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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 조계종 종정 추대

등을 대고 눕지 않는다는 ‘장좌불와’ 정진 8년 동안 계속해 1980년의 ‘10․27 법난’은 한국 현대 불교계의 최대 치욕이었다. 불교계가 위기 국면을 타개할 인물로 주목한 것은 좀처럼 속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성철(1912~1993) 스님이었다. 성철은 “불교가 중흥한다면 기꺼이 응하겠다”며 제7대 종정직을 수락했다. 그러면서도 성철은 1981년 1월 20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종정 추대식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다른 사람이 종정 수락 법어를...

언론 통폐합과 언론인 대량 해직

언론사 대표들이 따라간 곳은 보안사령부 지하실 무대 뒤의 권력을 사실상 장악한 신군부가 집권을 위해 언론 장악 시나리오를 가동한 것은 1980년 초였다. 먼저 언론에 대한 회유와 공작을 핵심으로 하는 ‘K-공작계획’을 구상(3월)하고, 보안사령부 안에 언론조종반(대책반)을 설치(4월)한 신군부는 뒤이어 속전속결로 언론 통폐합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5월)하고 ‘언론종합대책안’을 작성(6월)했다. 마지막으로 ‘언론계 자체...

영국 낭만기의 천재시인 존 키츠 사망

존 키츠는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나 짧은 생을 살다가 눈을 감은 영국 낭만기의 천재시인이었다. 동시대를 함께 호흡했던 바이런과 셸리가 귀족가문에서 태어난 반면 키츠는 평민출신이었고 두 사람이 옥스퍼드대 등 명문대학 출신인 것과 달리 대학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독학도였다. 가난한 마차 대여업자의 아들로 태어나 소년시절에 부모를 여의었고 키도 영국의 보통남자들보다 훨씬 작은 157㎝에 불과했다. 그러나 키츠는 시인의 꿈을 꾸며 독서와 시작(詩作)에 전념하면서도 의사시험에 합격,...

일제, 한일의정서 강제 체결

일본과 러시아 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을 때 대한제국은 1904년 1월 23일 중립을 선언했다. 양국간 분쟁을 비껴가려함이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질 것을 우려한 조선 정부의 자구책이었지만 힘이 뒷받침되지 않는 중립은 공염불일 뿐이었다. 2월 8일 결국 러일전쟁은 터졌고, 승기를 잡은 일본은 조선을 사실상 보호국으로 삼으려는 본색을 드러냈다. 고종을 알현한 주한 일본공사 하야시 곤스케가 전쟁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조선이 중립을 포기하고 일본에 협력할 것을 강요한 것이다....

‘팝 아트’ 거장 앤디 워홀 사망

미술은 20세기 중반에 접어들어 커다란 전기를 맞는다. 소수의 전유물로 여겨온 이전까지의 미술이 일반대중에까지 참여의 문을 넓힌 것이다. 이같은 미술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이가 ‘팝 아트’의 대표 작가 앤디 워홀이다. 그러나 앤디 워홀처럼 평생을 세인의 관심 속에 살았으면서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작가도 드물다. 생일조차 분명치 않아 사람들이 1928년 8월 6일로 합의할 정도다. 이해가 쉬울 것같은 그의 작품들도 여러 이미지가 한꺼번에 포개져 오히려 더 혼란스러운 경우가...

폭력의 정당성 옹호한 맬컴 X 피살

“백인은 악마다!” 1959년 맬컴 X가 TV에 처음 등장, 백인을 향해 증오의 목소리를 토해내자 백인들은 물론 흑백통합을 주장해 온 흑인 민권운동가들까지 나서 그를 향해 ‘흑인 파시스트’ ‘테러리스트’라며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비폭력으로 흑인의 지위를 향상하고 흑백차별 철폐를 주장하는 공민권(公民權) 운동 만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알아왔던 상황에서 맬컴 X의 출현은 소수의 도시 빈민 흑인들을 제외하고는 온건파...

남북 모두 거부하고 제3국 선택한 반공포로 76명 인도 도착

1954년 2월 21일, 인천항을 떠난 오스트리아 국적 여객선 ‘아스투리아스호’가 인도 남단 마드라스항에 도착했다. 한국전에 참전했던 인도군을 태운 여객선이었다. 인도군들이 가족들과 엉켜 재회의 기쁨을 나누는 뒤편에 12일 간의 항해로 지칠대로 지친 한무리 한국인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남북한 모두가 싫어 제3국을 택한 76명의 반공포로들이었다. 북한 체제에 대한 염증과 ‘빨갱이’로 취급받을 남쪽 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이들을 제3국으로 내몬 것이다....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호’ 인류최초로 우주에 안착

인간의 달착륙이라는 우주개발의 최고 하이라이트를 미국이 선점하자 패배를 만회할 목적으로 소련에 의해 먼저 구상된 것이 우주정거장이다. 1971년 4월 18일 소련이 최초의 우주정거장 ‘살류트 1호’를 발사해 인간이 장시간 우주에 머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자 미국도 1973년 5월 우주정거장 ‘스카이랩’을 발사함으로써 2라운드 우주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1986년 2월 20일 소련이 대규모 우주정거장 ‘미르호’를 우주에 안착시키는데 성공함으로써 우주정거장에 관한 한...

