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국내 최초 우표 발행

↑ 우리나라 최초 우표. 5문(왼쪽) 우표와 10문 우표

 

우리나라 최초 우표는 개화파 홍영식과 생사를 같이했다. 그는 1884년 4월 22일 설치된 우정총국의 초대 우정총감에 올라 첫 우표를 발행한 공을 세웠지만 갑신정변 실패로 우정총국이 폐지되는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는 우정국 개국일인 1884년 11월 18일(음력 10월1일)에 맞춰 5문과 10문 두 종류가 발행됐다. ‘문’은 당시의 통용화폐단위다. 아직 우표란 용어가 없었는지 우표에는 한글·한자로 ‘대조선국 우초·大朝鮮國 郵鈔’라고 쓰여 있었고, 10문 우표에는 영문으로 ‘COREAN POST’라고 쓰여있었다.

원래는 25문·50문·100문을 포함해 5종을 일본 대장성에 의뢰했으나 나머지 3종이 우정총국이 폐지된 이후 도착하는 바람에 미발행 우표가 됐다. 원도(原圖)도 처음에는 태극기를 주제도 도안돼 있었으나 일본 대장성이 멋대로 도안을 고쳐 원도와 전혀 다른 형태로 발행됐다. 발행된 우표는 한성과 제물포 간에만 사용되다가 갑신정변으로 발행 21일 만에 판매가 중단돼 지금까지 불과 극히 일부만이 발견되고 있다.

세계최초 우표는 1840년 5월 6일 영국에서 탄생했다. 당시 영국은 배달 거리에 따른 우편요금을 수신인에게 받은 제도를 채택하고 있었으나 수신인이 돈을 준비하지 못했을 경우 우체부가 다음 날 다시 방문해서 우편물을 전달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수신인이 우편물 받기를 거절하면 요금을 받지못해 요금징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영국의 교육자이자 세금 개혁가인 롤런드 힐 경(卿)이 1837년 우표에 의한 요금선납제와 전국 단일요금을 주창했고 1840년 빅토리아 여왕의 옆모습을 그려 넣은 세계최초의 우표가 탄생했다. 이 세계최초의 우표는 1페니짜리 검은색 우표와 이틀 뒤 발행한 2펜스짜리 파란색 우표로 가격과 색깔에 따라 우취계에서는 각각 ‘페니블랙’과 ‘펜스블루’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1840년 영국에서 발행된 세계 최초 우표. 빅토리아 여왕의 옆모습을 그려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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