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아일랜드가 낳은 위대한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사망

1939년 1월 28일, 아일랜드가 낳은 위대한 시인이자 정치가였던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가 남프랑스의 휴양지 리비에라에서 74세로 숨졌다. 1865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나 20세 때부터 시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 예이츠는 아일랜드의 전설적인 영웅들을 등장시켜 켈트족의 민족정서를 신비주의적이고 낭만주의적인 시로 표현하며 19세기 말 아일랜드의 문예부흥을 주도했다. 20세기 들어서는 사실적 경향의 시들을 주로 쓰다가 말년에는 선(禪) 불교의 공(空)사상에 깊이 빠져 이와 관련된 시들을 많이 남겼다. 아일랜드 민족운동에도 참여해 아일랜드 자유국이 성립된 1922년부터는 원로원 의원으로 6년간 활동했다.

예이츠의 삶과 시에는 빼놓을 수 없는 한 인물이 등장한다. 예이츠가 일생을 걸고 운명처럼 사랑했던 여인, ‘모드 곤’이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내 인생의 고뇌는 시작됐다”고 고백할 만큼 그녀는 아름다웠고 독립운동가로서도 신념에 찬 여성이었다. 사랑은 집착으로, 다시 숭배로 커져갔지만 그럴수록 예이츠의 고뇌도 쌓여갔다. 그녀가 예이츠의 청혼을 뿌리치고 다른 남자와 결혼했기 때문이다. 그 남자가 1916년 부활절 봉기때 처형당하자 예이츠는 그녀에게 또 청혼했으나 또 다시 거절당하자 그녀를 기억 속에서 접기위해 무녀(巫女)와 결혼했다. 훗날 예이츠는 “그녀가 나를 받아들였다면 나는 그저 평범한 시인에 그쳤을 것”이라며 당시의 상실감이 가져다 준 의미를 회고했다. 192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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