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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헌병 제암리 학살 자행
1919년 4월 15일, 경기도 화성군 향남면 제암리에 일본 헌병 30여 명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지난 발안장터 만세사건 때 시위대를 심하게 다룬 것에 대해 사과하려고 하니 15세 이상의 남자들은 모두 제암리교회에 모이라”며 주민들을 꼬드겼다. 발안장터 만세사건은 3·1운동의 기운이 이곳에까지 미쳐 3월 31일과 4월 5일 발안장터에 모인 군중들이 발안주재소 앞에서 “독립만세”를 외치자 일본 경찰이 이를 가혹하게 진압했던 사건이다. 제암리 교회에 모인 21명의 명단을 일일이...
[이탈리아, 이 정도는 알고 떠나자⑪] 피렌체(1) : 르네상스, 메디치 가문, 코시모, 로렌초
by 김지지 ☞ 전문(全文)을 다른 곳으로 옮겼습니다. 클릭!! ■피렌체, 무수한 천재들이 서로 기량 뽐내며 경쟁 벌여 피렌체는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한 토스카나 주의 주도다. 토스카나 지방은 피렌체, 피사, 시에나, 루카 등을 품고 있다. 나직한 구릉이 겹겹이 이어져 있고 구릉 꼭대기에는 성당, 수도원, 성벽 들이 거의 빠짐없이 세워져 있다. 로마가 이탈리아의 정치적 수도라면, 피렌체는 문화예술의 수도다. 잠시이긴 하지만...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피살
1865년 4월 14일 밤,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워싱턴 DC에 있는 포드극장 2층에서 ‘우리 미국 사촌’ 연극을 관람하고 있을 때 한 사내가 2층 대통령 박스석에 들어섰다. 링컨은 5일 전 남군의 로버트 리 장군이 북군의 그랜트 장군에게 항복해 남북전쟁이 사실상 끝났다고 생각하고 연극을 보며 머리를 식힐 참이었다. 사내는 수개월 전부터 링컨을 납치하려 했으나 기회가 닿지않아 살해 쪽으로 방향을 바꾼 남군출신의 미남 배우 존 윌크스 부스였다. 부스가 슬며시 링컨의...
당대 문명의 총결산 ‘파리 만국박람회’ 개막
1900년, 20세기의 개벽을 알린 첫 전령사는 ‘파리 만국박람회’였다. 박람회는 19세기와의 작별을 고하고 신세기를 전망하는 당대 문명의 총결산이었다. 그해 열린 파리의 지하철 시대도, 두 번째 열린 올림픽도 단지 박람회 행사의 일부분일 뿐이었다. 1900년 4월 14일 개막돼 200일 동안 파리 상드마르스 공원에서 열린 박람회에는 세계 25개국의 국가관이 세워졌고 무려 4000만 명의 관객이 신문명과 교유했다. ‘움직이는 보도’가 처음 선보였고 토키영화가 상영됐으며 1만...
세계최대 호화여객선 ‘타이타닉호’ 침몰
1912년 4월 14일, 세계최대 호화여객선 ‘타이타닉호’가 22노트의 빠른 속도로 북대서양 유빙 사이를 헤치며 미국 뉴욕을 향해 항진하고 있었다. 배 건조 후 첫 출항이었고, 영국 사우샘프턴을 출항한지 4일째였다. 타이타닉호는 봄에는 빙산과 충돌할 위험이 있어 주로 여름에 이용되는 거리가 짧은 코스를 선택했다. 타이타닉호가 4월의 봄인데도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여름코스를 고집한 것은 함께 대서양을 운행하는 경쟁사 ‘큐나드 라인사(社)’가 세계 최고속 신형 여객선...
프랑스 앙리 4세 ‘낭트칙령’ 발표… 신교도에 광범위한 종교 자유 주어져
신·구교간의 갈등으로 36년간 프랑스를 피로 물들인 종교전쟁 ‘위그노 전쟁’이 한창일 무렵 프랑스 변방의 신교 국가 나바르에 젊은 왕이 있었다. 그는 1572년 프랑스 왕의 딸과 결혼하기 위해 파리로 갔다가 1만 명 가량의 신교도가 죽음을 당한 ‘바르톨로메오 대학살’을 겪고 그곳에 3년 반 동안 볼모로 잡혔다. 그 또한 ‘위그노’로 불린 프랑스의 프로테스탄트였기 때문이다. 그가 프랑스의 왕위 계승자가 되자 교황은 그를 파문하면서까지 왕위계승을 막았지만 결국 그는 1589년...
