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세계최초 철도 영국에서 개통

철도가 운반한 것은 사람과 화물 만이 아니다. 철로를 따라 축구도 함께 보급되고 전파됐다. 1825년 9월 27일, 축구 종주국 영국에서 세계최초로 철도가 개통됐다. 스톡턴과 달링턴을 잇는 짧은 거리, 10∼20㎞에 불과한 느린 속도였지만 철도는 공간을 좁히고 시간을 단축시켜 근대 문명의 총아로 자리잡았다.

당초 증기기관차 이름은 ‘액티브’였다. 나중에 ‘여행’이라는 뜻의 ‘로커모션’으로 이름을 바꾼 이 기관차를 제작한 사람은 조지 스티븐슨이었다. 그는 1814년 이미 ‘블루허호(號)’라는 최초의 기관차를 만든 적이 있으나 이것은 석탄을 광산 밖으로 실어나르는 ‘무개 화차(無蓋 火車)’였을 뿐 엄밀한 의미에서 철도 기관차는 아니었다. 1830년 9월 15일에는 무역항 리버풀과 산업혁명의 중심지 맨체스터 간을 스티븐슨의 아들이 제작한 ‘로켓호’가 달림으로써 영국의 산업혁명은 완성단계에 접어들었고 물류 수송에는 일대 혁명이 일어났다.

이후 프랑스(1832년), 독일(1835년), 오스트리아(1837년), 러시아(1838년)로 철도가 보급됐으나 이들 국가들은 영국과 달리 아직 산업혁명을 꽃피우지 못해 영국의 자본과 기술을 필요로 했다. 당연히 영국의 인부들도 대거 유럽의 철도 공사장으로 이동했고, 이들은 쉬는 날이면 축구로 소일했다. 이렇게 축구는 철도와 함께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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