존 글렌, 미국인 최초로 우주 궤도비행에 성공

냉전이 최고조에 달하던 1957년 10월, 구 소련이 인류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발사하자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교육제도를 자성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군사기술까지 소련에 추월당할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팽배했다. 이런 분위기가 반영되어 1958년 육해공군의 미사일개발계획을 하나로 묶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발족되고 유인 비행을 목표로 한 ‘머큐리(Mercury) 계획’이 발표됐다. 존 글렌, 셰퍼드 등 유인 우주선에 탑승할 7명의 우주비행사도...

울릉도 성인봉 등정 길에서 만난 알싸하고 상큼한 바람 잊을 수 없어

울릉도 성인봉 등정 길에서 만난 알싸하고 상큼한 바람 잊을 수 없어

↑ 성인봉 올라가는 숲길에서 잠시 쉬고 있는 아들   by 김지지   갑자기 울릉도로 떠나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울릉도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출발 이틀 전이었다. 아내와 아들딸에게 2박 3일 동안 울릉도에 다녀올 시간이 있는지를 타진했다. 공무원인 딸만 빼고 아내와 학생인 아들은 가능하단다. 문제는 함께 떠날 세 사람 모두 울릉도가 처음이라는 것. 배편 예약과 현지 숙소를 알아보는데 과정이 복잡하고 귀찮게 느껴졌다. 이내 이 모든 것을 대행해 줄...

성철 조계종 종정 추대

등을 대고 눕지 않는다는 ‘장좌불와’ 정진 8년 동안 계속해 1980년의 ‘10․27 법난’은 한국 현대 불교계의 최대 치욕이었다. 불교계가 위기 국면을 타개할 인물로 주목한 것은 좀처럼 속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성철(1912~1993) 스님이었다. 성철은 “불교가 중흥한다면 기꺼이 응하겠다”며 제7대 종정직을 수락했다. 그러면서도 성철은 1981년 1월 20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종정 추대식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다른 사람이 종정 수락 법어를...

언론 통폐합과 언론인 대량 해직

언론사 대표들이 따라간 곳은 보안사령부 지하실 무대 뒤의 권력을 사실상 장악한 신군부가 집권을 위해 언론 장악 시나리오를 가동한 것은 1980년 초였다. 먼저 언론에 대한 회유와 공작을 핵심으로 하는 ‘K-공작계획’을 구상(3월)하고, 보안사령부 안에 언론조종반(대책반)을 설치(4월)한 신군부는 뒤이어 속전속결로 언론 통폐합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5월)하고 ‘언론종합대책안’을 작성(6월)했다. 마지막으로 ‘언론계 자체...

영국 낭만기의 천재시인 존 키츠 사망

존 키츠는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나 짧은 생을 살다가 눈을 감은 영국 낭만기의 천재시인이었다. 동시대를 함께 호흡했던 바이런과 셸리가 귀족가문에서 태어난 반면 키츠는 평민출신이었고 두 사람이 옥스퍼드대 등 명문대학 출신인 것과 달리 대학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독학도였다. 가난한 마차 대여업자의 아들로 태어나 소년시절에 부모를 여의었고 키도 영국의 보통남자들보다 훨씬 작은 157㎝에 불과했다. 그러나 키츠는 시인의 꿈을 꾸며 독서와 시작(詩作)에 전념하면서도 의사시험에 합격,...

일제, 한일의정서 강제 체결

일본과 러시아 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을 때 대한제국은 1904년 1월 23일 중립을 선언했다. 양국간 분쟁을 비껴가려함이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질 것을 우려한 조선 정부의 자구책이었지만 힘이 뒷받침되지 않는 중립은 공염불일 뿐이었다. 2월 8일 결국 러일전쟁은 터졌고, 승기를 잡은 일본은 조선을 사실상 보호국으로 삼으려는 본색을 드러냈다. 고종을 알현한 주한 일본공사 하야시 곤스케가 전쟁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조선이 중립을 포기하고 일본에 협력할 것을 강요한 것이다....

‘팝 아트’ 거장 앤디 워홀 사망

미술은 20세기 중반에 접어들어 커다란 전기를 맞는다. 소수의 전유물로 여겨온 이전까지의 미술이 일반대중에까지 참여의 문을 넓힌 것이다. 이같은 미술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이가 ‘팝 아트’의 대표 작가 앤디 워홀이다. 그러나 앤디 워홀처럼 평생을 세인의 관심 속에 살았으면서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작가도 드물다. 생일조차 분명치 않아 사람들이 1928년 8월 6일로 합의할 정도다. 이해가 쉬울 것같은 그의 작품들도 여러 이미지가 한꺼번에 포개져 오히려 더 혼란스러운 경우가...

