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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가요계의 여왕’ 미소라 히바리 사망

1989년 6월 24일 새벽, ‘가요계의 여왕’ 미소라 히바리(美空雲雀·52)가 간암으로 눈을 감으면서 일본 열도가 슬픔에 잠겼다. 애도 행렬은 줄을 이었고 매스컴은 연일 특집을 쏟아내며 그의 육성과 어록을 전했다. 팬들은 히로히토 천황이 죽고 5개월 만에 있은 그의 죽음에 “정말 히로히토(昭和) 시대는 끝났다”며 울먹였다. 한 평론가는 “미소라는 전후(戰後)를 상징하는 대명사였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살아생전 미소라는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천재가수’였고...

둔황 석굴사원 17호굴 발견

둔황(敦煌)은 한대(漢代) 이래로 중국에서 서방으로 나가는 유일한 관문이었다. 육로를 이용하는 한, 나가든 들어오든 여행자는 반드시 이곳을 지나야 했다. 여행자들은 실크로드로 떠나기에 앞서 혹여 만날지 모를 악귀나 위험을 피하기 위해 기도할 곳을 찾았고, 이를 위해 둔황 석굴사원이 만들어졌다. 석굴사원은 한때 1000여 개에 달할 만큼 번성했으나 지금은 492개만 남아있고 이 가운데서도 각종 고문서가 발견된 17호굴(장경동·藏經洞)이 가장 유명하다. 100여 년 전, 사실상...

2차대전 발발 후 프랑스·독일, 휴전 조약 체결… 프랑스 자유지역에 비시정부 출범

1940년 6월 14일 파리가 함락되고 6월 22일 ‘베르됭 전투의 영웅’ 필립 페탱이 독일과 휴전조약에 서명함으로써 프랑스는 점령 지역과 자유 지역으로 나뉜다. 파리를 포함한 북쪽의 점령지역은 독일이 직접 통치했고, 온천 지역 비시(Vichy)를 중심으로 한 남쪽의 자유 지역은 독일의 묵인 아래 프랑스인이 세운 ‘비시정부’가 관할했다. 히틀러는 프랑스 전역을 점령하는 데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점령 후에도 직접통치에 대한 프랑스인의 반발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시정부의...

[장상인의 일본 산책] 규슈 후쿠오카의 오호리(大濠) 공원… 아름다운 자연, 맑은 공기, 예쁜 꽃과 새들이 노래하는 곳

[장상인의 일본 산책] 규슈 후쿠오카의 오호리(大濠) 공원… 아름다운 자연, 맑은 공기, 예쁜 꽃과 새들이 노래하는 곳

↑ 상공에서 촬영한 오호리 공원 전경 (출처 오호리 공원 홈페이지)   by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후쿠오카의 도심 한 복판에 아름다운 공원이 있다. 오호리(大濠) 공원이다. 우리로 치면 호수 공원이다. 공원의 둘레는 2㎞ 쯤 된다. 공원에는 온갖 꽃들이 피어 있고, 각종 새들이 모여든다. 새들 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그 공원에 다녀왔다. 추운 겨울이었지만 햇볕은 따스했다. 때마침 ‘성년의 날’이어서 평소보다 많은 시민들이 모여있었다....

美 TV프로그램 ‘에드 설리번 쇼’ 방송 시작

엘비스 프레슬리나 비틀스의 인기를 거론할 때 예외없이 인용되는 것이 ‘에드 설리번 쇼’(이하 쇼)다. 1950~1960년대 미국의 대중문화를 상징했던 토요일 밤의 대표적 이벤트가 ‘에드 설리번 쇼’였기 때문이다. 1948년 6월 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24년간 매주 토요일 밤 8시만 되면 약간 어색한 듯한 표정의 한 사내가 CBS TV에 등장했는데 그가 바로 쇼 진행자 에드 설리번이었다. 신문에 브로드웨이나 흥밋거리 위주의 글을 써온 스포츠기자 겸 영화 칼럼니스트였던...

고구려 연개소문, 당나라와의 안시성 전투에서 승리

동아시아의 7세기는 격동의 시대였다. 300년 가까이 남·북조 양대 세력으로 분열돼 있던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가 복병 고구려를 만나 30년만에 무너지고, 뒤를 이은 당나라의 패권주의로 여파가 한반도에까지 미쳤다. 당태종은 주변의 이민족을 복속시키고 ‘정관의 치’라는 안정된 평화시대를 정착시켰으나 유독 신속(臣屬)을 거부하는 고구려의 존재가 눈에 거슬렸다. 당시 고구려의 영류왕은 군사기밀을 알리고 태자를 보내 조공하는 등 당나라와의 화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美·日, 수호통상조약 조인… 日 에도막부 몰락의 시작

미국의 페리 제독이 일본 에도(도쿄)만에 출현해 개항을 압박하던 1853년 7월 경의 일본은 쇼군(將軍)이 천황을 제치고 실권을 장악하고 있던 에도막부 시대였다. 병약한 쇼군으로부터 정무 일체를 위임받은 아베 마사히로는 갑작스런 사태에 어찌할 바를 몰라 막부 정권의 오랜 관례를 깨고 그동안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천황가 조정에 의견을 구했다. 막부 정권으로서는 스스로의 권위를 무너뜨린 자충수였고, 천황가 조정으로서는 권위를 되살릴 절호의 기회였다. 이듬해 3월 천황가(家)가...

