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美 만화 ‘개구쟁이 데니스’ 첫 발표

‘개구쟁이 데니스(Dennis the Menace)’는 ‘블론디’와 함께 명성을 떨친 미국의 대표적인 신문만화로 1951년 3월 12일 첫 선을 보였다. 처음부터 16개 신문에 동시에 실리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 그 해 말에는 100여 개의 신문이 ‘데니스’를 실었다. 작가 헨리 케첨이 81세로 숨질(2001년) 시점에는 19개 언어로 번역되어 48개국 1000여 개 신문에 연재되었다. 만화의 성공에 힘입어 미 CBS방송이 제작한 TV연속극은 1959년부터 5년간 방송전파를 탔고, 1993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돼 인기를 끌었다. 만화책도 5000만 부 이상 팔려나갔다.

금발에 주근깨 투성이의 얼굴을 한 만화 주인공 데니스는 작가의 네살배기 진짜 아들 데니스가 모델이다. 어느날 그의 부인 앨리스가 “당신 아들은 참 개구쟁이예요”라고 푸념한 것이 만화의 모티브가 됐다. 하지만 만화를 탄생시키는데 기여한 세 사람 중 아내는 1959년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지고 아들 데니스와는 생전에 왕래를 끊다시피할 정도로 사이가 멀어졌다. “사람들이 30초 동안 개구쟁이 데니스를 즐겁게 보고 그 신문으로 생선을 싸도 만족”이라는 게 케첨의 만화철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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