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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이지 작곡 ‘4분33초’ 발표
1952년 8월 29일 미국 뉴욕주 우드스톡의 야외 공연장. 한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앞에 앉았다. 그는 각각 33초, 2분40초, 1분20초의 간격으로 피아노 뚜껑을 닫고 열기를 반복하더니 4분33초 뒤 자리에서 일어섰다. 피아노 소리는 없었다. 나무를 스치는 바람소리, 청중의 웅성거림만이 피아노 소리를 대신했다. 우연히 만들어진 이 자연스런 소리들도 음악일 수 있다는 것, 작곡가나 연주자에 의해 만들어진 완성된 음만 아니라 때와 장소에 따라 변화하는 환경적 음도 중요하다는...
대원군의 서장자(庶長子) 이재선 역모사건 발각
대원군이 물러나고 민씨정권이 득세한 후, 개방과 개화가 어느덧 조선의 대세로 자리잡혀갈 즈음 대원군을 실각시켰던 양반 사대부들은 예기치 않은 사태 전개에 크게 당황했다. 조·일수호조약 체결을 계기로 “바른것은 지키고(衛正) 옳지않은 것은 물리친다(斥邪)”는 ‘위정척사(衛正斥邪)운동’이 다시 전국적으로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민씨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위정척사파와 탄압으로 맞서는 고종·민씨정권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을 즈음, 그동안 은둔하고 있던 대원군파가 비로소 몸을...
히틀러의 폴란드 침공… 1차대전 개전
전쟁에는 언제나 침략 구실이 동원된다. 중·일전쟁과 6·25가 그랬듯 히틀러의 폴란드 침공 때도 그랬다. 1차대전 후 독일인들은 베르사유 조약으로 빼앗긴 단치히(폴란드명 그단스크)와 폴란드 회랑을 되돌려받고 싶어했다. 단치히는 자유시가 되어 사실상 폴란드가 관할하고 있었고, 마치 우리의 비무장지대와도 같은 폴란드 회랑은 폴란드에는 바다(발트해)로 통하는 출입구가 된 반면 독일에는 본국과 동프로이센을 갈라놓은 분단의 땅이었다. 히틀러는 독일인들의 민족감정을 부추기며 폴란드에로의...
말라리아 치료제 ‘키니네’ 효과 밝혀져
모기를 매개로 발병하고 감염되는 말라리아는 인류를 가장 괴롭힌 질병 중의 하나이다. 알렉산더 대왕을 서른 셋에 단명하게 한 것도, 영국의 올리버 크롬웰을 쓰러뜨린 것도 다름아닌 말라리아였다. 심지어 지구상에서 일어난 모든 전쟁과 전염병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보다 말라리아로 죽은 사람들의 수가 더 많다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로 인류에게는 저승사자나 다름없었다. 오랫동안 치료 방법을 알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죽어가야 했던 유럽인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진 것은 1630년대 초였다. 남미...
에티오피아 셀라시에 황제 폐위… 3000년 왕조 무너져
신화는 기원전 1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티오피아 토착왕국의 시바 여왕이 이웃 히브리 왕국을 예방해 솔로몬왕과 눈이 맞았고, 이로인해 둘 사이에 태어난 베네리크가 20세기까지 살아남은 세계 최고(最古)의 왕조를 세웠다는 것이 신화의 시작이다. 그러나 신화는 역사가들에 의해 부정된다. 오랜 옛날 아라비아 반도의 예멘에서 셈족이 홍해를 건너 원주민을 정복해 이룬 것이 에티오피아 왕조라는 것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에티오피아인만이 유일하게 흑인이 아니다. 원래는 갈색피부를 가진...
‘8인의 배신자’와 인텔 창업
인텔은 한때 세계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며 CPU의 역사를 독점해온 세계 최고기업 가운데 하나다. 1968년 7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티뷰에 ‘인텔(Intel)’이라고 적힌 간판이 내걸리면서 역사적인 항해는 시작된다. 그러나 진정한 출발은 ‘8인의 배신자’에서 시작된다. 이야기는 벨연구소의 윌리엄 쇼클리, 존 바딘, 월터 브래튼 3명이 트랜지스터를 개발(1947)한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한 195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에 쇼클리는 원만하지 못한...
맨발의 무용가 이사도라 덩컨 사망
20세기 초까지 무용은 우아한 아름다움과 절제된 정서 표현을 당연시했다. 때문에 일부 열정적인 무용가들은 고전적인 무용형식에 답답함을 느꼈다. 미국에서 태어나 가난 때문에 정규교육을 받지못하고 독학으로 무용을 연구해온 이사도라 덩컨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형식을 무시했고 자기 방식의 춤을 추구했다. 21세 때 가진 데뷔 무대에서는 신체를 과감하게 노출시켜 점잖은 사교계 부인이 자리를 뜨는 일도 있었다. 파격은 이사도라를 유명하게만 했을 뿐 사람들을 이해시키지는 못했다....