[제주 오름 가봐수까 ⑤] 물영아리 오름은 ‘람사르 습지’ 중 한 곳… 산 꼭대기에 대규모 분화구가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

[제주 오름 가봐수까 ⑤] 물영아리 오름은 ‘람사르 습지’ 중 한 곳… 산 꼭대기에 대규모 분화구가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

↑ 물영아리 오름의 분화구 습지 (출처 제주관광정보센터)   ☞ 내맘대로 평점(★ 5개 기준). 등산 요소 ★★★ 관광 요소 ★★★   by 김지지   물영아리오름은 국제 람사르가 지정한 제주의 5개 습지 중 한 곳이다. 산꼭대기에 둘레 300m, 깊이 40m의 습지가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게다가 습지를 바로 옆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습지를 감상한 후 바로 하산하지 않고 2~3㎞의 둘레길을 추가로 걸을 수 있다는 것은 덤이다....

카를 마르크스의 결혼…가족의 슬픔과 아픔

카를 마르크스와 네 살 연상의 예니 폰 베스트팔렌은 어려서부터 잘 알고 지내온 사이다. 두 사람의 아버지가 친구였던 데다 귀족(남작)이었던 예니의 아버지가 총명한 마르크스에게 각별한 애정을 쏟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작이 마르크스를 사위로까지 생각하지는 않아 두 사람은 둘만의 약혼을 하고서 7년을 기다려야 했다. 예니는 누가보아도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한 미인이었다. 언젠가 그녀를 보았던 시인 하이네는 “참으로 매력적인 여자”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7년 동안 주고받은...

시인 김수영 교통사고사

시인 김수영에게 4·19는 분기점이었다. 모더니즘으로 출발해 설움·비애 등의 소시민적 정서를 표현하던 시(詩) 세계가 이때를 전후해 현실 참여쪽으로 완연히 기울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전에도 술만 마시면 자유당과 이승만을 욕했지만 아직 모더니즘의 형식주의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고 있었다. 좌절과 미완이었지만 김수영에게 4·19는 언제나 꺼지지 않는 횃불이었다. 분단 상황도 지울 수 없는 아픔이었다. 김수영 자신이 6·25 때 의용군으로 끌려가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풀려났었고...

日 ‘가요계의 여왕’ 미소라 히바리 사망

1989년 6월 24일 새벽, ‘가요계의 여왕’ 미소라 히바리(美空雲雀·52)가 간암으로 눈을 감으면서 일본 열도가 슬픔에 잠겼다. 애도 행렬은 줄을 이었고 매스컴은 연일 특집을 쏟아내며 그의 육성과 어록을 전했다. 팬들은 히로히토 천황이 죽고 5개월 만에 있은 그의 죽음에 “정말 히로히토(昭和) 시대는 끝났다”며 울먹였다. 한 평론가는 “미소라는 전후(戰後)를 상징하는 대명사였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살아생전 미소라는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천재가수’였고...

둔황 석굴사원 17호굴 발견

둔황(敦煌)은 한대(漢代) 이래로 중국에서 서방으로 나가는 유일한 관문이었다. 육로를 이용하는 한, 나가든 들어오든 여행자는 반드시 이곳을 지나야 했다. 여행자들은 실크로드로 떠나기에 앞서 혹여 만날지 모를 악귀나 위험을 피하기 위해 기도할 곳을 찾았고, 이를 위해 둔황 석굴사원이 만들어졌다. 석굴사원은 한때 1000여 개에 달할 만큼 번성했으나 지금은 492개만 남아있고 이 가운데서도 각종 고문서가 발견된 17호굴(장경동·藏經洞)이 가장 유명하다. 100여 년 전, 사실상...

2차대전 발발 후 프랑스·독일, 휴전 조약 체결… 프랑스 자유지역에 비시정부 출범

1940년 6월 14일 파리가 함락되고 6월 22일 ‘베르됭 전투의 영웅’ 필립 페탱이 독일과 휴전조약에 서명함으로써 프랑스는 점령 지역과 자유 지역으로 나뉜다. 파리를 포함한 북쪽의 점령지역은 독일이 직접 통치했고, 온천 지역 비시(Vichy)를 중심으로 한 남쪽의 자유 지역은 독일의 묵인 아래 프랑스인이 세운 ‘비시정부’가 관할했다. 히틀러는 프랑스 전역을 점령하는 데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점령 후에도 직접통치에 대한 프랑스인의 반발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시정부의...

[장상인의 일본 산책] 규슈 후쿠오카의 오호리(大濠) 공원… 아름다운 자연, 맑은 공기, 예쁜 꽃과 새들이 노래하는 곳

[장상인의 일본 산책] 규슈 후쿠오카의 오호리(大濠) 공원… 아름다운 자연, 맑은 공기, 예쁜 꽃과 새들이 노래하는 곳

↑ 상공에서 촬영한 오호리 공원 전경 (출처 오호리 공원 홈페이지)   by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후쿠오카의 도심 한 복판에 아름다운 공원이 있다. 오호리(大濠) 공원이다. 우리로 치면 호수 공원이다. 공원의 둘레는 2㎞ 쯤 된다. 공원에는 온갖 꽃들이 피어 있고, 각종 새들이 모여든다. 새들 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그 공원에 다녀왔다. 추운 겨울이었지만 햇볕은 따스했다. 때마침 ‘성년의 날’이어서 평소보다 많은 시민들이 모여있었다....

美 TV프로그램 ‘에드 설리번 쇼’ 방송 시작

엘비스 프레슬리나 비틀스의 인기를 거론할 때 예외없이 인용되는 것이 ‘에드 설리번 쇼’(이하 쇼)다. 1950~1960년대 미국의 대중문화를 상징했던 토요일 밤의 대표적 이벤트가 ‘에드 설리번 쇼’였기 때문이다. 1948년 6월 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24년간 매주 토요일 밤 8시만 되면 약간 어색한 듯한 표정의 한 사내가 CBS TV에 등장했는데 그가 바로 쇼 진행자 에드 설리번이었다. 신문에 브로드웨이나 흥밋거리 위주의 글을 써온 스포츠기자 겸 영화 칼럼니스트였던...

