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포드자동차 컨베이어 시스템 도입

↑ 포드자동차 하일랜드 파크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

 

1913년 4월 1일, 미국 미시간주 하일랜드 파크의 포드자동차 공장에서 컨베이어 시스템을 이용한 자동차가 처음 생산됨으로써 세계 자동차사가 새로 씌어졌다. 컨베이어 시스템은 공장 내부를 물흐르듯 연결하는 컨베이어가 설치되고 그 옆에 배치된 노동자들이 순서대로 부품을 조립하는 생산방식으로 대량생산 → 가격할인 → 대량소비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공정과정이다.

처음 생산된 자동차 이름은 ‘모델 T’였다. 1908년에 첫 선을 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자동차다. 모델 T는 헨리 포드가 부의 상징물이었던 자동차를 일반 대중 곁으로 가까이 다가가게 한 신개념의 자동차이면서 동시에 포드를 ‘자동차 왕’으로 우뚝서게 한 일등공신이었다. 견고하고 조작이 간단했으며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다른 자동차 값이 2100달러였을 때 825달러짜리 모델 T의 등장은 포드자동차의 신화를 알리는 예고편이었다.

모델 T로 자신감을 얻은 포드는 당시 재봉틀과 콜트권총이 이미 채택하고 있는 컨베이어 시스템에서 착안, 단일모델·대량생산 방식을 도입했다. ‘1초이상 걷지 않는다’ ‘결코 몸을 구부리지 않는다’ 포드가 구상한 2대 원칙을 충족시킨 컨베이어의 등장은 대당 생산시간을 630분에서 93분으로 단축시켜 연간 7∼8만대에 불과하던 생산량을 이듬해부터 비약적으로 증대시켰다. 그 결과는 자동차 가격을 290달러까지 떨어뜨리는 효과를 낳아 세계 자동차 생산대수의 50%를 차지하게 됐고, 1927년 단종될 때까지 모두 1500만 대를 보급하는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 기록은 1970년대에 독일의 국민차 폴크스바겐의 ‘비틀’이 이 기록을 깨기까지 단일 모델로선 세계최대 생산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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