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 구석구석

묻지도 따지지도 말자. ‘아침가리 계곡 트레킹’이니까

↑ 초입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흥분과 기대가 얼굴에 가득하다. 1년 동안 기다렸으니 그럴만도 하다.

 

by 김지지

 

오늘의 목적지는 국내 최고의 계곡 트레킹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강원도 인제군의 아침가리계곡이다. 일행은 고교 동기들의 산악모임인 금동산악회 친구들. 4쌍의 부부를 합쳐 모두 25명이다.

개인적으로 아침가리계곡 트레킹은 올해로 세 번째다. 모두 다 금동산악회 친구들과 함께 했다. 금동산악회의 매년 8월 등산은 아예 아침가리계곡으로 고정되어 있다. 아침가리계곡은 오랫동안 강원도 오지였으나 지금은 접근성이 좋다. 서울양양고속도로가 멀지 않기 때문이다. 고속도로 인제나들목에서 아침가리계곡 입구까지는 17㎞에 불과하고 차로는 20분이면 닿는다.

아침가리계곡 트레킹 개념도. 오른쪽은 영민이 그린 지도

 

▲아침가리는 어떤 곳

아침가리는 강원도 ‘삼둔 사가리’ 중 하나다. ‘둔’이란 둔덕의 의미로 골짜기의 펑퍼짐한 땅을 뜻한다. ‘가리’는 협소하지만 사람이 일구고 살 만한 농토가 있는 골짜기를 일컫는다. 삼둔은 강원도 홍천군 내면 방태산 자락에 사람이 살 만한 3개의 평평한 둔덕이다. 살둔, 월둔, 달둔이다. 사가리는 인제군 기린면에 있는 네 곳의 작은 경작지다. 아침가리, 적가리, 연가리, 명지가리다.

방태산을 가운데 두고 골짜기 하나씩 차지하고 들어앉아 있는 사가리 중 가장 길고 웅장한 곳은 아침가리계곡이다. 산세가 험하고 골짜기가 깊어 갈아먹을 밭이라고 해봐야 아침나절이면 다 갈 수 있을 만큼 손바닥만 하다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는 얘기도 있고, 첩첩산중이다보니 해가 짧아 아침나절에만 밭을 갈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라는 얘기도 있다. 한자로 쓰면 아침 조(朝), 밭갈 경(耕)의 조경동이다.

해발 1000m가 넘는 구룡덕봉, 응복산, 가칠봉, 갈전곡봉 등으로 둘러싸여 있는 요새와도 같은 곳이어서 겨울이면 눈과 추위에 갇혀있지만 봄이면 이름 모를 야생화의 천국이 되고, 여름이면 시원한 피서지가 된다.

 

▲방동고개까지, 걸어가거나 차를 타거나

서울을 비롯 강원 원주, 경북 문경, 경기 이천과 김포, 인천시 등 전국 곳곳에서 승용차에 분승한 친구들이 아침가리계곡 부근의 숙소에 도착한 것은 2019년 8월 10일 오전 9시였다. 숙소에서부터 안내센터가 있는 방동고개까지는 A조와 B조로 나눠 출발했다.

A조는 숙소에서 가까운 방동약수를 들머리 삼아 3㎞ 정도 떨어진 방동고개까지 시멘트 경사길을 걸어올라가고 B조는 승용차를 타고 방동고개로 직행했다. 방동약수 입구에서 방동고개까지는 왼쪽의 방동약수를 거치는 길과 직진하는 길로 나뉜다. 방동약수는 탄산 약수로 유명하다. 300여 년 전 한 심마니가 산삼을 캐낸 자리에서 약수가 치솟았다고 한다. 약수터 뒤로 난 오솔길을 따르면 곧바로 방동고개로 연결되는 콘크리트 포장도로와 만난다.