히로히토 日 천황, 맥아더 연합군 최고사령관 방문
1945년 9월 27일 오전 10시. 히로히토 일본 천황이 도쿄 미국대사관을 방문, 맥아더 연합군최고사령관을 만난다. 두 사람은 간단한 수인사 후 사진을 찍었다. 허리에 손을 얹고 당당하게 서있는 맥아더 옆에 히로히토는 초췌한 표정의 부동자세다. 어떻게든 동정심을 끌어내려는 천황의 계산이 작용한 모습이다. 사진은 그 어떤 변명보다 천황에 대한 연민의 정을 끌어냈다. 또 천황이 더 이상 일본의 지배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맥아더의 일장 훈시를 듣고는 천황이 반응을...
북한 잠수함과 공비, 강릉 앞바다로 침투
북한 무장공비 26명이 잠수함을 타고 강릉 앞바다에 침투, 50여일 동안 온 국민을 긴장속으로 몰아넣었다. 1996년 9월 18일 새벽 1시반 쯤 강원도 강릉시 안인진리 해변에 좌초된 잠수함이 한 택시운전사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군과 경찰은 강릉해안과 산악지대를 3중으로 봉쇄하고 49일간 무장간첩 수색작전에 돌입한 결과 침투간첩 26명 중 1명을 생포하고 24명을 사살(11명은 자살)했다. 군당국은 밝혀지지 않은 1명은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추정했다....
2차대전 개전 후 독일·이탈리아·일본, 추축국 동맹
↑ 히틀러(오른쪽)와 무솔리니 2차대전이 발발하고 1년이 지난 1940년 9월 27일 히틀러가 또 다시 세계에 충격을 던져주었다.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 등 3국이 ‘유럽의 전쟁이나 중일전쟁에 관련되지 않은 어떤 국가에 의한 공격이 있을 경우 모든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수단을 동원해 상호지원할 것’을 공약하는 3국동맹에 서명한 것이다. ‘어떤 국가’란 미국을 지칭하는 표현이었다. 독일은 3국동맹 수년 전부터 이탈리아·일본과 각각의 협정을 맺었다. 독일과...
존 케이지 작곡 ‘4분33초’ 발표
1952년 8월 29일 미국 뉴욕주 우드스톡의 야외 공연장. 한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앞에 앉았다. 그는 각각 33초, 2분40초, 1분20초의 간격으로 피아노 뚜껑을 닫고 열기를 반복하더니 4분33초 뒤 자리에서 일어섰다. 피아노 소리는 없었다. 나무를 스치는 바람소리, 청중의 웅성거림만이 피아노 소리를 대신했다. 우연히 만들어진 이 자연스런 소리들도 음악일 수 있다는 것, 작곡가나 연주자에 의해 만들어진 완성된 음만 아니라 때와 장소에 따라 변화하는 환경적 음도 중요하다는...
대원군의 서장자(庶長子) 이재선 역모사건 발각
대원군이 물러나고 민씨정권이 득세한 후, 개방과 개화가 어느덧 조선의 대세로 자리잡혀갈 즈음 대원군을 실각시켰던 양반 사대부들은 예기치 않은 사태 전개에 크게 당황했다. 조·일수호조약 체결을 계기로 “바른것은 지키고(衛正) 옳지않은 것은 물리친다(斥邪)”는 ‘위정척사(衛正斥邪)운동’이 다시 전국적으로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민씨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위정척사파와 탄압으로 맞서는 고종·민씨정권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을 즈음, 그동안 은둔하고 있던 대원군파가 비로소 몸을...
히틀러의 폴란드 침공… 1차대전 개전
전쟁에는 언제나 침략 구실이 동원된다. 중·일전쟁과 6·25가 그랬듯 히틀러의 폴란드 침공 때도 그랬다. 1차대전 후 독일인들은 베르사유 조약으로 빼앗긴 단치히(폴란드명 그단스크)와 폴란드 회랑을 되돌려받고 싶어했다. 단치히는 자유시가 되어 사실상 폴란드가 관할하고 있었고, 마치 우리의 비무장지대와도 같은 폴란드 회랑은 폴란드에는 바다(발트해)로 통하는 출입구가 된 반면 독일에는 본국과 동프로이센을 갈라놓은 분단의 땅이었다. 히틀러는 독일인들의 민족감정을 부추기며 폴란드에로의...
말라리아 치료제 ‘키니네’ 효과 밝혀져
모기를 매개로 발병하고 감염되는 말라리아는 인류를 가장 괴롭힌 질병 중의 하나이다. 알렉산더 대왕을 서른 셋에 단명하게 한 것도, 영국의 올리버 크롬웰을 쓰러뜨린 것도 다름아닌 말라리아였다. 심지어 지구상에서 일어난 모든 전쟁과 전염병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보다 말라리아로 죽은 사람들의 수가 더 많다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로 인류에게는 저승사자나 다름없었다. 오랫동안 치료 방법을 알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죽어가야 했던 유럽인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진 것은 1630년대 초였다. 남미...
에티오피아 셀라시에 황제 폐위… 3000년 왕조 무너져
신화는 기원전 1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티오피아 토착왕국의 시바 여왕이 이웃 히브리 왕국을 예방해 솔로몬왕과 눈이 맞았고, 이로인해 둘 사이에 태어난 베네리크가 20세기까지 살아남은 세계 최고(最古)의 왕조를 세웠다는 것이 신화의 시작이다. 그러나 신화는 역사가들에 의해 부정된다. 오랜 옛날 아라비아 반도의 예멘에서 셈족이 홍해를 건너 원주민을 정복해 이룬 것이 에티오피아 왕조라는 것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에티오피아인만이 유일하게 흑인이 아니다. 원래는 갈색피부를 가진...
