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루스벨트 美 대통령, 추수감사절 날짜 확정 법안 서명

↑ 첫 추수감사축제 그림 (1914년, Jennie Augusta Brownscombe 作)

 

1941년 11월 26일,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을 ‘11월 넷째주 목요일’로 규정한 법안에 서명함으로써 미국의 추수감사절 날짜가 확정됐다. 이는 2년 전, 추수감사절을 ‘11월 셋째주 목요일’로 한다는 루스벨트 자신의 발표를 뒤집은 것이다. 루스벨트는 1939년 이전까지 미국인들이 기념해오던 ‘11월 마지막주 목요일’을, 추수감사절이 끝나고 바로 시작되는 크리스마스 대목 기간을 늘리려는 상인들의 맹렬한 로비에 밀려 11월 셋째주로 바꿨었다. 그러나 의무규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주(州)마다 추수감사절을 다르게 기념하면서 통일성이 없어지자 의회가 절충안을 냈다. ‘넷째주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정한 것이다.

미국 추수감사절의 기원은 여러 설들이 있지만 1620년 대륙으로 건너간 필그림들이 인디언들의 도움을 받아 그해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고 이듬해의 풍성한 수확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인디언들을 초대해 함께 3일간 축제를 벌인데서 유래한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게 전해온다. 이후 불규칙적으로 이뤄지던 추수감사절은 1777년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영국에 대한 승전을 축하하는 추수감사절 축제를 개최하고 1789년 전국적인 추수감사절을 선포하면서 명맥이 유지될 수 있었다.

여전히 일정치 않았던 추수감사절 날짜가 제 자리를 잡은 것은 1863년 10월, 링컨 대통령이 11월 마지막주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선포하면서였다. 여기에는 헤일이라는 한 언론인의 역할이 컸다. 그가 독자들에게 11월 마지막주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키자며 호소하고 대통령, 주지자, 성직자 등에게 수백 통의 호소편지를 보냄으로써 추수감사절이 부활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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