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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가면’ 시인 박인환 사망

1956년 3월 어느날, 송지영, 김규동 등의 문인들이 명동의 ‘경상도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술잔이 몇 순배 돌고 거나해질 즈음 시인 박인환이 즉석에서 휴지에 쓴 한 편의 시를 동석한 작곡가 이진섭에게 건넸다. 작곡가는 단숨에 그린 악보를 옆자리의 나애심에게 전달하며 노래를 청했고, 나애심은 허스키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곧 송지영과 나애심이 자리를 뜨고 새로이 합석한 테너 임만섭이 정식으로 노래를 부르자 거리를 지나던 행인들이 술집 문앞으로 몰려들었다....

프랑스 ‘나폴레옹 법전’ 공포

1789년 프랑스대혁명이 발발하기 전까지 프랑스에는 통일되고 체계적인 법전이 없었다. 프랑스 남부에서는 여전히 로마법이 적용됐고, 파리를 비롯한 북부에서는 게르만족 제도에 바탕을 둔 관습법이 유지되고 있었다. 결혼과 가족생활은 로마 가톨릭의 교회법을 주로 적용했다. 16∼17세기부터 각기 다른 관습법을 통일하려는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구세력의 저항이 가로막았다. 혁명이 성공하고 구체제가 붕괴되자 법을 통일하기 위한 시도가 본격화됐다. 혁명 중 마련된 4종류의 법전이...

방정환 잡지 ‘어린이’ 창간

1923년 3월 20일, 방정환이 ‘어린이’ 제목의 잡지를 창간했다. ‘어린이’는 방정환이 처음 만든 말은 아니지만 그가 ‘어린이’ 이름의 잡지를 발간함으로써 이후 ‘어린이’가 보편화되었다. 그전까지는 동몽(童蒙), 아동, 소년, 아이들로 불렸다. 어린이에 눈높이를 맞춘 편집으로 시작부터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었던 잡지는 이후 동요 ‘고향의 봄’, 동화 ‘호랑이 곶감’, 동시 ‘까치까치 설날’ 등을 실으며 아동문학의 요람으로 자리잡아 나갔다. 또 고한승·마해송·윤극영·이원수 등...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 25년 만에 동독 총리와 회담

1969년 10월 빌리 브란트가 총리 취임 일성으로 이렇게 말했다. “독일에는 2개의 국가가 존재하며 둘은 서로 외국이 아니라 특수한 관계에 있을 뿐이다.” 이는 “동독과 외교관계를 맺은 나라와는 외교단절도 불사한다”는 기존의 외교원칙 즉 ‘할슈타인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된 발표였고 이후 브란트가 추진해 나갈 ‘동방정책’의 확실한 다짐이었다. 야당은 반통일노선, 분단 고착화, 매국행위라며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나 브란트의 연설에 귀가 솔깃한 동독이 ‘동독 인정’을...

철혈 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 총리에서 해임

“시대의 큰 문제들은 연설과 다수결에 의해서가 아니라 철과 피로써 만 해결되는 것이다.”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총리 취임 첫 연설은 ‘철혈(鐵血) 재상’의 등장을 예고했다. ‘연설과 다수결’은 의회주의였고 ‘철과 피’는 산업과 군대였다. 1862년 비스마르크가 프로이센 총리에 취임했을 때 독일은 40여개의 크고 작은 나라들로 분열돼 있었다. 자유주의 사상에 반대하고 국가와 군주를 전폭적으로 지지한 비스마르크는 취임 즉시 여론과 의회의 반대를 무시하고 병력 50만 명을 마음대로...

청나라 한자사전 ‘강희자전’ 완성

청나라 4대 황제 강희제의 명에 의해 30여 명의 학자들이 1710년 편찬하기 시작한 한자자전 ‘강희자전(康熙字典)’이 1716년(강희 55년) 3월 19일 완간됐다. 강희제는 1661년부터 1722년까지 무려 61년간 중국을 다스린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는 대만과 티벳을 정복하고 남하하는 제정 러시아를 물리쳐 현대 중국의 국경선을 획정한 정복군주였으며 ‘강희자전’을 비롯 역사에 남을 여러 책들을 펴낸 문화군주로도 이름을 날렸다. 명나라 때...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

1982년 3월 18일 오후 2시, 부산 미문화원 1층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솟아올랐다. 비슷한 시각, 1980년의 광주학살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묻는 유인물 700여 장이 주변에 뿌려졌다. 불은 1층을 모두 태우고 1시간 만에 진화되었으나 문화원에서 공부하던 동아대생 장덕술군이 불에 타 숨지고 3명의 학생이 중경상을 입었다. “양키 고 홈!”이라는 구호가 낯설던 시절, ‘반미’의 금기를 깬 이...

7박8일 자전거로 만난 홋카이도… 시간이 멈춘 듯했다

7박8일 자전거로 만난 홋카이도… 시간이 멈춘 듯했다

↑  게스트하우스에서 바라본 2000m급 산들   by 지해범 조선일보 동북아시아연구소장   어떤 여행을 할 것인지는 자신에게 달렸다. 패키지여행도, 나홀로 배낭여행도 나름의 장점은 있다. 그러나 눈으로만 잠깐 보고 돌아서는 여행은 늘 아쉬웠다. 유난히 무더웠던 2018년 여름, 나는 온 몸으로 부딪히는 여행을 택했다. 오랜 친구와 함께 일본 홋카이도를 자전거로 달리기로 했다. 7박8일(7월31일~8월7일) 일정의 코스는 신치토세(新千歲)공항 ~...

