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최초의 달 탐사선 ‘루나 1호’ 발사  

인류의 달 탐험사는 과학문명 발달사와 궤를 같이 했지만 한편으로는 미·소간 자존심 대결의 역사이기도 했다. 소련이 최초의 인공위성 발사 성공에 이어 달 탐사 인공위성까지 성공시켜 미국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긁어놓고 있는 동안 미국 역시 4번이나 달 탐험 로켓을 쏘아올렸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가 낙담해 있을 때였다.

1959년 1월2일, 러시아어로 달을 뜻하는 소련의 무인우주선 ‘루나 1호’가 보란듯이 달을 향해 날아올랐다. 몸체 무게는 361.3㎏이었고 속도는 초속 11.2㎞였다. ‘지구 중력권을 벗어난 최초의 물체’ 루나 1호에 찬사가 쏟아졌지만 루나 1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틀 뒤인 4일 오전 11시59분에 달로부터 5000∼6000㎞ 떨어진 지점을 벗어나 최초의 태양계 인공행성이 되는 모험을 감행한 것이다.

1957년 스푸트니크 발사에 이은 또 한 번의 쾌거였다. 발사 후 루나 1호는 가깝게는 1억4800만㎞, 멀게는 1억9700만㎞의 궤도를 돌며 450일 동안 태양주위를 공전했다. 미국은 3월3일에야 파이오니어 4호를 달 궤도에 진입시켰다.

달을 향한 루나 시리즈의 거침없는 비상(飛上)은 2호(1959년 9월12일)를 달에 충돌시키고, 3호(1959년 10월4일)로 하여금 달 뒷면 사진을 찍어 지구로 전송하게 했다. 그리고는 루나 9호(1966년 1월31일)를 통해 달 연착륙에 성공하는 기쁨까지 맛보았다. 그러나 1969년 7월 암스트롱이 달에 먼저 착륙함으로써 미국은 소련이 기울여온 그동안의 모든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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