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 교통사고사

다이애나의 삶은 한 편의 극적인 드라마다. 몰락한 귀족가문에서 태어나 유치원 보모로 일할 때까지만 해도 그는 그저 평범한 여성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13세 연상인 찰스 왕세자를 만나 ‘현대판 신데렐라’로 신분이 급상승하면서 인생은 세찬 격랑에 휘말린다. 두 사람은 1981년 7월 29일 런던 성바오로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세기의 결혼’이었고 ‘동화같은 결혼’이었다.

결혼 후 다이애나는 빼어난 미모와 수줍은 듯한 미소로 곧 영국 사교계 최고 스타가 됐지만 한편으로는 세인과 언론의 관심에서 한 순간도 자유롭지 못한 ‘새장속의 새’였다. 행복도 잠시뿐 화려한 삶은 찰스 왕세자가 유부녀 카밀라 볼스와 사랑에 빠지면서 얼룩지기 시작한다. 다이애나도 괴로워하다 승마교관과 사랑에 빠졌다.

부부가 결정적으로 헤어질 운명을 맞게된 것은 둘의 별거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였다. 설상가상 영국 대중지들이 찰스와 카밀라의 관계를 경쟁적으로 폭로하는 바람에 1992년 12월 마침내 두 사람은 공식적으로 별거를 선언하기에 이른다. 둘의 관계는 1995년 찰스가 BBC TV에서 자신의 불륜을 인정하고, 다이애나도 질세라 같은 방송에서 승마교관과의 불륜관계를 고백함으로써 더욱 악화됐다. 화가 난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혼을 요구했고 결국 두 사람은 1996년 8월 28일 정식으로 갈라섰다. 다이애나의 생애 마지막 남자는 이집트 남자 도디 알 파예드였다. 그는 런던 헤롯백화점 소유주의 아들로 영화감독이었고 잘생긴 플레이보이였다.

비극은 1997년 8월 31일 새벽0시를 조금 넘어 다이애나가 도디의 차에 타면서 시작됐다. 두 사람이 뒷좌석에, 다이애나의 경호원이 조수석에 각각 올라타고 호텔경비원이 차를 몰았다. 그러나 집요하게 따라붙는 파파라초들을 피하기 위해 경비원이 과속으로 질주하는 바람에 한 지하차도 콘크리트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고 다시 오른쪽 벽에 부딪쳤다. 도디와 운전사는 현장에서 즉사하고 다이애나는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새벽 4시에 숨졌다. 36년의 짧은 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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