[장상인의 일본 산책] 나가사키 니시자카 공원(西坂公園)에서 일본인 26성인(聖人)과 조선인 ‘빈센트 권’의 순교를 생각하다

[장상인의 일본 산책] 나가사키 니시자카 공원(西坂公園)에서 일본인 26성인(聖人)과 조선인 ‘빈센트 권’의 순교를 생각하다

↑  26 성인(聖人) 처형장면 그림   by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나가사키 역에서 육교를 건너 비탈길을 오르면 역사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조그마한 공원을 만날 수 있다. 다름 아닌 일본 26성인(聖人)의 순교지다. 이곳은 자신의 종교와 관련이 없더라도, 우매한 권력자의 폭거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람들의 눈물겨운 발자취를 인지할 수 있어 한 번쯤은 가볼만한 곳이다.   오사카·교토에서 1,000㎞나 끌려와 처형 당해 공원 입구에는...

O양·B양 비디오 공개 파문

☞ 자세한 내용은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클릭! 아무 잘못 없는 여성 스타 일순간 파멸과 고통으로 몰아가 1998년 12월, 서울 세운상가에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미스코리아 출신 유명 탤런트의 섹스 장면이 담긴 비디오가 있다는 소문이었다. 1999년 1월 인터넷 ‘유즈넷’ 뉴스그룹 페이지에 이 탤런트의 섹스 스틸 사진이 뜨면서 탤런트의 실명이 거론되더니 급기야 2월부터는 그녀의 섹스 동영상이 인터넷을 타고 엄청난 속도로 전국을 강타했다. 언론이 모(某)양, A양, O양으로...

‘세월이 가면’ 시인 박인환 사망

1956년 3월 어느날, 송지영, 김규동 등의 문인들이 명동의 ‘경상도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술잔이 몇 순배 돌고 거나해질 즈음 시인 박인환이 즉석에서 휴지에 쓴 한 편의 시를 동석한 작곡가 이진섭에게 건넸다. 작곡가는 단숨에 그린 악보를 옆자리의 나애심에게 전달하며 노래를 청했고, 나애심은 허스키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곧 송지영과 나애심이 자리를 뜨고 새로이 합석한 테너 임만섭이 정식으로 노래를 부르자 거리를 지나던 행인들이 술집 문앞으로 몰려들었다....

프랑스 ‘나폴레옹 법전’ 공포

1789년 프랑스대혁명이 발발하기 전까지 프랑스에는 통일되고 체계적인 법전이 없었다. 프랑스 남부에서는 여전히 로마법이 적용됐고, 파리를 비롯한 북부에서는 게르만족 제도에 바탕을 둔 관습법이 유지되고 있었다. 결혼과 가족생활은 로마 가톨릭의 교회법을 주로 적용했다. 16∼17세기부터 각기 다른 관습법을 통일하려는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구세력의 저항이 가로막았다. 혁명이 성공하고 구체제가 붕괴되자 법을 통일하기 위한 시도가 본격화됐다. 혁명 중 마련된 4종류의 법전이...

방정환 잡지 ‘어린이’ 창간

1923년 3월 20일, 방정환이 ‘어린이’ 제목의 잡지를 창간했다. ‘어린이’는 방정환이 처음 만든 말은 아니지만 그가 ‘어린이’ 이름의 잡지를 발간함으로써 이후 ‘어린이’가 보편화되었다. 그전까지는 동몽(童蒙), 아동, 소년, 아이들로 불렸다. 어린이에 눈높이를 맞춘 편집으로 시작부터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었던 잡지는 이후 동요 ‘고향의 봄’, 동화 ‘호랑이 곶감’, 동시 ‘까치까치 설날’ 등을 실으며 아동문학의 요람으로 자리잡아 나갔다. 또 고한승·마해송·윤극영·이원수 등...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 25년 만에 동독 총리와 회담

1969년 10월 빌리 브란트가 총리 취임 일성으로 이렇게 말했다. “독일에는 2개의 국가가 존재하며 둘은 서로 외국이 아니라 특수한 관계에 있을 뿐이다.” 이는 “동독과 외교관계를 맺은 나라와는 외교단절도 불사한다”는 기존의 외교원칙 즉 ‘할슈타인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된 발표였고 이후 브란트가 추진해 나갈 ‘동방정책’의 확실한 다짐이었다. 야당은 반통일노선, 분단 고착화, 매국행위라며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나 브란트의 연설에 귀가 솔깃한 동독이 ‘동독 인정’을...

철혈 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 총리에서 해임

“시대의 큰 문제들은 연설과 다수결에 의해서가 아니라 철과 피로써 만 해결되는 것이다.”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총리 취임 첫 연설은 ‘철혈(鐵血) 재상’의 등장을 예고했다. ‘연설과 다수결’은 의회주의였고 ‘철과 피’는 산업과 군대였다. 1862년 비스마르크가 프로이센 총리에 취임했을 때 독일은 40여개의 크고 작은 나라들로 분열돼 있었다. 자유주의 사상에 반대하고 국가와 군주를 전폭적으로 지지한 비스마르크는 취임 즉시 여론과 의회의 반대를 무시하고 병력 50만 명을 마음대로...