방동고개에는 15~20대 가량의 차량이 주차할 공간이 있다. 고개까지는 길이 좁아 버스는 올라갈 수 없다. 단체로 버스를 이용한 사람들은 방동약수 입구에서 걸어올라가야 한다. 길이 좁은 탓에 차가 오르거나 내려갈 때는 길 한쪽으로 비켜서야 한다. 걸어 올라가는 등산객은 불편해 하고 차를 타고 올라가는 사람은 미안해 한다.

방동약수에서 방동고개로 올라가는 친구들

 

A코스를 선택한 친구는 박영민 이종서 박남근 이태훈 그리고 나 이렇게 5명이다. 차로 고개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왜 A조를 선택한 것일까. 이유는 각기 달랐다. 종서는 작년에 차를 타고 올라가는데 좁은 경사를 지나갈 때 등산객이 한쪽으로 비켜주는 것이 너무 미안해 올해는 그냥 걸어올라가기로 했단다. 나는 차를 타고 올라가면 운동량이 부족하고 계곡물에 몸을 담그기 전 충분히 땀을 흘려야 더 시원한 것 같아서 A조를 선택했다. 남근은 물어보진 않았지만 나와 같은 이유였을 것이다. 영민은 대장인 창민이가 가는 줄 알고 무심코 A조를 선택했단다.

산악회에 들어온지 2개월밖에 안되어 아침가리 경험은 없으나 의욕은 넘치는 태훈은 무작정 따라나섰다. 그런데 친구들 먹이려고 수박과 빵을 무겁게 지고온 탓에 힘들어하는 눈치다. 그래서 B조 차들이 자기 옆을 지나갈 때 태워달라고 손을 들었는데도 B조 차량들은 무심하게도 그냥 지나간다. 결국 태훈은 씩씩거리며 고개까지 올라갔다.

방동고개에는 안내센터가 있어 들고나는 사람들을 통제한다. 비가 많이 내려 수량이 많다 싶으면 진입을 막기도 하고 트레킹을 하려는 사람들의 숫자를 확인하기도 한다. 차단막을 쳐놓아 일반 자동차는 다닐 수 없다. 안내센터 직원이 단단히 주의를 준다. 계곡에서 취사를 하지말라고. 산림청 직원이 눈을 부라리고 감시하고 있단다. 청정 지역에서 취사를 하면 그만큼 계곡이 더렵혀지니 당연한 말씀이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우리는 작년에 계곡에서 취사를 했다.

방동고개 안내센터 직원에게 주의사항을 듣는 친구들

 

오늘 트레킹은 시작부터 운이 좋다. 많은 비 때문에 며칠동안 내렸던 입산금지령을 오늘 풀었기 때문이다. 사실 2년 전인 2017년에도 전날까지 통제했다가 우리가 도착한 날 통제를 풀어 기분좋게 트레킹을 즐겼던 기억이 있다.

 

▲방동고개에서 조경교(트레킹 출발지)까지. 호젓한 숲길이어서 좋다

계곡 트레킹은 방동고개에서 3㎞ 떨어진 조경교에서 시작된다. 방동약수~방동고개~조경교까지 거리는 총 6㎞이고 시간은 1시간 30분~2시간 정도 걸린다. 방동고개에서 조경교까지는 자동차 1대가 지나다닐 수 있는 내리막 흙길이다. 숲길이어서 일행들과 두런두런 얘기하며 걷기에 좋다.

방동고개를 지나 조경교로 내려가는 친구들. 숲으로 된 흙길이어서 걷는 게 편하다.