고구려 연개소문, 당나라와의 안시성 전투에서 승리

동아시아의 7세기는 격동의 시대였다. 300년 가까이 남·북조 양대 세력으로 분열돼 있던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가 복병 고구려를 만나 30년만에 무너지고, 뒤를 이은 당나라의 패권주의로 여파가 한반도에까지 미쳤다. 당태종은 주변의 이민족을 복속시키고 ‘정관의 치’라는 안정된 평화시대를 정착시켰으나 유독 신속(臣屬)을 거부하는 고구려의 존재가 눈에 거슬렸다. 당시 고구려의 영류왕은 군사기밀을 알리고 태자를 보내 조공하는 등 당나라와의 화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美·日, 수호통상조약 조인… 日 에도막부 몰락의 시작

미국의 페리 제독이 일본 에도(도쿄)만에 출현해 개항을 압박하던 1853년 7월 경의 일본은 쇼군(將軍)이 천황을 제치고 실권을 장악하고 있던 에도막부 시대였다. 병약한 쇼군으로부터 정무 일체를 위임받은 아베 마사히로는 갑작스런 사태에 어찌할 바를 몰라 막부 정권의 오랜 관례를 깨고 그동안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천황가 조정에 의견을 구했다. 막부 정권으로서는 스스로의 권위를 무너뜨린 자충수였고, 천황가 조정으로서는 권위를 되살릴 절호의 기회였다. 이듬해 3월 천황가(家)가...

[제주 오름 가봐수까 ⑤] 물영아리 오름은 ‘람사르 습지’ 중 한 곳… 산 꼭대기에 대규모 분화구가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

[제주 오름 가봐수까 ⑤] 물영아리 오름은 ‘람사르 습지’ 중 한 곳… 산 꼭대기에 대규모 분화구가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

↑ 물영아리 오름의 분화구 습지 (출처 제주관광정보센터)   ☞ 내맘대로 평점(★ 5개 기준). 등산 요소 ★★★ 관광 요소 ★★★   by 김지지   물영아리오름은 국제 람사르가 지정한 제주의 5개 습지 중 한 곳이다. 산꼭대기에 둘레 300m, 깊이 40m의 습지가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게다가 습지를 바로 옆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습지를 감상한 후 바로 하산하지 않고 2~3㎞의 둘레길을 추가로 걸을 수 있다는 것은 덤이다....

카를 마르크스의 결혼…가족의 슬픔과 아픔

카를 마르크스와 네 살 연상의 예니 폰 베스트팔렌은 어려서부터 잘 알고 지내온 사이다. 두 사람의 아버지가 친구였던 데다 귀족(남작)이었던 예니의 아버지가 총명한 마르크스에게 각별한 애정을 쏟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작이 마르크스를 사위로까지 생각하지는 않아 두 사람은 둘만의 약혼을 하고서 7년을 기다려야 했다. 예니는 누가보아도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한 미인이었다. 언젠가 그녀를 보았던 시인 하이네는 “참으로 매력적인 여자”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7년 동안 주고받은...

시인 김수영 교통사고사

시인 김수영에게 4·19는 분기점이었다. 모더니즘으로 출발해 설움·비애 등의 소시민적 정서를 표현하던 시(詩) 세계가 이때를 전후해 현실 참여쪽으로 완연히 기울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전에도 술만 마시면 자유당과 이승만을 욕했지만 아직 모더니즘의 형식주의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고 있었다. 좌절과 미완이었지만 김수영에게 4·19는 언제나 꺼지지 않는 횃불이었다. 분단 상황도 지울 수 없는 아픔이었다. 김수영 자신이 6·25 때 의용군으로 끌려가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풀려났었고...

日 ‘가요계의 여왕’ 미소라 히바리 사망

1989년 6월 24일 새벽, ‘가요계의 여왕’ 미소라 히바리(美空雲雀·52)가 간암으로 눈을 감으면서 일본 열도가 슬픔에 잠겼다. 애도 행렬은 줄을 이었고 매스컴은 연일 특집을 쏟아내며 그의 육성과 어록을 전했다. 팬들은 히로히토 천황이 죽고 5개월 만에 있은 그의 죽음에 “정말 히로히토(昭和) 시대는 끝났다”며 울먹였다. 한 평론가는 “미소라는 전후(戰後)를 상징하는 대명사였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살아생전 미소라는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천재가수’였고...

둔황 석굴사원 17호굴 발견

둔황(敦煌)은 한대(漢代) 이래로 중국에서 서방으로 나가는 유일한 관문이었다. 육로를 이용하는 한, 나가든 들어오든 여행자는 반드시 이곳을 지나야 했다. 여행자들은 실크로드로 떠나기에 앞서 혹여 만날지 모를 악귀나 위험을 피하기 위해 기도할 곳을 찾았고, 이를 위해 둔황 석굴사원이 만들어졌다. 석굴사원은 한때 1000여 개에 달할 만큼 번성했으나 지금은 492개만 남아있고 이 가운데서도 각종 고문서가 발견된 17호굴(장경동·藏經洞)이 가장 유명하다. 100여 년 전, 사실상...