청나라 한자사전 ‘강희자전’ 완성

청나라 4대 황제 강희제의 명에 의해 30여 명의 학자들이 1710년 편찬하기 시작한 한자자전 ‘강희자전(康熙字典)’이 1716년(강희 55년) 3월 19일 완간됐다. 강희제는 1661년부터 1722년까지 무려 61년간 중국을 다스린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는 대만과 티벳을 정복하고 남하하는 제정 러시아를 물리쳐 현대 중국의 국경선을 획정한 정복군주였으며 ‘강희자전’을 비롯 역사에 남을 여러 책들을 펴낸 문화군주로도 이름을 날렸다. 명나라 때...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

1982년 3월 18일 오후 2시, 부산 미문화원 1층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솟아올랐다. 비슷한 시각, 1980년의 광주학살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묻는 유인물 700여 장이 주변에 뿌려졌다. 불은 1층을 모두 태우고 1시간 만에 진화되었으나 문화원에서 공부하던 동아대생 장덕술군이 불에 타 숨지고 3명의 학생이 중경상을 입었다. “양키 고 홈!”이라는 구호가 낯설던 시절, ‘반미’의 금기를 깬 이...

7박8일 자전거로 만난 홋카이도… 시간이 멈춘 듯했다

7박8일 자전거로 만난 홋카이도… 시간이 멈춘 듯했다

↑  게스트하우스에서 바라본 2000m급 산들   by 지해범 조선일보 동북아시아연구소장   어떤 여행을 할 것인지는 자신에게 달렸다. 패키지여행도, 나홀로 배낭여행도 나름의 장점은 있다. 그러나 눈으로만 잠깐 보고 돌아서는 여행은 늘 아쉬웠다. 유난히 무더웠던 2018년 여름, 나는 온 몸으로 부딪히는 여행을 택했다. 오랜 친구와 함께 일본 홋카이도를 자전거로 달리기로 했다. 7박8일(7월31일~8월7일) 일정의 코스는 신치토세(新千歲)공항 ~...

[장상인의 일본 산책] 나가사키 니시자카 공원(西坂公園)에서 일본인 26성인(聖人)과 조선인 ‘빈센트 권’의 순교를 생각하다

[장상인의 일본 산책] 나가사키 니시자카 공원(西坂公園)에서 일본인 26성인(聖人)과 조선인 ‘빈센트 권’의 순교를 생각하다

↑  26 성인(聖人) 처형장면 그림   by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나가사키 역에서 육교를 건너 비탈길을 오르면 역사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조그마한 공원을 만날 수 있다. 다름 아닌 일본 26성인(聖人)의 순교지다. 이곳은 자신의 종교와 관련이 없더라도, 우매한 권력자의 폭거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람들의 눈물겨운 발자취를 인지할 수 있어 한 번쯤은 가볼만한 곳이다.   오사카·교토에서 1,000㎞나 끌려와 처형 당해 공원 입구에는...

O양·B양 비디오 공개 파문

☞ 자세한 내용은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클릭! 아무 잘못 없는 여성 스타 일순간 파멸과 고통으로 몰아가 1998년 12월, 서울 세운상가에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미스코리아 출신 유명 탤런트의 섹스 장면이 담긴 비디오가 있다는 소문이었다. 1999년 1월 인터넷 ‘유즈넷’ 뉴스그룹 페이지에 이 탤런트의 섹스 스틸 사진이 뜨면서 탤런트의 실명이 거론되더니 급기야 2월부터는 그녀의 섹스 동영상이 인터넷을 타고 엄청난 속도로 전국을 강타했다. 언론이 모(某)양, A양, O양으로...

‘세월이 가면’ 시인 박인환 사망

1956년 3월 어느날, 송지영, 김규동 등의 문인들이 명동의 ‘경상도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술잔이 몇 순배 돌고 거나해질 즈음 시인 박인환이 즉석에서 휴지에 쓴 한 편의 시를 동석한 작곡가 이진섭에게 건넸다. 작곡가는 단숨에 그린 악보를 옆자리의 나애심에게 전달하며 노래를 청했고, 나애심은 허스키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곧 송지영과 나애심이 자리를 뜨고 새로이 합석한 테너 임만섭이 정식으로 노래를 부르자 거리를 지나던 행인들이 술집 문앞으로 몰려들었다....

프랑스 ‘나폴레옹 법전’ 공포

1789년 프랑스대혁명이 발발하기 전까지 프랑스에는 통일되고 체계적인 법전이 없었다. 프랑스 남부에서는 여전히 로마법이 적용됐고, 파리를 비롯한 북부에서는 게르만족 제도에 바탕을 둔 관습법이 유지되고 있었다. 결혼과 가족생활은 로마 가톨릭의 교회법을 주로 적용했다. 16∼17세기부터 각기 다른 관습법을 통일하려는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구세력의 저항이 가로막았다. 혁명이 성공하고 구체제가 붕괴되자 법을 통일하기 위한 시도가 본격화됐다. 혁명 중 마련된 4종류의 법전이...