 

조경교 부근에서 왼쪽 계곡으로 내려가면 본격적인 트레킹 코스이고 직진하면 울진·삼척 무장공비사건 때인 1967년 폐교된 방동초등학교 조경분교가 나온다. 조경분교 앞 자작나무숲을 지나 더 거슬러 올라가면 삼둔사가리에 속하는 명지가리와 월둔으로 이어진다. 가보진 못했지만 어떤 글을 보니 명지가리와 구룡덕봉 삼거리 일대만 오르막이 있을 뿐 대부분 평지 수준이어서 걷는데 무리가 없단다. 이 구간은 사전 예약을 거쳐 허가를 받은 뒤에야 출입할 수 있는 ‘백두대간 트레일’ 인제구간 중 제6구간의 일부다. 거리는 14.5㎞다. 참고로 백두대간 트레일(http://www.baekdutrail.or.kr)은 인제구간, 홍천구간, 약수숲길로 나뉘고 인제구간은 다시 6개 구간으로 세분된다. 이중 인제군의 6구간은 방동약수에서 출발해 조경교를 지나 월둔교까지 가는 21㎞ 구간이다.

백두대간 트레일 중 인제구간의 제6구간 코스(출처 백두대간 트레일 홈페이지)

 

조경교에는 컨테이너로 만든 약초상회가 있다. 주류와 음료수, 커피를 판다. 아쉬운 것은 컨테이너와 그 밖에 처진 현수막의 모양과 색이 주변 숲길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울리기는커녕 거의 공해수준이다.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겠다.

 

▲계곡 트레킹에 필요한 세 가지 준비물

계곡 트레킹에서 중요한 준비물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계곡용 트레킹화다. 이 트레킹화가 좋은 것은 트레킹을 할 때 수시로 물에 들어가기 때문에 물에 젖지 않고 신발에서 물이 쉽게 빠져나가도록 고무 재질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단점은 돌부리가 많은 계곡 옆 산길을 걸을 때는 발바닥이 아프고 무릎에 좋지 않다는 것이다. 모래나 자갈이 자주 신발에 들어가 틈틈이 빼주어야 하는 것도 불편하다. 그런점에서 본다면 일반 트레킹화나 등산화가 좋을 수도 있다. 다만 물에 젖는 것은 피할 수 없다. 결국 어떤 신발을 신을지는 정답이 없으니 각자 판단할 수밖에 없다.

배낭을 메면 몸이 뜨므로 계곡을 지나가는 게 오히려 즐겁다. 창민대장이다.

 

둘째는 스틱이다. 스틱이 없으면 계곡 속을 걸을 때 울퉁불퉁 바위 때문에 중심을 놓치는 일이 잦아 넘어지기 십상이다. 물에서 넘어지는 것이어서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물속에는 온갖 바위가 많아 어떤 불상사를 당할지 모르니 스틱은 반드시 챙기는 것이 좋다.

셋째는 배낭 속 내용물을 넣을 대형 비닐봉투다. 배낭에서 내용물을 모두 빼내 비닐봉투에 집어넣고 입구를 고무줄로 단단히 봉한 뒤 그것을 다시 배낭 속에 넣으면 가슴까지 차는 계곡을 걸어도 배낭만 젖고 내용물은 젖지 않으니 계곡 트레킹에 반드시 필요하다. 나 역시 3년 내내 그렇게 했는데도 비닐 속 물건들이 조금씩 젖었다. 비닐이 얇아 터져 그런 것이니 가급적 두꺼운 비닐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런 배낭을 메면 물이 깊어도 배낭이 뜨므로 트레킹이 더 재미있어진다.

스마트폰이나 신용카드는 밀봉된 작은 비닐 봉투에 넣어두면 좋다. 알면서도 이번 트레킹에서 스마트폰 관리를 소홀히 하고 그 때문에 폰에 물이 들어가 며칠간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아침가리 트레킹을 즐겨보자

조경교에서 계곡 쪽으로 내려가니 곧바로 청량한 물소리가 우리를 맞는다. 더위를 식힐 겸 너나없이 물속으로 뛰어든다. 더위가 가시자 비로소 계곡 물이 눈에 들어온다. 그렇게 맑고 깨끗할 수가 없다. 조금 깊다 싶으면 물색이 어김없이 옥빛이다. 연초록인 곳도 있다.

정말 물이 맑고 깨끗하다. 수량도 풍부하다. 이런 계곡의 연속이다.

