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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황제 대관식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황제 대관식

↑ 궁정화가 다비드가 그린 ‘파리 노트르담 성당에서 열린 나폴레옹 1세 황제와 조제핀 황후의 대관식’   프랑스 제1제정(帝政)을 선포하고 황제 자리에 오른 나폴레옹 보나파르트(1769~1821)가 1804년 12월 2일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황제 대관식을 가졌다. 그날은 8년 동안 동거했던 조제핀과 같은 장소에서 혼인성사를 올린 하루 뒤였다. 나폴레옹은 35세, 조세핀은 연상의 41세였다. 대관식을 위해 교황 비오 7세가 파리로 왔다. 나폴레옹은 무릎 꿇고...

미 군정의 새 교통규칙 발표로 사람은 좌측통행, 전차․자동차는 우측통행

20세기에 도입된 우리나라의 통행원칙은 ‘우왕(右往)’으로 시작해 ‘좌왕(左往)’을 거쳤다가 광복 후부터는 ‘우왕좌왕(右往左往)’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06년 12월 1일 경성이사청이 우측통행령을 내린 것이 근대적인 교통질서의 첫 걸음이었다. 1905년 가로관리규칙에서 ‘차량이나 우마가 마주치면 서로 우측으로 피하라’고 규정하면서 우측통행이 시작됐다는 설도 있다. ‘우왕’이 ‘좌왕’으로 바뀐것은 1921년이었다. 그해 9월 조선총독부가 통행령을 개정해 12월 1일부터...

이스라엘 초대 총리 벤 구리온 사망

1948년 5월 14일. 유엔이 팔레스타인 분할안을 결정하고 4개월 반이 지난 이날, 65만 유대인들이 라디오 주위에 모여 있었다. 정각 오후 4시, 국기인 ‘다윗의 별’이 펄럭이는 가운데 그들의 오랜 지도자 벤 구리온의 목소리가 잡음을 뚫고 들려왔다. “이제 이스라엘의 독립을 선언합니다.” 이스라엘이 유랑 1900년만에 자신의 나라를 세우는 순간이었다.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 일어나 국가 ‘하티크바(희망)’을 부르기 시작했다. 유대인들의 오랜 기대는...

이북 출신 청년들, 서북청년단 결성

광복 후 자유를 찾아 남하한 이북 출신의 청년들은, 공산주의라면 생리적으로 거부하며 치를 떨었다. 출신지에 따라 평남청년회․함북청년회․황해청년회 등을 결성한 이들은 좌익을 쳐부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1946년 11월 30일에는 서울 YMCA 강당 에서 ‘서북청년회(서청)’로 통합, 세력확대를 꾀했다. 서청의 반공 성향을 포착한 미 군정이 이들을 좌익 공격의 선봉에 세운 탓에 좌익의 준동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이들이 해결사로 나섰다. 힘을 실어주다보니 부작용이...

동아방송(DBS)․동양방송(TBC) 강제 종방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여기는 동아방송입니다. HLKZ.” 동아방송의 고별방송을 하는 송지헌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17년 7개월 간 국민의 소리를 대변해온 동아방송의 전파는 이렇게 한 순간에 멎었다. 1980년 11월 30일 자정이었다. 비극은 그해 11월 12일에 일어났다. 그날 오후 5시를 넘겨 동아방송 김상만 회장과 이동욱 사장이 보안사를 찾았고 두 사람은 이 대령이라는 수사관으로부터 동아방송 포기를 요구받았다. 언론통폐합 조치의 일방적인 통고였다....

사사오입((四捨五入) 개헌 통과… 헌정사상 전대미문의 오점

1954년 11월 27일은 토요일이었음에도 1명의 의원을 제외한 202명 의원 전원이 국회 본회의장에 모여 있었다. 자유당이 제안한 ‘초대 대통령에 한해 중임제한을 철폐한다’는 헌법 개정안의 찬반을 묻기위한 자리였다. 의원들이 순서대로 투표를 마친 오후 5시 10분, 최순주 국회 부의장이 결과를 발표했다. “재석 202인 가운데 可 135표, 否 60표, 기권 7표, 부결됐습니다.” 발표와 함께 최 부의장은 방망이를 “탕! 탕! 탕!” 힘없이 치고선 산회를 선포했다. 헌법...

유엔총회, 팔레스타인 분할안 채택…유대인들에게는 감격이었으나 아랍인들에게는 깊은 슬픔

팔레스타인에 유대민족 국가를 세우려는 시오니즘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팔레스타인이 화약고가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지만 화약에 처음 불을 붙힌 것은 영국이었다. 1차대전 당시 영국은 오스만투르크와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유대인과 아랍인 양쪽 모두에 추파를 던졌다. 유대인들에게는 그들이 팔레스타인에 민족적 근거지를 마련하는 것을 호의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는 ‘밸푸어선언’으로 지지를 끌어냈고, 아랍인들에게는 오스만투르크로부터 독립을 돕겠다며 그들의 지원을 유도했다....