영국 군대의 인도 암리차르 학살
1차대전에 참전해 유럽이나 서아시아 전선 등에 투입된 인도 병사는 150만 명이나 된다.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였던 탓도 있지만 영국이 전후 자치권을 인도인에게 약속한 것도 인도인이 적극적으로 참전한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인도 최대의 정치결사인 인도국민회의파도 독립의 희망을 품고 전쟁에 협력했고, 간디도 영국을 위해 봉사했다. 따라서 영국이 승리하면 그것은 곧 식민지 인도의 승리였다. 종전 후 영국이 주의회에 입법권을 주는 새로운 ‘인도통치법’을 제정해 인도인들의 오랜 꿈이...
유리 가가린 인류최초 우주비행
“하늘은 무척 어두웠지만 지구는 푸른 빛이었다.” 소련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인류최초의 우주여행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와 던진 첫 마디였다. 1961년 4월 12일 오전 9시7분, 4.75t 무게의 소련 우주선 ‘보스토크 1호’가 유리 가가린을 태우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가가린이 지구를 한 바퀴돌고 1시간 48분 동안 우주에 머물다 지구로 무사히 귀환하자 미·소 간 우주대결에서 또 이겼다는 자부심이 소련 전역에 넘쳐났다. 소련의 이즈베스티야지(紙)는 ‘세계를 뒤흔든...
서울농대생 김상진, 유신정권 항의하며 할복 자살
유신체제의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2월 12일)에서 73%의 지지를 얻은 유신정권이 여세를 몰아 기자협회보를 폐간(3월 10일)하고 긴급조치 7호를 선포(4월 8일)하는 등 더욱 강경으로 치닫던 1975년 4월 11일 오전11시. 수원에 있는 서울농대에서 ‘구속학생 석방을 위한 자유성토대회’가 열렸다. 대회가 막바지에 이르자 축산학과 4학년 김상진이 연단에 올라 양심선언문을 읽어내려갔다. 낭독이 거의 끝나갈 즈음 “…이 보잘것없는 생명, 바치기에 아까움이 없노라…”는 말이...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대한민국(大韓民國)’ 국호 제정
1919년 4월 11일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임시의정원 회의가 특히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결정되었다는 데 있다. 그날 회의에서 ‘대한민국’ 국호를 처음 제안한 사람은 신석우였다. 그는 나중에 경영난에 빠진 조선일보사를 인수, 이상재를 사장에 추대하고 자신은 부사장으로 물러나 있으면서 조선일보를 민족지로 키우는데 힘썼던 인물이다. 임시의정원 회의에 ‘대한민국’ 국호가 논의에 붙여지자 논란이 적지 않았다. 여운형이 “대한이란 말은 조선왕조 말엽 잠깐 쓰다가...
일본 헌병 제암리 학살 자행
1919년 4월 15일, 경기도 화성군 향남면 제암리에 일본 헌병 30여 명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지난 발안장터 만세사건 때 시위대를 심하게 다룬 것에 대해 사과하려고 하니 15세 이상의 남자들은 모두 제암리교회에 모이라”며 주민들을 꼬드겼다. 발안장터 만세사건은 3·1운동의 기운이 이곳에까지 미쳐 3월 31일과 4월 5일 발안장터에 모인 군중들이 발안주재소 앞에서 “독립만세”를 외치자 일본 경찰이 이를 가혹하게 진압했던 사건이다. 제암리 교회에 모인 21명의 명단을 일일이...
[이탈리아, 이 정도는 알고 떠나자⑪] 피렌체(1) : 르네상스, 메디치 가문, 코시모, 로렌초
by 김지지 ☞ 전문(全文)을 다른 곳으로 옮겼습니다. 클릭!! ■피렌체, 무수한 천재들이 서로 기량 뽐내며 경쟁 벌여 피렌체는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한 토스카나 주의 주도다. 토스카나 지방은 피렌체, 피사, 시에나, 루카 등을 품고 있다. 나직한 구릉이 겹겹이 이어져 있고 구릉 꼭대기에는 성당, 수도원, 성벽 들이 거의 빠짐없이 세워져 있다. 로마가 이탈리아의 정치적 수도라면, 피렌체는 문화예술의 수도다. 잠시이긴 하지만...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피살
1865년 4월 14일 밤,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워싱턴 DC에 있는 포드극장 2층에서 ‘우리 미국 사촌’ 연극을 관람하고 있을 때 한 사내가 2층 대통령 박스석에 들어섰다. 링컨은 5일 전 남군의 로버트 리 장군이 북군의 그랜트 장군에게 항복해 남북전쟁이 사실상 끝났다고 생각하고 연극을 보며 머리를 식힐 참이었다. 사내는 수개월 전부터 링컨을 납치하려 했으나 기회가 닿지않아 살해 쪽으로 방향을 바꾼 남군출신의 미남 배우 존 윌크스 부스였다. 부스가 슬며시 링컨의...