 

2017년과 2018년에 비해 올해 계곡물은 유난히 맑고 깨끗하다. 최근 3년간 수량이 가장 많은 해는 2017년이지만 그때는 비가 전날 저녁까지 내려 오히려 맑지 않았다. 2018년은 가뭄이어서 물비린내가 났다. 올해는 2년 전만큼 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며칠전까지 비교적 많은 비가 내려 계곡의 지저분한 것을 다 쓸고 내려가 물이 그렇게 맑을 수가 없다. 조경교에서 종착점까지는 6㎞다. 여유있게 즐기면서 내려가면 4~5시간, 부지런히 내려가면 3시간 정도 걸린다.

허리까지 차는 계곡을 지나는 친구들. 맨 앞은 늘 씩씩하고 활기가 넘치는 창화 친구

 

이제 본격적으로 계곡 트레킹을 떠나보자. 물은 맑고 수량은 풍부하다. 무릎은 기본이고 가슴까지 차는 곳이 여러곳 있다. 계곡물이 깊고 급류다 싶으면 계곡 옆 산길로 가면 된다. 산길도 호전하고 좋다. 숲 그늘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가든, 계곡을 따라 첨벙첨벙 또는 자박자박 걸어가든 내 맘대로다. 그 어디에도 인공 구조물이 없다.

물이 깊고 급류일 때는 계곡 옆에 길이 있어 걱정이 없다.

 

아침가리 계곡을 걸으면서 허벅지까지 적시지 않고 걸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열댓 번쯤 계곡을 건너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아침가리 계곡을 즐기는 요령을 조언하자면, 신발을 신은 채 과감하게 물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안전에도 좋고, 정신건강에도 좋다. 더위를 식히는 데도 그만이다.

처음에는 신발이 젖지 않으려 신발을 벗어들고 조심스레 물을 건너던 이들도, 트레킹 코스 중간쯤이면 포기한 채 신발을 신은 채 물속으로 들어가기 마련이다. 막상 물로 들어가면 걷는 게 즐겁다는 것을 바로 알게 된다. 그러니 출발부터 신발은 물론 허벅지까지 젖을 요량으로 트레킹을 하는 게 여러모로 좋다. 몸까지 젖을 각오라면 더 신난다.

바위에서 계곡으로 뛰어내리는 남근 친구

 

계곡은 전체적으로 폭이 넓다. 폭이 좁고 깊은 소도 있지만 극히 일부 구간이다. 간혹 물이 가슴까지 차면서도 물살이 약한 곳이 있다. 신기하게도 그 옆엔 모래와 자갈이 깔려있는 넓은 곳이 있다. 쉬어가라는 계곡의 뜻이니 배낭을 내려놓고 물속에서 즐기면 된다. 수영을 맘껏 해도 좋을 만큼 폭이 넓고 길이도 길다.

물이 깊지만 물살이 약한 곳에서는 이렇게 수영을 즐긴다. 성철(왼쪽)과 규철이다.

 

우리 대원 중 수영하면 세 사람이다. 어떤 운동이든 체적화된 몸을 갖고 있는 산악대장 창민, 바닷길 7㎞도 거뜬하다는 해군 준위 출신 석범, 그리고 계곡을 접영으로 역류해 올라갈만큼 수영에 자신이 있는 규철이다. 여기에 성철 종훈 창화도 나서 수영을 즐긴다. 그들의 쾌활한 웃음소리가 계곡 곳곳으로 퍼져나간다. 코스 중간 지점 오른쪽에 폭포라고 하기에는 아담하고 작지만 아침가리골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폭포가 나온다. 이름이 없어서 그냥 무명폭포다.

무명폭포. 아담하고 작지만 아침가리골에서는 가장 크다.