‘8인의 배신자’와 인텔 창업
인텔은 한때 세계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며 CPU의 역사를 독점해온 세계 최고기업 가운데 하나다. 1968년 7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티뷰에 ‘인텔(Intel)’이라고 적힌 간판이 내걸리면서 역사적인 항해는 시작된다. 그러나 진정한 출발은 ‘8인의 배신자’에서 시작된다. 이야기는 벨연구소의 윌리엄 쇼클리, 존 바딘, 월터 브래튼 3명이 트랜지스터를 개발(1947)한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한 195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에 쇼클리는 원만하지 못한...
맨발의 무용가 이사도라 덩컨 사망
20세기 초까지 무용은 우아한 아름다움과 절제된 정서 표현을 당연시했다. 때문에 일부 열정적인 무용가들은 고전적인 무용형식에 답답함을 느꼈다. 미국에서 태어나 가난 때문에 정규교육을 받지못하고 독학으로 무용을 연구해온 이사도라 덩컨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형식을 무시했고 자기 방식의 춤을 추구했다. 21세 때 가진 데뷔 무대에서는 신체를 과감하게 노출시켜 점잖은 사교계 부인이 자리를 뜨는 일도 있었다. 파격은 이사도라를 유명하게만 했을 뿐 사람들을 이해시키지는 못했다....
히로히토 日 천황, 맥아더 연합군 최고사령관 방문
1945년 9월 27일 오전 10시. 히로히토 일본 천황이 도쿄 미국대사관을 방문, 맥아더 연합군최고사령관을 만난다. 두 사람은 간단한 수인사 후 사진을 찍었다. 허리에 손을 얹고 당당하게 서있는 맥아더 옆에 히로히토는 초췌한 표정의 부동자세다. 어떻게든 동정심을 끌어내려는 천황의 계산이 작용한 모습이다. 사진은 그 어떤 변명보다 천황에 대한 연민의 정을 끌어냈다. 또 천황이 더 이상 일본의 지배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맥아더의 일장 훈시를 듣고는 천황이 반응을...
북한 잠수함과 공비, 강릉 앞바다로 침투
북한 무장공비 26명이 잠수함을 타고 강릉 앞바다에 침투, 50여일 동안 온 국민을 긴장속으로 몰아넣었다. 1996년 9월 18일 새벽 1시반 쯤 강원도 강릉시 안인진리 해변에 좌초된 잠수함이 한 택시운전사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군과 경찰은 강릉해안과 산악지대를 3중으로 봉쇄하고 49일간 무장간첩 수색작전에 돌입한 결과 침투간첩 26명 중 1명을 생포하고 24명을 사살(11명은 자살)했다. 군당국은 밝혀지지 않은 1명은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추정했다....
2차대전 개전 후 독일·이탈리아·일본, 추축국 동맹
↑ 히틀러(오른쪽)와 무솔리니 2차대전이 발발하고 1년이 지난 1940년 9월 27일 히틀러가 또 다시 세계에 충격을 던져주었다.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 등 3국이 ‘유럽의 전쟁이나 중일전쟁에 관련되지 않은 어떤 국가에 의한 공격이 있을 경우 모든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수단을 동원해 상호지원할 것’을 공약하는 3국동맹에 서명한 것이다. ‘어떤 국가’란 미국을 지칭하는 표현이었다. 독일은 3국동맹 수년 전부터 이탈리아·일본과 각각의 협정을 맺었다. 독일과...
존 케이지 작곡 ‘4분33초’ 발표
1952년 8월 29일 미국 뉴욕주 우드스톡의 야외 공연장. 한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앞에 앉았다. 그는 각각 33초, 2분40초, 1분20초의 간격으로 피아노 뚜껑을 닫고 열기를 반복하더니 4분33초 뒤 자리에서 일어섰다. 피아노 소리는 없었다. 나무를 스치는 바람소리, 청중의 웅성거림만이 피아노 소리를 대신했다. 우연히 만들어진 이 자연스런 소리들도 음악일 수 있다는 것, 작곡가나 연주자에 의해 만들어진 완성된 음만 아니라 때와 장소에 따라 변화하는 환경적 음도 중요하다는...
대원군의 서장자(庶長子) 이재선 역모사건 발각
대원군이 물러나고 민씨정권이 득세한 후, 개방과 개화가 어느덧 조선의 대세로 자리잡혀갈 즈음 대원군을 실각시켰던 양반 사대부들은 예기치 않은 사태 전개에 크게 당황했다. 조·일수호조약 체결을 계기로 “바른것은 지키고(衛正) 옳지않은 것은 물리친다(斥邪)”는 ‘위정척사(衛正斥邪)운동’이 다시 전국적으로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민씨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위정척사파와 탄압으로 맞서는 고종·민씨정권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을 즈음, 그동안 은둔하고 있던 대원군파가 비로소 몸을...