방정환 잡지 ‘어린이’ 창간

1923년 3월 20일, 방정환이 ‘어린이’ 제목의 잡지를 창간했다. ‘어린이’는 방정환이 처음 만든 말은 아니지만 그가 ‘어린이’ 이름의 잡지를 발간함으로써 이후 ‘어린이’가 보편화되었다. 그전까지는 동몽(童蒙), 아동, 소년, 아이들로 불렸다. 어린이에 눈높이를 맞춘 편집으로 시작부터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었던 잡지는 이후 동요 ‘고향의 봄’, 동화 ‘호랑이 곶감’, 동시 ‘까치까치 설날’ 등을 실으며 아동문학의 요람으로 자리잡아 나갔다. 또 고한승·마해송·윤극영·이원수 등...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 25년 만에 동독 총리와 회담

1969년 10월 빌리 브란트가 총리 취임 일성으로 이렇게 말했다. “독일에는 2개의 국가가 존재하며 둘은 서로 외국이 아니라 특수한 관계에 있을 뿐이다.” 이는 “동독과 외교관계를 맺은 나라와는 외교단절도 불사한다”는 기존의 외교원칙 즉 ‘할슈타인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된 발표였고 이후 브란트가 추진해 나갈 ‘동방정책’의 확실한 다짐이었다. 야당은 반통일노선, 분단 고착화, 매국행위라며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나 브란트의 연설에 귀가 솔깃한 동독이 ‘동독 인정’을...

철혈 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 총리에서 해임

“시대의 큰 문제들은 연설과 다수결에 의해서가 아니라 철과 피로써 만 해결되는 것이다.”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총리 취임 첫 연설은 ‘철혈(鐵血) 재상’의 등장을 예고했다. ‘연설과 다수결’은 의회주의였고 ‘철과 피’는 산업과 군대였다. 1862년 비스마르크가 프로이센 총리에 취임했을 때 독일은 40여개의 크고 작은 나라들로 분열돼 있었다. 자유주의 사상에 반대하고 국가와 군주를 전폭적으로 지지한 비스마르크는 취임 즉시 여론과 의회의 반대를 무시하고 병력 50만 명을 마음대로...

청나라 한자사전 ‘강희자전’ 완성

청나라 4대 황제 강희제의 명에 의해 30여 명의 학자들이 1710년 편찬하기 시작한 한자자전 ‘강희자전(康熙字典)’이 1716년(강희 55년) 3월 19일 완간됐다. 강희제는 1661년부터 1722년까지 무려 61년간 중국을 다스린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는 대만과 티벳을 정복하고 남하하는 제정 러시아를 물리쳐 현대 중국의 국경선을 획정한 정복군주였으며 ‘강희자전’을 비롯 역사에 남을 여러 책들을 펴낸 문화군주로도 이름을 날렸다. 명나라 때...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

1982년 3월 18일 오후 2시, 부산 미문화원 1층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솟아올랐다. 비슷한 시각, 1980년의 광주학살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묻는 유인물 700여 장이 주변에 뿌려졌다. 불은 1층을 모두 태우고 1시간 만에 진화되었으나 문화원에서 공부하던 동아대생 장덕술군이 불에 타 숨지고 3명의 학생이 중경상을 입었다. “양키 고 홈!”이라는 구호가 낯설던 시절, ‘반미’의 금기를 깬 이...

7박8일 자전거로 만난 홋카이도… 시간이 멈춘 듯했다

7박8일 자전거로 만난 홋카이도… 시간이 멈춘 듯했다

↑  게스트하우스에서 바라본 2000m급 산들   by 지해범 조선일보 동북아시아연구소장   어떤 여행을 할 것인지는 자신에게 달렸다. 패키지여행도, 나홀로 배낭여행도 나름의 장점은 있다. 그러나 눈으로만 잠깐 보고 돌아서는 여행은 늘 아쉬웠다. 유난히 무더웠던 2018년 여름, 나는 온 몸으로 부딪히는 여행을 택했다. 오랜 친구와 함께 일본 홋카이도를 자전거로 달리기로 했다. 7박8일(7월31일~8월7일) 일정의 코스는 신치토세(新千歲)공항 ~...

[장상인의 일본 산책] 나가사키 니시자카 공원(西坂公園)에서 일본인 26성인(聖人)과 조선인 ‘빈센트 권’의 순교를 생각하다

[장상인의 일본 산책] 나가사키 니시자카 공원(西坂公園)에서 일본인 26성인(聖人)과 조선인 ‘빈센트 권’의 순교를 생각하다

↑  26 성인(聖人) 처형장면 그림   by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나가사키 역에서 육교를 건너 비탈길을 오르면 역사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조그마한 공원을 만날 수 있다. 다름 아닌 일본 26성인(聖人)의 순교지다. 이곳은 자신의 종교와 관련이 없더라도, 우매한 권력자의 폭거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람들의 눈물겨운 발자취를 인지할 수 있어 한 번쯤은 가볼만한 곳이다.   오사카·교토에서 1,000㎞나 끌려와 처형 당해 공원 입구에는...

O양·B양 비디오 공개 파문

☞ 자세한 내용은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클릭! 아무 잘못 없는 여성 스타 일순간 파멸과 고통으로 몰아가 1998년 12월, 서울 세운상가에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미스코리아 출신 유명 탤런트의 섹스 장면이 담긴 비디오가 있다는 소문이었다. 1999년 1월 인터넷 ‘유즈넷’ 뉴스그룹 페이지에 이 탤런트의 섹스 스틸 사진이 뜨면서 탤런트의 실명이 거론되더니 급기야 2월부터는 그녀의 섹스 동영상이 인터넷을 타고 엄청난 속도로 전국을 강타했다. 언론이 모(某)양, A양, O양으로...

