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12월 14일 , 마가렛 미첼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소설의 무대인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개봉됐다. 조지아주는 이날을 휴일로 정해 흥행을 돕고 애틀랜타시는 3일 간의 시가 퍼레이드로 흥을 돋구었다. 3년간 600만 달러가 투입돼 3시간 37분으로 완성된 ‘바람과 함께…’는 개봉 전부터 화제가 무성했다.
클라크 게이블을 남자 주인공으로 정하고 촬영에 들어갔지만 정작 여주인공인 스칼렛역(役)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렸고, 불타는 노을을 배경으로 게이블이 비비안 리와 멋지게 입 맞추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게이블의 심한 입냄새로 비비안 리가 NG를 연발하기도 했다.
‘바람과 함께…’는 발매 첫날에만 5만 부, 1년 만에 150만 부가 팔려나간 소설의 대성공에 힘입어 흥행이 어느정도 예견됐지만 철저한 기획을 바탕으로 한 제작자 셀즈닉의 노력도 흥행에 큰 보탬이 됐다. 그 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8개 부문을 휩쓸었고, 상영 1년 만에 25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