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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진화론 가르친 교사 기소당해… ‘스콥스 원숭이 재판’으로 이어져
미국 테네시주의 작은 마을 데이튼. 인구래야 1800명이 고작이다. 어느 날 이곳에 특별한 무대가 설치되면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무대에 등장한 3명의 배우가 혼신의 연기를 다하자 관객들이 환호했다. 24세의 축구 코치이자 고교 생물교사인 존 스콥스, 세 번이나 대통령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윌리엄 브라이언 검사, 그리고 약자 변론으로 유명한 클라렌스 대로우 변호사가 특별무대의 주인공이었다. 각본 도입부는, 1925년 3월 13일 미 테네시 주의회가 제정한...
이철희·장영자, 어음사기 사건 벌였다가 구속
1982년 4월 공영토건이 어음사기를 당했다는 진정서가 검찰에 접수됐다. 사건을 내사한 검찰은 5월 4일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이철희․장영자 부부를 구속했다. 재미교포에게서 40만 달러를 차용하고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미국에 은닉했다는 혐의였다. 검찰이 그동안 관련 소문이 무성했는데도 진정서가 제출된 후에야 늑장수사를 하고 게다가 사기사건이 아니라 외환관리법 위반사건으로 애써 축소 발표하자 사람들의 관심이 이들 부부의 뒷배경에 쏠렸다. 이철희는 육사 2기로 중앙정보부 차장과...
사이 영, 생애 처음이자 최고령 퍼펙트 기록 달성
야구에서 퍼펙트 게임은 투수가 9이닝 동안 안타, 4사구, 실책에 의한 출루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는 완전경기를 말한다. 1904년 5월 5일, ‘20세기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사이 영(CY Young)이 생애 첫 퍼펙트 게임을 기록했다. 1880년 첫 퍼펙트 경기가 수립된 이래 메이저 리그 사상 세 번째였고 20세기 들어서는 첫 번째였다. 이날 사이 영은 탈삼진 8개, 외야 플라이 10개, 내야 땅볼 9개로 아메리칸 최고 타자들이 즐비한 필라델피아...
[‘살아있는 권력’에 맞섰던 검찰들 3-③] 이승만 대통령과 법무장관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임영신 장관 기소한 최대교 검사 이야기
↑ 왼쪽부터 최대교 서울지검장, 임영신 상공장관, 이승만 대통령 ☞ [‘살아있는 권력’에 맞섰던 검찰들] 시리즈가 궁금하면 클릭!! by 김지지 70년 전 최대교 서울지검장이 있었다. 그의 이름이 지금까지 회자되는 것은 1949년 이승만 대통령과 이인 법무장관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임영신 상공장관을 기소한 강직함 때문이다. 이후 오랫동안 최 지검장은 대통령의 부당한 지시를 따르지 않고 검사의 본분을 올곧게 지킨 인물로 언론에 소개되어...
미국 탁구대표단 중국 도착… 美·中의 핑퐁 외교 시작
1971년 4월 10일, 미국 탁구대표단 15명이 긴장된 표정으로 중국 베이징 공항에 내렸다. 1949년 공산당 정권이 들어선 이래 공식적으로 중국을 방문한 최초의 미국인들이었다. 오랫동안 적대시해 온 두 나라의 갑작스런 행보에 세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 적성국이 스포츠를 외교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면서까지 손을 잡은 것은 소련을 ‘공동의 적’으로 인식한 두 나라의 이해관계 때문이었다. 중국은 소련과의 갈등을 적성 국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서 풀어보려 했는데 이는 소련을...
장개석의 상하이 반공 쿠데타… 제1차 국공합작 끝나
1924년 1월 열린 중국 국민당의 제1회 전국대회는 1차 국공합작(國共合作)을 의미하는 ‘연소용공(聯蘇容共)’ 강령을 채택하고 황포군관학교 설립을 결정한 대회로 유명하다. 연소용공 채택은 국제적인 원조와 공산당의 협조가 절실했다는 점에서, 황포군관학교 설립은 강력한 직할군의 필요성을 통감했다는 점에서 쑨원(孫文)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결정이었다. 국공합작은 리다자오(李大釗)와 마오쩌둥이 국민당 중앙집행위 후보에 오르고, 저우언라이가 황포군관학교 정치부주임에 임명됨으로써...
한국 최초 군함 ‘양무호’ 인천항 도착
1888년 영국에서 건조된 대형 수송선 한 척이 있다. 선명은 ‘팔라스(Pallas)호’. 배무게 3432t에 배 길이가 105m나 된다. 당시로서는 초대형 선박이었다. 일본이 이 배를 구입한 것은 1894년. 가치다테마루호(勝立號)로 이름을 바꿔단 배는 일본 큐슈~홍콩 간 석탄수송에 주로 이용됐다. 그러나 크기만 컸지 석탄 소모량이 높고 잦은 기관고장으로 수리비가 많이 나왔다. 배 처리에 골머리를 앓으며 적당한 원매자를 기다리던 중 조선 정부가 걸려들었다. 주한 일본공사관이...
재키 로빈슨, 흑인 최초로 미 메이저리그 데뷔
1908년 잭 존슨이 흑인 최초로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이 되고, 1936년 제시 오언스가 베를린 올림픽에서 육상 4관왕에 올라 히틀러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도 백인이 보고 즐기는 스포츠에는 여전히 흑인의 진입을 가로막는 높은 장벽이 쳐 있었다. 벽은 지긋지긋한 2차대전이 끝나고 대중문화가 꽃을 피우기 시작한 194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야 허물어졌다. 1946년 NFL(미식축구)이 흑인선수를 받아들인 것을 시작으로 MLB(프로야구·1947년), PGA(골프·1948년),...
