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윈스턴 처칠 ‘철의 장막’ 연설로 냉전시대 개막 경고하다

 

“발트해의 스테틴으로부터 아드리아해의 트리에스테에 이르기까지, 철의 장막이 대륙을 가로질러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1946년 3월 5일, 2차대전이 끝나 안락과 풍요에 젖어있는 미국인을 향해 윈스턴 처칠(1874~1965) 전 영국 총리가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 미주리주 풀톤시에 있는 웨스터민스터대학에서 열린 세기의 연설장에는 트루먼 미 대통령도 참석했다.

폴란드, 헝가리, 체코 등 동구권이 차례로 소련 공산주의 수중에 떨어지고 있는 현실을 ‘철의 장막(Iron Curtain)’이라는 용어로 명쾌하게 정의한 이날의 연설은 냉전시대의 개막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경고음이었다. 처칠은 연설에서 “원폭의 비밀을 당분간 유엔에 공개하지 말고 미국, 영국, 카나다 3국이 지켜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연설이 효과가 있었는지 그해 5월 미국인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83% 이상이 3국의 군사동맹에 찬성표를 던졌다. 1940년 5월, 독일군이 마지노선을 돌파하고 파리를 향해 파죽지세로 진격하고 있던 위기의 순간에 영국의 총리로 선출된 처칠은 강력한 리더십과 투철한 애국심으로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끈 전쟁영웅이었다.

또한 최연소(34세) 장관으로 공직에 첫 발을 디딘 이래 50여 년 동안 7개 부처의 각료와 두 번이나 총리에 오른 대영제국의 마지막 지도자였다. 2002년 11월 영국 BBC방송이 영국인 100만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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