폭력의 정당성 옹호한 맬컴 X 피살

“백인은 악마다!” 1959년 맬컴 X가 TV에 처음 등장, 백인을 향해 증오의 목소리를 토해내자 백인들은 물론 흑백통합을 주장해 온 흑인 민권운동가들까지 나서 그를 향해 ‘흑인 파시스트’ ‘테러리스트’라며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비폭력으로 흑인의 지위를 향상하고 흑백차별 철폐를 주장하는 공민권(公民權) 운동 만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알아왔던 상황에서 맬컴 X의 출현은 소수의 도시 빈민 흑인들을 제외하고는 온건파...

남북 모두 거부하고 제3국 선택한 반공포로 76명 인도 도착

1954년 2월 21일, 인천항을 떠난 오스트리아 국적 여객선 ‘아스투리아스호’가 인도 남단 마드라스항에 도착했다. 한국전에 참전했던 인도군을 태운 여객선이었다. 인도군들이 가족들과 엉켜 재회의 기쁨을 나누는 뒤편에 12일 간의 항해로 지칠대로 지친 한무리 한국인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남북한 모두가 싫어 제3국을 택한 76명의 반공포로들이었다. 북한 체제에 대한 염증과 ‘빨갱이’로 취급받을 남쪽 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이들을 제3국으로 내몬 것이다....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호’ 인류최초로 우주에 안착

인간의 달착륙이라는 우주개발의 최고 하이라이트를 미국이 선점하자 패배를 만회할 목적으로 소련에 의해 먼저 구상된 것이 우주정거장이다. 1971년 4월 18일 소련이 최초의 우주정거장 ‘살류트 1호’를 발사해 인간이 장시간 우주에 머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자 미국도 1973년 5월 우주정거장 ‘스카이랩’을 발사함으로써 2라운드 우주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1986년 2월 20일 소련이 대규모 우주정거장 ‘미르호’를 우주에 안착시키는데 성공함으로써 우주정거장에 관한 한...

존 글렌, 미국인 최초로 우주 궤도비행에 성공

냉전이 최고조에 달하던 1957년 10월, 구 소련이 인류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발사하자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교육제도를 자성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군사기술까지 소련에 추월당할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팽배했다. 이런 분위기가 반영되어 1958년 육해공군의 미사일개발계획을 하나로 묶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발족되고 유인 비행을 목표로 한 ‘머큐리(Mercury) 계획’이 발표됐다. 존 글렌, 셰퍼드 등 유인 우주선에 탑승할 7명의 우주비행사도...

울릉도 성인봉 등정 길에서 만난 알싸하고 상큼한 바람 잊을 수 없어

울릉도 성인봉 등정 길에서 만난 알싸하고 상큼한 바람 잊을 수 없어

↑ 성인봉 올라가는 숲길에서 잠시 쉬고 있는 아들   by 김지지   갑자기 울릉도로 떠나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울릉도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출발 이틀 전이었다. 아내와 아들딸에게 2박 3일 동안 울릉도에 다녀올 시간이 있는지를 타진했다. 공무원인 딸만 빼고 아내와 학생인 아들은 가능하단다. 문제는 함께 떠날 세 사람 모두 울릉도가 처음이라는 것. 배편 예약과 현지 숙소를 알아보는데 과정이 복잡하고 귀찮게 느껴졌다. 이내 이 모든 것을 대행해 줄...

성철 조계종 종정 추대

등을 대고 눕지 않는다는 ‘장좌불와’ 정진 8년 동안 계속해 1980년의 ‘10․27 법난’은 한국 현대 불교계의 최대 치욕이었다. 불교계가 위기 국면을 타개할 인물로 주목한 것은 좀처럼 속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성철(1912~1993) 스님이었다. 성철은 “불교가 중흥한다면 기꺼이 응하겠다”며 제7대 종정직을 수락했다. 그러면서도 성철은 1981년 1월 20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종정 추대식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다른 사람이 종정 수락 법어를...

언론 통폐합과 언론인 대량 해직

언론사 대표들이 따라간 곳은 보안사령부 지하실 무대 뒤의 권력을 사실상 장악한 신군부가 집권을 위해 언론 장악 시나리오를 가동한 것은 1980년 초였다. 먼저 언론에 대한 회유와 공작을 핵심으로 하는 ‘K-공작계획’을 구상(3월)하고, 보안사령부 안에 언론조종반(대책반)을 설치(4월)한 신군부는 뒤이어 속전속결로 언론 통폐합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5월)하고 ‘언론종합대책안’을 작성(6월)했다. 마지막으로 ‘언론계 자체...

영국 낭만기의 천재시인 존 키츠 사망

존 키츠는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나 짧은 생을 살다가 눈을 감은 영국 낭만기의 천재시인이었다. 동시대를 함께 호흡했던 바이런과 셸리가 귀족가문에서 태어난 반면 키츠는 평민출신이었고 두 사람이 옥스퍼드대 등 명문대학 출신인 것과 달리 대학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독학도였다. 가난한 마차 대여업자의 아들로 태어나 소년시절에 부모를 여의었고 키도 영국의 보통남자들보다 훨씬 작은 157㎝에 불과했다. 그러나 키츠는 시인의 꿈을 꾸며 독서와 시작(詩作)에 전념하면서도 의사시험에 합격,...