일본 연합함대사령관 야마모토 이소로쿠, 폭격기 타고 가다가 미 전투기에 피격돼 추락사
삼국동맹 난색 표하고, 태평양전쟁 반대 의사 표명 1939년 9월 독일의 공격으로 유럽에서 2차대전이 발발했다. 전쟁 초기 일본은 유럽 전쟁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그러나 프랑스가 독일에 무너지자 그 틈을 타 프랑스 식민지인 동남아시아로 진출하자는 분위기가 확산했다. 그리고 1940년 7월 프랑스령이던 북부 베트남(인도차이나)에 군대를 진주시켰다. 1940년 9월에는 나치의 독일, 파시즘의 이탈리아와 군사동맹조약인 삼국동맹을 체결했다. 유럽 대륙은 두 나라가...
독일 목회자 디트리히 본회퍼, 나치 수용소에서 처형
‘너는 벙어리와 고독한 자의 송사를 위하여 입을 열지니라.’(잠언 31장8절) 디트리히 본회퍼는 평소 자신이 좋아했던 이 성경구절처럼 시대의 아픔에 입을 열었다. 그것은 고행과 죽음을 의미했다. 1차대전 때 전장에서 죽어간 둘째 형과 세 명의 사촌형을 보면서 그는 목회자가 됐다. 죽음은 그에게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잔인한 현실이었다. 2차대전 종전을 눈앞에 두고 셋째 형과 매형까지 나치에 처형됐으니 그는 늘 죽음의 한 가운데에 있었던 셈이다. 나치 치하에서 독일교회 다수는...
미국에서 진화론 가르친 교사 기소당해… ‘스콥스 원숭이 재판’으로 이어져
미국 테네시주의 작은 마을 데이튼. 인구래야 1800명이 고작이다. 어느 날 이곳에 특별한 무대가 설치되면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무대에 등장한 3명의 배우가 혼신의 연기를 다하자 관객들이 환호했다. 24세의 축구 코치이자 고교 생물교사인 존 스콥스, 세 번이나 대통령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윌리엄 브라이언 검사, 그리고 약자 변론으로 유명한 클라렌스 대로우 변호사가 특별무대의 주인공이었다. 각본 도입부는, 1925년 3월 13일 미 테네시 주의회가 제정한...
이철희·장영자, 어음사기 사건 벌였다가 구속
1982년 4월 공영토건이 어음사기를 당했다는 진정서가 검찰에 접수됐다. 사건을 내사한 검찰은 5월 4일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이철희․장영자 부부를 구속했다. 재미교포에게서 40만 달러를 차용하고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미국에 은닉했다는 혐의였다. 검찰이 그동안 관련 소문이 무성했는데도 진정서가 제출된 후에야 늑장수사를 하고 게다가 사기사건이 아니라 외환관리법 위반사건으로 애써 축소 발표하자 사람들의 관심이 이들 부부의 뒷배경에 쏠렸다. 이철희는 육사 2기로 중앙정보부 차장과...
사이 영, 생애 처음이자 최고령 퍼펙트 기록 달성
야구에서 퍼펙트 게임은 투수가 9이닝 동안 안타, 4사구, 실책에 의한 출루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는 완전경기를 말한다. 1904년 5월 5일, ‘20세기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사이 영(CY Young)이 생애 첫 퍼펙트 게임을 기록했다. 1880년 첫 퍼펙트 경기가 수립된 이래 메이저 리그 사상 세 번째였고 20세기 들어서는 첫 번째였다. 이날 사이 영은 탈삼진 8개, 외야 플라이 10개, 내야 땅볼 9개로 아메리칸 최고 타자들이 즐비한 필라델피아...
[‘살아있는 권력’에 맞섰던 검찰들 3-③] 이승만 대통령과 법무장관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임영신 장관 기소한 최대교 검사 이야기
↑ 왼쪽부터 최대교 서울지검장, 임영신 상공장관, 이승만 대통령 ☞ [‘살아있는 권력’에 맞섰던 검찰들] 시리즈가 궁금하면 클릭!! by 김지지 70년 전 최대교 서울지검장이 있었다. 그의 이름이 지금까지 회자되는 것은 1949년 이승만 대통령과 이인 법무장관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임영신 상공장관을 기소한 강직함 때문이다. 이후 오랫동안 최 지검장은 대통령의 부당한 지시를 따르지 않고 검사의 본분을 올곧게 지킨 인물로 언론에 소개되어...
미국 탁구대표단 중국 도착… 美·中의 핑퐁 외교 시작
1971년 4월 10일, 미국 탁구대표단 15명이 긴장된 표정으로 중국 베이징 공항에 내렸다. 1949년 공산당 정권이 들어선 이래 공식적으로 중국을 방문한 최초의 미국인들이었다. 오랫동안 적대시해 온 두 나라의 갑작스런 행보에 세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 적성국이 스포츠를 외교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면서까지 손을 잡은 것은 소련을 ‘공동의 적’으로 인식한 두 나라의 이해관계 때문이었다. 중국은 소련과의 갈등을 적성 국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서 풀어보려 했는데 이는 소련을...
