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마르크스·엥겔스 ‘공산당 선언’ 발표… 인류역사상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려

“한 유령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 공산주의자라는 유령이…”로 시작해 “프롤레타리아가 잃을 것은 쇠사슬이요. 얻을 것은 전세계이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로 끝나는 23쪽의 정치 팸플릿 ‘공산당 선언’‘’이 1848년 2월24일 영국 런던에서 발표됐다. 팸플릿 작성자는 30세의 칼 마르크스와 2살 아래의 프리드리히 엥겔스였다.

3개월 전 ‘공산주의자동맹’ 제2차 대회가 두 사람에게 공산주의에 대한 이론적이고 실천적인 강을 작성해 달라고 의뢰한 것이 ‘공산당 선언’의 탄생 배경이었다. 마침 이날은 바다 건너 프랑스의 루이 필립왕이 이틀 전 발발한 프랑스 2월혁명으로 쫓겨난 날이었다.

독일어로 처음 발표된 ‘공산당 선언’은 이후 프랑스어(1848년), 영어(1850년), 러시아어로 번역·발표되면서 국제적인 노동운동과 혁명운동의 지침서이자 이론서의 지위를 누리기 시작했다. 4장으로 구성된 ‘공산당 선언’은 유물론적 역사관에 입각해 봉건시대부터 19세기 자본주의에 이르는 역사를 고찰한 뒤, 자본주의는 결국 몰락하고 노동자 사회로 대치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공산주의가 몰락할 때까지 200여개 언어로 번역·발표되어 인류역사상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