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런던지하철 세계최초 개통

1863년 1월 10일, 영국 런던의 패딩턴과 훼링던 간 6㎞를 잇는 런던지하철이 세계최초로 개통되어 이날 하루 동안 4만 명이 지하 세계를 경험했다. 런던에서 지하철 건설 논의가 시작된 것은 1830년대였다. 최고조에 달한 산업혁명의 여파로 하루가 다르게 공장들이 늘어나고 있었고, 지방에서 런던으로 생활 터전을 옮긴 사람들로 거리는 늘 북적거렸다. 급격한 인구증가와 이에따른 도시의 팽창으로 이동수단이 절실했던 터에 1836년 런던과 그리니치를 연결하는 첫 여객철도가 개통됐다. 역들이 런던 외곽에 위치해 있어 역에서 내린 사람들이 시내로 진입하려면 마차를 타거나 걸어야 했던 불편도 새 교통수단을 필요로 했다.

시내·외를 연결하는 지하철 건설이 해결책이라는 사실은 알았지만 공사 비용이 문제였다. 기술 발전으로 비용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자 ‘메트로폴리탄 철도 회사’가 1860년 공사를 감행, 2년 만에 지하철을 완공했다. 개통 초기에는 증기기관차에서 뿜어나오는 매연이 문제였다. 이를 해결한 전기기관차가 처음 등장한 것은 1890년 11월 4일, 스톡웰과 킹 윌리엄가(街)를 연결하는 ‘시티 앤 런던 지하철’이었다.

유럽 대륙에서는 부다페스트(1896), 빈(1898), 파리(1900), 베를린(1902), 함부르크(1906) 순으로 지하철이 건설됐고,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보스턴(1901)과 뉴욕(1904)을 거쳐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1913)까지 진출했다. 아시아에서는 도쿄(1927)가 첫 테이프를 끊었고 우리나라는 런던지하철 개통 후 111년 만인 1974에 개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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