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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국립공원] ① 어의곡~비로봉~연화봉~희방사… 빼어난 절경과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는 대표 명산

↑ 연화봉 가는 길에 뒤돌아 촬영한 비로봉 방향의 초원 능선. 멀리 오른쪽이 비로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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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국립공원

소백산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고 한다. 그만큼 매력적인 곳이다. 혹자는 ‘한국의 알프스’라고 하는데 정상 부근에  고위평탄면이라고 부르는 널찍하고 목가적인 지형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소백산은 충북 단양군과 경북 영주시에 걸쳐 있으나 대부분 땅은 영주시에 속해 있다. 동해안을 타고 남하하던 백두대간이 태백산에서 서남쪽으로 뻗어가다가 월악산에 닿기 전 일어난 모양새다. 주봉인 비로봉(1439m)은 물론 국망봉(1421m), 제1연화봉(1394m), 연화봉(1383m) 등 해발 1300m 이상의 고봉들이 줄지어 있어 험하거나 날카로운 암산(巖山)일 것 같지만 실은 부드럽고 순한 토산(土山)이다.

등산객들이 소백산을 즐겨 찾는 시기는 한겨울인 1,2월과 늦은봄인 5,6월이다. 완만한 사면을 따라 펼쳐지는 설경은 겨울산행의 백미로 꼽힌다. 북동에서 남서 방면으로 길게 뻗어있는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대설원의 부드러움과 장쾌함이 겨울 산행의 매력이다. 다만 겨울 ‘칼바람’은 드세고 거센 것으로 유명하다. 소백산은 고산 철쭉 산행의 클래식으로 꼽히는 산중화원이기도 하다. 웅장하고 부드러운 산릉에 피어있는 ‘연달래’라는 이름의 연분홍 철쭉은 장관이다. 그중에서도 비로봉~연화봉 구간과 국망봉 부근은 능선 자체만으로도 그림처럼 아름답지만 철쭉의 절정기인 5월말~6월초가 되면 전국 등산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다만 언젠가부터 훼손 지역이 늘어나고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갈수록 명성이 쇠퇴하고 있다. 그래도 아쉬움은 없다. 눈부신 초록의 향연이 철쭉의 공백을 충분히 상쇄하기 때문이다.

 

■주요 산행 코스

소백산의 주요 들머리는 비로봉 북쪽의 어의곡과 서쪽의 천동, 남쪽의 죽령과 희방사, 동쪽의 초암사와 비로사이다. 이 가운데 죽령, 희방사, 어의곡은 연화봉~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세미 종주를 할 때 주로 찾는 들머리다. 죽령이나 희방사를 들머리 삼는 코스를 살펴본다. 죽령~연화봉 구간(7㎞)이 희방사~연화봉 구간(4.4㎞)보다 길긴 하지만 희방사~연화봉 구간에 ‘희방깔딱재’라고 불리는 가파른 곳이 있어 난이도는 비슷한 편이다. 다만 정상까지 산행시간은 거리가 짧은 희방사~연화봉 구간이 덜 걸린다. 죽령~연화봉은 3~4시간, 희방사~연화봉은 2~3시간 정도다.

죽령과 희방사 두 곳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면 연화봉~비로봉~국망봉을 거쳐 서쪽 어의곡이나 동쪽 초암사로 당일 저녁 내려갈 수 있다. 죽령 코스의 경우 대피소가 있는 제2연화봉을 지나 소백산천문대까지는 도로가 나 있으나 일반 차량은 통제되므로 걸어가야 한다. 5번 국도 죽령옛길에 위치한 죽령휴게소에서 본격적인 등반을 시작하는데 문제는 평균경사도 16.4%인 콘크리트 길을 따라 4.5㎞나 걸어야 제2연화봉을 만난다는 것이다. 어의곡 등정 코스는 우리가 어의곡 주차장에서 올라가 비로봉~연화봉을 거쳐 희방사로 하산했기 때문에 이 산행기에서 상세히 소개한다.

소백산은 능선이 곧게 뻗어나간 산이어서 원점회귀에 어울리는 산은 아니다. 그럼에도 체력이 달리거나 승용차 때문에 어쩔수 없이 원점회귀를 해야한다면 단양과 영주 방면에서 각각 원점회귀 코스를 잡을 수 있다. 대표적인 원점회귀 산행 들머리는 단양의 어의곡(혹은 천동)이나 영주의 비로사(혹은 초암사)다. 어의곡·천동이 단양 소백산을 대표하는 원점회귀 코스 기점이라면 초암사·비로사는 풍기 소백산을 대표하는 코스 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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