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박스

365일로 이뤄진 현재 달력,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나… 2020년 새해 첫날 그것이 알고 싶다

↑  이집트 콤 옴보 신전 벽에 그려진 고대 이집트 달력

 

by 김지지

 

■고대 이집트 달력

고대 이집트인들이 처음 사용한 달력은 태음력이었다. 당시 이집트인들은 달의 모습이 바뀌었다가 원래대로 되돌아오는 주기가 29일 13시간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그러다가 행성을 제외하면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 별의 움직임이 매년 여름 초 시작되는 홍수와 나일강의 범람 시기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태양력을 떠올렸다. 그들의 관찰에 따르면 강물이 범람할 무렵, 하늘에서 약 70일 동안 보이지 않던 시리우스 별이 태양이 떠오르기 직전 동쪽 지평선 위로 올라왔다가 곧이어 떠오른 태양빛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이런 현상을 밤낮으로 계산해 보니 평균 365일이 걸렸다. 하지만 당시 계산법으로는 365일을 세분하지 못해 한 달을 30일씩 12달로 나누고 남은 5일은 13번째 달로 만들었다.

다만 고대 이집트인들은 실제 1년은 365일에 4분의 1일을 더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결국 100년이 지나면 25일, 400년이 지나면 100일의 차이가 나, 점차 나일강의 범람 시기를 예측하지 못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달력 개혁에 나선 인물이 프톨레마이오스 3세(BC 246년~BC 221년)였다. 그는 기원전 238년 윤년 제도를 만들어 4년마다 하루씩 날짜를 추가해 달력의 오차를 바로잡으라는 포고를 내렸다. 5일로 이뤄진 13번째 달에 4년마다 한 번씩 6일로 셈하는 방식이었다. 윤년 제도의 시작이었다.

■율리우스력

기원전 48년 로마 황제 율리우스 카이사르(BC 100년~BC 44년)가 정적인 폼페이우스를 쫓아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로 건너갔다. 그는 이집트에서 윤년이 적용된 태양력을 알게 되자 로마로 돌아와 과학적이지도 않고 문제도 많은 로마의 달력 개혁에 착수했다. 당시 로마가 사용하는 달력은 기원전 8세기 무렵 로마 황제 누마 폼필리우스가 채택한 누마력이었다. 문제는 누마력에서 정한 1년 길이가 들쑥날쑥하다는 점이었다. 이 때문에 제사장과 관리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멋대로 달력을 운용, 1년 길이가 67일이나 어긋날 때도 있었다. 관리들의 임기도 고무줄처럼 오락가락해 비리의 온상이 되거나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시리우스 별. 2009년 10월 11일 3시 39분 경기도 가평군에서 염범석 촬영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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