페르디난드 마젤란, 태평양 항해 시작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이래 유럽의 강대국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식민지를 둘러싸고 다툼을 벌이자 교황 알렉산더 6세가 중재에 나서 1494년 ‘토르데시야스 조약’을 맺도록 한다. 아프리카 서쪽 끝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카보베르데 제도 주변을 동서 경계선으로 갈라 스페인에는 경계선 서쪽을, 포르투갈에는 동쪽을 차지하게 했다. 동쪽을 차지한 포르투갈은 1498년 바스코 다 가마가 발견한 인도 항로로 향료를 들여다 많은 돈을 벌었지만 인도 항로로 다닐 수 없었던 스페인은...

진단학회, 첫 ‘진단학보’ 발간

1934년 5월 7일 오후 5시, 서울 소공동 코라다느 다방에 20여 명의 조선인 학자들이 모여있었다. 한국과 인근 지역의 문화를 연구할 목적으로 탄생한 ‘진단학회(震檀學會)’를 발기하는 자리였다. 일본인들이 타율성과 정체성을 전제로 한 식민주의 사관에 입각해 한국사 연구를 주도하고 있어 우리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연구할 필요성이 절실한 때였다. 그 당시 한국사를 연구하는 학술기관은 총독부가 만든 ‘조선사편수회’와 일본인 학자들로 구성된 ‘청구학회’등 뿐이었다. 따라서 우리...

홍수환 4전 5기 승… 한국 프로복싱 첫 2체급 석권

1977년 11월 27일 오전 11시40분(한국시간), 신설된 WBA 주니어페더급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기 위해 파나마로 날아간 홍수환 선수가 파나마시티 뉴파나마체육관 링 한켠에서 호흡을 가다듬었다. 상대는 ‘지옥에서 온 악마’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11전 11KO승을 자랑하는 파나마의 신예복서 헥토르 카라스키야였다. 게다가 28세였던 홍수환에 비해 11살이나 어린 17살이었다. 1974년 7월 3일 남아공 더반에서 아놀드 테일러를 15회 판정승으로 이기고 벤텀급 챔피언 자리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황제 대관식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황제 대관식

↑ 궁정화가 다비드가 그린 ‘파리 노트르담 성당에서 열린 나폴레옹 1세 황제와 조제핀 황후의 대관식’   프랑스 제1제정(帝政)을 선포하고 황제 자리에 오른 나폴레옹 보나파르트(1769~1821)가 1804년 12월 2일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황제 대관식을 가졌다. 그날은 8년 동안 동거했던 조제핀과 같은 장소에서 혼인성사를 올린 하루 뒤였다. 나폴레옹은 35세, 조세핀은 연상의 41세였다. 대관식을 위해 교황 비오 7세가 파리로 왔다. 나폴레옹은 무릎 꿇고...

미 군정의 새 교통규칙 발표로 사람은 좌측통행, 전차․자동차는 우측통행

20세기에 도입된 우리나라의 통행원칙은 ‘우왕(右往)’으로 시작해 ‘좌왕(左往)’을 거쳤다가 광복 후부터는 ‘우왕좌왕(右往左往)’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06년 12월 1일 경성이사청이 우측통행령을 내린 것이 근대적인 교통질서의 첫 걸음이었다. 1905년 가로관리규칙에서 ‘차량이나 우마가 마주치면 서로 우측으로 피하라’고 규정하면서 우측통행이 시작됐다는 설도 있다. ‘우왕’이 ‘좌왕’으로 바뀐것은 1921년이었다. 그해 9월 조선총독부가 통행령을 개정해 12월 1일부터...

이스라엘 초대 총리 벤 구리온 사망

1948년 5월 14일. 유엔이 팔레스타인 분할안을 결정하고 4개월 반이 지난 이날, 65만 유대인들이 라디오 주위에 모여 있었다. 정각 오후 4시, 국기인 ‘다윗의 별’이 펄럭이는 가운데 그들의 오랜 지도자 벤 구리온의 목소리가 잡음을 뚫고 들려왔다. “이제 이스라엘의 독립을 선언합니다.” 이스라엘이 유랑 1900년만에 자신의 나라를 세우는 순간이었다.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 일어나 국가 ‘하티크바(희망)’을 부르기 시작했다. 유대인들의 오랜 기대는...

이북 출신 청년들, 서북청년단 결성

광복 후 자유를 찾아 남하한 이북 출신의 청년들은, 공산주의라면 생리적으로 거부하며 치를 떨었다. 출신지에 따라 평남청년회․함북청년회․황해청년회 등을 결성한 이들은 좌익을 쳐부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1946년 11월 30일에는 서울 YMCA 강당 에서 ‘서북청년회(서청)’로 통합, 세력확대를 꾀했다. 서청의 반공 성향을 포착한 미 군정이 이들을 좌익 공격의 선봉에 세운 탓에 좌익의 준동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이들이 해결사로 나섰다. 힘을 실어주다보니 부작용이...

동아방송(DBS)․동양방송(TBC) 강제 종방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여기는 동아방송입니다. HLKZ.” 동아방송의 고별방송을 하는 송지헌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17년 7개월 간 국민의 소리를 대변해온 동아방송의 전파는 이렇게 한 순간에 멎었다. 1980년 11월 30일 자정이었다. 비극은 그해 11월 12일에 일어났다. 그날 오후 5시를 넘겨 동아방송 김상만 회장과 이동욱 사장이 보안사를 찾았고 두 사람은 이 대령이라는 수사관으로부터 동아방송 포기를 요구받았다. 언론통폐합 조치의 일방적인 통고였다....

