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김포공항, 국제공항으로 지정

1958년 1월 30일, 대통령령 1341호에 의해 김포공항이 국제공항으로 정식 지정되었다. 이로써 우리나라 항공산업이 여의도시대를 마감하고 김포시대를 열었다. 1916년 민간비행장으로 세워진 여의도비행장은 1954년 4월부터 미 극동사령부에 의해 임시 국제공항으로 사용되다 이날부로 김포공항에 그 자리를 넘겨주고 군전용비행장으로 전용됐다. 1971년에는 모든 기능을 김포공항에 합류시키고 폐쇄됐다.

김포시대의 출발은 초라했다. 공항관리권은 여전히 미군이 갖고 있었고, 사무실은 미군으로부터 빌린 8동의 콘세트 막사가 전부였다. 이용자도 적어 1959년 한 해 동안 국제선을 이용한 입국자는 1만2302명이었고 출국자는 1만2763명에 불과했다. 하루평균 69명이 나가고 들어온 셈이다.

김포공항에 활주로가 처음 들어선 것은 1939년으로 일본군 전투훈련이 목적이었다. 광복 후 미국으로 넘어간 김포공항 관리권이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이양된 것은 1961년 2월 공항청사가 준공되고 나서였다. 김포공항이 세계 언론에 자주 등장하게 된 것은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이었지만, 그 전에 1970년 발생한 일본 요도호 납치사건은 김포공항을 오랫동안 철조망과 삼엄한 경계지역으로 인상짓게 했다. 국제공항으로서의 역할이 끝난 것은 2001년 3월 28일, 인천국제공항이 등장하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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