 힌트를 얻어 밋밋하고 직선적이었던 병에 세로 선을 넣어 디자인한 것이다. ‘빨간 옷을 입은 뚱뚱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이미지도 겨울철만 되면 고전을 면치못하는 코카콜라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창조한 광고모델에서 비롯됐다. 그전까지 산타는 굴뚝을 드나들 수 있는 작고 귀여운 요정처럼 묘사됐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단어로 ‘OK!’에 이어 ‘코카콜라’가 2위로 랭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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