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산 정상에서 바라본 철원평야 일대와 백마고지. 2018년 12월 촬영
☞ 전문(全文)을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클릭!!
수년 전 경기 연천의 고대산을 처음 올라가 봤으나 한겨울이어서 고대산의 진면목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초록 산에 대한 궁금증으로 9월 초 또다시 배낭을 꾸렸다. 그 사이 고대산은 많이 변해 있었다. 주로 고대산자연휴양림을 중심으로 일어난 변화인데 고대산을 특화하려는 연천군의 의지가 느껴졌다. 반면 고대산에는 지금도 손볼 곳이 많다. 그것은 이 글 아래에서 설명한다.
고대산은
고대산(832m)은 경기도 연천군 신선면과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경계에 있다. 하지만 정상(고대봉)이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땅이어서 연천의 산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등산로 역시 연천군에 발달해 있다. 연천군은 북으로는 민통선, 동으로는 강원도 철원군과 접해 있는 경기도의 최북단 땅이고, 등산이 허용된 산 중 강원도 철원군의 복계산(1057m)과 함께 민통선에 가장 가까운 산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강원도 고성군의 마산봉(1052m)이 더 북쪽에 있다. 마산봉보다 위도상으로 높은 강원도 화천군 백암산(1178m)도 케이블카로 오를 수는 있다. 종합하면 고대산은 ‘등산이 허용된 산 중 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산’이라는 표현이 맞다.
정상에 서면 북쪽으로 드넓은 철원평야와 6·25전쟁 격전지인 백마고지를 비롯, 날씨 좋은 날에는 아스라하지만 북녘의 산하까지 볼 수 있다. 그래서 고대산 등정의 백미는 시원하게 펼쳐진 정상 조망이다. 칼바위 능선에서 시작되는 암릉 걷기와 표범바위·폭포와의 만남도 산행 맛을 배가시켜 준다.
연천군에서 시작하는 주요 등산로는 세 곳이다. 거리는 고만고만하다. 비탈 역시 전반적으로 비슷하다. 고대봉 정상까지 제1코스는 2.72㎞, 제2코스는 2.65㎞, 제3코스는 3.03㎞다. 어느 코스로 올라도 2~3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제2코스로 올라가 제3코스로 내려서는 경로다. 전형적인 ‘선능후곡(先稜後谷)’이다. 총거리가 6㎞ 정도이므로 크게 부담도 없다. 가파른 오르막이 있어 다소 힘겨울 수도 있지만 중간 지점부터는 말등바위와 칼바위 등 조망처가 많아 산행의 즐거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