‘세월이 가면’ 시인 박인환 사망

1956년 3월 어느날, 송지영, 김규동 등의 문인들이 명동의 ‘경상도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술잔이 몇 순배 돌고 거나해질 즈음 시인 박인환이 즉석에서 휴지에 쓴 한 편의 시를 동석한 작곡가 이진섭에게 건넸다. 작곡가는 단숨에 그린 악보를 옆자리의 나애심에게 전달하며 노래를 청했고, 나애심은 허스키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곧 송지영과 나애심이 자리를 뜨고 새로이 합석한 테너 임만섭이 정식으로 노래를 부르자 거리를 지나던 행인들이 술집 문앞으로 몰려들었다....

프랑스 ‘나폴레옹 법전’ 공포

1789년 프랑스대혁명이 발발하기 전까지 프랑스에는 통일되고 체계적인 법전이 없었다. 프랑스 남부에서는 여전히 로마법이 적용됐고, 파리를 비롯한 북부에서는 게르만족 제도에 바탕을 둔 관습법이 유지되고 있었다. 결혼과 가족생활은 로마 가톨릭의 교회법을 주로 적용했다. 16∼17세기부터 각기 다른 관습법을 통일하려는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구세력의 저항이 가로막았다. 혁명이 성공하고 구체제가 붕괴되자 법을 통일하기 위한 시도가 본격화됐다. 혁명 중 마련된 4종류의 법전이...

방정환 잡지 ‘어린이’ 창간

1923년 3월 20일, 방정환이 ‘어린이’ 제목의 잡지를 창간했다. ‘어린이’는 방정환이 처음 만든 말은 아니지만 그가 ‘어린이’ 이름의 잡지를 발간함으로써 이후 ‘어린이’가 보편화되었다. 그전까지는 동몽(童蒙), 아동, 소년, 아이들로 불렸다. 어린이에 눈높이를 맞춘 편집으로 시작부터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었던 잡지는 이후 동요 ‘고향의 봄’, 동화 ‘호랑이 곶감’, 동시 ‘까치까치 설날’ 등을 실으며 아동문학의 요람으로 자리잡아 나갔다. 또 고한승·마해송·윤극영·이원수 등...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 25년 만에 동독 총리와 회담

1969년 10월 빌리 브란트가 총리 취임 일성으로 이렇게 말했다. “독일에는 2개의 국가가 존재하며 둘은 서로 외국이 아니라 특수한 관계에 있을 뿐이다.” 이는 “동독과 외교관계를 맺은 나라와는 외교단절도 불사한다”는 기존의 외교원칙 즉 ‘할슈타인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된 발표였고 이후 브란트가 추진해 나갈 ‘동방정책’의 확실한 다짐이었다. 야당은 반통일노선, 분단 고착화, 매국행위라며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나 브란트의 연설에 귀가 솔깃한 동독이 ‘동독 인정’을...

철혈 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 총리에서 해임

“시대의 큰 문제들은 연설과 다수결에 의해서가 아니라 철과 피로써 만 해결되는 것이다.”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총리 취임 첫 연설은 ‘철혈(鐵血) 재상’의 등장을 예고했다. ‘연설과 다수결’은 의회주의였고 ‘철과 피’는 산업과 군대였다. 1862년 비스마르크가 프로이센 총리에 취임했을 때 독일은 40여개의 크고 작은 나라들로 분열돼 있었다. 자유주의 사상에 반대하고 국가와 군주를 전폭적으로 지지한 비스마르크는 취임 즉시 여론과 의회의 반대를 무시하고 병력 50만 명을 마음대로...

청나라 한자사전 ‘강희자전’ 완성

청나라 4대 황제 강희제의 명에 의해 30여 명의 학자들이 1710년 편찬하기 시작한 한자자전 ‘강희자전(康熙字典)’이 1716년(강희 55년) 3월 19일 완간됐다. 강희제는 1661년부터 1722년까지 무려 61년간 중국을 다스린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는 대만과 티벳을 정복하고 남하하는 제정 러시아를 물리쳐 현대 중국의 국경선을 획정한 정복군주였으며 ‘강희자전’을 비롯 역사에 남을 여러 책들을 펴낸 문화군주로도 이름을 날렸다. 명나라 때...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

1982년 3월 18일 오후 2시, 부산 미문화원 1층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솟아올랐다. 비슷한 시각, 1980년의 광주학살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묻는 유인물 700여 장이 주변에 뿌려졌다. 불은 1층을 모두 태우고 1시간 만에 진화되었으나 문화원에서 공부하던 동아대생 장덕술군이 불에 타 숨지고 3명의 학생이 중경상을 입었다. “양키 고 홈!”이라는 구호가 낯설던 시절, ‘반미’의 금기를 깬 이...

7박8일 자전거로 만난 홋카이도… 시간이 멈춘 듯했다

7박8일 자전거로 만난 홋카이도… 시간이 멈춘 듯했다

↑  게스트하우스에서 바라본 2000m급 산들   by 지해범 조선일보 동북아시아연구소장   어떤 여행을 할 것인지는 자신에게 달렸다. 패키지여행도, 나홀로 배낭여행도 나름의 장점은 있다. 그러나 눈으로만 잠깐 보고 돌아서는 여행은 늘 아쉬웠다. 유난히 무더웠던 2018년 여름, 나는 온 몸으로 부딪히는 여행을 택했다. 오랜 친구와 함께 일본 홋카이도를 자전거로 달리기로 했다. 7박8일(7월31일~8월7일) 일정의 코스는 신치토세(新千歲)공항 ~...

