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아프리카 기아 난민 돕기 위한 ‘라이브 에이드(Live Aid)’ 콘서트, 영국·미국에서 동시에 열려

↑ 1985년 7월 13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 장면

 

1984년 11월 어느날, TV를 보던 아일랜드 록 가수 보브 겔도프의 눈가에 물방울이 맺혔다. TV에서는 에티오피아 난민의 참담한 모습을 비추고 있었다. 며칠 뒤 “자선음반을 내자”는 겔도프의 제안을 듣고 영국 최고의 팝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보이 조지, 필 콜린스 등 36명의 스타들은 ‘밴드 에이드(Band Aid)’를 결성하고는 노래 ‘그들이 크리스마스를 알까요?’를 녹음했다.

영국 팬이 열렬한 반응을 보이자 미국 팝스타들이 동요했다. 미국의 팝스타 45명이 자선그룹 ‘USA for Africa’를 결성했으나 개인 일정이 빡빡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쉽지 않았다. ‘미국 음악 시상식’이 열린 1985년 1월 28일, 평소 같았으면 시상식이 끝나고 밤새 뒤풀이 파티를 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이날만은 달랐다. 스티비 원더, 티나 터너 등 기라성 같은 가수들은 스튜디오로 몰려가 마이클 잭슨이 작사하고 라이오넬 리치가 작곡한 ‘We are the world’를 북받치는 감정으로 밤새 불러댔다. 노래는 미국 차트에서 4주간 정상을 차지했다.

수개월 뒤 팝음악사에 길이 남을, 그리고 민족과 국경을 초월한 인류애가 노래의 대합창으로 지구촌에 펼쳐질 그날이 다가왔다. 1985년 7월 13일 아프리카 기아 난민 돕기 자선운동의 결정판인 초대형 자선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Live Aid)’가 영국과 미국 두 곳에서 동시에 열린 것이다. 콘서트는 세계 유명가수 200여 명이 출연해 16시간 동안이나 계속됐다. 7만2000여 명이 운집한 영국 런던의 웸블리 구장에는 폴 매카트니, 마돈나, 비치 보이스 등이 열창해 관중을 매료시켰고, 9만 명이 운집한 미국 필라델피아의 존 F 케네디 스타디움에는 존 바에즈, 보브 딜런, 에릭 크랩튼 등이 출연해 팬들을 황홀경에 빠뜨렸다. 팝계 사상 일찍이 없었던 ‘사상 최대의 빅 이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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