장개석의 상하이 반공 쿠데타… 제1차 국공합작 끝나
1924년 1월 열린 중국 국민당의 제1회 전국대회는 1차 국공합작(國共合作)을 의미하는 ‘연소용공(聯蘇容共)’ 강령을 채택하고 황포군관학교 설립을 결정한 대회로 유명하다. 연소용공 채택은 국제적인 원조와 공산당의 협조가 절실했다는 점에서, 황포군관학교 설립은 강력한 직할군의 필요성을 통감했다는 점에서 쑨원(孫文)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결정이었다. 국공합작은 리다자오(李大釗)와 마오쩌둥이 국민당 중앙집행위 후보에 오르고, 저우언라이가 황포군관학교 정치부주임에 임명됨으로써...
한국 최초 군함 ‘양무호’ 인천항 도착
1888년 영국에서 건조된 대형 수송선 한 척이 있다. 선명은 ‘팔라스(Pallas)호’. 배무게 3432t에 배 길이가 105m나 된다. 당시로서는 초대형 선박이었다. 일본이 이 배를 구입한 것은 1894년. 가치다테마루호(勝立號)로 이름을 바꿔단 배는 일본 큐슈~홍콩 간 석탄수송에 주로 이용됐다. 그러나 크기만 컸지 석탄 소모량이 높고 잦은 기관고장으로 수리비가 많이 나왔다. 배 처리에 골머리를 앓으며 적당한 원매자를 기다리던 중 조선 정부가 걸려들었다. 주한 일본공사관이...
재키 로빈슨, 흑인 최초로 미 메이저리그 데뷔
1908년 잭 존슨이 흑인 최초로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이 되고, 1936년 제시 오언스가 베를린 올림픽에서 육상 4관왕에 올라 히틀러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도 백인이 보고 즐기는 스포츠에는 여전히 흑인의 진입을 가로막는 높은 장벽이 쳐 있었다. 벽은 지긋지긋한 2차대전이 끝나고 대중문화가 꽃을 피우기 시작한 194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야 허물어졌다. 1946년 NFL(미식축구)이 흑인선수를 받아들인 것을 시작으로 MLB(프로야구·1947년), PGA(골프·1948년),...
일본 연합함대사령관 야마모토 이소로쿠, 폭격기 타고 가다가 미 전투기에 피격돼 추락사
삼국동맹 난색 표하고, 태평양전쟁 반대 의사 표명 1939년 9월 독일의 공격으로 유럽에서 2차대전이 발발했다. 전쟁 초기 일본은 유럽 전쟁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그러나 프랑스가 독일에 무너지자 그 틈을 타 프랑스 식민지인 동남아시아로 진출하자는 분위기가 확산했다. 그리고 1940년 7월 프랑스령이던 북부 베트남(인도차이나)에 군대를 진주시켰다. 1940년 9월에는 나치의 독일, 파시즘의 이탈리아와 군사동맹조약인 삼국동맹을 체결했다. 유럽 대륙은 두 나라가...
독일 목회자 디트리히 본회퍼, 나치 수용소에서 처형
‘너는 벙어리와 고독한 자의 송사를 위하여 입을 열지니라.’(잠언 31장8절) 디트리히 본회퍼는 평소 자신이 좋아했던 이 성경구절처럼 시대의 아픔에 입을 열었다. 그것은 고행과 죽음을 의미했다. 1차대전 때 전장에서 죽어간 둘째 형과 세 명의 사촌형을 보면서 그는 목회자가 됐다. 죽음은 그에게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잔인한 현실이었다. 2차대전 종전을 눈앞에 두고 셋째 형과 매형까지 나치에 처형됐으니 그는 늘 죽음의 한 가운데에 있었던 셈이다. 나치 치하에서 독일교회 다수는...
미국에서 진화론 가르친 교사 기소당해… ‘스콥스 원숭이 재판’으로 이어져
미국 테네시주의 작은 마을 데이튼. 인구래야 1800명이 고작이다. 어느 날 이곳에 특별한 무대가 설치되면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무대에 등장한 3명의 배우가 혼신의 연기를 다하자 관객들이 환호했다. 24세의 축구 코치이자 고교 생물교사인 존 스콥스, 세 번이나 대통령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윌리엄 브라이언 검사, 그리고 약자 변론으로 유명한 클라렌스 대로우 변호사가 특별무대의 주인공이었다. 각본 도입부는, 1925년 3월 13일 미 테네시 주의회가 제정한...
이철희·장영자, 어음사기 사건 벌였다가 구속
1982년 4월 공영토건이 어음사기를 당했다는 진정서가 검찰에 접수됐다. 사건을 내사한 검찰은 5월 4일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이철희․장영자 부부를 구속했다. 재미교포에게서 40만 달러를 차용하고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미국에 은닉했다는 혐의였다. 검찰이 그동안 관련 소문이 무성했는데도 진정서가 제출된 후에야 늑장수사를 하고 게다가 사기사건이 아니라 외환관리법 위반사건으로 애써 축소 발표하자 사람들의 관심이 이들 부부의 뒷배경에 쏠렸다. 이철희는 육사 2기로 중앙정보부 차장과...
사이 영, 생애 처음이자 최고령 퍼펙트 기록 달성
야구에서 퍼펙트 게임은 투수가 9이닝 동안 안타, 4사구, 실책에 의한 출루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는 완전경기를 말한다. 1904년 5월 5일, ‘20세기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사이 영(CY Young)이 생애 첫 퍼펙트 게임을 기록했다. 1880년 첫 퍼펙트 경기가 수립된 이래 메이저 리그 사상 세 번째였고 20세기 들어서는 첫 번째였다. 이날 사이 영은 탈삼진 8개, 외야 플라이 10개, 내야 땅볼 9개로 아메리칸 최고 타자들이 즐비한 필라델피아...