일제, 한일의정서 강제 체결

일본과 러시아 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을 때 대한제국은 1904년 1월 23일 중립을 선언했다. 양국간 분쟁을 비껴가려함이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질 것을 우려한 조선 정부의 자구책이었지만 힘이 뒷받침되지 않는 중립은 공염불일 뿐이었다. 2월 8일 결국 러일전쟁은 터졌고, 승기를 잡은 일본은 조선을 사실상 보호국으로 삼으려는 본색을 드러냈다. 고종을 알현한 주한 일본공사 하야시 곤스케가 전쟁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조선이 중립을 포기하고 일본에 협력할 것을 강요한 것이다....

‘팝 아트’ 거장 앤디 워홀 사망

미술은 20세기 중반에 접어들어 커다란 전기를 맞는다. 소수의 전유물로 여겨온 이전까지의 미술이 일반대중에까지 참여의 문을 넓힌 것이다. 이같은 미술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이가 ‘팝 아트’의 대표 작가 앤디 워홀이다. 그러나 앤디 워홀처럼 평생을 세인의 관심 속에 살았으면서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작가도 드물다. 생일조차 분명치 않아 사람들이 1928년 8월 6일로 합의할 정도다. 이해가 쉬울 것같은 그의 작품들도 여러 이미지가 한꺼번에 포개져 오히려 더 혼란스러운 경우가...

폭력의 정당성 옹호한 맬컴 X 피살

“백인은 악마다!” 1959년 맬컴 X가 TV에 처음 등장, 백인을 향해 증오의 목소리를 토해내자 백인들은 물론 흑백통합을 주장해 온 흑인 민권운동가들까지 나서 그를 향해 ‘흑인 파시스트’ ‘테러리스트’라며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비폭력으로 흑인의 지위를 향상하고 흑백차별 철폐를 주장하는 공민권(公民權) 운동 만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알아왔던 상황에서 맬컴 X의 출현은 소수의 도시 빈민 흑인들을 제외하고는 온건파...

남북 모두 거부하고 제3국 선택한 반공포로 76명 인도 도착

1954년 2월 21일, 인천항을 떠난 오스트리아 국적 여객선 ‘아스투리아스호’가 인도 남단 마드라스항에 도착했다. 한국전에 참전했던 인도군을 태운 여객선이었다. 인도군들이 가족들과 엉켜 재회의 기쁨을 나누는 뒤편에 12일 간의 항해로 지칠대로 지친 한무리 한국인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남북한 모두가 싫어 제3국을 택한 76명의 반공포로들이었다. 북한 체제에 대한 염증과 ‘빨갱이’로 취급받을 남쪽 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이들을 제3국으로 내몬 것이다....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호’ 인류최초로 우주에 안착

인간의 달착륙이라는 우주개발의 최고 하이라이트를 미국이 선점하자 패배를 만회할 목적으로 소련에 의해 먼저 구상된 것이 우주정거장이다. 1971년 4월 18일 소련이 최초의 우주정거장 ‘살류트 1호’를 발사해 인간이 장시간 우주에 머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자 미국도 1973년 5월 우주정거장 ‘스카이랩’을 발사함으로써 2라운드 우주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1986년 2월 20일 소련이 대규모 우주정거장 ‘미르호’를 우주에 안착시키는데 성공함으로써 우주정거장에 관한 한...

존 글렌, 미국인 최초로 우주 궤도비행에 성공

냉전이 최고조에 달하던 1957년 10월, 구 소련이 인류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발사하자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교육제도를 자성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군사기술까지 소련에 추월당할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팽배했다. 이런 분위기가 반영되어 1958년 육해공군의 미사일개발계획을 하나로 묶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발족되고 유인 비행을 목표로 한 ‘머큐리(Mercury) 계획’이 발표됐다. 존 글렌, 셰퍼드 등 유인 우주선에 탑승할 7명의 우주비행사도...

울릉도 성인봉 등정 길에서 만난 알싸하고 상큼한 바람 잊을 수 없어

울릉도 성인봉 등정 길에서 만난 알싸하고 상큼한 바람 잊을 수 없어

↑ 성인봉 올라가는 숲길에서 잠시 쉬고 있는 아들   by 김지지   갑자기 울릉도로 떠나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울릉도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출발 이틀 전이었다. 아내와 아들딸에게 2박 3일 동안 울릉도에 다녀올 시간이 있는지를 타진했다. 공무원인 딸만 빼고 아내와 학생인 아들은 가능하단다. 문제는 함께 떠날 세 사람 모두 울릉도가 처음이라는 것. 배편 예약과 현지 숙소를 알아보는데 과정이 복잡하고 귀찮게 느껴졌다. 이내 이 모든 것을 대행해 줄...

