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중세 시대의 위대한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 사망

평생을 하느님과 인간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저술에만 몰두하며 중세 철학과 신학을 집대성한 위대한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가 1274년 3월 7일, 49세로 병사했다. 아퀴나스가 활동하던 시기는 아리스토텔레스 등 비 그리스도교적인 철학 서적들이 처음으로 라틴어로 번역되어 비 성서적인 사상으로도 우주를 해석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막 알려질 때였다. 아퀴나스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신학에 끌어들여 하느님의 존재를 증거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물이 미완성의 대작 ‘신학대전(Summa Theologia)’이다.

7년에 걸쳐 집필한 신학대전은 하느님의 존재와 본질에서부터 그리스도교 신자가 갖춰야 할 덕목에 이르기까지 13세기의 신학과 관련한 모든 주제에 대해 3부에 걸쳐 체계적으로 접근한 방대한 저작이다. 250쪽 분량의 국판으로 60권이나 된다. 아퀴나스는 책에서 철학과 신학의 차이점을 밝히고 이성과 신앙의 관계를 분명히 했다. 그에게 이성과 신앙, 자연과 은혜는 모두 신적인 것으로, 갈등이 아니라 조화였다. 사후 49년 뒤 방대한 집필을 기적으로 인정받아 성인으로 추존됐고, 1567년에는 ‘교회박사(Doctor of Church)’ 칭호를 받았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