[장상인의 일본 산책] 나가사키 니시자카 공원(西坂公園)에서 일본인 26성인(聖人)과 조선인 ‘빈센트 권’의 순교를 생각하다

[장상인의 일본 산책] 나가사키 니시자카 공원(西坂公園)에서 일본인 26성인(聖人)과 조선인 ‘빈센트 권’의 순교를 생각하다

↑  26 성인(聖人) 처형장면 그림   by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나가사키 역에서 육교를 건너 비탈길을 오르면 역사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조그마한 공원을 만날 수 있다. 다름 아닌 일본 26성인(聖人)의 순교지다. 이곳은 자신의 종교와 관련이 없더라도, 우매한 권력자의 폭거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람들의 눈물겨운 발자취를 인지할 수 있어 한 번쯤은 가볼만한 곳이다.   오사카·교토에서 1,000㎞나 끌려와 처형 당해 공원 입구에는...

O양·B양 비디오 공개 파문

☞ 자세한 내용은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클릭! 아무 잘못 없는 여성 스타 일순간 파멸과 고통으로 몰아가 1998년 12월, 서울 세운상가에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미스코리아 출신 유명 탤런트의 섹스 장면이 담긴 비디오가 있다는 소문이었다. 1999년 1월 인터넷 ‘유즈넷’ 뉴스그룹 페이지에 이 탤런트의 섹스 스틸 사진이 뜨면서 탤런트의 실명이 거론되더니 급기야 2월부터는 그녀의 섹스 동영상이 인터넷을 타고 엄청난 속도로 전국을 강타했다. 언론이 모(某)양, A양, O양으로...

‘세월이 가면’ 시인 박인환 사망

1956년 3월 어느날, 송지영, 김규동 등의 문인들이 명동의 ‘경상도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술잔이 몇 순배 돌고 거나해질 즈음 시인 박인환이 즉석에서 휴지에 쓴 한 편의 시를 동석한 작곡가 이진섭에게 건넸다. 작곡가는 단숨에 그린 악보를 옆자리의 나애심에게 전달하며 노래를 청했고, 나애심은 허스키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곧 송지영과 나애심이 자리를 뜨고 새로이 합석한 테너 임만섭이 정식으로 노래를 부르자 거리를 지나던 행인들이 술집 문앞으로 몰려들었다....

프랑스 ‘나폴레옹 법전’ 공포

1789년 프랑스대혁명이 발발하기 전까지 프랑스에는 통일되고 체계적인 법전이 없었다. 프랑스 남부에서는 여전히 로마법이 적용됐고, 파리를 비롯한 북부에서는 게르만족 제도에 바탕을 둔 관습법이 유지되고 있었다. 결혼과 가족생활은 로마 가톨릭의 교회법을 주로 적용했다. 16∼17세기부터 각기 다른 관습법을 통일하려는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구세력의 저항이 가로막았다. 혁명이 성공하고 구체제가 붕괴되자 법을 통일하기 위한 시도가 본격화됐다. 혁명 중 마련된 4종류의 법전이...

방정환 잡지 ‘어린이’ 창간

1923년 3월 20일, 방정환이 ‘어린이’ 제목의 잡지를 창간했다. ‘어린이’는 방정환이 처음 만든 말은 아니지만 그가 ‘어린이’ 이름의 잡지를 발간함으로써 이후 ‘어린이’가 보편화되었다. 그전까지는 동몽(童蒙), 아동, 소년, 아이들로 불렸다. 어린이에 눈높이를 맞춘 편집으로 시작부터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었던 잡지는 이후 동요 ‘고향의 봄’, 동화 ‘호랑이 곶감’, 동시 ‘까치까치 설날’ 등을 실으며 아동문학의 요람으로 자리잡아 나갔다. 또 고한승·마해송·윤극영·이원수 등...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 25년 만에 동독 총리와 회담

1969년 10월 빌리 브란트가 총리 취임 일성으로 이렇게 말했다. “독일에는 2개의 국가가 존재하며 둘은 서로 외국이 아니라 특수한 관계에 있을 뿐이다.” 이는 “동독과 외교관계를 맺은 나라와는 외교단절도 불사한다”는 기존의 외교원칙 즉 ‘할슈타인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된 발표였고 이후 브란트가 추진해 나갈 ‘동방정책’의 확실한 다짐이었다. 야당은 반통일노선, 분단 고착화, 매국행위라며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나 브란트의 연설에 귀가 솔깃한 동독이 ‘동독 인정’을...

철혈 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 총리에서 해임

“시대의 큰 문제들은 연설과 다수결에 의해서가 아니라 철과 피로써 만 해결되는 것이다.”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총리 취임 첫 연설은 ‘철혈(鐵血) 재상’의 등장을 예고했다. ‘연설과 다수결’은 의회주의였고 ‘철과 피’는 산업과 군대였다. 1862년 비스마르크가 프로이센 총리에 취임했을 때 독일은 40여개의 크고 작은 나라들로 분열돼 있었다. 자유주의 사상에 반대하고 국가와 군주를 전폭적으로 지지한 비스마르크는 취임 즉시 여론과 의회의 반대를 무시하고 병력 50만 명을 마음대로...