 

▲“뚝발소에서 뛰어내리면 안돼요”

출발지와 종착지 중간 지점에 계곡을 막고 버티고 선 3~4m 높이의 바위절벽이 보인다. 그 바위절벽 옆으로 물줄기가 힘차게 쏟아져 내리는 곳에 깊이를 알 수 없는 검은 물빛의 뚝발소(沼)가 자리하고 있다. 아침가리 계곡을 통틀어 지명이 붙여진 곳은 이곳뿐이다.

뚝발소

 

절벽바위에서 뛰어내리면 위험하니 뛰어내리지 말 것을 당부하는 현수막이 인근에 걸려있다. 실제로 수년 전 트레킹을 하러 왔다가 물에 빠진 어린아이를 구하러 뚝발소에 뛰어들었던 의사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것도 모르고 나는 작년에 뛰어내리는 어리석은 짓을 했다. 친구들이 멀리서 뛰어내리지 말라고 소리쳤으나 계곡물 소리에 막혀 듣지 못하고 뛰어내렸다. 1년 전에 비해 물이 현격히 줄어들었고 다른 사람들도 많이 뛰어내려 나도 모르게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지 못한 것이다. 실제로 작년엔 수량이 많지 않아 그리 위험하지는 않았으나 물이 많을 때는 소용돌이가 쳐 위험하단다. 그 옆을 지나갈 때 상호가 “오늘도 뛰어내려 보시지?”하며 핀잔을 준다. 뚝발소가 위험한 것은 깊이도 깊이지만 소용돌이 때문이다. 올해는 수량이 풍부해 창민이가 뛰어내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한다. 나 역시 뛰어들 생각은 전혀 없었다.

이렇게 열댓 번쯤 계곡을 건너며 트레킹을 즐긴다.

 

올해 트레킹에서는 작심하고 사진을 찍었다. 혹시 폰을 계곡에 빠뜨릴까봐 조심조심하며 사진을 찍었다. 찍지 않을 때는 비닐에 넣어두었으나 살짝 넘어지면서 폰에 물이 들어가고 말았다. 이번에 아침가리 계곡을 처음 오는 친구들이 몇몇 있다. 철신 익환 호준 태훈 등인데 너무 좋다고 한다. 몇 번 왔던 친구들도 올해가 가장 멋지다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생각해보니 이렇게 멋지고 넓고 긴 계곡은 전국적으로 없는 것 같다.

계곡의 마지막 지점은 방태천과 만나는 곳에 있다. 방태천을 건너가면 바로 속세다. 음식점이 있고 가게가 있고 택시와 버스가 있다. 총거리를 재보니 12㎞에서 약간 부족하다. 1박할 숙소로 돌아오니 친구 아내들이 가져온 산해진미로 저녁상이 푸짐하다.

키를 넘는 곳도 있다. 물살이 느려 걱정할 필요가 없다.

 

▲승용차를 타고 와 아침가리계곡 트레킹을 편하게 즐기는 방법

승용차를 가지고 왔을 때 트레킹을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아침가리 트레킹 종점인 진동2교 부근의 갈터쉼터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그곳에서 택시를 타고 방동약수나 방동고개까지 올라가는 것이다.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방동약수에서 내리면 3㎞ 정도 경사길을 걸어올라간다. 물론 아침가리 계곡을 왕복하는 것도 방법이다. 왕복 12㎞이니 다소 힘들겠지만 하루종일 더위를 피하고 싶다면 이 방법도 검토할 만하다. 갈터쉼터에는 1000원을 내고 하는 샤워시설이 있으므로 그곳에서 씻고 부근에서 식사를 하고 각자의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회사 동기의 소설가 여동생이 운영한다는 약초가게 ‘조침령새터’(010-8484-1278)가 진동2교 부근에 있다는 얘길 듣고 귀가길에 자연산약초나 들꽃차를 좀 살까 했으나 동행자들의 시간을 빼앗는 것 같아 포기하고 그냥 서울로 올라온 것이 못내 가슴에 걸렸다. 내년엔 가족과 함께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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