[‘살아있는 권력’에 맞섰던 검찰들 3-③] 이승만 대통령과 법무장관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임영신 장관 기소한 최대교 검사 이야기
↑ 왼쪽부터 최대교 서울지검장, 임영신 상공장관, 이승만 대통령 ☞ [‘살아있는 권력’에 맞섰던 검찰들] 시리즈가 궁금하면 클릭!! by 김지지 70년 전 최대교 서울지검장이 있었다. 그의 이름이 지금까지 회자되는 것은 1949년 이승만 대통령과 이인 법무장관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임영신 상공장관을 기소한 강직함 때문이다. 이후 오랫동안 최 지검장은 대통령의 부당한 지시를 따르지 않고 검사의 본분을 올곧게 지킨 인물로 언론에 소개되어...
미국 탁구대표단 중국 도착… 美·中의 핑퐁 외교 시작
1971년 4월 10일, 미국 탁구대표단 15명이 긴장된 표정으로 중국 베이징 공항에 내렸다. 1949년 공산당 정권이 들어선 이래 공식적으로 중국을 방문한 최초의 미국인들이었다. 오랫동안 적대시해 온 두 나라의 갑작스런 행보에 세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 적성국이 스포츠를 외교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면서까지 손을 잡은 것은 소련을 ‘공동의 적’으로 인식한 두 나라의 이해관계 때문이었다. 중국은 소련과의 갈등을 적성 국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서 풀어보려 했는데 이는 소련을...
장개석의 상하이 반공 쿠데타… 제1차 국공합작 끝나
1924년 1월 열린 중국 국민당의 제1회 전국대회는 1차 국공합작(國共合作)을 의미하는 ‘연소용공(聯蘇容共)’ 강령을 채택하고 황포군관학교 설립을 결정한 대회로 유명하다. 연소용공 채택은 국제적인 원조와 공산당의 협조가 절실했다는 점에서, 황포군관학교 설립은 강력한 직할군의 필요성을 통감했다는 점에서 쑨원(孫文)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결정이었다. 국공합작은 리다자오(李大釗)와 마오쩌둥이 국민당 중앙집행위 후보에 오르고, 저우언라이가 황포군관학교 정치부주임에 임명됨으로써...
한국 최초 군함 ‘양무호’ 인천항 도착
1888년 영국에서 건조된 대형 수송선 한 척이 있다. 선명은 ‘팔라스(Pallas)호’. 배무게 3432t에 배 길이가 105m나 된다. 당시로서는 초대형 선박이었다. 일본이 이 배를 구입한 것은 1894년. 가치다테마루호(勝立號)로 이름을 바꿔단 배는 일본 큐슈~홍콩 간 석탄수송에 주로 이용됐다. 그러나 크기만 컸지 석탄 소모량이 높고 잦은 기관고장으로 수리비가 많이 나왔다. 배 처리에 골머리를 앓으며 적당한 원매자를 기다리던 중 조선 정부가 걸려들었다. 주한 일본공사관이...
재키 로빈슨, 흑인 최초로 미 메이저리그 데뷔
1908년 잭 존슨이 흑인 최초로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이 되고, 1936년 제시 오언스가 베를린 올림픽에서 육상 4관왕에 올라 히틀러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도 백인이 보고 즐기는 스포츠에는 여전히 흑인의 진입을 가로막는 높은 장벽이 쳐 있었다. 벽은 지긋지긋한 2차대전이 끝나고 대중문화가 꽃을 피우기 시작한 194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야 허물어졌다. 1946년 NFL(미식축구)이 흑인선수를 받아들인 것을 시작으로 MLB(프로야구·1947년), PGA(골프·1948년),...
일본 연합함대사령관 야마모토 이소로쿠, 폭격기 타고 가다가 미 전투기에 피격돼 추락사
삼국동맹 난색 표하고, 태평양전쟁 반대 의사 표명 1939년 9월 독일의 공격으로 유럽에서 2차대전이 발발했다. 전쟁 초기 일본은 유럽 전쟁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그러나 프랑스가 독일에 무너지자 그 틈을 타 프랑스 식민지인 동남아시아로 진출하자는 분위기가 확산했다. 그리고 1940년 7월 프랑스령이던 북부 베트남(인도차이나)에 군대를 진주시켰다. 1940년 9월에는 나치의 독일, 파시즘의 이탈리아와 군사동맹조약인 삼국동맹을 체결했다. 유럽 대륙은 두 나라가...
독일 목회자 디트리히 본회퍼, 나치 수용소에서 처형
‘너는 벙어리와 고독한 자의 송사를 위하여 입을 열지니라.’(잠언 31장8절) 디트리히 본회퍼는 평소 자신이 좋아했던 이 성경구절처럼 시대의 아픔에 입을 열었다. 그것은 고행과 죽음을 의미했다. 1차대전 때 전장에서 죽어간 둘째 형과 세 명의 사촌형을 보면서 그는 목회자가 됐다. 죽음은 그에게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잔인한 현실이었다. 2차대전 종전을 눈앞에 두고 셋째 형과 매형까지 나치에 처형됐으니 그는 늘 죽음의 한 가운데에 있었던 셈이다. 나치 치하에서 독일교회 다수는...
