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역대 최고 야당 신민당 창당

한국 정당사에서 역대 최고의 야당을 꼽으라면 단연 신민당이다. 박정희의 공화당정권이 독주하던 시절, 신민당은 13년동안 반박(反朴)의 대척점에 선 유일 야당이었다. 5·16 쿠데타 후 금지됐던 정치활동이 1963년에 재개됐으나 야당은 윤보선의 민주당 구파와 박순천의 신파가 대립, 각각 민정당과 민주당으로 갈라서 있었다. 그러다가 1965년 5월 민중당으로 합당하는데 성공, 숙원이던 야당통합이 이뤄지는가 싶더니 한일조약 비준반대투쟁 과정에서 야당의원 총사퇴를 결정했다가 약속을 깨고 등원을 결정한 박순천의 온건파에 윤보선이 반발하며 탈당해 신한당을 창당(1966년 2월)하면서 또 다시 분열의 길을 걸었다.

공화당은 행정조직과 당조직을 재편·확장하며 1967년에 치러질 제6대 대통령선거와 제7대 국회의원선거를 차근차근 준비해나갔다. 민중당은 윤보선이 신한당 후보로 대통령선거 출마를 기정사실화하자 당외에서 유진오를 대통령 후보로 영입해 선거에 대비했다. 그러나 강력한 현직 대통령에 맞서려면 후보를 단일화해야한다는 여론이 비등하자 양당은 합당을 모색, 결국 1967년 2월7일 윤보선을 대통령후보, 유진오를 당수로 하는 신민당을 출범시켰다.

그럼에도 대통령선거에서는 박정희에게 116만표차로 패하고,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보다 73석이나 적은 44석 밖에 얻지못해 분열의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했다, 유신체제가 기승을 부리던 1978년 12월의 총선에서는 공화당보다 1.1%나 더높은 득표율을 기록해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으나 1980년 10월27일 신군부가 공포한 제5공화국 헌법에 의해 자동해산됐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