히틀러의 폴란드 침공… 1차대전 개전
전쟁에는 언제나 침략 구실이 동원된다. 중·일전쟁과 6·25가 그랬듯 히틀러의 폴란드 침공 때도 그랬다. 1차대전 후 독일인들은 베르사유 조약으로 빼앗긴 단치히(폴란드명 그단스크)와 폴란드 회랑을 되돌려받고 싶어했다. 단치히는 자유시가 되어 사실상 폴란드가 관할하고 있었고, 마치 우리의 비무장지대와도 같은 폴란드 회랑은 폴란드에는 바다(발트해)로 통하는 출입구가 된 반면 독일에는 본국과 동프로이센을 갈라놓은 분단의 땅이었다. 히틀러는 독일인들의 민족감정을 부추기며 폴란드에로의...
말라리아 치료제 ‘키니네’ 효과 밝혀져
모기를 매개로 발병하고 감염되는 말라리아는 인류를 가장 괴롭힌 질병 중의 하나이다. 알렉산더 대왕을 서른 셋에 단명하게 한 것도, 영국의 올리버 크롬웰을 쓰러뜨린 것도 다름아닌 말라리아였다. 심지어 지구상에서 일어난 모든 전쟁과 전염병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보다 말라리아로 죽은 사람들의 수가 더 많다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로 인류에게는 저승사자나 다름없었다. 오랫동안 치료 방법을 알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죽어가야 했던 유럽인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진 것은 1630년대 초였다. 남미...
에티오피아 셀라시에 황제 폐위… 3000년 왕조 무너져
신화는 기원전 1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티오피아 토착왕국의 시바 여왕이 이웃 히브리 왕국을 예방해 솔로몬왕과 눈이 맞았고, 이로인해 둘 사이에 태어난 베네리크가 20세기까지 살아남은 세계 최고(最古)의 왕조를 세웠다는 것이 신화의 시작이다. 그러나 신화는 역사가들에 의해 부정된다. 오랜 옛날 아라비아 반도의 예멘에서 셈족이 홍해를 건너 원주민을 정복해 이룬 것이 에티오피아 왕조라는 것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에티오피아인만이 유일하게 흑인이 아니다. 원래는 갈색피부를 가진...
‘8인의 배신자’와 인텔 창업
인텔은 한때 세계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며 CPU의 역사를 독점해온 세계 최고기업 가운데 하나다. 1968년 7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티뷰에 ‘인텔(Intel)’이라고 적힌 간판이 내걸리면서 역사적인 항해는 시작된다. 그러나 진정한 출발은 ‘8인의 배신자’에서 시작된다. 이야기는 벨연구소의 윌리엄 쇼클리, 존 바딘, 월터 브래튼 3명이 트랜지스터를 개발(1947)한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한 195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에 쇼클리는 원만하지 못한...
맨발의 무용가 이사도라 덩컨 사망
20세기 초까지 무용은 우아한 아름다움과 절제된 정서 표현을 당연시했다. 때문에 일부 열정적인 무용가들은 고전적인 무용형식에 답답함을 느꼈다. 미국에서 태어나 가난 때문에 정규교육을 받지못하고 독학으로 무용을 연구해온 이사도라 덩컨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형식을 무시했고 자기 방식의 춤을 추구했다. 21세 때 가진 데뷔 무대에서는 신체를 과감하게 노출시켜 점잖은 사교계 부인이 자리를 뜨는 일도 있었다. 파격은 이사도라를 유명하게만 했을 뿐 사람들을 이해시키지는 못했다....
히로히토 日 천황, 맥아더 연합군 최고사령관 방문
1945년 9월 27일 오전 10시. 히로히토 일본 천황이 도쿄 미국대사관을 방문, 맥아더 연합군최고사령관을 만난다. 두 사람은 간단한 수인사 후 사진을 찍었다. 허리에 손을 얹고 당당하게 서있는 맥아더 옆에 히로히토는 초췌한 표정의 부동자세다. 어떻게든 동정심을 끌어내려는 천황의 계산이 작용한 모습이다. 사진은 그 어떤 변명보다 천황에 대한 연민의 정을 끌어냈다. 또 천황이 더 이상 일본의 지배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맥아더의 일장 훈시를 듣고는 천황이 반응을...
북한 잠수함과 공비, 강릉 앞바다로 침투
북한 무장공비 26명이 잠수함을 타고 강릉 앞바다에 침투, 50여일 동안 온 국민을 긴장속으로 몰아넣었다. 1996년 9월 18일 새벽 1시반 쯤 강원도 강릉시 안인진리 해변에 좌초된 잠수함이 한 택시운전사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군과 경찰은 강릉해안과 산악지대를 3중으로 봉쇄하고 49일간 무장간첩 수색작전에 돌입한 결과 침투간첩 26명 중 1명을 생포하고 24명을 사살(11명은 자살)했다. 군당국은 밝혀지지 않은 1명은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추정했다....
2차대전 개전 후 독일·이탈리아·일본, 추축국 동맹
↑ 히틀러(오른쪽)와 무솔리니 2차대전이 발발하고 1년이 지난 1940년 9월 27일 히틀러가 또 다시 세계에 충격을 던져주었다.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 등 3국이 ‘유럽의 전쟁이나 중일전쟁에 관련되지 않은 어떤 국가에 의한 공격이 있을 경우 모든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수단을 동원해 상호지원할 것’을 공약하는 3국동맹에 서명한 것이다. ‘어떤 국가’란 미국을 지칭하는 표현이었다. 독일은 3국동맹 수년 전부터 이탈리아·일본과 각각의 협정을 맺었다. 독일과...