미국에서 진화론 가르친 교사 기소당해… ‘스콥스 원숭이 재판’으로 이어져
미국 테네시주의 작은 마을 데이튼. 인구래야 1800명이 고작이다. 어느 날 이곳에 특별한 무대가 설치되면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무대에 등장한 3명의 배우가 혼신의 연기를 다하자 관객들이 환호했다. 24세의 축구 코치이자 고교 생물교사인 존 스콥스, 세 번이나 대통령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윌리엄 브라이언 검사, 그리고 약자 변론으로 유명한 클라렌스 대로우 변호사가 특별무대의 주인공이었다. 각본 도입부는, 1925년 3월 13일 미 테네시 주의회가 제정한...
이철희·장영자, 어음사기 사건 벌였다가 구속
1982년 4월 공영토건이 어음사기를 당했다는 진정서가 검찰에 접수됐다. 사건을 내사한 검찰은 5월 4일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이철희․장영자 부부를 구속했다. 재미교포에게서 40만 달러를 차용하고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미국에 은닉했다는 혐의였다. 검찰이 그동안 관련 소문이 무성했는데도 진정서가 제출된 후에야 늑장수사를 하고 게다가 사기사건이 아니라 외환관리법 위반사건으로 애써 축소 발표하자 사람들의 관심이 이들 부부의 뒷배경에 쏠렸다. 이철희는 육사 2기로 중앙정보부 차장과...
사이 영, 생애 처음이자 최고령 퍼펙트 기록 달성
야구에서 퍼펙트 게임은 투수가 9이닝 동안 안타, 4사구, 실책에 의한 출루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는 완전경기를 말한다. 1904년 5월 5일, ‘20세기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사이 영(CY Young)이 생애 첫 퍼펙트 게임을 기록했다. 1880년 첫 퍼펙트 경기가 수립된 이래 메이저 리그 사상 세 번째였고 20세기 들어서는 첫 번째였다. 이날 사이 영은 탈삼진 8개, 외야 플라이 10개, 내야 땅볼 9개로 아메리칸 최고 타자들이 즐비한 필라델피아...
[‘살아있는 권력’에 맞섰던 검찰들 3-③] 이승만 대통령과 법무장관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임영신 장관 기소한 최대교 검사 이야기
↑ 왼쪽부터 최대교 서울지검장, 임영신 상공장관, 이승만 대통령 ☞ [‘살아있는 권력’에 맞섰던 검찰들] 시리즈가 궁금하면 클릭!! by 김지지 70년 전 최대교 서울지검장이 있었다. 그의 이름이 지금까지 회자되는 것은 1949년 이승만 대통령과 이인 법무장관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임영신 상공장관을 기소한 강직함 때문이다. 이후 오랫동안 최 지검장은 대통령의 부당한 지시를 따르지 않고 검사의 본분을 올곧게 지킨 인물로 언론에 소개되어...
미국 탁구대표단 중국 도착… 美·中의 핑퐁 외교 시작
1971년 4월 10일, 미국 탁구대표단 15명이 긴장된 표정으로 중국 베이징 공항에 내렸다. 1949년 공산당 정권이 들어선 이래 공식적으로 중국을 방문한 최초의 미국인들이었다. 오랫동안 적대시해 온 두 나라의 갑작스런 행보에 세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 적성국이 스포츠를 외교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면서까지 손을 잡은 것은 소련을 ‘공동의 적’으로 인식한 두 나라의 이해관계 때문이었다. 중국은 소련과의 갈등을 적성 국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서 풀어보려 했는데 이는 소련을...
장개석의 상하이 반공 쿠데타… 제1차 국공합작 끝나
1924년 1월 열린 중국 국민당의 제1회 전국대회는 1차 국공합작(國共合作)을 의미하는 ‘연소용공(聯蘇容共)’ 강령을 채택하고 황포군관학교 설립을 결정한 대회로 유명하다. 연소용공 채택은 국제적인 원조와 공산당의 협조가 절실했다는 점에서, 황포군관학교 설립은 강력한 직할군의 필요성을 통감했다는 점에서 쑨원(孫文)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결정이었다. 국공합작은 리다자오(李大釗)와 마오쩌둥이 국민당 중앙집행위 후보에 오르고, 저우언라이가 황포군관학교 정치부주임에 임명됨으로써...
한국 최초 군함 ‘양무호’ 인천항 도착
1888년 영국에서 건조된 대형 수송선 한 척이 있다. 선명은 ‘팔라스(Pallas)호’. 배무게 3432t에 배 길이가 105m나 된다. 당시로서는 초대형 선박이었다. 일본이 이 배를 구입한 것은 1894년. 가치다테마루호(勝立號)로 이름을 바꿔단 배는 일본 큐슈~홍콩 간 석탄수송에 주로 이용됐다. 그러나 크기만 컸지 석탄 소모량이 높고 잦은 기관고장으로 수리비가 많이 나왔다. 배 처리에 골머리를 앓으며 적당한 원매자를 기다리던 중 조선 정부가 걸려들었다. 주한 일본공사관이...
재키 로빈슨, 흑인 최초로 미 메이저리그 데뷔
1908년 잭 존슨이 흑인 최초로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이 되고, 1936년 제시 오언스가 베를린 올림픽에서 육상 4관왕에 올라 히틀러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도 백인이 보고 즐기는 스포츠에는 여전히 흑인의 진입을 가로막는 높은 장벽이 쳐 있었다. 벽은 지긋지긋한 2차대전이 끝나고 대중문화가 꽃을 피우기 시작한 194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야 허물어졌다. 1946년 NFL(미식축구)이 흑인선수를 받아들인 것을 시작으로 MLB(프로야구·1947년), PGA(골프·1948년),...
