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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강원도 정선·태백의 함백산이다. 당초 계획은 야생화가 넘쳐난다는 태백의 두문동재 고개에서 남쪽의 만항재 고개까지 8.6㎞의 능선길을 걷는 것이었으나 알고보니 중간에 함백산이 있어 결과적으로 함백산 등정이 되었다. 2023년 7월 1일 산행에는 8년 전 두문동재에서 북쪽의 금대봉과 대덕산을 거쳐 검룡소로 함께 내려갔던 아내가 동행했다. 전체 코스는 두문동재~은대봉~중함백~함백산~만항재이고 거리는 8.6㎞다.
■우리 코스 : 두문동재~함백산~만항재
▲코스 개요
이번 코스는 두문동재 (1.3㎞) 은대봉 (1.9㎞) 적조암갈림길 (1.2㎞) 중함백 (1.2㎞) 함백산 (3.0㎞) 만항재로 이어지는 8.6㎞ 거리다. 4~5시간 걸린다. 이 코스의 매력은 부드럽고 완만한 산의 능선을 산책하듯 걷는 것이다. 두문동재를 들머리로 잡고 만항재를 날머리로 잡은 것은 만항재에서 함백산을 오르는 구간 중 200~300미터가 급경사이기 때문이다. 반면 두문동재에서 출발하면 트레킹 위주로 진행되어 이 구간의 자랑인 야생화를 쉬엄쉬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우리는 만항재에 주차하고 택시를 불러 출발지인 두문동재로 이동했다. 택시비는 미터기 계산으로 2만2800원이다. 만항재쉼터 주인이 알려준 개인택시 전화번호(010-3219-3689)를 이 글에 소개하는 이유는 택시기사가 구수한 입담에 친절하기 때문이다. 산행 20~30분 전에 미리 전화하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사실 함백산을 다녀오고 1주일 뒤 두문동재~금대봉~대덕산~검룡소를 다녀올 때도 이 택시를 이용했다. 평소 전국 산행 중 가성비 좋은 펜션이나 식당, 택시 등을 만나면 소개하는데 그리 많지는 않다.
오늘 코스에서는 수백종의 야생화가 5월 중순부터 만개해 9월 말까지 순서를 기다리며 핀다고 한다. 그래서 언론들마다 야생화를 예찬하지만 누구든 이곳에 갔을 때의 기간은 하루에 불과해 기대 만큼의 야생화를 만날 수 없고 야생화가 군락으로 피지 않기 때문에 실망할 수 있다. 이런 사실은 다녀와 알게 된 것이므로 얼마나 필지 모르는 이곳의 모든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겠다고 계획을 짰다. 마침 매년 7월 말이면 만항재에서 ‘야생화 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하면 7월 1일 이 일대에서 발견한 야생화는 15종에 불과했다. 언론 보도와 달리 야생화가 적은 것 같아 생각해 봤더니 여름 야생화가 본격적으로 피기 전이고, 무성한 숲의 그늘이 원인인 것 같다. 실제로 두문동재~금대봉 쪽은 햇볕을 잘 받는 초지가 발달해 야생화가 상대적으로 많이 피고 두문동재~함백산 쪽은 울창한 숲이 하늘을 가린 곳이 많아 드문드문 보이는 햇볕 구간에서만 꽃이 피다보니 금대봉 코스와 비교해 야생화가 덜 피는 것이 사실이었다.
▲두문동재 들머리
우리 산행의 들머리인 두문동재(1268m)는 강원도 정선 고한읍과 태백을 잇는 고개다. 2001년 고개 아래에 터널이 뚫려 지금은 잊혀진 옛길이 됐지만 터널이 뚫리기 전에는 38번 국도의 일부로 국도 구실을 톡톡히 했다. 길이는 1363m이고 해발은 1048m로 우리나라 터널 중 해발이 가장 높다. 두문동재는 백두대간 종주에 나선 이들이 꼭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이 일대 백두대간은 태백의 매봉산 → 바람의언덕 → 비단봉 → 창죽령 → 금대봉 → 두문동재 → 은대봉 → 함백산 → 만항재로 이어진다. 따라서 두문동재 북쪽으로는 금대봉~창죽령으로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은대봉~함백산으로 이어진다.
산행은 옛 38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 건너편에서 시작한다. 별도의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공간이 좁다. 대신 길가에다 주차를 할 수 있다. 두문동재 북쪽의 금대봉 코스는 국립공원 사이트에 예약해야 들어갈 수 있지만 두문동재 남쪽의 이 코스는 예약없이 그냥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