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우리나라 최초 민간신문 ‘독립신문’ 창간

매년 4월 7일은 ‘신문의 날’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신문 ‘독립신문’의 창간일인 1896년 4월 7일을 기념하기 위해 1957년 처음 제정돼 지금까지 기념해오고 있다. 한국신문편집인협회가 발족되고 ‘한국신문윤리강령’이 선포된 날도 1957년의 같은 날이므로 우리나라 언론인들에게는 뜻깊은 날이다.

독립신문 발간이 본격 논의된 것은 1894년 서재필이 망명지 미국에서 돌아오고부터였다. 서재필이 발의하고 온건개화파가 나서 신문 발간을 서두르자 정부도 창간자금 4400원과 사옥, 생계비를 지원하며 독려했다. 정부는 창간 후에도 지방관청과 각급 학교에 구독을 권장하며 부수확장을 도왔다. 정부의 재정지원이 초창기 독립신문에는 큰 힘이 됐지만 나중에는 족쇄로 작용해 언론의 재정자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일깨워주었다.

창간호는 타블로이드 크기로 4면 발행이었다. 1∼3면은 순한글판, 4면은 영문판(The Independent)이었다. 한글판과 영문판이 분리된 것은 이듬해 1월이었고, 격일간이 일간으로 바뀐 것은 1898년 7월이었다. 서재필이 초대 사장 겸 주필을 맡고 직원은 고원(告員) 또는 탐보원(探報員)으로 불린 기자 2∼3명을 포함해 10명 안팎이었다.

신문값은 동전 1푼 즉 동전한닢 신문으로 출발했다. 300부로 시작한 발행부수도 한때 3000부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지만 재정 자립을 이루지 못한 신문사에 파국은 예정된 운명이었다. 정부의 부패와 러시아의 이권침탈 비판에 앞장서자 정부가 사옥을 회수하고 친러 수구파가 탄압을 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1899년 12월 4일, 3년 8개월 만에 윤전기가 멈춰섰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