성철 조계종 종정 추대

등을 대고 눕지 않는다는 ‘장좌불와’ 정진 8년 동안 계속해 1980년의 ‘10․27 법난’은 한국 현대 불교계의 최대 치욕이었다. 불교계가 위기 국면을 타개할 인물로 주목한 것은 좀처럼 속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성철(1912~1993) 스님이었다. 성철은 “불교가 중흥한다면 기꺼이 응하겠다”며 제7대 종정직을 수락했다. 그러면서도 성철은 1981년 1월 20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종정 추대식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다른 사람이 종정 수락 법어를...

언론 통폐합과 언론인 대량 해직

언론사 대표들이 따라간 곳은 보안사령부 지하실 무대 뒤의 권력을 사실상 장악한 신군부가 집권을 위해 언론 장악 시나리오를 가동한 것은 1980년 초였다. 먼저 언론에 대한 회유와 공작을 핵심으로 하는 ‘K-공작계획’을 구상(3월)하고, 보안사령부 안에 언론조종반(대책반)을 설치(4월)한 신군부는 뒤이어 속전속결로 언론 통폐합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5월)하고 ‘언론종합대책안’을 작성(6월)했다. 마지막으로 ‘언론계 자체...

영국 낭만기의 천재시인 존 키츠 사망

존 키츠는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나 짧은 생을 살다가 눈을 감은 영국 낭만기의 천재시인이었다. 동시대를 함께 호흡했던 바이런과 셸리가 귀족가문에서 태어난 반면 키츠는 평민출신이었고 두 사람이 옥스퍼드대 등 명문대학 출신인 것과 달리 대학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독학도였다. 가난한 마차 대여업자의 아들로 태어나 소년시절에 부모를 여의었고 키도 영국의 보통남자들보다 훨씬 작은 157㎝에 불과했다. 그러나 키츠는 시인의 꿈을 꾸며 독서와 시작(詩作)에 전념하면서도 의사시험에 합격,...

일제, 한일의정서 강제 체결

일본과 러시아 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을 때 대한제국은 1904년 1월 23일 중립을 선언했다. 양국간 분쟁을 비껴가려함이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질 것을 우려한 조선 정부의 자구책이었지만 힘이 뒷받침되지 않는 중립은 공염불일 뿐이었다. 2월 8일 결국 러일전쟁은 터졌고, 승기를 잡은 일본은 조선을 사실상 보호국으로 삼으려는 본색을 드러냈다. 고종을 알현한 주한 일본공사 하야시 곤스케가 전쟁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조선이 중립을 포기하고 일본에 협력할 것을 강요한 것이다....

‘팝 아트’ 거장 앤디 워홀 사망

미술은 20세기 중반에 접어들어 커다란 전기를 맞는다. 소수의 전유물로 여겨온 이전까지의 미술이 일반대중에까지 참여의 문을 넓힌 것이다. 이같은 미술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이가 ‘팝 아트’의 대표 작가 앤디 워홀이다. 그러나 앤디 워홀처럼 평생을 세인의 관심 속에 살았으면서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작가도 드물다. 생일조차 분명치 않아 사람들이 1928년 8월 6일로 합의할 정도다. 이해가 쉬울 것같은 그의 작품들도 여러 이미지가 한꺼번에 포개져 오히려 더 혼란스러운 경우가...

폭력의 정당성 옹호한 맬컴 X 피살

“백인은 악마다!” 1959년 맬컴 X가 TV에 처음 등장, 백인을 향해 증오의 목소리를 토해내자 백인들은 물론 흑백통합을 주장해 온 흑인 민권운동가들까지 나서 그를 향해 ‘흑인 파시스트’ ‘테러리스트’라며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비폭력으로 흑인의 지위를 향상하고 흑백차별 철폐를 주장하는 공민권(公民權) 운동 만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알아왔던 상황에서 맬컴 X의 출현은 소수의 도시 빈민 흑인들을 제외하고는 온건파...

남북 모두 거부하고 제3국 선택한 반공포로 76명 인도 도착

1954년 2월 21일, 인천항을 떠난 오스트리아 국적 여객선 ‘아스투리아스호’가 인도 남단 마드라스항에 도착했다. 한국전에 참전했던 인도군을 태운 여객선이었다. 인도군들이 가족들과 엉켜 재회의 기쁨을 나누는 뒤편에 12일 간의 항해로 지칠대로 지친 한무리 한국인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남북한 모두가 싫어 제3국을 택한 76명의 반공포로들이었다. 북한 체제에 대한 염증과 ‘빨갱이’로 취급받을 남쪽 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이들을 제3국으로 내몬 것이다....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호’ 인류최초로 우주에 안착

인간의 달착륙이라는 우주개발의 최고 하이라이트를 미국이 선점하자 패배를 만회할 목적으로 소련에 의해 먼저 구상된 것이 우주정거장이다. 1971년 4월 18일 소련이 최초의 우주정거장 ‘살류트 1호’를 발사해 인간이 장시간 우주에 머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자 미국도 1973년 5월 우주정거장 ‘스카이랩’을 발사함으로써 2라운드 우주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1986년 2월 20일 소련이 대규모 우주정거장 ‘미르호’를 우주에 안착시키는데 성공함으로써 우주정거장에 관한 한...