2차대전 발발 후 프랑스·독일, 휴전 조약 체결… 프랑스 자유지역에 비시정부 출범

1940년 6월 14일 파리가 함락되고 6월 22일 ‘베르됭 전투의 영웅’ 필립 페탱이 독일과 휴전조약에 서명함으로써 프랑스는 점령 지역과 자유 지역으로 나뉜다. 파리를 포함한 북쪽의 점령지역은 독일이 직접 통치했고, 온천 지역 비시(Vichy)를 중심으로 한 남쪽의 자유 지역은 독일의 묵인 아래 프랑스인이 세운 ‘비시정부’가 관할했다. 히틀러는 프랑스 전역을 점령하는 데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점령 후에도 직접통치에 대한 프랑스인의 반발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시정부의...

[장상인의 일본 산책] 규슈 후쿠오카의 오호리(大濠) 공원… 아름다운 자연, 맑은 공기, 예쁜 꽃과 새들이 노래하는 곳

[장상인의 일본 산책] 규슈 후쿠오카의 오호리(大濠) 공원… 아름다운 자연, 맑은 공기, 예쁜 꽃과 새들이 노래하는 곳

↑ 상공에서 촬영한 오호리 공원 전경 (출처 오호리 공원 홈페이지)   by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후쿠오카의 도심 한 복판에 아름다운 공원이 있다. 오호리(大濠) 공원이다. 우리로 치면 호수 공원이다. 공원의 둘레는 2㎞ 쯤 된다. 공원에는 온갖 꽃들이 피어 있고, 각종 새들이 모여든다. 새들 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그 공원에 다녀왔다. 추운 겨울이었지만 햇볕은 따스했다. 때마침 ‘성년의 날’이어서 평소보다 많은 시민들이 모여있었다....

美 TV프로그램 ‘에드 설리번 쇼’ 방송 시작

엘비스 프레슬리나 비틀스의 인기를 거론할 때 예외없이 인용되는 것이 ‘에드 설리번 쇼’(이하 쇼)다. 1950~1960년대 미국의 대중문화를 상징했던 토요일 밤의 대표적 이벤트가 ‘에드 설리번 쇼’였기 때문이다. 1948년 6월 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24년간 매주 토요일 밤 8시만 되면 약간 어색한 듯한 표정의 한 사내가 CBS TV에 등장했는데 그가 바로 쇼 진행자 에드 설리번이었다. 신문에 브로드웨이나 흥밋거리 위주의 글을 써온 스포츠기자 겸 영화 칼럼니스트였던...

고구려 연개소문, 당나라와의 안시성 전투에서 승리

동아시아의 7세기는 격동의 시대였다. 300년 가까이 남·북조 양대 세력으로 분열돼 있던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가 복병 고구려를 만나 30년만에 무너지고, 뒤를 이은 당나라의 패권주의로 여파가 한반도에까지 미쳤다. 당태종은 주변의 이민족을 복속시키고 ‘정관의 치’라는 안정된 평화시대를 정착시켰으나 유독 신속(臣屬)을 거부하는 고구려의 존재가 눈에 거슬렸다. 당시 고구려의 영류왕은 군사기밀을 알리고 태자를 보내 조공하는 등 당나라와의 화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美·日, 수호통상조약 조인… 日 에도막부 몰락의 시작

미국의 페리 제독이 일본 에도(도쿄)만에 출현해 개항을 압박하던 1853년 7월 경의 일본은 쇼군(將軍)이 천황을 제치고 실권을 장악하고 있던 에도막부 시대였다. 병약한 쇼군으로부터 정무 일체를 위임받은 아베 마사히로는 갑작스런 사태에 어찌할 바를 몰라 막부 정권의 오랜 관례를 깨고 그동안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천황가 조정에 의견을 구했다. 막부 정권으로서는 스스로의 권위를 무너뜨린 자충수였고, 천황가 조정으로서는 권위를 되살릴 절호의 기회였다. 이듬해 3월 천황가(家)가...

[제주 오름 가봐수까 ⑤] 물영아리 오름은 ‘람사르 습지’ 중 한 곳… 산 꼭대기에 대규모 분화구가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

[제주 오름 가봐수까 ⑤] 물영아리 오름은 ‘람사르 습지’ 중 한 곳… 산 꼭대기에 대규모 분화구가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

↑ 물영아리 오름의 분화구 습지 (출처 제주관광정보센터)   ☞ 내맘대로 평점(★ 5개 기준). 등산 요소 ★★★ 관광 요소 ★★★   by 김지지   물영아리오름은 국제 람사르가 지정한 제주의 5개 습지 중 한 곳이다. 산꼭대기에 둘레 300m, 깊이 40m의 습지가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게다가 습지를 바로 옆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습지를 감상한 후 바로 하산하지 않고 2~3㎞의 둘레길을 추가로 걸을 수 있다는 것은 덤이다....

카를 마르크스의 결혼…가족의 슬픔과 아픔

카를 마르크스와 네 살 연상의 예니 폰 베스트팔렌은 어려서부터 잘 알고 지내온 사이다. 두 사람의 아버지가 친구였던 데다 귀족(남작)이었던 예니의 아버지가 총명한 마르크스에게 각별한 애정을 쏟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작이 마르크스를 사위로까지 생각하지는 않아 두 사람은 둘만의 약혼을 하고서 7년을 기다려야 했다. 예니는 누가보아도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한 미인이었다. 언젠가 그녀를 보았던 시인 하이네는 “참으로 매력적인 여자”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7년 동안 주고받은...

시인 김수영 교통사고사

시인 김수영에게 4·19는 분기점이었다. 모더니즘으로 출발해 설움·비애 등의 소시민적 정서를 표현하던 시(詩) 세계가 이때를 전후해 현실 참여쪽으로 완연히 기울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전에도 술만 마시면 자유당과 이승만을 욕했지만 아직 모더니즘의 형식주의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고 있었다. 좌절과 미완이었지만 김수영에게 4·19는 언제나 꺼지지 않는 횃불이었다. 분단 상황도 지울 수 없는 아픔이었다. 김수영 자신이 6·25 때 의용군으로 끌려가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풀려났었고...