당대 문명의 총결산 ‘파리 만국박람회’ 개막
1900년, 20세기의 개벽을 알린 첫 전령사는 ‘파리 만국박람회’였다. 박람회는 19세기와의 작별을 고하고 신세기를 전망하는 당대 문명의 총결산이었다. 그해 열린 파리의 지하철 시대도, 두 번째 열린 올림픽도 단지 박람회 행사의 일부분일 뿐이었다. 1900년 4월 14일 개막돼 200일 동안 파리 상드마르스 공원에서 열린 박람회에는 세계 25개국의 국가관이 세워졌고 무려 4000만 명의 관객이 신문명과 교유했다. ‘움직이는 보도’가 처음 선보였고 토키영화가 상영됐으며 1만...
세계최대 호화여객선 ‘타이타닉호’ 침몰
1912년 4월 14일, 세계최대 호화여객선 ‘타이타닉호’가 22노트의 빠른 속도로 북대서양 유빙 사이를 헤치며 미국 뉴욕을 향해 항진하고 있었다. 배 건조 후 첫 출항이었고, 영국 사우샘프턴을 출항한지 4일째였다. 타이타닉호는 봄에는 빙산과 충돌할 위험이 있어 주로 여름에 이용되는 거리가 짧은 코스를 선택했다. 타이타닉호가 4월의 봄인데도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여름코스를 고집한 것은 함께 대서양을 운행하는 경쟁사 ‘큐나드 라인사(社)’가 세계 최고속 신형 여객선...
프랑스 앙리 4세 ‘낭트칙령’ 발표… 신교도에 광범위한 종교 자유 주어져
신·구교간의 갈등으로 36년간 프랑스를 피로 물들인 종교전쟁 ‘위그노 전쟁’이 한창일 무렵 프랑스 변방의 신교 국가 나바르에 젊은 왕이 있었다. 그는 1572년 프랑스 왕의 딸과 결혼하기 위해 파리로 갔다가 1만 명 가량의 신교도가 죽음을 당한 ‘바르톨로메오 대학살’을 겪고 그곳에 3년 반 동안 볼모로 잡혔다. 그 또한 ‘위그노’로 불린 프랑스의 프로테스탄트였기 때문이다. 그가 프랑스의 왕위 계승자가 되자 교황은 그를 파문하면서까지 왕위계승을 막았지만 결국 그는 1589년...
영국 군대의 인도 암리차르 학살
1차대전에 참전해 유럽이나 서아시아 전선 등에 투입된 인도 병사는 150만 명이나 된다.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였던 탓도 있지만 영국이 전후 자치권을 인도인에게 약속한 것도 인도인이 적극적으로 참전한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인도 최대의 정치결사인 인도국민회의파도 독립의 희망을 품고 전쟁에 협력했고, 간디도 영국을 위해 봉사했다. 따라서 영국이 승리하면 그것은 곧 식민지 인도의 승리였다. 종전 후 영국이 주의회에 입법권을 주는 새로운 ‘인도통치법’을 제정해 인도인들의 오랜 꿈이...
유리 가가린 인류최초 우주비행
“하늘은 무척 어두웠지만 지구는 푸른 빛이었다.” 소련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인류최초의 우주여행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와 던진 첫 마디였다. 1961년 4월 12일 오전 9시7분, 4.75t 무게의 소련 우주선 ‘보스토크 1호’가 유리 가가린을 태우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가가린이 지구를 한 바퀴돌고 1시간 48분 동안 우주에 머물다 지구로 무사히 귀환하자 미·소 간 우주대결에서 또 이겼다는 자부심이 소련 전역에 넘쳐났다. 소련의 이즈베스티야지(紙)는 ‘세계를 뒤흔든...
