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조나스 소크, 소아마비 예방접종 백신 개발

1952년 3월 26일, 미국의 조나스 소크(1914~1995) 박사가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함으로써 이 날은 세계 어린이들에게 구원의 날이 되었다. 소아마비 혹은 폴리오라 불리며 어린이들의 사지를 마비시키는 급성 회백수염은 유사 이래 가장 공포스러운 소아병이었다.

소크는 당시에 두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던 사균․생균 방식 중 사균 방식을 택했다. 즉 원숭이의 신장세포에서 배양해 포르말린으로 사멸시킨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소크는 자신의 몸을 실험대상 1호로 삼아 성공을 확신한 뒤 공개적인 실험접종에 나섰다. 미국에서 만 매년 5만 80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뉴욕의 한 신문이 신문 1면에 환자수를 매일 게재할 정도로 소아마비가 극성을 부릴 때였다.

1955년 4월 12일, 미국의 44개주에서 ‘소크 백신’이 안전하고 유효하다는 결과가 발표되자 패닉현상으로까지 발전했던 부모들의 불안은 열렬한 환호로 바뀌었다. 소크는 일약 영웅으로 부상했다. 곧 이어 알버트 사빈이 약독화한 생균 즉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이용해 백신을 개발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소아마비는 눈에 띠게 감소했다. 특히 ‘사빈 백신’은 주사에 의한 ‘소크 백신’과 달리 먹는 백신이어서 간편하고 면역효과도 컸다.

우리나라도 1950년대까지는 매년 20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한 1960년대 후반부터는 연간 200명 정도로 감소되다가 1984년 이후부터는 한 명의 환자발생도 보고되지 않아 2000년 10월, 소아마비 종식을 공식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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