존 케이지 작곡 ‘4분33초’ 발표
1952년 8월 29일 미국 뉴욕주 우드스톡의 야외 공연장. 한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앞에 앉았다. 그는 각각 33초, 2분40초, 1분20초의 간격으로 피아노 뚜껑을 닫고 열기를 반복하더니 4분33초 뒤 자리에서 일어섰다. 피아노 소리는 없었다. 나무를 스치는 바람소리, 청중의 웅성거림만이 피아노 소리를 대신했다. 우연히 만들어진 이 자연스런 소리들도 음악일 수 있다는 것, 작곡가나 연주자에 의해 만들어진 완성된 음만 아니라 때와 장소에 따라 변화하는 환경적 음도 중요하다는...
대원군의 서장자(庶長子) 이재선 역모사건 발각
대원군이 물러나고 민씨정권이 득세한 후, 개방과 개화가 어느덧 조선의 대세로 자리잡혀갈 즈음 대원군을 실각시켰던 양반 사대부들은 예기치 않은 사태 전개에 크게 당황했다. 조·일수호조약 체결을 계기로 “바른것은 지키고(衛正) 옳지않은 것은 물리친다(斥邪)”는 ‘위정척사(衛正斥邪)운동’이 다시 전국적으로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민씨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위정척사파와 탄압으로 맞서는 고종·민씨정권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을 즈음, 그동안 은둔하고 있던 대원군파가 비로소 몸을...
히틀러의 폴란드 침공… 1차대전 개전
전쟁에는 언제나 침략 구실이 동원된다. 중·일전쟁과 6·25가 그랬듯 히틀러의 폴란드 침공 때도 그랬다. 1차대전 후 독일인들은 베르사유 조약으로 빼앗긴 단치히(폴란드명 그단스크)와 폴란드 회랑을 되돌려받고 싶어했다. 단치히는 자유시가 되어 사실상 폴란드가 관할하고 있었고, 마치 우리의 비무장지대와도 같은 폴란드 회랑은 폴란드에는 바다(발트해)로 통하는 출입구가 된 반면 독일에는 본국과 동프로이센을 갈라놓은 분단의 땅이었다. 히틀러는 독일인들의 민족감정을 부추기며 폴란드에로의...
말라리아 치료제 ‘키니네’ 효과 밝혀져
모기를 매개로 발병하고 감염되는 말라리아는 인류를 가장 괴롭힌 질병 중의 하나이다. 알렉산더 대왕을 서른 셋에 단명하게 한 것도, 영국의 올리버 크롬웰을 쓰러뜨린 것도 다름아닌 말라리아였다. 심지어 지구상에서 일어난 모든 전쟁과 전염병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보다 말라리아로 죽은 사람들의 수가 더 많다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로 인류에게는 저승사자나 다름없었다. 오랫동안 치료 방법을 알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죽어가야 했던 유럽인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진 것은 1630년대 초였다. 남미...
에티오피아 셀라시에 황제 폐위… 3000년 왕조 무너져
신화는 기원전 1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티오피아 토착왕국의 시바 여왕이 이웃 히브리 왕국을 예방해 솔로몬왕과 눈이 맞았고, 이로인해 둘 사이에 태어난 베네리크가 20세기까지 살아남은 세계 최고(最古)의 왕조를 세웠다는 것이 신화의 시작이다. 그러나 신화는 역사가들에 의해 부정된다. 오랜 옛날 아라비아 반도의 예멘에서 셈족이 홍해를 건너 원주민을 정복해 이룬 것이 에티오피아 왕조라는 것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에티오피아인만이 유일하게 흑인이 아니다. 원래는 갈색피부를 가진...
‘8인의 배신자’와 인텔 창업
인텔은 한때 세계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며 CPU의 역사를 독점해온 세계 최고기업 가운데 하나다. 1968년 7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티뷰에 ‘인텔(Intel)’이라고 적힌 간판이 내걸리면서 역사적인 항해는 시작된다. 그러나 진정한 출발은 ‘8인의 배신자’에서 시작된다. 이야기는 벨연구소의 윌리엄 쇼클리, 존 바딘, 월터 브래튼 3명이 트랜지스터를 개발(1947)한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한 195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에 쇼클리는 원만하지 못한...
맨발의 무용가 이사도라 덩컨 사망
20세기 초까지 무용은 우아한 아름다움과 절제된 정서 표현을 당연시했다. 때문에 일부 열정적인 무용가들은 고전적인 무용형식에 답답함을 느꼈다. 미국에서 태어나 가난 때문에 정규교육을 받지못하고 독학으로 무용을 연구해온 이사도라 덩컨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형식을 무시했고 자기 방식의 춤을 추구했다. 21세 때 가진 데뷔 무대에서는 신체를 과감하게 노출시켜 점잖은 사교계 부인이 자리를 뜨는 일도 있었다. 파격은 이사도라를 유명하게만 했을 뿐 사람들을 이해시키지는 못했다....