日 ‘가요계의 여왕’ 미소라 히바리 사망

1989년 6월 24일 새벽, ‘가요계의 여왕’ 미소라 히바리(美空雲雀·52)가 간암으로 눈을 감으면서 일본 열도가 슬픔에 잠겼다. 애도 행렬은 줄을 이었고 매스컴은 연일 특집을 쏟아내며 그의 육성과 어록을 전했다. 팬들은 히로히토 천황이 죽고 5개월 만에 있은 그의 죽음에 “정말 히로히토(昭和) 시대는 끝났다”며 울먹였다. 한 평론가는 “미소라는 전후(戰後)를 상징하는 대명사였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살아생전 미소라는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천재가수’였고...

둔황 석굴사원 17호굴 발견

둔황(敦煌)은 한대(漢代) 이래로 중국에서 서방으로 나가는 유일한 관문이었다. 육로를 이용하는 한, 나가든 들어오든 여행자는 반드시 이곳을 지나야 했다. 여행자들은 실크로드로 떠나기에 앞서 혹여 만날지 모를 악귀나 위험을 피하기 위해 기도할 곳을 찾았고, 이를 위해 둔황 석굴사원이 만들어졌다. 석굴사원은 한때 1000여 개에 달할 만큼 번성했으나 지금은 492개만 남아있고 이 가운데서도 각종 고문서가 발견된 17호굴(장경동·藏經洞)이 가장 유명하다. 100여 년 전, 사실상...

2차대전 발발 후 프랑스·독일, 휴전 조약 체결… 프랑스 자유지역에 비시정부 출범

1940년 6월 14일 파리가 함락되고 6월 22일 ‘베르됭 전투의 영웅’ 필립 페탱이 독일과 휴전조약에 서명함으로써 프랑스는 점령 지역과 자유 지역으로 나뉜다. 파리를 포함한 북쪽의 점령지역은 독일이 직접 통치했고, 온천 지역 비시(Vichy)를 중심으로 한 남쪽의 자유 지역은 독일의 묵인 아래 프랑스인이 세운 ‘비시정부’가 관할했다. 히틀러는 프랑스 전역을 점령하는 데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점령 후에도 직접통치에 대한 프랑스인의 반발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시정부의...

[장상인의 일본 산책] 규슈 후쿠오카의 오호리(大濠) 공원… 아름다운 자연, 맑은 공기, 예쁜 꽃과 새들이 노래하는 곳

[장상인의 일본 산책] 규슈 후쿠오카의 오호리(大濠) 공원… 아름다운 자연, 맑은 공기, 예쁜 꽃과 새들이 노래하는 곳

↑ 상공에서 촬영한 오호리 공원 전경 (출처 오호리 공원 홈페이지)   by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후쿠오카의 도심 한 복판에 아름다운 공원이 있다. 오호리(大濠) 공원이다. 우리로 치면 호수 공원이다. 공원의 둘레는 2㎞ 쯤 된다. 공원에는 온갖 꽃들이 피어 있고, 각종 새들이 모여든다. 새들 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그 공원에 다녀왔다. 추운 겨울이었지만 햇볕은 따스했다. 때마침 ‘성년의 날’이어서 평소보다 많은 시민들이 모여있었다....

美 TV프로그램 ‘에드 설리번 쇼’ 방송 시작

엘비스 프레슬리나 비틀스의 인기를 거론할 때 예외없이 인용되는 것이 ‘에드 설리번 쇼’(이하 쇼)다. 1950~1960년대 미국의 대중문화를 상징했던 토요일 밤의 대표적 이벤트가 ‘에드 설리번 쇼’였기 때문이다. 1948년 6월 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24년간 매주 토요일 밤 8시만 되면 약간 어색한 듯한 표정의 한 사내가 CBS TV에 등장했는데 그가 바로 쇼 진행자 에드 설리번이었다. 신문에 브로드웨이나 흥밋거리 위주의 글을 써온 스포츠기자 겸 영화 칼럼니스트였던...

고구려 연개소문, 당나라와의 안시성 전투에서 승리

동아시아의 7세기는 격동의 시대였다. 300년 가까이 남·북조 양대 세력으로 분열돼 있던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가 복병 고구려를 만나 30년만에 무너지고, 뒤를 이은 당나라의 패권주의로 여파가 한반도에까지 미쳤다. 당태종은 주변의 이민족을 복속시키고 ‘정관의 치’라는 안정된 평화시대를 정착시켰으나 유독 신속(臣屬)을 거부하는 고구려의 존재가 눈에 거슬렸다. 당시 고구려의 영류왕은 군사기밀을 알리고 태자를 보내 조공하는 등 당나라와의 화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美·日, 수호통상조약 조인… 日 에도막부 몰락의 시작

미국의 페리 제독이 일본 에도(도쿄)만에 출현해 개항을 압박하던 1853년 7월 경의 일본은 쇼군(將軍)이 천황을 제치고 실권을 장악하고 있던 에도막부 시대였다. 병약한 쇼군으로부터 정무 일체를 위임받은 아베 마사히로는 갑작스런 사태에 어찌할 바를 몰라 막부 정권의 오랜 관례를 깨고 그동안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천황가 조정에 의견을 구했다. 막부 정권으로서는 스스로의 권위를 무너뜨린 자충수였고, 천황가 조정으로서는 권위를 되살릴 절호의 기회였다. 이듬해 3월 천황가(家)가...