청나라 한자사전 ‘강희자전’ 완성

청나라 4대 황제 강희제의 명에 의해 30여 명의 학자들이 1710년 편찬하기 시작한 한자자전 ‘강희자전(康熙字典)’이 1716년(강희 55년) 3월 19일 완간됐다. 강희제는 1661년부터 1722년까지 무려 61년간 중국을 다스린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는 대만과 티벳을 정복하고 남하하는 제정 러시아를 물리쳐 현대 중국의 국경선을 획정한 정복군주였으며 ‘강희자전’을 비롯 역사에 남을 여러 책들을 펴낸 문화군주로도 이름을 날렸다. 명나라 때...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

1982년 3월 18일 오후 2시, 부산 미문화원 1층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솟아올랐다. 비슷한 시각, 1980년의 광주학살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묻는 유인물 700여 장이 주변에 뿌려졌다. 불은 1층을 모두 태우고 1시간 만에 진화되었으나 문화원에서 공부하던 동아대생 장덕술군이 불에 타 숨지고 3명의 학생이 중경상을 입었다. “양키 고 홈!”이라는 구호가 낯설던 시절, ‘반미’의 금기를 깬 이...

7박8일 자전거로 만난 홋카이도… 시간이 멈춘 듯했다

7박8일 자전거로 만난 홋카이도… 시간이 멈춘 듯했다

↑  게스트하우스에서 바라본 2000m급 산들   by 지해범 조선일보 동북아시아연구소장   어떤 여행을 할 것인지는 자신에게 달렸다. 패키지여행도, 나홀로 배낭여행도 나름의 장점은 있다. 그러나 눈으로만 잠깐 보고 돌아서는 여행은 늘 아쉬웠다. 유난히 무더웠던 2018년 여름, 나는 온 몸으로 부딪히는 여행을 택했다. 오랜 친구와 함께 일본 홋카이도를 자전거로 달리기로 했다. 7박8일(7월31일~8월7일) 일정의 코스는 신치토세(新千歲)공항 ~...

[장상인의 일본 산책] 나가사키 니시자카 공원(西坂公園)에서 일본인 26성인(聖人)과 조선인 ‘빈센트 권’의 순교를 생각하다

[장상인의 일본 산책] 나가사키 니시자카 공원(西坂公園)에서 일본인 26성인(聖人)과 조선인 ‘빈센트 권’의 순교를 생각하다

↑  26 성인(聖人) 처형장면 그림   by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나가사키 역에서 육교를 건너 비탈길을 오르면 역사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조그마한 공원을 만날 수 있다. 다름 아닌 일본 26성인(聖人)의 순교지다. 이곳은 자신의 종교와 관련이 없더라도, 우매한 권력자의 폭거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람들의 눈물겨운 발자취를 인지할 수 있어 한 번쯤은 가볼만한 곳이다.   오사카·교토에서 1,000㎞나 끌려와 처형 당해 공원 입구에는...

O양·B양 비디오 공개 파문

☞ 자세한 내용은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클릭! 아무 잘못 없는 여성 스타 일순간 파멸과 고통으로 몰아가 1998년 12월, 서울 세운상가에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미스코리아 출신 유명 탤런트의 섹스 장면이 담긴 비디오가 있다는 소문이었다. 1999년 1월 인터넷 ‘유즈넷’ 뉴스그룹 페이지에 이 탤런트의 섹스 스틸 사진이 뜨면서 탤런트의 실명이 거론되더니 급기야 2월부터는 그녀의 섹스 동영상이 인터넷을 타고 엄청난 속도로 전국을 강타했다. 언론이 모(某)양, A양, O양으로...

‘세월이 가면’ 시인 박인환 사망

1956년 3월 어느날, 송지영, 김규동 등의 문인들이 명동의 ‘경상도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술잔이 몇 순배 돌고 거나해질 즈음 시인 박인환이 즉석에서 휴지에 쓴 한 편의 시를 동석한 작곡가 이진섭에게 건넸다. 작곡가는 단숨에 그린 악보를 옆자리의 나애심에게 전달하며 노래를 청했고, 나애심은 허스키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곧 송지영과 나애심이 자리를 뜨고 새로이 합석한 테너 임만섭이 정식으로 노래를 부르자 거리를 지나던 행인들이 술집 문앞으로 몰려들었다....

프랑스 ‘나폴레옹 법전’ 공포

1789년 프랑스대혁명이 발발하기 전까지 프랑스에는 통일되고 체계적인 법전이 없었다. 프랑스 남부에서는 여전히 로마법이 적용됐고, 파리를 비롯한 북부에서는 게르만족 제도에 바탕을 둔 관습법이 유지되고 있었다. 결혼과 가족생활은 로마 가톨릭의 교회법을 주로 적용했다. 16∼17세기부터 각기 다른 관습법을 통일하려는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구세력의 저항이 가로막았다. 혁명이 성공하고 구체제가 붕괴되자 법을 통일하기 위한 시도가 본격화됐다. 혁명 중 마련된 4종류의 법전이...