사사오입((四捨五入) 개헌 통과… 헌정사상 전대미문의 오점

1954년 11월 27일은 토요일이었음에도 1명의 의원을 제외한 202명 의원 전원이 국회 본회의장에 모여 있었다. 자유당이 제안한 ‘초대 대통령에 한해 중임제한을 철폐한다’는 헌법 개정안의 찬반을 묻기위한 자리였다. 의원들이 순서대로 투표를 마친 오후 5시 10분, 최순주 국회 부의장이 결과를 발표했다. “재석 202인 가운데 可 135표, 否 60표, 기권 7표, 부결됐습니다.” 발표와 함께 최 부의장은 방망이를 “탕! 탕! 탕!” 힘없이 치고선 산회를 선포했다. 헌법...

유엔총회, 팔레스타인 분할안 채택…유대인들에게는 감격이었으나 아랍인들에게는 깊은 슬픔

팔레스타인에 유대민족 국가를 세우려는 시오니즘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팔레스타인이 화약고가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지만 화약에 처음 불을 붙힌 것은 영국이었다. 1차대전 당시 영국은 오스만투르크와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유대인과 아랍인 양쪽 모두에 추파를 던졌다. 유대인들에게는 그들이 팔레스타인에 민족적 근거지를 마련하는 것을 호의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는 ‘밸푸어선언’으로 지지를 끌어냈고, 아랍인들에게는 오스만투르크로부터 독립을 돕겠다며 그들의 지원을 유도했다....

페르디난드 마젤란, 태평양 항해 시작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이래 유럽의 강대국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식민지를 둘러싸고 다툼을 벌이자 교황 알렉산더 6세가 중재에 나서 1494년 ‘토르데시야스 조약’을 맺도록 한다. 아프리카 서쪽 끝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카보베르데 제도 주변을 동서 경계선으로 갈라 스페인에는 경계선 서쪽을, 포르투갈에는 동쪽을 차지하게 했다. 동쪽을 차지한 포르투갈은 1498년 바스코 다 가마가 발견한 인도 항로로 향료를 들여다 많은 돈을 벌었지만 인도 항로로 다닐 수 없었던 스페인은...

진단학회, 첫 ‘진단학보’ 발간

1934년 5월 7일 오후 5시, 서울 소공동 코라다느 다방에 20여 명의 조선인 학자들이 모여있었다. 한국과 인근 지역의 문화를 연구할 목적으로 탄생한 ‘진단학회(震檀學會)’를 발기하는 자리였다. 일본인들이 타율성과 정체성을 전제로 한 식민주의 사관에 입각해 한국사 연구를 주도하고 있어 우리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연구할 필요성이 절실한 때였다. 그 당시 한국사를 연구하는 학술기관은 총독부가 만든 ‘조선사편수회’와 일본인 학자들로 구성된 ‘청구학회’등 뿐이었다. 따라서 우리...

홍수환 4전 5기 승… 한국 프로복싱 첫 2체급 석권

1977년 11월 27일 오전 11시40분(한국시간), 신설된 WBA 주니어페더급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기 위해 파나마로 날아간 홍수환 선수가 파나마시티 뉴파나마체육관 링 한켠에서 호흡을 가다듬었다. 상대는 ‘지옥에서 온 악마’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11전 11KO승을 자랑하는 파나마의 신예복서 헥토르 카라스키야였다. 게다가 28세였던 홍수환에 비해 11살이나 어린 17살이었다. 1974년 7월 3일 남아공 더반에서 아놀드 테일러를 15회 판정승으로 이기고 벤텀급 챔피언 자리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황제 대관식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황제 대관식

↑ 궁정화가 다비드가 그린 ‘파리 노트르담 성당에서 열린 나폴레옹 1세 황제와 조제핀 황후의 대관식’   프랑스 제1제정(帝政)을 선포하고 황제 자리에 오른 나폴레옹 보나파르트(1769~1821)가 1804년 12월 2일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황제 대관식을 가졌다. 그날은 8년 동안 동거했던 조제핀과 같은 장소에서 혼인성사를 올린 하루 뒤였다. 나폴레옹은 35세, 조세핀은 연상의 41세였다. 대관식을 위해 교황 비오 7세가 파리로 왔다. 나폴레옹은 무릎 꿇고...

미 군정의 새 교통규칙 발표로 사람은 좌측통행, 전차․자동차는 우측통행

20세기에 도입된 우리나라의 통행원칙은 ‘우왕(右往)’으로 시작해 ‘좌왕(左往)’을 거쳤다가 광복 후부터는 ‘우왕좌왕(右往左往)’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06년 12월 1일 경성이사청이 우측통행령을 내린 것이 근대적인 교통질서의 첫 걸음이었다. 1905년 가로관리규칙에서 ‘차량이나 우마가 마주치면 서로 우측으로 피하라’고 규정하면서 우측통행이 시작됐다는 설도 있다. ‘우왕’이 ‘좌왕’으로 바뀐것은 1921년이었다. 그해 9월 조선총독부가 통행령을 개정해 12월 1일부터...