[제주 오름 가봐수까 ⑤] 물영아리 오름은 ‘람사르 습지’ 중 한 곳… 산 꼭대기에 대규모 분화구가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

[제주 오름 가봐수까 ⑤] 물영아리 오름은 ‘람사르 습지’ 중 한 곳… 산 꼭대기에 대규모 분화구가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

↑ 물영아리 오름의 분화구 습지 (출처 제주관광정보센터)   ☞ 내맘대로 평점(★ 5개 기준). 등산 요소 ★★★ 관광 요소 ★★★   by 김지지   물영아리오름은 국제 람사르가 지정한 제주의 5개 습지 중 한 곳이다. 산꼭대기에 둘레 300m, 깊이 40m의 습지가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게다가 습지를 바로 옆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습지를 감상한 후 바로 하산하지 않고 2~3㎞의 둘레길을 추가로 걸을 수 있다는 것은 덤이다....

카를 마르크스의 결혼…가족의 슬픔과 아픔

카를 마르크스와 네 살 연상의 예니 폰 베스트팔렌은 어려서부터 잘 알고 지내온 사이다. 두 사람의 아버지가 친구였던 데다 귀족(남작)이었던 예니의 아버지가 총명한 마르크스에게 각별한 애정을 쏟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작이 마르크스를 사위로까지 생각하지는 않아 두 사람은 둘만의 약혼을 하고서 7년을 기다려야 했다. 예니는 누가보아도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한 미인이었다. 언젠가 그녀를 보았던 시인 하이네는 “참으로 매력적인 여자”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7년 동안 주고받은...

시인 김수영 교통사고사

시인 김수영에게 4·19는 분기점이었다. 모더니즘으로 출발해 설움·비애 등의 소시민적 정서를 표현하던 시(詩) 세계가 이때를 전후해 현실 참여쪽으로 완연히 기울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전에도 술만 마시면 자유당과 이승만을 욕했지만 아직 모더니즘의 형식주의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고 있었다. 좌절과 미완이었지만 김수영에게 4·19는 언제나 꺼지지 않는 횃불이었다. 분단 상황도 지울 수 없는 아픔이었다. 김수영 자신이 6·25 때 의용군으로 끌려가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풀려났었고...

日 ‘가요계의 여왕’ 미소라 히바리 사망

1989년 6월 24일 새벽, ‘가요계의 여왕’ 미소라 히바리(美空雲雀·52)가 간암으로 눈을 감으면서 일본 열도가 슬픔에 잠겼다. 애도 행렬은 줄을 이었고 매스컴은 연일 특집을 쏟아내며 그의 육성과 어록을 전했다. 팬들은 히로히토 천황이 죽고 5개월 만에 있은 그의 죽음에 “정말 히로히토(昭和) 시대는 끝났다”며 울먹였다. 한 평론가는 “미소라는 전후(戰後)를 상징하는 대명사였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살아생전 미소라는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천재가수’였고...

둔황 석굴사원 17호굴 발견

둔황(敦煌)은 한대(漢代) 이래로 중국에서 서방으로 나가는 유일한 관문이었다. 육로를 이용하는 한, 나가든 들어오든 여행자는 반드시 이곳을 지나야 했다. 여행자들은 실크로드로 떠나기에 앞서 혹여 만날지 모를 악귀나 위험을 피하기 위해 기도할 곳을 찾았고, 이를 위해 둔황 석굴사원이 만들어졌다. 석굴사원은 한때 1000여 개에 달할 만큼 번성했으나 지금은 492개만 남아있고 이 가운데서도 각종 고문서가 발견된 17호굴(장경동·藏經洞)이 가장 유명하다. 100여 년 전, 사실상...

2차대전 발발 후 프랑스·독일, 휴전 조약 체결… 프랑스 자유지역에 비시정부 출범

1940년 6월 14일 파리가 함락되고 6월 22일 ‘베르됭 전투의 영웅’ 필립 페탱이 독일과 휴전조약에 서명함으로써 프랑스는 점령 지역과 자유 지역으로 나뉜다. 파리를 포함한 북쪽의 점령지역은 독일이 직접 통치했고, 온천 지역 비시(Vichy)를 중심으로 한 남쪽의 자유 지역은 독일의 묵인 아래 프랑스인이 세운 ‘비시정부’가 관할했다. 히틀러는 프랑스 전역을 점령하는 데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점령 후에도 직접통치에 대한 프랑스인의 반발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시정부의...

[장상인의 일본 산책] 규슈 후쿠오카의 오호리(大濠) 공원… 아름다운 자연, 맑은 공기, 예쁜 꽃과 새들이 노래하는 곳

[장상인의 일본 산책] 규슈 후쿠오카의 오호리(大濠) 공원… 아름다운 자연, 맑은 공기, 예쁜 꽃과 새들이 노래하는 곳

↑ 상공에서 촬영한 오호리 공원 전경 (출처 오호리 공원 홈페이지)   by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후쿠오카의 도심 한 복판에 아름다운 공원이 있다. 오호리(大濠) 공원이다. 우리로 치면 호수 공원이다. 공원의 둘레는 2㎞ 쯤 된다. 공원에는 온갖 꽃들이 피어 있고, 각종 새들이 모여든다. 새들 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그 공원에 다녀왔다. 추운 겨울이었지만 햇볕은 따스했다. 때마침 ‘성년의 날’이어서 평소보다 많은 시민들이 모여있었다....

美 TV프로그램 ‘에드 설리번 쇼’ 방송 시작

엘비스 프레슬리나 비틀스의 인기를 거론할 때 예외없이 인용되는 것이 ‘에드 설리번 쇼’(이하 쇼)다. 1950~1960년대 미국의 대중문화를 상징했던 토요일 밤의 대표적 이벤트가 ‘에드 설리번 쇼’였기 때문이다. 1948년 6월 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24년간 매주 토요일 밤 8시만 되면 약간 어색한 듯한 표정의 한 사내가 CBS TV에 등장했는데 그가 바로 쇼 진행자 에드 설리번이었다. 신문에 브로드웨이나 흥밋거리 위주의 글을 써온 스포츠기자 겸 영화 칼럼니스트였던...