존 글렌, 미국인 최초로 우주 궤도비행에 성공

냉전이 최고조에 달하던 1957년 10월, 구 소련이 인류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발사하자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교육제도를 자성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군사기술까지 소련에 추월당할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팽배했다. 이런 분위기가 반영되어 1958년 육해공군의 미사일개발계획을 하나로 묶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발족되고 유인 비행을 목표로 한 ‘머큐리(Mercury) 계획’이 발표됐다. 존 글렌, 셰퍼드 등 유인 우주선에 탑승할 7명의 우주비행사도...

울릉도 성인봉 등정 길에서 만난 알싸하고 상큼한 바람 잊을 수 없어

울릉도 성인봉 등정 길에서 만난 알싸하고 상큼한 바람 잊을 수 없어

↑ 성인봉 올라가는 숲길에서 잠시 쉬고 있는 아들   by 김지지   갑자기 울릉도로 떠나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울릉도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출발 이틀 전이었다. 아내와 아들딸에게 2박 3일 동안 울릉도에 다녀올 시간이 있는지를 타진했다. 공무원인 딸만 빼고 아내와 학생인 아들은 가능하단다. 문제는 함께 떠날 세 사람 모두 울릉도가 처음이라는 것. 배편 예약과 현지 숙소를 알아보는데 과정이 복잡하고 귀찮게 느껴졌다. 이내 이 모든 것을 대행해 줄...

성철 조계종 종정 추대

등을 대고 눕지 않는다는 ‘장좌불와’ 정진 8년 동안 계속해 1980년의 ‘10․27 법난’은 한국 현대 불교계의 최대 치욕이었다. 불교계가 위기 국면을 타개할 인물로 주목한 것은 좀처럼 속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성철(1912~1993) 스님이었다. 성철은 “불교가 중흥한다면 기꺼이 응하겠다”며 제7대 종정직을 수락했다. 그러면서도 성철은 1981년 1월 20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종정 추대식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다른 사람이 종정 수락 법어를...

언론 통폐합과 언론인 대량 해직

언론사 대표들이 따라간 곳은 보안사령부 지하실 무대 뒤의 권력을 사실상 장악한 신군부가 집권을 위해 언론 장악 시나리오를 가동한 것은 1980년 초였다. 먼저 언론에 대한 회유와 공작을 핵심으로 하는 ‘K-공작계획’을 구상(3월)하고, 보안사령부 안에 언론조종반(대책반)을 설치(4월)한 신군부는 뒤이어 속전속결로 언론 통폐합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5월)하고 ‘언론종합대책안’을 작성(6월)했다. 마지막으로 ‘언론계 자체...

영국 낭만기의 천재시인 존 키츠 사망

존 키츠는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나 짧은 생을 살다가 눈을 감은 영국 낭만기의 천재시인이었다. 동시대를 함께 호흡했던 바이런과 셸리가 귀족가문에서 태어난 반면 키츠는 평민출신이었고 두 사람이 옥스퍼드대 등 명문대학 출신인 것과 달리 대학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독학도였다. 가난한 마차 대여업자의 아들로 태어나 소년시절에 부모를 여의었고 키도 영국의 보통남자들보다 훨씬 작은 157㎝에 불과했다. 그러나 키츠는 시인의 꿈을 꾸며 독서와 시작(詩作)에 전념하면서도 의사시험에 합격,...

일제, 한일의정서 강제 체결

일본과 러시아 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을 때 대한제국은 1904년 1월 23일 중립을 선언했다. 양국간 분쟁을 비껴가려함이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질 것을 우려한 조선 정부의 자구책이었지만 힘이 뒷받침되지 않는 중립은 공염불일 뿐이었다. 2월 8일 결국 러일전쟁은 터졌고, 승기를 잡은 일본은 조선을 사실상 보호국으로 삼으려는 본색을 드러냈다. 고종을 알현한 주한 일본공사 하야시 곤스케가 전쟁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조선이 중립을 포기하고 일본에 협력할 것을 강요한 것이다....

‘팝 아트’ 거장 앤디 워홀 사망

미술은 20세기 중반에 접어들어 커다란 전기를 맞는다. 소수의 전유물로 여겨온 이전까지의 미술이 일반대중에까지 참여의 문을 넓힌 것이다. 이같은 미술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이가 ‘팝 아트’의 대표 작가 앤디 워홀이다. 그러나 앤디 워홀처럼 평생을 세인의 관심 속에 살았으면서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작가도 드물다. 생일조차 분명치 않아 사람들이 1928년 8월 6일로 합의할 정도다. 이해가 쉬울 것같은 그의 작품들도 여러 이미지가 한꺼번에 포개져 오히려 더 혼란스러운 경우가...