이스라엘 초대 총리 벤 구리온 사망

1948년 5월 14일. 유엔이 팔레스타인 분할안을 결정하고 4개월 반이 지난 이날, 65만 유대인들이 라디오 주위에 모여 있었다. 정각 오후 4시, 국기인 ‘다윗의 별’이 펄럭이는 가운데 그들의 오랜 지도자 벤 구리온의 목소리가 잡음을 뚫고 들려왔다. “이제 이스라엘의 독립을 선언합니다.” 이스라엘이 유랑 1900년만에 자신의 나라를 세우는 순간이었다.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 일어나 국가 ‘하티크바(희망)’을 부르기 시작했다. 유대인들의 오랜 기대는...

이북 출신 청년들, 서북청년단 결성

광복 후 자유를 찾아 남하한 이북 출신의 청년들은, 공산주의라면 생리적으로 거부하며 치를 떨었다. 출신지에 따라 평남청년회․함북청년회․황해청년회 등을 결성한 이들은 좌익을 쳐부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1946년 11월 30일에는 서울 YMCA 강당 에서 ‘서북청년회(서청)’로 통합, 세력확대를 꾀했다. 서청의 반공 성향을 포착한 미 군정이 이들을 좌익 공격의 선봉에 세운 탓에 좌익의 준동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이들이 해결사로 나섰다. 힘을 실어주다보니 부작용이...

동아방송(DBS)․동양방송(TBC) 강제 종방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여기는 동아방송입니다. HLKZ.” 동아방송의 고별방송을 하는 송지헌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17년 7개월 간 국민의 소리를 대변해온 동아방송의 전파는 이렇게 한 순간에 멎었다. 1980년 11월 30일 자정이었다. 비극은 그해 11월 12일에 일어났다. 그날 오후 5시를 넘겨 동아방송 김상만 회장과 이동욱 사장이 보안사를 찾았고 두 사람은 이 대령이라는 수사관으로부터 동아방송 포기를 요구받았다. 언론통폐합 조치의 일방적인 통고였다....

사사오입((四捨五入) 개헌 통과… 헌정사상 전대미문의 오점

1954년 11월 27일은 토요일이었음에도 1명의 의원을 제외한 202명 의원 전원이 국회 본회의장에 모여 있었다. 자유당이 제안한 ‘초대 대통령에 한해 중임제한을 철폐한다’는 헌법 개정안의 찬반을 묻기위한 자리였다. 의원들이 순서대로 투표를 마친 오후 5시 10분, 최순주 국회 부의장이 결과를 발표했다. “재석 202인 가운데 可 135표, 否 60표, 기권 7표, 부결됐습니다.” 발표와 함께 최 부의장은 방망이를 “탕! 탕! 탕!” 힘없이 치고선 산회를 선포했다. 헌법...

유엔총회, 팔레스타인 분할안 채택…유대인들에게는 감격이었으나 아랍인들에게는 깊은 슬픔

팔레스타인에 유대민족 국가를 세우려는 시오니즘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팔레스타인이 화약고가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지만 화약에 처음 불을 붙힌 것은 영국이었다. 1차대전 당시 영국은 오스만투르크와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유대인과 아랍인 양쪽 모두에 추파를 던졌다. 유대인들에게는 그들이 팔레스타인에 민족적 근거지를 마련하는 것을 호의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는 ‘밸푸어선언’으로 지지를 끌어냈고, 아랍인들에게는 오스만투르크로부터 독립을 돕겠다며 그들의 지원을 유도했다....

페르디난드 마젤란, 태평양 항해 시작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이래 유럽의 강대국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식민지를 둘러싸고 다툼을 벌이자 교황 알렉산더 6세가 중재에 나서 1494년 ‘토르데시야스 조약’을 맺도록 한다. 아프리카 서쪽 끝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카보베르데 제도 주변을 동서 경계선으로 갈라 스페인에는 경계선 서쪽을, 포르투갈에는 동쪽을 차지하게 했다. 동쪽을 차지한 포르투갈은 1498년 바스코 다 가마가 발견한 인도 항로로 향료를 들여다 많은 돈을 벌었지만 인도 항로로 다닐 수 없었던 스페인은...

진단학회, 첫 ‘진단학보’ 발간

1934년 5월 7일 오후 5시, 서울 소공동 코라다느 다방에 20여 명의 조선인 학자들이 모여있었다. 한국과 인근 지역의 문화를 연구할 목적으로 탄생한 ‘진단학회(震檀學會)’를 발기하는 자리였다. 일본인들이 타율성과 정체성을 전제로 한 식민주의 사관에 입각해 한국사 연구를 주도하고 있어 우리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연구할 필요성이 절실한 때였다. 그 당시 한국사를 연구하는 학술기관은 총독부가 만든 ‘조선사편수회’와 일본인 학자들로 구성된 ‘청구학회’등 뿐이었다. 따라서 우리...