고구려 연개소문, 당나라와의 안시성 전투에서 승리

동아시아의 7세기는 격동의 시대였다. 300년 가까이 남·북조 양대 세력으로 분열돼 있던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가 복병 고구려를 만나 30년만에 무너지고, 뒤를 이은 당나라의 패권주의로 여파가 한반도에까지 미쳤다. 당태종은 주변의 이민족을 복속시키고 ‘정관의 치’라는 안정된 평화시대를 정착시켰으나 유독 신속(臣屬)을 거부하는 고구려의 존재가 눈에 거슬렸다. 당시 고구려의 영류왕은 군사기밀을 알리고 태자를 보내 조공하는 등 당나라와의 화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美·日, 수호통상조약 조인… 日 에도막부 몰락의 시작

미국의 페리 제독이 일본 에도(도쿄)만에 출현해 개항을 압박하던 1853년 7월 경의 일본은 쇼군(將軍)이 천황을 제치고 실권을 장악하고 있던 에도막부 시대였다. 병약한 쇼군으로부터 정무 일체를 위임받은 아베 마사히로는 갑작스런 사태에 어찌할 바를 몰라 막부 정권의 오랜 관례를 깨고 그동안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천황가 조정에 의견을 구했다. 막부 정권으로서는 스스로의 권위를 무너뜨린 자충수였고, 천황가 조정으로서는 권위를 되살릴 절호의 기회였다. 이듬해 3월 천황가(家)가...

[제주 오름 가봐수까 ⑤] 물영아리 오름은 ‘람사르 습지’ 중 한 곳… 산 꼭대기에 대규모 분화구가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

[제주 오름 가봐수까 ⑤] 물영아리 오름은 ‘람사르 습지’ 중 한 곳… 산 꼭대기에 대규모 분화구가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

↑ 물영아리 오름의 분화구 습지 (출처 제주관광정보센터)   ☞ 내맘대로 평점(★ 5개 기준). 등산 요소 ★★★ 관광 요소 ★★★   by 김지지   물영아리오름은 국제 람사르가 지정한 제주의 5개 습지 중 한 곳이다. 산꼭대기에 둘레 300m, 깊이 40m의 습지가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게다가 습지를 바로 옆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습지를 감상한 후 바로 하산하지 않고 2~3㎞의 둘레길을 추가로 걸을 수 있다는 것은 덤이다....

카를 마르크스의 결혼…가족의 슬픔과 아픔

카를 마르크스와 네 살 연상의 예니 폰 베스트팔렌은 어려서부터 잘 알고 지내온 사이다. 두 사람의 아버지가 친구였던 데다 귀족(남작)이었던 예니의 아버지가 총명한 마르크스에게 각별한 애정을 쏟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작이 마르크스를 사위로까지 생각하지는 않아 두 사람은 둘만의 약혼을 하고서 7년을 기다려야 했다. 예니는 누가보아도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한 미인이었다. 언젠가 그녀를 보았던 시인 하이네는 “참으로 매력적인 여자”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7년 동안 주고받은...

시인 김수영 교통사고사

시인 김수영에게 4·19는 분기점이었다. 모더니즘으로 출발해 설움·비애 등의 소시민적 정서를 표현하던 시(詩) 세계가 이때를 전후해 현실 참여쪽으로 완연히 기울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전에도 술만 마시면 자유당과 이승만을 욕했지만 아직 모더니즘의 형식주의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고 있었다. 좌절과 미완이었지만 김수영에게 4·19는 언제나 꺼지지 않는 횃불이었다. 분단 상황도 지울 수 없는 아픔이었다. 김수영 자신이 6·25 때 의용군으로 끌려가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풀려났었고...

日 ‘가요계의 여왕’ 미소라 히바리 사망

1989년 6월 24일 새벽, ‘가요계의 여왕’ 미소라 히바리(美空雲雀·52)가 간암으로 눈을 감으면서 일본 열도가 슬픔에 잠겼다. 애도 행렬은 줄을 이었고 매스컴은 연일 특집을 쏟아내며 그의 육성과 어록을 전했다. 팬들은 히로히토 천황이 죽고 5개월 만에 있은 그의 죽음에 “정말 히로히토(昭和) 시대는 끝났다”며 울먹였다. 한 평론가는 “미소라는 전후(戰後)를 상징하는 대명사였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살아생전 미소라는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천재가수’였고...

둔황 석굴사원 17호굴 발견

둔황(敦煌)은 한대(漢代) 이래로 중국에서 서방으로 나가는 유일한 관문이었다. 육로를 이용하는 한, 나가든 들어오든 여행자는 반드시 이곳을 지나야 했다. 여행자들은 실크로드로 떠나기에 앞서 혹여 만날지 모를 악귀나 위험을 피하기 위해 기도할 곳을 찾았고, 이를 위해 둔황 석굴사원이 만들어졌다. 석굴사원은 한때 1000여 개에 달할 만큼 번성했으나 지금은 492개만 남아있고 이 가운데서도 각종 고문서가 발견된 17호굴(장경동·藏經洞)이 가장 유명하다. 100여 년 전, 사실상...

