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러시아 함선 포템킨호 수병들의 선상 반란

1905년 6월 27일, 흑해 북쪽 오데사항에 주로 기항해 온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포템킨호’에서 선상 반란이 일어났다. 혁명의 기운이 러시아 전역에 휘몰아치고 장교들의 부패와 횡포로 불만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부실한 식사를 거부하던 수병 1명이 장교에게 사살된 것이 발단이 됐다. 곧 수병들이 함장과 장교들을 모두 사살하고 일부 수병이 파업이 한창이던 오데사항에 입항해 총파업에 가담했다.

그러자 가장 용맹하다는 코사크 기병대가 진압부대로 오데사에 투입됐다. 남녀노소 할 것 없는 기병대의 무차별 학살과 시가를 향한 포템킨호의 포격으로 오데사는 피로 물들었다. 다른 흑해함대까지 동원해 포템킨호 반란을 진압하려 했지만 진압함대 수병들의 발포거부로 이마저도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포템킨호는 육상으로부터 지원이 끊기고 수병들의 투지도 급격히 떨어지자 7월 8일 루마니아의 콘스탄츠 군항으로 탈출했다. 러시아로의 수병 인도를 거부한 루마니아 정부의 도움으로 이들 중 상당수는 루마니아에 정착하거나 캐나다·미국·브라질 등으로 이주했지만 러시아로 돌아간 수병 54명은 사형되거나 강제노동에 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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