히로히토 日 천황, 맥아더 연합군 최고사령관 방문
1945년 9월 27일 오전 10시. 히로히토 일본 천황이 도쿄 미국대사관을 방문, 맥아더 연합군최고사령관을 만난다. 두 사람은 간단한 수인사 후 사진을 찍었다. 허리에 손을 얹고 당당하게 서있는 맥아더 옆에 히로히토는 초췌한 표정의 부동자세다. 어떻게든 동정심을 끌어내려는 천황의 계산이 작용한 모습이다. 사진은 그 어떤 변명보다 천황에 대한 연민의 정을 끌어냈다. 또 천황이 더 이상 일본의 지배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맥아더의 일장 훈시를 듣고는 천황이 반응을...
북한 잠수함과 공비, 강릉 앞바다로 침투
북한 무장공비 26명이 잠수함을 타고 강릉 앞바다에 침투, 50여일 동안 온 국민을 긴장속으로 몰아넣었다. 1996년 9월 18일 새벽 1시반 쯤 강원도 강릉시 안인진리 해변에 좌초된 잠수함이 한 택시운전사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군과 경찰은 강릉해안과 산악지대를 3중으로 봉쇄하고 49일간 무장간첩 수색작전에 돌입한 결과 침투간첩 26명 중 1명을 생포하고 24명을 사살(11명은 자살)했다. 군당국은 밝혀지지 않은 1명은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추정했다....
2차대전 개전 후 독일·이탈리아·일본, 추축국 동맹
↑ 히틀러(오른쪽)와 무솔리니 2차대전이 발발하고 1년이 지난 1940년 9월 27일 히틀러가 또 다시 세계에 충격을 던져주었다.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 등 3국이 ‘유럽의 전쟁이나 중일전쟁에 관련되지 않은 어떤 국가에 의한 공격이 있을 경우 모든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수단을 동원해 상호지원할 것’을 공약하는 3국동맹에 서명한 것이다. ‘어떤 국가’란 미국을 지칭하는 표현이었다. 독일은 3국동맹 수년 전부터 이탈리아·일본과 각각의 협정을 맺었다. 독일과...
존 케이지 작곡 ‘4분33초’ 발표
1952년 8월 29일 미국 뉴욕주 우드스톡의 야외 공연장. 한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앞에 앉았다. 그는 각각 33초, 2분40초, 1분20초의 간격으로 피아노 뚜껑을 닫고 열기를 반복하더니 4분33초 뒤 자리에서 일어섰다. 피아노 소리는 없었다. 나무를 스치는 바람소리, 청중의 웅성거림만이 피아노 소리를 대신했다. 우연히 만들어진 이 자연스런 소리들도 음악일 수 있다는 것, 작곡가나 연주자에 의해 만들어진 완성된 음만 아니라 때와 장소에 따라 변화하는 환경적 음도 중요하다는...
대원군의 서장자(庶長子) 이재선 역모사건 발각
대원군이 물러나고 민씨정권이 득세한 후, 개방과 개화가 어느덧 조선의 대세로 자리잡혀갈 즈음 대원군을 실각시켰던 양반 사대부들은 예기치 않은 사태 전개에 크게 당황했다. 조·일수호조약 체결을 계기로 “바른것은 지키고(衛正) 옳지않은 것은 물리친다(斥邪)”는 ‘위정척사(衛正斥邪)운동’이 다시 전국적으로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민씨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위정척사파와 탄압으로 맞서는 고종·민씨정권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을 즈음, 그동안 은둔하고 있던 대원군파가 비로소 몸을...
히틀러의 폴란드 침공… 1차대전 개전
전쟁에는 언제나 침략 구실이 동원된다. 중·일전쟁과 6·25가 그랬듯 히틀러의 폴란드 침공 때도 그랬다. 1차대전 후 독일인들은 베르사유 조약으로 빼앗긴 단치히(폴란드명 그단스크)와 폴란드 회랑을 되돌려받고 싶어했다. 단치히는 자유시가 되어 사실상 폴란드가 관할하고 있었고, 마치 우리의 비무장지대와도 같은 폴란드 회랑은 폴란드에는 바다(발트해)로 통하는 출입구가 된 반면 독일에는 본국과 동프로이센을 갈라놓은 분단의 땅이었다. 히틀러는 독일인들의 민족감정을 부추기며 폴란드에로의...
말라리아 치료제 ‘키니네’ 효과 밝혀져
모기를 매개로 발병하고 감염되는 말라리아는 인류를 가장 괴롭힌 질병 중의 하나이다. 알렉산더 대왕을 서른 셋에 단명하게 한 것도, 영국의 올리버 크롬웰을 쓰러뜨린 것도 다름아닌 말라리아였다. 심지어 지구상에서 일어난 모든 전쟁과 전염병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보다 말라리아로 죽은 사람들의 수가 더 많다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로 인류에게는 저승사자나 다름없었다. 오랫동안 치료 방법을 알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죽어가야 했던 유럽인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진 것은 1630년대 초였다. 남미...
에티오피아 셀라시에 황제 폐위… 3000년 왕조 무너져
신화는 기원전 1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티오피아 토착왕국의 시바 여왕이 이웃 히브리 왕국을 예방해 솔로몬왕과 눈이 맞았고, 이로인해 둘 사이에 태어난 베네리크가 20세기까지 살아남은 세계 최고(最古)의 왕조를 세웠다는 것이 신화의 시작이다. 그러나 신화는 역사가들에 의해 부정된다. 오랜 옛날 아라비아 반도의 예멘에서 셈족이 홍해를 건너 원주민을 정복해 이룬 것이 에티오피아 왕조라는 것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에티오피아인만이 유일하게 흑인이 아니다. 원래는 갈색피부를 가진...