폭력의 정당성 옹호한 맬컴 X 피살

“백인은 악마다!” 1959년 맬컴 X가 TV에 처음 등장, 백인을 향해 증오의 목소리를 토해내자 백인들은 물론 흑백통합을 주장해 온 흑인 민권운동가들까지 나서 그를 향해 ‘흑인 파시스트’ ‘테러리스트’라며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비폭력으로 흑인의 지위를 향상하고 흑백차별 철폐를 주장하는 공민권(公民權) 운동 만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알아왔던 상황에서 맬컴 X의 출현은 소수의 도시 빈민 흑인들을 제외하고는 온건파...

남북 모두 거부하고 제3국 선택한 반공포로 76명 인도 도착

1954년 2월 21일, 인천항을 떠난 오스트리아 국적 여객선 ‘아스투리아스호’가 인도 남단 마드라스항에 도착했다. 한국전에 참전했던 인도군을 태운 여객선이었다. 인도군들이 가족들과 엉켜 재회의 기쁨을 나누는 뒤편에 12일 간의 항해로 지칠대로 지친 한무리 한국인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남북한 모두가 싫어 제3국을 택한 76명의 반공포로들이었다. 북한 체제에 대한 염증과 ‘빨갱이’로 취급받을 남쪽 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이들을 제3국으로 내몬 것이다....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호’ 인류최초로 우주에 안착

인간의 달착륙이라는 우주개발의 최고 하이라이트를 미국이 선점하자 패배를 만회할 목적으로 소련에 의해 먼저 구상된 것이 우주정거장이다. 1971년 4월 18일 소련이 최초의 우주정거장 ‘살류트 1호’를 발사해 인간이 장시간 우주에 머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자 미국도 1973년 5월 우주정거장 ‘스카이랩’을 발사함으로써 2라운드 우주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1986년 2월 20일 소련이 대규모 우주정거장 ‘미르호’를 우주에 안착시키는데 성공함으로써 우주정거장에 관한 한...

존 글렌, 미국인 최초로 우주 궤도비행에 성공

냉전이 최고조에 달하던 1957년 10월, 구 소련이 인류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발사하자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교육제도를 자성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군사기술까지 소련에 추월당할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팽배했다. 이런 분위기가 반영되어 1958년 육해공군의 미사일개발계획을 하나로 묶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발족되고 유인 비행을 목표로 한 ‘머큐리(Mercury) 계획’이 발표됐다. 존 글렌, 셰퍼드 등 유인 우주선에 탑승할 7명의 우주비행사도...

울릉도 성인봉 등정 길에서 만난 알싸하고 상큼한 바람 잊을 수 없어

울릉도 성인봉 등정 길에서 만난 알싸하고 상큼한 바람 잊을 수 없어

↑ 성인봉 올라가는 숲길에서 잠시 쉬고 있는 아들   by 김지지   갑자기 울릉도로 떠나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울릉도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출발 이틀 전이었다. 아내와 아들딸에게 2박 3일 동안 울릉도에 다녀올 시간이 있는지를 타진했다. 공무원인 딸만 빼고 아내와 학생인 아들은 가능하단다. 문제는 함께 떠날 세 사람 모두 울릉도가 처음이라는 것. 배편 예약과 현지 숙소를 알아보는데 과정이 복잡하고 귀찮게 느껴졌다. 이내 이 모든 것을 대행해 줄...

성철 조계종 종정 추대

등을 대고 눕지 않는다는 ‘장좌불와’ 정진 8년 동안 계속해 1980년의 ‘10․27 법난’은 한국 현대 불교계의 최대 치욕이었다. 불교계가 위기 국면을 타개할 인물로 주목한 것은 좀처럼 속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성철(1912~1993) 스님이었다. 성철은 “불교가 중흥한다면 기꺼이 응하겠다”며 제7대 종정직을 수락했다. 그러면서도 성철은 1981년 1월 20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종정 추대식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다른 사람이 종정 수락 법어를...

언론 통폐합과 언론인 대량 해직

언론사 대표들이 따라간 곳은 보안사령부 지하실 무대 뒤의 권력을 사실상 장악한 신군부가 집권을 위해 언론 장악 시나리오를 가동한 것은 1980년 초였다. 먼저 언론에 대한 회유와 공작을 핵심으로 하는 ‘K-공작계획’을 구상(3월)하고, 보안사령부 안에 언론조종반(대책반)을 설치(4월)한 신군부는 뒤이어 속전속결로 언론 통폐합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5월)하고 ‘언론종합대책안’을 작성(6월)했다. 마지막으로 ‘언론계 자체...

영국 낭만기의 천재시인 존 키츠 사망

존 키츠는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나 짧은 생을 살다가 눈을 감은 영국 낭만기의 천재시인이었다. 동시대를 함께 호흡했던 바이런과 셸리가 귀족가문에서 태어난 반면 키츠는 평민출신이었고 두 사람이 옥스퍼드대 등 명문대학 출신인 것과 달리 대학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독학도였다. 가난한 마차 대여업자의 아들로 태어나 소년시절에 부모를 여의었고 키도 영국의 보통남자들보다 훨씬 작은 157㎝에 불과했다. 그러나 키츠는 시인의 꿈을 꾸며 독서와 시작(詩作)에 전념하면서도 의사시험에 합격,...