홍수환 4전 5기 승… 한국 프로복싱 첫 2체급 석권

1977년 11월 27일 오전 11시40분(한국시간), 신설된 WBA 주니어페더급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기 위해 파나마로 날아간 홍수환 선수가 파나마시티 뉴파나마체육관 링 한켠에서 호흡을 가다듬었다. 상대는 ‘지옥에서 온 악마’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11전 11KO승을 자랑하는 파나마의 신예복서 헥토르 카라스키야였다. 게다가 28세였던 홍수환에 비해 11살이나 어린 17살이었다. 1974년 7월 3일 남아공 더반에서 아놀드 테일러를 15회 판정승으로 이기고 벤텀급 챔피언 자리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황제 대관식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황제 대관식

↑ 궁정화가 다비드가 그린 ‘파리 노트르담 성당에서 열린 나폴레옹 1세 황제와 조제핀 황후의 대관식’   프랑스 제1제정(帝政)을 선포하고 황제 자리에 오른 나폴레옹 보나파르트(1769~1821)가 1804년 12월 2일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황제 대관식을 가졌다. 그날은 8년 동안 동거했던 조제핀과 같은 장소에서 혼인성사를 올린 하루 뒤였다. 나폴레옹은 35세, 조세핀은 연상의 41세였다. 대관식을 위해 교황 비오 7세가 파리로 왔다. 나폴레옹은 무릎 꿇고...

미 군정의 새 교통규칙 발표로 사람은 좌측통행, 전차․자동차는 우측통행

20세기에 도입된 우리나라의 통행원칙은 ‘우왕(右往)’으로 시작해 ‘좌왕(左往)’을 거쳤다가 광복 후부터는 ‘우왕좌왕(右往左往)’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06년 12월 1일 경성이사청이 우측통행령을 내린 것이 근대적인 교통질서의 첫 걸음이었다. 1905년 가로관리규칙에서 ‘차량이나 우마가 마주치면 서로 우측으로 피하라’고 규정하면서 우측통행이 시작됐다는 설도 있다. ‘우왕’이 ‘좌왕’으로 바뀐것은 1921년이었다. 그해 9월 조선총독부가 통행령을 개정해 12월 1일부터...

이스라엘 초대 총리 벤 구리온 사망

1948년 5월 14일. 유엔이 팔레스타인 분할안을 결정하고 4개월 반이 지난 이날, 65만 유대인들이 라디오 주위에 모여 있었다. 정각 오후 4시, 국기인 ‘다윗의 별’이 펄럭이는 가운데 그들의 오랜 지도자 벤 구리온의 목소리가 잡음을 뚫고 들려왔다. “이제 이스라엘의 독립을 선언합니다.” 이스라엘이 유랑 1900년만에 자신의 나라를 세우는 순간이었다.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 일어나 국가 ‘하티크바(희망)’을 부르기 시작했다. 유대인들의 오랜 기대는...

이북 출신 청년들, 서북청년단 결성

광복 후 자유를 찾아 남하한 이북 출신의 청년들은, 공산주의라면 생리적으로 거부하며 치를 떨었다. 출신지에 따라 평남청년회․함북청년회․황해청년회 등을 결성한 이들은 좌익을 쳐부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1946년 11월 30일에는 서울 YMCA 강당 에서 ‘서북청년회(서청)’로 통합, 세력확대를 꾀했다. 서청의 반공 성향을 포착한 미 군정이 이들을 좌익 공격의 선봉에 세운 탓에 좌익의 준동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이들이 해결사로 나섰다. 힘을 실어주다보니 부작용이...

동아방송(DBS)․동양방송(TBC) 강제 종방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여기는 동아방송입니다. HLKZ.” 동아방송의 고별방송을 하는 송지헌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17년 7개월 간 국민의 소리를 대변해온 동아방송의 전파는 이렇게 한 순간에 멎었다. 1980년 11월 30일 자정이었다. 비극은 그해 11월 12일에 일어났다. 그날 오후 5시를 넘겨 동아방송 김상만 회장과 이동욱 사장이 보안사를 찾았고 두 사람은 이 대령이라는 수사관으로부터 동아방송 포기를 요구받았다. 언론통폐합 조치의 일방적인 통고였다....

사사오입((四捨五入) 개헌 통과… 헌정사상 전대미문의 오점

1954년 11월 27일은 토요일이었음에도 1명의 의원을 제외한 202명 의원 전원이 국회 본회의장에 모여 있었다. 자유당이 제안한 ‘초대 대통령에 한해 중임제한을 철폐한다’는 헌법 개정안의 찬반을 묻기위한 자리였다. 의원들이 순서대로 투표를 마친 오후 5시 10분, 최순주 국회 부의장이 결과를 발표했다. “재석 202인 가운데 可 135표, 否 60표, 기권 7표, 부결됐습니다.” 발표와 함께 최 부의장은 방망이를 “탕! 탕! 탕!” 힘없이 치고선 산회를 선포했다. 헌법...

유엔총회, 팔레스타인 분할안 채택…유대인들에게는 감격이었으나 아랍인들에게는 깊은 슬픔

팔레스타인에 유대민족 국가를 세우려는 시오니즘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팔레스타인이 화약고가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지만 화약에 처음 불을 붙힌 것은 영국이었다. 1차대전 당시 영국은 오스만투르크와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유대인과 아랍인 양쪽 모두에 추파를 던졌다. 유대인들에게는 그들이 팔레스타인에 민족적 근거지를 마련하는 것을 호의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는 ‘밸푸어선언’으로 지지를 끌어냈고, 아랍인들에게는 오스만투르크로부터 독립을 돕겠다며 그들의 지원을 유도했다....