‘8인의 배신자’와 인텔 창업
인텔은 한때 세계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며 CPU의 역사를 독점해온 세계 최고기업 가운데 하나다. 1968년 7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티뷰에 ‘인텔(Intel)’이라고 적힌 간판이 내걸리면서 역사적인 항해는 시작된다. 그러나 진정한 출발은 ‘8인의 배신자’에서 시작된다. 이야기는 벨연구소의 윌리엄 쇼클리, 존 바딘, 월터 브래튼 3명이 트랜지스터를 개발(1947)한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한 195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에 쇼클리는 원만하지 못한...
맨발의 무용가 이사도라 덩컨 사망
20세기 초까지 무용은 우아한 아름다움과 절제된 정서 표현을 당연시했다. 때문에 일부 열정적인 무용가들은 고전적인 무용형식에 답답함을 느꼈다. 미국에서 태어나 가난 때문에 정규교육을 받지못하고 독학으로 무용을 연구해온 이사도라 덩컨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형식을 무시했고 자기 방식의 춤을 추구했다. 21세 때 가진 데뷔 무대에서는 신체를 과감하게 노출시켜 점잖은 사교계 부인이 자리를 뜨는 일도 있었다. 파격은 이사도라를 유명하게만 했을 뿐 사람들을 이해시키지는 못했다....
히로히토 日 천황, 맥아더 연합군 최고사령관 방문
1945년 9월 27일 오전 10시. 히로히토 일본 천황이 도쿄 미국대사관을 방문, 맥아더 연합군최고사령관을 만난다. 두 사람은 간단한 수인사 후 사진을 찍었다. 허리에 손을 얹고 당당하게 서있는 맥아더 옆에 히로히토는 초췌한 표정의 부동자세다. 어떻게든 동정심을 끌어내려는 천황의 계산이 작용한 모습이다. 사진은 그 어떤 변명보다 천황에 대한 연민의 정을 끌어냈다. 또 천황이 더 이상 일본의 지배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맥아더의 일장 훈시를 듣고는 천황이 반응을...
북한 잠수함과 공비, 강릉 앞바다로 침투
북한 무장공비 26명이 잠수함을 타고 강릉 앞바다에 침투, 50여일 동안 온 국민을 긴장속으로 몰아넣었다. 1996년 9월 18일 새벽 1시반 쯤 강원도 강릉시 안인진리 해변에 좌초된 잠수함이 한 택시운전사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군과 경찰은 강릉해안과 산악지대를 3중으로 봉쇄하고 49일간 무장간첩 수색작전에 돌입한 결과 침투간첩 26명 중 1명을 생포하고 24명을 사살(11명은 자살)했다. 군당국은 밝혀지지 않은 1명은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추정했다....
2차대전 개전 후 독일·이탈리아·일본, 추축국 동맹
↑ 히틀러(오른쪽)와 무솔리니 2차대전이 발발하고 1년이 지난 1940년 9월 27일 히틀러가 또 다시 세계에 충격을 던져주었다.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 등 3국이 ‘유럽의 전쟁이나 중일전쟁에 관련되지 않은 어떤 국가에 의한 공격이 있을 경우 모든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수단을 동원해 상호지원할 것’을 공약하는 3국동맹에 서명한 것이다. ‘어떤 국가’란 미국을 지칭하는 표현이었다. 독일은 3국동맹 수년 전부터 이탈리아·일본과 각각의 협정을 맺었다. 독일과...
존 케이지 작곡 ‘4분33초’ 발표
1952년 8월 29일 미국 뉴욕주 우드스톡의 야외 공연장. 한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앞에 앉았다. 그는 각각 33초, 2분40초, 1분20초의 간격으로 피아노 뚜껑을 닫고 열기를 반복하더니 4분33초 뒤 자리에서 일어섰다. 피아노 소리는 없었다. 나무를 스치는 바람소리, 청중의 웅성거림만이 피아노 소리를 대신했다. 우연히 만들어진 이 자연스런 소리들도 음악일 수 있다는 것, 작곡가나 연주자에 의해 만들어진 완성된 음만 아니라 때와 장소에 따라 변화하는 환경적 음도 중요하다는...
대원군의 서장자(庶長子) 이재선 역모사건 발각
대원군이 물러나고 민씨정권이 득세한 후, 개방과 개화가 어느덧 조선의 대세로 자리잡혀갈 즈음 대원군을 실각시켰던 양반 사대부들은 예기치 않은 사태 전개에 크게 당황했다. 조·일수호조약 체결을 계기로 “바른것은 지키고(衛正) 옳지않은 것은 물리친다(斥邪)”는 ‘위정척사(衛正斥邪)운동’이 다시 전국적으로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민씨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위정척사파와 탄압으로 맞서는 고종·민씨정권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을 즈음, 그동안 은둔하고 있던 대원군파가 비로소 몸을...
