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아폴로 11호 인류최초로 달 착륙

1969년 7월 20일 오후 10시 56분, 미국의 아폴로11호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바위로 뒤덮인 달표면의 ‘고요한 바다’에 인류최초로 발을 내디뎠다. 1957년 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 발사와 함께 시작된 미․소 간의 우주개발 경쟁에서 미국이 처음으로 전세를 역전시키는 순간이었다. 미국은 그동안 소련이 첫 유인우주선 발사, 첫 지구궤도 선회, 첫 우주유영 등에서 미국을 앞서 나갈 때마다 패배감과 열등감에 시달려야 했다.

아폴로 11호가 우주를 향해 힘차게 날아오른 시간은 7월 16일 오전9시32분이었다. 4일 동안 38만㎞를 날아 달 표면에 접근한 아폴로 11호는 계획대로 임무를 진행시켜 나갔다.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달 착륙선 ‘이글’을 타고 모선 콜롬비아를 떠났고, 모선에 남아있는 콜린스는 달 주위를 110㎞ 상공에서 계속 돌았다. ‘이글’이 달에 착륙한 시간은 20일 오후 4시17분40초였다. 6시간 반 동안의 착륙준비 끝에 마침내 달에 내린 암스트롱은 “이것은 한 인간의 작은 발자욱이지만 인류에게 있어서는 거대한 도약”이라며 벅찬 감회를 표현했다. 18분 늦게 달에 내린 올드린은 첫 발을 내디면서 “아름답군, 아름다워, 정말 거칠고 메마른 곳이군”이라고 말했다.

2시간 31분 동안 달에 머물며 예정된 임무를 모두 마친 두 사람은 ‘이글’로 돌아와 이륙준비를 마치고 21일 오후1시55분, 역 분사 로케트를 작동시켜 달을 떠났다. 모선 콜롬비아와 도킹, 지구로 향한 시간은 22일 오후 1시39분이었다. 그리고 세 사람은 24일 오후12시50분 하와이 남서쪽 1500㎞에 위치한 태평양에 무사히 착륙했다. 발사 이래 119시간 18분이 소요됐고 120만㎞의 우주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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