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 구석구석

[동해 두타산] 베틀바위~두타산협곡 마천루~쌍폭·용추폭포 산행길은 진경산수화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지요

↑ 바위벼랑 중간에 자리잡은 두타산협곡 마천루와 잔도 (출처 동해시)

 

☞ 자세한 내용은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클릭!!

베틀바위 산성길과 두타산협곡 마천루 덕분에 ‘핫 플레이스’로 각광받아

 

두타산(1357m)은 강원도 동해와 삼척의 경계에 있다. 남쪽이 삼척시, 북쪽이 동해시 영역이다. 두타산 양옆으로 이어진 쉰움산과 청옥산 능선도 두 지역의 경계선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두타산을 동해시 영역으로 간주하는 것은 두타산을 명산 반열에 올려놓은 무릉계곡과 절경이 동해시에 몰려 있어서다. 무릉계곡은 두타산(1357m)과 청옥산(1404m)에서 내린 물이 합류해 하류까지 4㎞ 남짓 이어진 계곡이다. 1977년 국민관광지 제1호, 2008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37호, 2010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될 만큼 빼어난 자연 경관을 인정받고 있다.

두타산이 ‘2021년 최고 핫 플레이스’로 새삼스럽게 회자된 것은 2021년 6월 개방된 베틀바위 산성길~금강바위길 덕분이다. 2019년 무릉계곡 관리사무소~베틀바위 전망대 구간 1.7㎞(베틀바위 산성길)를 개방했던 동해시가 2021년 6월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또 하나의 전망대 명소인 ‘두타산 협곡 마천루’를 지나 쌍폭·용추폭포까지 가는 금강바위길을 추가로 개방해 총거리 4.7㎞를 등산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원점회귀하려면 쌍폭·용추폭포에서 무릉계곡을 거쳐 관리사무소까지 걸어내려가는 2.6㎞를 지나야 하므로 총거리는 7.3㎞다.

물론 베틀바위 산성길과 금강바위길 전체가 이번에 새로 생긴 등산로는 아니다. 전에도 산꾼들이 베틀바위를 보겠다며 비법정 등반을 감행해 산길은 곳곳에 있었다. 다만 산길을 정비하지 않고 가파른 암벽이 많아 추락 사고가 빈번했다. 그래서 위험한 구간을 손질해 4.7㎞의 등산로를  조성한 것인데 대표적인 시설물이 베틀바위 전망대와 두타산협곡 마천루 전망대다. 전망대를 오르고 내리는 급경사 구간이나 암벽에도 데크계단을 설치해 누구나 오르내릴 수 있다. 그러자 주말이면 3개나 되는 주차장마다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등산객이 몰려 최근에는 또 다른 대형 주차장을 조성 중이다. 무릉계곡 관리사무소에서 베틀바위 전망대를 다녀오려면 왕복 2시간 정도 걸린다. 거리를 두타산협곡 마천루~쌍폭·용추폭포~관리사무소까지 확장하면 4~5시간은 잡아야 한다.

■베틀바위 산성길~두타산협곡 마천루~쌍폭·용추폭포 산행

▲초입~베틀바위

베틀바위 산성길 들머리는 무릉계곡 관리사무소를 지나 왼쪽 무릉계곡 너머에 있다. 초입부터 가파르다. 산길 옆 사면(斜面)에는 쭉쭉 자란 붉은 소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힘차게 뻗어 있다. 동해시가 지도에 ‘금강소나무 군락지’로 표시했지만 우리가 흔히 연상하는 그런 금강소나무 급은 아니다. 곧이어 숯가마터를 지난다. 옛 모습을 복원했다고 하는데 인공적이고 순수 자연 경관에 어울리지 않는다.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으니 차라리 없는 게 나아보인다. 숯가마터는 2시간 뒤 산성12폭포 전에도 있다.

산성길은 베틀바위까지 계속 오르막이다. 된비알의 지그재그 능선 길을 헉헉거리며 20분 정도 올라가니 멀리 무릉계곡 건너 산 중턱에 깊숙히 박혀있는 대형 암반이 눈에 들어온다. 암반 한가운데에 중대폭포의 물줄기 자국이 선명하다. 중대폭포 암반은 영락없는 부챗살 모양에 흑회색을 띄고 있다. 곧이어 주차장이 내려다보이고 멀리 동해바다도 보인다. 삼공암(바위)에 도착하니 30분이 지났다. 무릉계곡 건너 삼화사 승려들이 좌선했던 자리란다.

다시 30분(초입 기준 1시간)을 올라가니 베틀바위 전망대로 올라서는 급경사 데크계단이 가로막는다. 계단으로 오르기 전 왼쪽 암벽에 ‘회양목 군락지’ 안내판이 있다. “비바람이 치는 황량한 토양 아래 100년 넘게 이 자리를 지켜온 나무”라고 적혀 있다. 회양목 이름은 들어보았으나 어떻게 생겼는지는 떠오르지 않아 이웃 등산객에게 물어보았다. 꽃이 이쁘고 향이 진하단다. 잠시 쉬는 중 스마트폰으로 회양목을 검색해보니 나무 모양이 눈에 익다. 다만 중간 이하 키의 관목인 데다 딱히 특징이 없어 눈이 가지 않았다. 다른 설명을 보니 꽃 모양이 볼품없고 꽃 색깔도 연두색에 가까워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지만 봄에 피는 꽃향기가 짙다고 한다. 군락지는 나중에 두타산협곡 마천루 부근에도 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