페르디난드 마젤란, 태평양 항해 시작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이래 유럽의 강대국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식민지를 둘러싸고 다툼을 벌이자 교황 알렉산더 6세가 중재에 나서 1494년 ‘토르데시야스 조약’을 맺도록 한다. 아프리카 서쪽 끝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카보베르데 제도 주변을 동서 경계선으로 갈라 스페인에는 경계선 서쪽을, 포르투갈에는 동쪽을 차지하게 했다. 동쪽을 차지한 포르투갈은 1498년 바스코 다 가마가 발견한 인도 항로로 향료를 들여다 많은 돈을 벌었지만 인도 항로로 다닐 수 없었던 스페인은...

진단학회, 첫 ‘진단학보’ 발간

1934년 5월 7일 오후 5시, 서울 소공동 코라다느 다방에 20여 명의 조선인 학자들이 모여있었다. 한국과 인근 지역의 문화를 연구할 목적으로 탄생한 ‘진단학회(震檀學會)’를 발기하는 자리였다. 일본인들이 타율성과 정체성을 전제로 한 식민주의 사관에 입각해 한국사 연구를 주도하고 있어 우리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연구할 필요성이 절실한 때였다. 그 당시 한국사를 연구하는 학술기관은 총독부가 만든 ‘조선사편수회’와 일본인 학자들로 구성된 ‘청구학회’등 뿐이었다. 따라서 우리...

홍수환 4전 5기 승… 한국 프로복싱 첫 2체급 석권

1977년 11월 27일 오전 11시40분(한국시간), 신설된 WBA 주니어페더급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기 위해 파나마로 날아간 홍수환 선수가 파나마시티 뉴파나마체육관 링 한켠에서 호흡을 가다듬었다. 상대는 ‘지옥에서 온 악마’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11전 11KO승을 자랑하는 파나마의 신예복서 헥토르 카라스키야였다. 게다가 28세였던 홍수환에 비해 11살이나 어린 17살이었다. 1974년 7월 3일 남아공 더반에서 아놀드 테일러를 15회 판정승으로 이기고 벤텀급 챔피언 자리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황제 대관식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황제 대관식

↑ 궁정화가 다비드가 그린 ‘파리 노트르담 성당에서 열린 나폴레옹 1세 황제와 조제핀 황후의 대관식’   프랑스 제1제정(帝政)을 선포하고 황제 자리에 오른 나폴레옹 보나파르트(1769~1821)가 1804년 12월 2일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황제 대관식을 가졌다. 그날은 8년 동안 동거했던 조제핀과 같은 장소에서 혼인성사를 올린 하루 뒤였다. 나폴레옹은 35세, 조세핀은 연상의 41세였다. 대관식을 위해 교황 비오 7세가 파리로 왔다. 나폴레옹은 무릎 꿇고...

미 군정의 새 교통규칙 발표로 사람은 좌측통행, 전차․자동차는 우측통행

20세기에 도입된 우리나라의 통행원칙은 ‘우왕(右往)’으로 시작해 ‘좌왕(左往)’을 거쳤다가 광복 후부터는 ‘우왕좌왕(右往左往)’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06년 12월 1일 경성이사청이 우측통행령을 내린 것이 근대적인 교통질서의 첫 걸음이었다. 1905년 가로관리규칙에서 ‘차량이나 우마가 마주치면 서로 우측으로 피하라’고 규정하면서 우측통행이 시작됐다는 설도 있다. ‘우왕’이 ‘좌왕’으로 바뀐것은 1921년이었다. 그해 9월 조선총독부가 통행령을 개정해 12월 1일부터...

이스라엘 초대 총리 벤 구리온 사망

1948년 5월 14일. 유엔이 팔레스타인 분할안을 결정하고 4개월 반이 지난 이날, 65만 유대인들이 라디오 주위에 모여 있었다. 정각 오후 4시, 국기인 ‘다윗의 별’이 펄럭이는 가운데 그들의 오랜 지도자 벤 구리온의 목소리가 잡음을 뚫고 들려왔다. “이제 이스라엘의 독립을 선언합니다.” 이스라엘이 유랑 1900년만에 자신의 나라를 세우는 순간이었다.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 일어나 국가 ‘하티크바(희망)’을 부르기 시작했다. 유대인들의 오랜 기대는...

이북 출신 청년들, 서북청년단 결성

광복 후 자유를 찾아 남하한 이북 출신의 청년들은, 공산주의라면 생리적으로 거부하며 치를 떨었다. 출신지에 따라 평남청년회․함북청년회․황해청년회 등을 결성한 이들은 좌익을 쳐부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1946년 11월 30일에는 서울 YMCA 강당 에서 ‘서북청년회(서청)’로 통합, 세력확대를 꾀했다. 서청의 반공 성향을 포착한 미 군정이 이들을 좌익 공격의 선봉에 세운 탓에 좌익의 준동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이들이 해결사로 나섰다. 힘을 실어주다보니 부작용이...

동아방송(DBS)․동양방송(TBC) 강제 종방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여기는 동아방송입니다. HLKZ.” 동아방송의 고별방송을 하는 송지헌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17년 7개월 간 국민의 소리를 대변해온 동아방송의 전파는 이렇게 한 순간에 멎었다. 1980년 11월 30일 자정이었다. 비극은 그해 11월 12일에 일어났다. 그날 오후 5시를 넘겨 동아방송 김상만 회장과 이동욱 사장이 보안사를 찾았고 두 사람은 이 대령이라는 수사관으로부터 동아방송 포기를 요구받았다. 언론통폐합 조치의 일방적인 통고였다....