서울농대생 김상진, 유신정권 항의하며 할복 자살
유신체제의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2월 12일)에서 73%의 지지를 얻은 유신정권이 여세를 몰아 기자협회보를 폐간(3월 10일)하고 긴급조치 7호를 선포(4월 8일)하는 등 더욱 강경으로 치닫던 1975년 4월 11일 오전11시. 수원에 있는 서울농대에서 ‘구속학생 석방을 위한 자유성토대회’가 열렸다. 대회가 막바지에 이르자 축산학과 4학년 김상진이 연단에 올라 양심선언문을 읽어내려갔다. 낭독이 거의 끝나갈 즈음 “…이 보잘것없는 생명, 바치기에 아까움이 없노라…”는 말이...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대한민국(大韓民國)’ 국호 제정
1919년 4월 11일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임시의정원 회의가 특히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결정되었다는 데 있다. 그날 회의에서 ‘대한민국’ 국호를 처음 제안한 사람은 신석우였다. 그는 나중에 경영난에 빠진 조선일보사를 인수, 이상재를 사장에 추대하고 자신은 부사장으로 물러나 있으면서 조선일보를 민족지로 키우는데 힘썼던 인물이다. 임시의정원 회의에 ‘대한민국’ 국호가 논의에 붙여지자 논란이 적지 않았다. 여운형이 “대한이란 말은 조선왕조 말엽 잠깐 쓰다가...
일본 헌병 제암리 학살 자행
1919년 4월 15일, 경기도 화성군 향남면 제암리에 일본 헌병 30여 명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지난 발안장터 만세사건 때 시위대를 심하게 다룬 것에 대해 사과하려고 하니 15세 이상의 남자들은 모두 제암리교회에 모이라”며 주민들을 꼬드겼다. 발안장터 만세사건은 3·1운동의 기운이 이곳에까지 미쳐 3월 31일과 4월 5일 발안장터에 모인 군중들이 발안주재소 앞에서 “독립만세”를 외치자 일본 경찰이 이를 가혹하게 진압했던 사건이다. 제암리 교회에 모인 21명의 명단을 일일이...
[이탈리아, 이 정도는 알고 떠나자⑪] 피렌체(1) : 르네상스, 메디치 가문, 코시모, 로렌초
by 김지지 ☞ 전문(全文)을 다른 곳으로 옮겼습니다. 클릭!! ■피렌체, 무수한 천재들이 서로 기량 뽐내며 경쟁 벌여 피렌체는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한 토스카나 주의 주도다. 토스카나 지방은 피렌체, 피사, 시에나, 루카 등을 품고 있다. 나직한 구릉이 겹겹이 이어져 있고 구릉 꼭대기에는 성당, 수도원, 성벽 들이 거의 빠짐없이 세워져 있다. 로마가 이탈리아의 정치적 수도라면, 피렌체는 문화예술의 수도다. 잠시이긴 하지만...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피살
1865년 4월 14일 밤,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워싱턴 DC에 있는 포드극장 2층에서 ‘우리 미국 사촌’ 연극을 관람하고 있을 때 한 사내가 2층 대통령 박스석에 들어섰다. 링컨은 5일 전 남군의 로버트 리 장군이 북군의 그랜트 장군에게 항복해 남북전쟁이 사실상 끝났다고 생각하고 연극을 보며 머리를 식힐 참이었다. 사내는 수개월 전부터 링컨을 납치하려 했으나 기회가 닿지않아 살해 쪽으로 방향을 바꾼 남군출신의 미남 배우 존 윌크스 부스였다. 부스가 슬며시 링컨의...
당대 문명의 총결산 ‘파리 만국박람회’ 개막
1900년, 20세기의 개벽을 알린 첫 전령사는 ‘파리 만국박람회’였다. 박람회는 19세기와의 작별을 고하고 신세기를 전망하는 당대 문명의 총결산이었다. 그해 열린 파리의 지하철 시대도, 두 번째 열린 올림픽도 단지 박람회 행사의 일부분일 뿐이었다. 1900년 4월 14일 개막돼 200일 동안 파리 상드마르스 공원에서 열린 박람회에는 세계 25개국의 국가관이 세워졌고 무려 4000만 명의 관객이 신문명과 교유했다. ‘움직이는 보도’가 처음 선보였고 토키영화가 상영됐으며 1만...
세계최대 호화여객선 ‘타이타닉호’ 침몰
1912년 4월 14일, 세계최대 호화여객선 ‘타이타닉호’가 22노트의 빠른 속도로 북대서양 유빙 사이를 헤치며 미국 뉴욕을 향해 항진하고 있었다. 배 건조 후 첫 출항이었고, 영국 사우샘프턴을 출항한지 4일째였다. 타이타닉호는 봄에는 빙산과 충돌할 위험이 있어 주로 여름에 이용되는 거리가 짧은 코스를 선택했다. 타이타닉호가 4월의 봄인데도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여름코스를 고집한 것은 함께 대서양을 운행하는 경쟁사 ‘큐나드 라인사(社)’가 세계 최고속 신형 여객선...
