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정지궤도 위성 ‘신콤(Syncom) 3호’,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 안착하는 데 성공

세계 첫 통신위성 ‘텔스타 1호’는 1962년 7월 10일에 발사됐다. 실험은 성공적이었으나 저궤도 위성인 탓에 통신시간이 짧은 것이 문제였다. 이때 ‘정지(靜止)궤도’ 개념을 적용한 새로운 통신위성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정지궤도는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로 유명한 소설가 아서 클라크가 1945년 10월, ‘무선 세계’라는 잡지에 발표한 적도상공 3만5786㎞에 위치한 궤도를 말한다. 클라크는 정지궤도에서는 위성의 공전주기와 지구의 자전주기가 같아 위성이 지구상공에 계속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며 이 때문에 대륙간 전화 중계 및 라디오 방송이 가능해진다고 했다. 따라서 120도 간격으로 정지궤도에 위성을 3기만 쏘아 올린다면 지구상의 어느 곳이라도 신호 전달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3기의 위성만으로도 지구를 하나로 묶을 수 있다는 꿈 은 주장이었으나 단점도 있었다. 정지궤도 위성과 지구와의 거리가 너무 멀어 위성의 송신 출력이 매우 강하고 수신감도가 아주 뛰어나야 통신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

어쨌든 정지궤도 위성이 대안으로 떠오르자 1963년 2월, 미국 휴즈 항공사가 ‘신콤(Syncom) 1호’를 정지궤도로 처음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그 해 7월 발사된 2호 역시 부분적인 성공에 그쳐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었다. 결국 1964년 8월 19일 쏘아올린 ‘신콤 3호’가 세계 최초로 태평양 상공 위의 정지궤도에 안착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그 해 10월에 열린 도쿄올림픽이 타국에까지 생중계될 수 있었다. 지구촌 시대가 개막된 것이다.

신콤 3호 발사 다음날인 8월 20일 11개국이 참여한 상업위성망 ‘인텔샛(INTELSAT)’ 컨소시엄이 결성됐다. 인텔샛은 1965년 4월 인텔샛1호 위성 ‘얼리 버드(Early Bird)’를 대서양 정지궤도에 발사한 것을 시작으로 1967년 태평양 상공, 1969년 인도양 상공에 인텔샛 위성을 쏘아올려 클라크의 공상을 24년 만에 실현시켰다. 1969년 7월의 아폴로11호 달 착륙 모습이 전 세계에 위성으로 생중계될 수 있었던 것도 인텔샛의 역할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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