2차대전 발발 후 프랑스·독일, 휴전 조약 체결… 프랑스 자유지역에 비시정부 출범

1940년 6월 14일 파리가 함락되고 6월 22일 ‘베르됭 전투의 영웅’ 필립 페탱이 독일과 휴전조약에 서명함으로써 프랑스는 점령 지역과 자유 지역으로 나뉜다. 파리를 포함한 북쪽의 점령지역은 독일이 직접 통치했고, 온천 지역 비시(Vichy)를 중심으로 한 남쪽의 자유 지역은 독일의 묵인 아래 프랑스인이 세운 ‘비시정부’가 관할했다. 히틀러는 프랑스 전역을 점령하는 데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점령 후에도 직접통치에 대한 프랑스인의 반발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시정부의...

[장상인의 일본 산책] 규슈 후쿠오카의 오호리(大濠) 공원… 아름다운 자연, 맑은 공기, 예쁜 꽃과 새들이 노래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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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공에서 촬영한 오호리 공원 전경 (출처 오호리 공원 홈페이지)   by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후쿠오카의 도심 한 복판에 아름다운 공원이 있다. 오호리(大濠) 공원이다. 우리로 치면 호수 공원이다. 공원의 둘레는 2㎞ 쯤 된다. 공원에는 온갖 꽃들이 피어 있고, 각종 새들이 모여든다. 새들 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그 공원에 다녀왔다. 추운 겨울이었지만 햇볕은 따스했다. 때마침 ‘성년의 날’이어서 평소보다 많은 시민들이 모여있었다....

美 TV프로그램 ‘에드 설리번 쇼’ 방송 시작

엘비스 프레슬리나 비틀스의 인기를 거론할 때 예외없이 인용되는 것이 ‘에드 설리번 쇼’(이하 쇼)다. 1950~1960년대 미국의 대중문화를 상징했던 토요일 밤의 대표적 이벤트가 ‘에드 설리번 쇼’였기 때문이다. 1948년 6월 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24년간 매주 토요일 밤 8시만 되면 약간 어색한 듯한 표정의 한 사내가 CBS TV에 등장했는데 그가 바로 쇼 진행자 에드 설리번이었다. 신문에 브로드웨이나 흥밋거리 위주의 글을 써온 스포츠기자 겸 영화 칼럼니스트였던...

고구려 연개소문, 당나라와의 안시성 전투에서 승리

동아시아의 7세기는 격동의 시대였다. 300년 가까이 남·북조 양대 세력으로 분열돼 있던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가 복병 고구려를 만나 30년만에 무너지고, 뒤를 이은 당나라의 패권주의로 여파가 한반도에까지 미쳤다. 당태종은 주변의 이민족을 복속시키고 ‘정관의 치’라는 안정된 평화시대를 정착시켰으나 유독 신속(臣屬)을 거부하는 고구려의 존재가 눈에 거슬렸다. 당시 고구려의 영류왕은 군사기밀을 알리고 태자를 보내 조공하는 등 당나라와의 화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美·日, 수호통상조약 조인… 日 에도막부 몰락의 시작

미국의 페리 제독이 일본 에도(도쿄)만에 출현해 개항을 압박하던 1853년 7월 경의 일본은 쇼군(將軍)이 천황을 제치고 실권을 장악하고 있던 에도막부 시대였다. 병약한 쇼군으로부터 정무 일체를 위임받은 아베 마사히로는 갑작스런 사태에 어찌할 바를 몰라 막부 정권의 오랜 관례를 깨고 그동안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천황가 조정에 의견을 구했다. 막부 정권으로서는 스스로의 권위를 무너뜨린 자충수였고, 천황가 조정으로서는 권위를 되살릴 절호의 기회였다. 이듬해 3월 천황가(家)가...

[제주 오름 가봐수까 ⑤] 물영아리 오름은 ‘람사르 습지’ 중 한 곳… 산 꼭대기에 대규모 분화구가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

[제주 오름 가봐수까 ⑤] 물영아리 오름은 ‘람사르 습지’ 중 한 곳… 산 꼭대기에 대규모 분화구가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

↑ 물영아리 오름의 분화구 습지 (출처 제주관광정보센터)   ☞ 내맘대로 평점(★ 5개 기준). 등산 요소 ★★★ 관광 요소 ★★★   by 김지지   물영아리오름은 국제 람사르가 지정한 제주의 5개 습지 중 한 곳이다. 산꼭대기에 둘레 300m, 깊이 40m의 습지가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게다가 습지를 바로 옆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습지를 감상한 후 바로 하산하지 않고 2~3㎞의 둘레길을 추가로 걸을 수 있다는 것은 덤이다....

카를 마르크스의 결혼…가족의 슬픔과 아픔

카를 마르크스와 네 살 연상의 예니 폰 베스트팔렌은 어려서부터 잘 알고 지내온 사이다. 두 사람의 아버지가 친구였던 데다 귀족(남작)이었던 예니의 아버지가 총명한 마르크스에게 각별한 애정을 쏟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작이 마르크스를 사위로까지 생각하지는 않아 두 사람은 둘만의 약혼을 하고서 7년을 기다려야 했다. 예니는 누가보아도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한 미인이었다. 언젠가 그녀를 보았던 시인 하이네는 “참으로 매력적인 여자”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7년 동안 주고받은...

시인 김수영 교통사고사

시인 김수영에게 4·19는 분기점이었다. 모더니즘으로 출발해 설움·비애 등의 소시민적 정서를 표현하던 시(詩) 세계가 이때를 전후해 현실 참여쪽으로 완연히 기울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전에도 술만 마시면 자유당과 이승만을 욕했지만 아직 모더니즘의 형식주의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고 있었다. 좌절과 미완이었지만 김수영에게 4·19는 언제나 꺼지지 않는 횃불이었다. 분단 상황도 지울 수 없는 아픔이었다. 김수영 자신이 6·25 때 의용군으로 끌려가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풀려났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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