일제, 한일의정서 강제 체결

일본과 러시아 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을 때 대한제국은 1904년 1월 23일 중립을 선언했다. 양국간 분쟁을 비껴가려함이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질 것을 우려한 조선 정부의 자구책이었지만 힘이 뒷받침되지 않는 중립은 공염불일 뿐이었다. 2월 8일 결국 러일전쟁은 터졌고, 승기를 잡은 일본은 조선을 사실상 보호국으로 삼으려는 본색을 드러냈다. 고종을 알현한 주한 일본공사 하야시 곤스케가 전쟁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조선이 중립을 포기하고 일본에 협력할 것을 강요한 것이다....

‘팝 아트’ 거장 앤디 워홀 사망

미술은 20세기 중반에 접어들어 커다란 전기를 맞는다. 소수의 전유물로 여겨온 이전까지의 미술이 일반대중에까지 참여의 문을 넓힌 것이다. 이같은 미술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이가 ‘팝 아트’의 대표 작가 앤디 워홀이다. 그러나 앤디 워홀처럼 평생을 세인의 관심 속에 살았으면서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작가도 드물다. 생일조차 분명치 않아 사람들이 1928년 8월 6일로 합의할 정도다. 이해가 쉬울 것같은 그의 작품들도 여러 이미지가 한꺼번에 포개져 오히려 더 혼란스러운 경우가...

폭력의 정당성 옹호한 맬컴 X 피살

“백인은 악마다!” 1959년 맬컴 X가 TV에 처음 등장, 백인을 향해 증오의 목소리를 토해내자 백인들은 물론 흑백통합을 주장해 온 흑인 민권운동가들까지 나서 그를 향해 ‘흑인 파시스트’ ‘테러리스트’라며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비폭력으로 흑인의 지위를 향상하고 흑백차별 철폐를 주장하는 공민권(公民權) 운동 만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알아왔던 상황에서 맬컴 X의 출현은 소수의 도시 빈민 흑인들을 제외하고는 온건파...

남북 모두 거부하고 제3국 선택한 반공포로 76명 인도 도착

1954년 2월 21일, 인천항을 떠난 오스트리아 국적 여객선 ‘아스투리아스호’가 인도 남단 마드라스항에 도착했다. 한국전에 참전했던 인도군을 태운 여객선이었다. 인도군들이 가족들과 엉켜 재회의 기쁨을 나누는 뒤편에 12일 간의 항해로 지칠대로 지친 한무리 한국인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남북한 모두가 싫어 제3국을 택한 76명의 반공포로들이었다. 북한 체제에 대한 염증과 ‘빨갱이’로 취급받을 남쪽 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이들을 제3국으로 내몬 것이다....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호’ 인류최초로 우주에 안착

인간의 달착륙이라는 우주개발의 최고 하이라이트를 미국이 선점하자 패배를 만회할 목적으로 소련에 의해 먼저 구상된 것이 우주정거장이다. 1971년 4월 18일 소련이 최초의 우주정거장 ‘살류트 1호’를 발사해 인간이 장시간 우주에 머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자 미국도 1973년 5월 우주정거장 ‘스카이랩’을 발사함으로써 2라운드 우주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1986년 2월 20일 소련이 대규모 우주정거장 ‘미르호’를 우주에 안착시키는데 성공함으로써 우주정거장에 관한 한...

존 글렌, 미국인 최초로 우주 궤도비행에 성공

냉전이 최고조에 달하던 1957년 10월, 구 소련이 인류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발사하자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교육제도를 자성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군사기술까지 소련에 추월당할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팽배했다. 이런 분위기가 반영되어 1958년 육해공군의 미사일개발계획을 하나로 묶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발족되고 유인 비행을 목표로 한 ‘머큐리(Mercury) 계획’이 발표됐다. 존 글렌, 셰퍼드 등 유인 우주선에 탑승할 7명의 우주비행사도...

울릉도 성인봉 등정 길에서 만난 알싸하고 상큼한 바람 잊을 수 없어

울릉도 성인봉 등정 길에서 만난 알싸하고 상큼한 바람 잊을 수 없어

↑ 성인봉 올라가는 숲길에서 잠시 쉬고 있는 아들   by 김지지   갑자기 울릉도로 떠나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울릉도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출발 이틀 전이었다. 아내와 아들딸에게 2박 3일 동안 울릉도에 다녀올 시간이 있는지를 타진했다. 공무원인 딸만 빼고 아내와 학생인 아들은 가능하단다. 문제는 함께 떠날 세 사람 모두 울릉도가 처음이라는 것. 배편 예약과 현지 숙소를 알아보는데 과정이 복잡하고 귀찮게 느껴졌다. 이내 이 모든 것을 대행해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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