방정환 잡지 ‘어린이’ 창간

1923년 3월 20일, 방정환이 ‘어린이’ 제목의 잡지를 창간했다. ‘어린이’는 방정환이 처음 만든 말은 아니지만 그가 ‘어린이’ 이름의 잡지를 발간함으로써 이후 ‘어린이’가 보편화되었다. 그전까지는 동몽(童蒙), 아동, 소년, 아이들로 불렸다. 어린이에 눈높이를 맞춘 편집으로 시작부터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었던 잡지는 이후 동요 ‘고향의 봄’, 동화 ‘호랑이 곶감’, 동시 ‘까치까치 설날’ 등을 실으며 아동문학의 요람으로 자리잡아 나갔다. 또 고한승·마해송·윤극영·이원수 등...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 25년 만에 동독 총리와 회담

1969년 10월 빌리 브란트가 총리 취임 일성으로 이렇게 말했다. “독일에는 2개의 국가가 존재하며 둘은 서로 외국이 아니라 특수한 관계에 있을 뿐이다.” 이는 “동독과 외교관계를 맺은 나라와는 외교단절도 불사한다”는 기존의 외교원칙 즉 ‘할슈타인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된 발표였고 이후 브란트가 추진해 나갈 ‘동방정책’의 확실한 다짐이었다. 야당은 반통일노선, 분단 고착화, 매국행위라며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나 브란트의 연설에 귀가 솔깃한 동독이 ‘동독 인정’을...

철혈 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 총리에서 해임

“시대의 큰 문제들은 연설과 다수결에 의해서가 아니라 철과 피로써 만 해결되는 것이다.”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총리 취임 첫 연설은 ‘철혈(鐵血) 재상’의 등장을 예고했다. ‘연설과 다수결’은 의회주의였고 ‘철과 피’는 산업과 군대였다. 1862년 비스마르크가 프로이센 총리에 취임했을 때 독일은 40여개의 크고 작은 나라들로 분열돼 있었다. 자유주의 사상에 반대하고 국가와 군주를 전폭적으로 지지한 비스마르크는 취임 즉시 여론과 의회의 반대를 무시하고 병력 50만 명을 마음대로...

청나라 한자사전 ‘강희자전’ 완성

청나라 4대 황제 강희제의 명에 의해 30여 명의 학자들이 1710년 편찬하기 시작한 한자자전 ‘강희자전(康熙字典)’이 1716년(강희 55년) 3월 19일 완간됐다. 강희제는 1661년부터 1722년까지 무려 61년간 중국을 다스린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는 대만과 티벳을 정복하고 남하하는 제정 러시아를 물리쳐 현대 중국의 국경선을 획정한 정복군주였으며 ‘강희자전’을 비롯 역사에 남을 여러 책들을 펴낸 문화군주로도 이름을 날렸다. 명나라 때...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

1982년 3월 18일 오후 2시, 부산 미문화원 1층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솟아올랐다. 비슷한 시각, 1980년의 광주학살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묻는 유인물 700여 장이 주변에 뿌려졌다. 불은 1층을 모두 태우고 1시간 만에 진화되었으나 문화원에서 공부하던 동아대생 장덕술군이 불에 타 숨지고 3명의 학생이 중경상을 입었다. “양키 고 홈!”이라는 구호가 낯설던 시절, ‘반미’의 금기를 깬 이...

7박8일 자전거로 만난 홋카이도… 시간이 멈춘 듯했다

7박8일 자전거로 만난 홋카이도… 시간이 멈춘 듯했다

↑  게스트하우스에서 바라본 2000m급 산들   by 지해범 조선일보 동북아시아연구소장   어떤 여행을 할 것인지는 자신에게 달렸다. 패키지여행도, 나홀로 배낭여행도 나름의 장점은 있다. 그러나 눈으로만 잠깐 보고 돌아서는 여행은 늘 아쉬웠다. 유난히 무더웠던 2018년 여름, 나는 온 몸으로 부딪히는 여행을 택했다. 오랜 친구와 함께 일본 홋카이도를 자전거로 달리기로 했다. 7박8일(7월31일~8월7일) 일정의 코스는 신치토세(新千歲)공항 ~...

[장상인의 일본 산책] 나가사키 니시자카 공원(西坂公園)에서 일본인 26성인(聖人)과 조선인 ‘빈센트 권’의 순교를 생각하다

[장상인의 일본 산책] 나가사키 니시자카 공원(西坂公園)에서 일본인 26성인(聖人)과 조선인 ‘빈센트 권’의 순교를 생각하다

↑  26 성인(聖人) 처형장면 그림   by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나가사키 역에서 육교를 건너 비탈길을 오르면 역사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조그마한 공원을 만날 수 있다. 다름 아닌 일본 26성인(聖人)의 순교지다. 이곳은 자신의 종교와 관련이 없더라도, 우매한 권력자의 폭거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람들의 눈물겨운 발자취를 인지할 수 있어 한 번쯤은 가볼만한 곳이다.   오사카·교토에서 1,000㎞나 끌려와 처형 당해 공원 입구에는...

O양·B양 비디오 공개 파문

☞ 자세한 내용은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클릭! 아무 잘못 없는 여성 스타 일순간 파멸과 고통으로 몰아가 1998년 12월, 서울 세운상가에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미스코리아 출신 유명 탤런트의 섹스 장면이 담긴 비디오가 있다는 소문이었다. 1999년 1월 인터넷 ‘유즈넷’ 뉴스그룹 페이지에 이 탤런트의 섹스 스틸 사진이 뜨면서 탤런트의 실명이 거론되더니 급기야 2월부터는 그녀의 섹스 동영상이 인터넷을 타고 엄청난 속도로 전국을 강타했다. 언론이 모(某)양, A양, O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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