히틀러의 폴란드 침공… 1차대전 개전
전쟁에는 언제나 침략 구실이 동원된다. 중·일전쟁과 6·25가 그랬듯 히틀러의 폴란드 침공 때도 그랬다. 1차대전 후 독일인들은 베르사유 조약으로 빼앗긴 단치히(폴란드명 그단스크)와 폴란드 회랑을 되돌려받고 싶어했다. 단치히는 자유시가 되어 사실상 폴란드가 관할하고 있었고, 마치 우리의 비무장지대와도 같은 폴란드 회랑은 폴란드에는 바다(발트해)로 통하는 출입구가 된 반면 독일에는 본국과 동프로이센을 갈라놓은 분단의 땅이었다. 히틀러는 독일인들의 민족감정을 부추기며 폴란드에로의...
말라리아 치료제 ‘키니네’ 효과 밝혀져
모기를 매개로 발병하고 감염되는 말라리아는 인류를 가장 괴롭힌 질병 중의 하나이다. 알렉산더 대왕을 서른 셋에 단명하게 한 것도, 영국의 올리버 크롬웰을 쓰러뜨린 것도 다름아닌 말라리아였다. 심지어 지구상에서 일어난 모든 전쟁과 전염병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보다 말라리아로 죽은 사람들의 수가 더 많다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로 인류에게는 저승사자나 다름없었다. 오랫동안 치료 방법을 알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죽어가야 했던 유럽인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진 것은 1630년대 초였다. 남미...
에티오피아 셀라시에 황제 폐위… 3000년 왕조 무너져
신화는 기원전 1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티오피아 토착왕국의 시바 여왕이 이웃 히브리 왕국을 예방해 솔로몬왕과 눈이 맞았고, 이로인해 둘 사이에 태어난 베네리크가 20세기까지 살아남은 세계 최고(最古)의 왕조를 세웠다는 것이 신화의 시작이다. 그러나 신화는 역사가들에 의해 부정된다. 오랜 옛날 아라비아 반도의 예멘에서 셈족이 홍해를 건너 원주민을 정복해 이룬 것이 에티오피아 왕조라는 것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에티오피아인만이 유일하게 흑인이 아니다. 원래는 갈색피부를 가진...
‘8인의 배신자’와 인텔 창업
인텔은 한때 세계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며 CPU의 역사를 독점해온 세계 최고기업 가운데 하나다. 1968년 7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티뷰에 ‘인텔(Intel)’이라고 적힌 간판이 내걸리면서 역사적인 항해는 시작된다. 그러나 진정한 출발은 ‘8인의 배신자’에서 시작된다. 이야기는 벨연구소의 윌리엄 쇼클리, 존 바딘, 월터 브래튼 3명이 트랜지스터를 개발(1947)한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한 195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에 쇼클리는 원만하지 못한...
맨발의 무용가 이사도라 덩컨 사망
20세기 초까지 무용은 우아한 아름다움과 절제된 정서 표현을 당연시했다. 때문에 일부 열정적인 무용가들은 고전적인 무용형식에 답답함을 느꼈다. 미국에서 태어나 가난 때문에 정규교육을 받지못하고 독학으로 무용을 연구해온 이사도라 덩컨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형식을 무시했고 자기 방식의 춤을 추구했다. 21세 때 가진 데뷔 무대에서는 신체를 과감하게 노출시켜 점잖은 사교계 부인이 자리를 뜨는 일도 있었다. 파격은 이사도라를 유명하게만 했을 뿐 사람들을 이해시키지는 못했다....
히로히토 日 천황, 맥아더 연합군 최고사령관 방문
1945년 9월 27일 오전 10시. 히로히토 일본 천황이 도쿄 미국대사관을 방문, 맥아더 연합군최고사령관을 만난다. 두 사람은 간단한 수인사 후 사진을 찍었다. 허리에 손을 얹고 당당하게 서있는 맥아더 옆에 히로히토는 초췌한 표정의 부동자세다. 어떻게든 동정심을 끌어내려는 천황의 계산이 작용한 모습이다. 사진은 그 어떤 변명보다 천황에 대한 연민의 정을 끌어냈다. 또 천황이 더 이상 일본의 지배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맥아더의 일장 훈시를 듣고는 천황이 반응을...
북한 잠수함과 공비, 강릉 앞바다로 침투
북한 무장공비 26명이 잠수함을 타고 강릉 앞바다에 침투, 50여일 동안 온 국민을 긴장속으로 몰아넣었다. 1996년 9월 18일 새벽 1시반 쯤 강원도 강릉시 안인진리 해변에 좌초된 잠수함이 한 택시운전사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군과 경찰은 강릉해안과 산악지대를 3중으로 봉쇄하고 49일간 무장간첩 수색작전에 돌입한 결과 침투간첩 26명 중 1명을 생포하고 24명을 사살(11명은 자살)했다. 군당국은 밝혀지지 않은 1명은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추정했다....
2차대전 개전 후 독일·이탈리아·일본, 추축국 동맹
↑ 히틀러(오른쪽)와 무솔리니 2차대전이 발발하고 1년이 지난 1940년 9월 27일 히틀러가 또 다시 세계에 충격을 던져주었다.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 등 3국이 ‘유럽의 전쟁이나 중일전쟁에 관련되지 않은 어떤 국가에 의한 공격이 있을 경우 모든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수단을 동원해 상호지원할 것’을 공약하는 3국동맹에 서명한 것이다. ‘어떤 국가’란 미국을 지칭하는 표현이었다. 독일은 3국동맹 수년 전부터 이탈리아·일본과 각각의 협정을 맺었다. 독일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