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물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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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산행지는 오대산 국립공원의 소금강 지구다. 강원도 평창군 소재 진고개탐방지원센터(960m)에서 출발해 최고봉인 노인봉(1338m)을 지나 무릉계곡(소금강계곡)을 따라 내려가 소금강 분소에서 끝나는 코스다. 진고개가 워낙에 높아 노인봉까지는 378m만 고도를 높이면 된다. 이동거리와 시간도 4㎞ 남짓에 2시간이면 족하지만 노인봉을 지나 소금강 분소까지의 총거리는 13㎞ 내외이고 산행시간은 5~6시간으로 예상된다. 일행은 고교 동기인 규철 선근 영민 정형 종서 창민 태훈 7명이다.
등산이든 여행이든 만족도를 결정하는 최대 변수는 날씨
문제는 날씨다. 등산이든 여행이든 만족도를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날씨인데 전날 기상청에서 새벽부터 오대산에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1주일 전에도 강원도 홍천군 가리산에 갔다가 들머리부터 정상까지 계속 비가 내려 아쉬움이 컸다. 그런데 출발 당일 아침 6시 서울을 떠난 승용차 안에서 기상예보를 살펴보니 구름만 있을 뿐 비 소식이 없다. 심지어 일부 시간대는 맑기까지 하다. 전날 기상예보에서 태풍을 동반한 강풍과 비가 내린다고 해 무거웠던 마음이 언제 그랬냐는 듯 가벼워진다. 오늘은 가을의 초입이다. 날씨가 좋다니 하늘은 청명할 것이고 햇볕은 따사로울 것이다. 정상 부근에서는 탁트인 조망과 초가을 단풍이 우리를 반겨 맞을 것이다.
서울을 출발해 경기도를 지나는데 기상예보대로 날씨가 좋다. 가끔은 구름 속에 가려진 하늘이 나타나 우리를 향해 손짓도 한다. 그런데 강원도 원주를 지날 무렵 먹구름이 몰려오고 나뭇가지들이 심하게 흔들린다. 진고개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어느덧 하늘은 시커멓고 날씨는 음산하고 기온은 초겨울처럼 뚝 떨어졌다. 오늘이 아니라 어제 기상청 예보가 맞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 속에서 단단히 무장했다.
진고개는 태백산맥을 동서로 넘는 주요 고개 중 하나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과 강릉시 연곡면을 연결한다. 진고개 지명은 비가 오면 땅이 질어져서 지어졌다고도 하고 긴 고개의 구개음화 현상이라고도 한다. 진고개탐방지원센터에 조성한 주차장은 960m 고지인데도 엄청나게 넓다.
오대산 국립공원은 진고개를 기준으로 오대산지구와 소금강지구로 나뉜다. 오대산지구는 월정사, 상원사 등 명찰과 비로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의 연꽃 모양 산세를 자랑하고, 소금강 지구는 노인봉을 중심으로 소금강 계곡을 관통하는 소(沼)와 폭(瀑) 산행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