사사오입((四捨五入) 개헌 통과… 헌정사상 전대미문의 오점

1954년 11월 27일은 토요일이었음에도 1명의 의원을 제외한 202명 의원 전원이 국회 본회의장에 모여 있었다. 자유당이 제안한 ‘초대 대통령에 한해 중임제한을 철폐한다’는 헌법 개정안의 찬반을 묻기위한 자리였다. 의원들이 순서대로 투표를 마친 오후 5시 10분, 최순주 국회 부의장이 결과를 발표했다. “재석 202인 가운데 可 135표, 否 60표, 기권 7표, 부결됐습니다.” 발표와 함께 최 부의장은 방망이를 “탕! 탕! 탕!” 힘없이 치고선 산회를 선포했다. 헌법...

유엔총회, 팔레스타인 분할안 채택…유대인들에게는 감격이었으나 아랍인들에게는 깊은 슬픔

팔레스타인에 유대민족 국가를 세우려는 시오니즘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팔레스타인이 화약고가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지만 화약에 처음 불을 붙힌 것은 영국이었다. 1차대전 당시 영국은 오스만투르크와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유대인과 아랍인 양쪽 모두에 추파를 던졌다. 유대인들에게는 그들이 팔레스타인에 민족적 근거지를 마련하는 것을 호의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는 ‘밸푸어선언’으로 지지를 끌어냈고, 아랍인들에게는 오스만투르크로부터 독립을 돕겠다며 그들의 지원을 유도했다....

페르디난드 마젤란, 태평양 항해 시작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이래 유럽의 강대국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식민지를 둘러싸고 다툼을 벌이자 교황 알렉산더 6세가 중재에 나서 1494년 ‘토르데시야스 조약’을 맺도록 한다. 아프리카 서쪽 끝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카보베르데 제도 주변을 동서 경계선으로 갈라 스페인에는 경계선 서쪽을, 포르투갈에는 동쪽을 차지하게 했다. 동쪽을 차지한 포르투갈은 1498년 바스코 다 가마가 발견한 인도 항로로 향료를 들여다 많은 돈을 벌었지만 인도 항로로 다닐 수 없었던 스페인은...

진단학회, 첫 ‘진단학보’ 발간

1934년 5월 7일 오후 5시, 서울 소공동 코라다느 다방에 20여 명의 조선인 학자들이 모여있었다. 한국과 인근 지역의 문화를 연구할 목적으로 탄생한 ‘진단학회(震檀學會)’를 발기하는 자리였다. 일본인들이 타율성과 정체성을 전제로 한 식민주의 사관에 입각해 한국사 연구를 주도하고 있어 우리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연구할 필요성이 절실한 때였다. 그 당시 한국사를 연구하는 학술기관은 총독부가 만든 ‘조선사편수회’와 일본인 학자들로 구성된 ‘청구학회’등 뿐이었다. 따라서 우리...

홍수환 4전 5기 승… 한국 프로복싱 첫 2체급 석권

1977년 11월 27일 오전 11시40분(한국시간), 신설된 WBA 주니어페더급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기 위해 파나마로 날아간 홍수환 선수가 파나마시티 뉴파나마체육관 링 한켠에서 호흡을 가다듬었다. 상대는 ‘지옥에서 온 악마’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11전 11KO승을 자랑하는 파나마의 신예복서 헥토르 카라스키야였다. 게다가 28세였던 홍수환에 비해 11살이나 어린 17살이었다. 1974년 7월 3일 남아공 더반에서 아놀드 테일러를 15회 판정승으로 이기고 벤텀급 챔피언 자리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황제 대관식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황제 대관식

↑ 궁정화가 다비드가 그린 ‘파리 노트르담 성당에서 열린 나폴레옹 1세 황제와 조제핀 황후의 대관식’   프랑스 제1제정(帝政)을 선포하고 황제 자리에 오른 나폴레옹 보나파르트(1769~1821)가 1804년 12월 2일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황제 대관식을 가졌다. 그날은 8년 동안 동거했던 조제핀과 같은 장소에서 혼인성사를 올린 하루 뒤였다. 나폴레옹은 35세, 조세핀은 연상의 41세였다. 대관식을 위해 교황 비오 7세가 파리로 왔다. 나폴레옹은 무릎 꿇고...

미 군정의 새 교통규칙 발표로 사람은 좌측통행, 전차․자동차는 우측통행

20세기에 도입된 우리나라의 통행원칙은 ‘우왕(右往)’으로 시작해 ‘좌왕(左往)’을 거쳤다가 광복 후부터는 ‘우왕좌왕(右往左往)’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06년 12월 1일 경성이사청이 우측통행령을 내린 것이 근대적인 교통질서의 첫 걸음이었다. 1905년 가로관리규칙에서 ‘차량이나 우마가 마주치면 서로 우측으로 피하라’고 규정하면서 우측통행이 시작됐다는 설도 있다. ‘우왕’이 ‘좌왕’으로 바뀐것은 1921년이었다. 그해 9월 조선총독부가 통행령을 개정해 12월 1일부터...