일본 연합함대사령관 야마모토 이소로쿠, 폭격기 타고 가다가 미 전투기에 피격돼 추락사
삼국동맹 난색 표하고, 태평양전쟁 반대 의사 표명 1939년 9월 독일의 공격으로 유럽에서 2차대전이 발발했다. 전쟁 초기 일본은 유럽 전쟁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그러나 프랑스가 독일에 무너지자 그 틈을 타 프랑스 식민지인 동남아시아로 진출하자는 분위기가 확산했다. 그리고 1940년 7월 프랑스령이던 북부 베트남(인도차이나)에 군대를 진주시켰다. 1940년 9월에는 나치의 독일, 파시즘의 이탈리아와 군사동맹조약인 삼국동맹을 체결했다. 유럽 대륙은 두 나라가...
독일 목회자 디트리히 본회퍼, 나치 수용소에서 처형
‘너는 벙어리와 고독한 자의 송사를 위하여 입을 열지니라.’(잠언 31장8절) 디트리히 본회퍼는 평소 자신이 좋아했던 이 성경구절처럼 시대의 아픔에 입을 열었다. 그것은 고행과 죽음을 의미했다. 1차대전 때 전장에서 죽어간 둘째 형과 세 명의 사촌형을 보면서 그는 목회자가 됐다. 죽음은 그에게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잔인한 현실이었다. 2차대전 종전을 눈앞에 두고 셋째 형과 매형까지 나치에 처형됐으니 그는 늘 죽음의 한 가운데에 있었던 셈이다. 나치 치하에서 독일교회 다수는...
미국에서 진화론 가르친 교사 기소당해… ‘스콥스 원숭이 재판’으로 이어져
미국 테네시주의 작은 마을 데이튼. 인구래야 1800명이 고작이다. 어느 날 이곳에 특별한 무대가 설치되면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무대에 등장한 3명의 배우가 혼신의 연기를 다하자 관객들이 환호했다. 24세의 축구 코치이자 고교 생물교사인 존 스콥스, 세 번이나 대통령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윌리엄 브라이언 검사, 그리고 약자 변론으로 유명한 클라렌스 대로우 변호사가 특별무대의 주인공이었다. 각본 도입부는, 1925년 3월 13일 미 테네시 주의회가 제정한...
이철희·장영자, 어음사기 사건 벌였다가 구속
1982년 4월 공영토건이 어음사기를 당했다는 진정서가 검찰에 접수됐다. 사건을 내사한 검찰은 5월 4일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이철희․장영자 부부를 구속했다. 재미교포에게서 40만 달러를 차용하고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미국에 은닉했다는 혐의였다. 검찰이 그동안 관련 소문이 무성했는데도 진정서가 제출된 후에야 늑장수사를 하고 게다가 사기사건이 아니라 외환관리법 위반사건으로 애써 축소 발표하자 사람들의 관심이 이들 부부의 뒷배경에 쏠렸다. 이철희는 육사 2기로 중앙정보부 차장과...
사이 영, 생애 처음이자 최고령 퍼펙트 기록 달성
야구에서 퍼펙트 게임은 투수가 9이닝 동안 안타, 4사구, 실책에 의한 출루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는 완전경기를 말한다. 1904년 5월 5일, ‘20세기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사이 영(CY Young)이 생애 첫 퍼펙트 게임을 기록했다. 1880년 첫 퍼펙트 경기가 수립된 이래 메이저 리그 사상 세 번째였고 20세기 들어서는 첫 번째였다. 이날 사이 영은 탈삼진 8개, 외야 플라이 10개, 내야 땅볼 9개로 아메리칸 최고 타자들이 즐비한 필라델피아...
[‘살아있는 권력’에 맞섰던 검찰들 3-③] 이승만 대통령과 법무장관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임영신 장관 기소한 최대교 검사 이야기
↑ 왼쪽부터 최대교 서울지검장, 임영신 상공장관, 이승만 대통령 ☞ [‘살아있는 권력’에 맞섰던 검찰들] 시리즈가 궁금하면 클릭!! by 김지지 70년 전 최대교 서울지검장이 있었다. 그의 이름이 지금까지 회자되는 것은 1949년 이승만 대통령과 이인 법무장관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임영신 상공장관을 기소한 강직함 때문이다. 이후 오랫동안 최 지검장은 대통령의 부당한 지시를 따르지 않고 검사의 본분을 올곧게 지킨 인물로 언론에 소개되어...
미국 탁구대표단 중국 도착… 美·中의 핑퐁 외교 시작
1971년 4월 10일, 미국 탁구대표단 15명이 긴장된 표정으로 중국 베이징 공항에 내렸다. 1949년 공산당 정권이 들어선 이래 공식적으로 중국을 방문한 최초의 미국인들이었다. 오랫동안 적대시해 온 두 나라의 갑작스런 행보에 세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 적성국이 스포츠를 외교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면서까지 손을 잡은 것은 소련을 ‘공동의 적’으로 인식한 두 나라의 이해관계 때문이었다. 중국은 소련과의 갈등을 적성 국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서 풀어보려 했는데 이는 소련을...
