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서울시내 중학교 첫 무시험 실시

↑ 1969년 첫 도입된 중학교 무시험전형제. 초등학생들이 추첨을 통해 중학교를 배정받고 있는 모습

 

1968년 7월15일, 정부가 중학교 입시 철폐안(案)을 발표했다. 성장발육에 지장을 줄 정도로 극심한 입시지옥으로부터 어린 아이들을 구해내자는 것이 취지였지만, 막 궤도에 오른 산업화에 투입할 일정 수준의 균질한 인력 확보까지 감안한 결정이었다. 1.1969년 서울을 시작으로 1970년부터는 부산·대구·광주·대전·인천·전주, 1971년부터는 전국의 모든 중학교 입시제를 폐지하고 2.학생들은 추첨을 통해 무시험으로 진학하며 3.세칭 일류 중학교는 단계적으로 3년 안에 학생모집을 중단한다는 것이 골자였다.

발표에 따르면 경기·서울·경복·경기여·이화여중 등 5개교는 1969년도부터, 용산·경동·서울사대부·수도여·창덕여중 등 5개교는 1970년도부터, 보성·중앙·숙명여·진명여중 등 4개교는 1971년부터 신입생을 뽑지않고 학교를 폐쇄할 계획이었지만 일부 학교는 교명을 바꿔 계속 신입생을 모집했다. 입시 철폐안은 당연히 학부모를 포함한 각계의 지지와 환영을 받았으나 막상 시행하고보니 엄청난 실력차, 교원·교실 부족, 소속감 결여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서울시내 초등학생들이 중학교를 배정받기 위해 무시험 전형을 실시한 것은 이듬해 2월5일부터 이틀간이었다. 남학생이 5일, 여학생이 6일에 학군별로 일제히 실시된 추첨은 학생들이 추첨기를 오른쪽으로 2번, 왼쪽으로 1번 돌려 번호가 적힌 추첨알이 떨어지면 번호를 관리요원이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번호에 따라 서울시내 초등학교 졸업생의 90% 정도인 9만여명의 학생들이 140개교에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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