이스라엘 초대 총리 벤 구리온 사망

1948년 5월 14일. 유엔이 팔레스타인 분할안을 결정하고 4개월 반이 지난 이날, 65만 유대인들이 라디오 주위에 모여 있었다. 정각 오후 4시, 국기인 ‘다윗의 별’이 펄럭이는 가운데 그들의 오랜 지도자 벤 구리온의 목소리가 잡음을 뚫고 들려왔다. “이제 이스라엘의 독립을 선언합니다.” 이스라엘이 유랑 1900년만에 자신의 나라를 세우는 순간이었다.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 일어나 국가 ‘하티크바(희망)’을 부르기 시작했다. 유대인들의 오랜 기대는...

이북 출신 청년들, 서북청년단 결성

광복 후 자유를 찾아 남하한 이북 출신의 청년들은, 공산주의라면 생리적으로 거부하며 치를 떨었다. 출신지에 따라 평남청년회․함북청년회․황해청년회 등을 결성한 이들은 좌익을 쳐부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1946년 11월 30일에는 서울 YMCA 강당 에서 ‘서북청년회(서청)’로 통합, 세력확대를 꾀했다. 서청의 반공 성향을 포착한 미 군정이 이들을 좌익 공격의 선봉에 세운 탓에 좌익의 준동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이들이 해결사로 나섰다. 힘을 실어주다보니 부작용이...

동아방송(DBS)․동양방송(TBC) 강제 종방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여기는 동아방송입니다. HLKZ.” 동아방송의 고별방송을 하는 송지헌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17년 7개월 간 국민의 소리를 대변해온 동아방송의 전파는 이렇게 한 순간에 멎었다. 1980년 11월 30일 자정이었다. 비극은 그해 11월 12일에 일어났다. 그날 오후 5시를 넘겨 동아방송 김상만 회장과 이동욱 사장이 보안사를 찾았고 두 사람은 이 대령이라는 수사관으로부터 동아방송 포기를 요구받았다. 언론통폐합 조치의 일방적인 통고였다....

사사오입((四捨五入) 개헌 통과… 헌정사상 전대미문의 오점

1954년 11월 27일은 토요일이었음에도 1명의 의원을 제외한 202명 의원 전원이 국회 본회의장에 모여 있었다. 자유당이 제안한 ‘초대 대통령에 한해 중임제한을 철폐한다’는 헌법 개정안의 찬반을 묻기위한 자리였다. 의원들이 순서대로 투표를 마친 오후 5시 10분, 최순주 국회 부의장이 결과를 발표했다. “재석 202인 가운데 可 135표, 否 60표, 기권 7표, 부결됐습니다.” 발표와 함께 최 부의장은 방망이를 “탕! 탕! 탕!” 힘없이 치고선 산회를 선포했다. 헌법...

유엔총회, 팔레스타인 분할안 채택…유대인들에게는 감격이었으나 아랍인들에게는 깊은 슬픔

팔레스타인에 유대민족 국가를 세우려는 시오니즘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팔레스타인이 화약고가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지만 화약에 처음 불을 붙힌 것은 영국이었다. 1차대전 당시 영국은 오스만투르크와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유대인과 아랍인 양쪽 모두에 추파를 던졌다. 유대인들에게는 그들이 팔레스타인에 민족적 근거지를 마련하는 것을 호의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는 ‘밸푸어선언’으로 지지를 끌어냈고, 아랍인들에게는 오스만투르크로부터 독립을 돕겠다며 그들의 지원을 유도했다....

페르디난드 마젤란, 태평양 항해 시작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이래 유럽의 강대국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식민지를 둘러싸고 다툼을 벌이자 교황 알렉산더 6세가 중재에 나서 1494년 ‘토르데시야스 조약’을 맺도록 한다. 아프리카 서쪽 끝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카보베르데 제도 주변을 동서 경계선으로 갈라 스페인에는 경계선 서쪽을, 포르투갈에는 동쪽을 차지하게 했다. 동쪽을 차지한 포르투갈은 1498년 바스코 다 가마가 발견한 인도 항로로 향료를 들여다 많은 돈을 벌었지만 인도 항로로 다닐 수 없었던 스페인은...

진단학회, 첫 ‘진단학보’ 발간

1934년 5월 7일 오후 5시, 서울 소공동 코라다느 다방에 20여 명의 조선인 학자들이 모여있었다. 한국과 인근 지역의 문화를 연구할 목적으로 탄생한 ‘진단학회(震檀學會)’를 발기하는 자리였다. 일본인들이 타율성과 정체성을 전제로 한 식민주의 사관에 입각해 한국사 연구를 주도하고 있어 우리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연구할 필요성이 절실한 때였다. 그 당시 한국사를 연구하는 학술기관은 총독부가 만든 ‘조선사편수회’와 일본인 학자들로 구성된 ‘청구학회’등 뿐이었다. 따라서 우리...

홍수환 4전 5기 승… 한국 프로복싱 첫 2체급 석권

1977년 11월 27일 오전 11시40분(한국시간), 신설된 WBA 주니어페더급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기 위해 파나마로 날아간 홍수환 선수가 파나마시티 뉴파나마체육관 링 한켠에서 호흡을 가다듬었다. 상대는 ‘지옥에서 온 악마’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11전 11KO승을 자랑하는 파나마의 신예복서 헥토르 카라스키야였다. 게다가 28세였던 홍수환에 비해 11살이나 어린 17살이었다. 1974년 7월 3일 남아공 더반에서 아놀드 테일러를 15회 판정승으로 이기고 벤텀급 챔피언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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