장개석의 상하이 반공 쿠데타… 제1차 국공합작 끝나
1924년 1월 열린 중국 국민당의 제1회 전국대회는 1차 국공합작(國共合作)을 의미하는 ‘연소용공(聯蘇容共)’ 강령을 채택하고 황포군관학교 설립을 결정한 대회로 유명하다. 연소용공 채택은 국제적인 원조와 공산당의 협조가 절실했다는 점에서, 황포군관학교 설립은 강력한 직할군의 필요성을 통감했다는 점에서 쑨원(孫文)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결정이었다. 국공합작은 리다자오(李大釗)와 마오쩌둥이 국민당 중앙집행위 후보에 오르고, 저우언라이가 황포군관학교 정치부주임에 임명됨으로써...
한국 최초 군함 ‘양무호’ 인천항 도착
1888년 영국에서 건조된 대형 수송선 한 척이 있다. 선명은 ‘팔라스(Pallas)호’. 배무게 3432t에 배 길이가 105m나 된다. 당시로서는 초대형 선박이었다. 일본이 이 배를 구입한 것은 1894년. 가치다테마루호(勝立號)로 이름을 바꿔단 배는 일본 큐슈~홍콩 간 석탄수송에 주로 이용됐다. 그러나 크기만 컸지 석탄 소모량이 높고 잦은 기관고장으로 수리비가 많이 나왔다. 배 처리에 골머리를 앓으며 적당한 원매자를 기다리던 중 조선 정부가 걸려들었다. 주한 일본공사관이...
재키 로빈슨, 흑인 최초로 미 메이저리그 데뷔
1908년 잭 존슨이 흑인 최초로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이 되고, 1936년 제시 오언스가 베를린 올림픽에서 육상 4관왕에 올라 히틀러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도 백인이 보고 즐기는 스포츠에는 여전히 흑인의 진입을 가로막는 높은 장벽이 쳐 있었다. 벽은 지긋지긋한 2차대전이 끝나고 대중문화가 꽃을 피우기 시작한 194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야 허물어졌다. 1946년 NFL(미식축구)이 흑인선수를 받아들인 것을 시작으로 MLB(프로야구·1947년), PGA(골프·1948년),...
일본 연합함대사령관 야마모토 이소로쿠, 폭격기 타고 가다가 미 전투기에 피격돼 추락사
삼국동맹 난색 표하고, 태평양전쟁 반대 의사 표명 1939년 9월 독일의 공격으로 유럽에서 2차대전이 발발했다. 전쟁 초기 일본은 유럽 전쟁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그러나 프랑스가 독일에 무너지자 그 틈을 타 프랑스 식민지인 동남아시아로 진출하자는 분위기가 확산했다. 그리고 1940년 7월 프랑스령이던 북부 베트남(인도차이나)에 군대를 진주시켰다. 1940년 9월에는 나치의 독일, 파시즘의 이탈리아와 군사동맹조약인 삼국동맹을 체결했다. 유럽 대륙은 두 나라가...
독일 목회자 디트리히 본회퍼, 나치 수용소에서 처형
‘너는 벙어리와 고독한 자의 송사를 위하여 입을 열지니라.’(잠언 31장8절) 디트리히 본회퍼는 평소 자신이 좋아했던 이 성경구절처럼 시대의 아픔에 입을 열었다. 그것은 고행과 죽음을 의미했다. 1차대전 때 전장에서 죽어간 둘째 형과 세 명의 사촌형을 보면서 그는 목회자가 됐다. 죽음은 그에게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잔인한 현실이었다. 2차대전 종전을 눈앞에 두고 셋째 형과 매형까지 나치에 처형됐으니 그는 늘 죽음의 한 가운데에 있었던 셈이다. 나치 치하에서 독일교회 다수는...
미국에서 진화론 가르친 교사 기소당해… ‘스콥스 원숭이 재판’으로 이어져
미국 테네시주의 작은 마을 데이튼. 인구래야 1800명이 고작이다. 어느 날 이곳에 특별한 무대가 설치되면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무대에 등장한 3명의 배우가 혼신의 연기를 다하자 관객들이 환호했다. 24세의 축구 코치이자 고교 생물교사인 존 스콥스, 세 번이나 대통령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윌리엄 브라이언 검사, 그리고 약자 변론으로 유명한 클라렌스 대로우 변호사가 특별무대의 주인공이었다. 각본 도입부는, 1925년 3월 13일 미 테네시 주의회가 제정한...
이철희·장영자, 어음사기 사건 벌였다가 구속
1982년 4월 공영토건이 어음사기를 당했다는 진정서가 검찰에 접수됐다. 사건을 내사한 검찰은 5월 4일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이철희․장영자 부부를 구속했다. 재미교포에게서 40만 달러를 차용하고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미국에 은닉했다는 혐의였다. 검찰이 그동안 관련 소문이 무성했는데도 진정서가 제출된 후에야 늑장수사를 하고 게다가 사기사건이 아니라 외환관리법 위반사건으로 애써 축소 발표하자 사람들의 관심이 이들 부부의 뒷배경에 쏠렸다. 이철희는 육사 2기로 중앙정보부 차장과...
사이 영, 생애 처음이자 최고령 퍼펙트 기록 달성
야구에서 퍼펙트 게임은 투수가 9이닝 동안 안타, 4사구, 실책에 의한 출루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는 완전경기를 말한다. 1904년 5월 5일, ‘20세기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사이 영(CY Young)이 생애 첫 퍼펙트 게임을 기록했다. 1880년 첫 퍼펙트 경기가 수립된 이래 메이저 리그 사상 세 번째였고 20세기 들어서는 첫 번째였다. 이날 사이 영은 탈삼진 8개, 외야 플라이 10개, 내야 땅볼 9개로 아메리칸 최고 타자들이 즐비한 필라델피아...
