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앞 석모도의 해명산~상봉산 종주길… 서해바다가 한 눈에 펼쳐지는 조망바위 널려 있고 온갖 형상의 바위 많아 산행 재미가 쏠쏠
2020년 4월 23일 · zznz
↑ 상봉산 정상. 한 등산객이 서해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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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로 떠나보자
석모도는 강화도 서쪽 바로 앞 섬이다. 2017년 6월 두 섬을 잇는 석모대교가 개통하면서 사실상 뭍으로 바뀌었지만 그렇다고 섬의 정체성까지 없어진 건 아니다. 한번 섬은 영원한 섬인 법이다. 다리 길이가 1.41㎞이니 두 섬 간 거리도 대충 그 정도일 것이다. 다리가 개통한 다음 해 여름, 회사 동료 3명과 함께 석모도 한 가운데를 관통하는 해명산~상봉산 종주산행을 시도했으나 등산 경험이 사실상 전무한 한 동료의 “기브 업(Give Up)!” 선언으로 산행이 보문사 뒤쪽 어디에선가 중단된 적이 있다. 그후 석모도 종주가 한번은 풀어야 할 숙제처럼 느껴졌으나 이상하게 인연이 닿지 않았다. 어쩌면 서울에서 가까워 언제든 다녀올 수 있다는 생각으로 차일피일 미루었는지 모른다.
그랬던 석모도 종주를 아내와 함께 떠난 것은 2020년 4월 15일 제21대 총선일이었다. 이틀전 사전투표를 한 터라 아침 7시 서둘러 집을 빠져나와 석모도로 향했다. 내비게이션은 소요시간 1시간 40분을 가리켰다. 석모도는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三山面)에 속한다. 해명산(327m), 상봉산(316m), 상주산(264m) 등의 봉우리가 한자의 산(山)자 모양을 이루고 있다고 해서 삼산면이다.
석모도는 석모대교 개통 전후로 확연히 나뉜다. 개통 전, 대부분의 외지인이 석모도에서 처음 기억하는 장면은 강화도 외포리항에서 시작하는 10~20분 동안의 석모도행 뱃길 바다 위에서 선객들이 던지는 새우깡을 갈매기들이 익숙하게 받아먹는 모습이다. 여친과 함께 석모도로 놀러갔던 일부 청춘들이 일부러 미적거리다 여친에게 “막배를 놓쳐 육지로 갈 수 없게 됐다”며 겉으로 걱정하는 표정을 지었다는 우스개 소리가 전해오는 곳도 석모도다. 개통 후에는 곳곳에서 개발이 한창이다. 온천단지, 리조트, 골프장이 들어섰다.
▲해명산~상봉산의 종주산행은 능선길 8.7㎞
해명산~상봉산 종주는 8.7㎞ 거리에 휴식 포함해 5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들머리는 해명산 아래 전득이고개 주차장이고 날머리는 상봉산을 거쳐 한가라지고개 주차장이다. 그 사이 봉우리는 해명산과 상봉산을, 고개는 방개고개와 새가리고개 등을 오르고 내리는 것이다. 다만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고 힘든 계단이나 바윗길이 없어 산행은 수월하다. 문제는 날머리와 들머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 차를 주차한 들머리 쪽으로 돌아가려면 차편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차편은 두 가지다. 하나는 석모도를 일주하는 버스이고 다른 하나는 네이버 등에서 검색 후 택시를 호출하는 것이다. 우리의 선택지는 한가라지고개 주차장에서 일주 버스를 타고 전득이고개 주차장 입구에서 내린 뒤 10분 정도 걸어 주차장으로 가는 것이다. 버스가 자주 있지 않아 버스를 만나지 못하면 택시를 부를 계획이다. 버스 노선과 시간을 설명하려면 복잡하므로 이 글 뒤에서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