[‘살아있는 권력’에 맞섰던 검찰들 3-③] 이승만 대통령과 법무장관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임영신 장관 기소한 최대교 검사 이야기
↑ 왼쪽부터 최대교 서울지검장, 임영신 상공장관, 이승만 대통령 ☞ [‘살아있는 권력’에 맞섰던 검찰들] 시리즈가 궁금하면 클릭!! by 김지지 70년 전 최대교 서울지검장이 있었다. 그의 이름이 지금까지 회자되는 것은 1949년 이승만 대통령과 이인 법무장관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임영신 상공장관을 기소한 강직함 때문이다. 이후 오랫동안 최 지검장은 대통령의 부당한 지시를 따르지 않고 검사의 본분을 올곧게 지킨 인물로 언론에 소개되어...
미국 탁구대표단 중국 도착… 美·中의 핑퐁 외교 시작
1971년 4월 10일, 미국 탁구대표단 15명이 긴장된 표정으로 중국 베이징 공항에 내렸다. 1949년 공산당 정권이 들어선 이래 공식적으로 중국을 방문한 최초의 미국인들이었다. 오랫동안 적대시해 온 두 나라의 갑작스런 행보에 세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 적성국이 스포츠를 외교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면서까지 손을 잡은 것은 소련을 ‘공동의 적’으로 인식한 두 나라의 이해관계 때문이었다. 중국은 소련과의 갈등을 적성 국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서 풀어보려 했는데 이는 소련을...
장개석의 상하이 반공 쿠데타… 제1차 국공합작 끝나
1924년 1월 열린 중국 국민당의 제1회 전국대회는 1차 국공합작(國共合作)을 의미하는 ‘연소용공(聯蘇容共)’ 강령을 채택하고 황포군관학교 설립을 결정한 대회로 유명하다. 연소용공 채택은 국제적인 원조와 공산당의 협조가 절실했다는 점에서, 황포군관학교 설립은 강력한 직할군의 필요성을 통감했다는 점에서 쑨원(孫文)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결정이었다. 국공합작은 리다자오(李大釗)와 마오쩌둥이 국민당 중앙집행위 후보에 오르고, 저우언라이가 황포군관학교 정치부주임에 임명됨으로써...
한국 최초 군함 ‘양무호’ 인천항 도착
1888년 영국에서 건조된 대형 수송선 한 척이 있다. 선명은 ‘팔라스(Pallas)호’. 배무게 3432t에 배 길이가 105m나 된다. 당시로서는 초대형 선박이었다. 일본이 이 배를 구입한 것은 1894년. 가치다테마루호(勝立號)로 이름을 바꿔단 배는 일본 큐슈~홍콩 간 석탄수송에 주로 이용됐다. 그러나 크기만 컸지 석탄 소모량이 높고 잦은 기관고장으로 수리비가 많이 나왔다. 배 처리에 골머리를 앓으며 적당한 원매자를 기다리던 중 조선 정부가 걸려들었다. 주한 일본공사관이...
재키 로빈슨, 흑인 최초로 미 메이저리그 데뷔
1908년 잭 존슨이 흑인 최초로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이 되고, 1936년 제시 오언스가 베를린 올림픽에서 육상 4관왕에 올라 히틀러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도 백인이 보고 즐기는 스포츠에는 여전히 흑인의 진입을 가로막는 높은 장벽이 쳐 있었다. 벽은 지긋지긋한 2차대전이 끝나고 대중문화가 꽃을 피우기 시작한 194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야 허물어졌다. 1946년 NFL(미식축구)이 흑인선수를 받아들인 것을 시작으로 MLB(프로야구·1947년), PGA(골프·1948년),...
일본 연합함대사령관 야마모토 이소로쿠, 폭격기 타고 가다가 미 전투기에 피격돼 추락사
삼국동맹 난색 표하고, 태평양전쟁 반대 의사 표명 1939년 9월 독일의 공격으로 유럽에서 2차대전이 발발했다. 전쟁 초기 일본은 유럽 전쟁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그러나 프랑스가 독일에 무너지자 그 틈을 타 프랑스 식민지인 동남아시아로 진출하자는 분위기가 확산했다. 그리고 1940년 7월 프랑스령이던 북부 베트남(인도차이나)에 군대를 진주시켰다. 1940년 9월에는 나치의 독일, 파시즘의 이탈리아와 군사동맹조약인 삼국동맹을 체결했다. 유럽 대륙은 두 나라가...
독일 목회자 디트리히 본회퍼, 나치 수용소에서 처형
‘너는 벙어리와 고독한 자의 송사를 위하여 입을 열지니라.’(잠언 31장8절) 디트리히 본회퍼는 평소 자신이 좋아했던 이 성경구절처럼 시대의 아픔에 입을 열었다. 그것은 고행과 죽음을 의미했다. 1차대전 때 전장에서 죽어간 둘째 형과 세 명의 사촌형을 보면서 그는 목회자가 됐다. 죽음은 그에게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잔인한 현실이었다. 2차대전 종전을 눈앞에 두고 셋째 형과 매형까지 나치에 처형됐으니 그는 늘 죽음의 한 가운데에 있었던 셈이다. 나치 치하에서 독일교회 다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