프랑스 앙리 4세 ‘낭트칙령’ 발표… 신교도에 광범위한 종교 자유 주어져
신·구교간의 갈등으로 36년간 프랑스를 피로 물들인 종교전쟁 ‘위그노 전쟁’이 한창일 무렵 프랑스 변방의 신교 국가 나바르에 젊은 왕이 있었다. 그는 1572년 프랑스 왕의 딸과 결혼하기 위해 파리로 갔다가 1만 명 가량의 신교도가 죽음을 당한 ‘바르톨로메오 대학살’을 겪고 그곳에 3년 반 동안 볼모로 잡혔다. 그 또한 ‘위그노’로 불린 프랑스의 프로테스탄트였기 때문이다. 그가 프랑스의 왕위 계승자가 되자 교황은 그를 파문하면서까지 왕위계승을 막았지만 결국 그는 1589년...
영국 군대의 인도 암리차르 학살
1차대전에 참전해 유럽이나 서아시아 전선 등에 투입된 인도 병사는 150만 명이나 된다.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였던 탓도 있지만 영국이 전후 자치권을 인도인에게 약속한 것도 인도인이 적극적으로 참전한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인도 최대의 정치결사인 인도국민회의파도 독립의 희망을 품고 전쟁에 협력했고, 간디도 영국을 위해 봉사했다. 따라서 영국이 승리하면 그것은 곧 식민지 인도의 승리였다. 종전 후 영국이 주의회에 입법권을 주는 새로운 ‘인도통치법’을 제정해 인도인들의 오랜 꿈이...
유리 가가린 인류최초 우주비행
“하늘은 무척 어두웠지만 지구는 푸른 빛이었다.” 소련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인류최초의 우주여행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와 던진 첫 마디였다. 1961년 4월 12일 오전 9시7분, 4.75t 무게의 소련 우주선 ‘보스토크 1호’가 유리 가가린을 태우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가가린이 지구를 한 바퀴돌고 1시간 48분 동안 우주에 머물다 지구로 무사히 귀환하자 미·소 간 우주대결에서 또 이겼다는 자부심이 소련 전역에 넘쳐났다. 소련의 이즈베스티야지(紙)는 ‘세계를 뒤흔든...
서울농대생 김상진, 유신정권 항의하며 할복 자살
유신체제의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2월 12일)에서 73%의 지지를 얻은 유신정권이 여세를 몰아 기자협회보를 폐간(3월 10일)하고 긴급조치 7호를 선포(4월 8일)하는 등 더욱 강경으로 치닫던 1975년 4월 11일 오전11시. 수원에 있는 서울농대에서 ‘구속학생 석방을 위한 자유성토대회’가 열렸다. 대회가 막바지에 이르자 축산학과 4학년 김상진이 연단에 올라 양심선언문을 읽어내려갔다. 낭독이 거의 끝나갈 즈음 “…이 보잘것없는 생명, 바치기에 아까움이 없노라…”는 말이...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대한민국(大韓民國)’ 국호 제정
1919년 4월 11일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임시의정원 회의가 특히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결정되었다는 데 있다. 그날 회의에서 ‘대한민국’ 국호를 처음 제안한 사람은 신석우였다. 그는 나중에 경영난에 빠진 조선일보사를 인수, 이상재를 사장에 추대하고 자신은 부사장으로 물러나 있으면서 조선일보를 민족지로 키우는데 힘썼던 인물이다. 임시의정원 회의에 ‘대한민국’ 국호가 논의에 붙여지자 논란이 적지 않았다. 여운형이 “대한이란 말은 조선왕조 말엽 잠깐 쓰다가...
일본 헌병 제암리 학살 자행
1919년 4월 15일, 경기도 화성군 향남면 제암리에 일본 헌병 30여 명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지난 발안장터 만세사건 때 시위대를 심하게 다룬 것에 대해 사과하려고 하니 15세 이상의 남자들은 모두 제암리교회에 모이라”며 주민들을 꼬드겼다. 발안장터 만세사건은 3·1운동의 기운이 이곳에까지 미쳐 3월 31일과 4월 5일 발안장터에 모인 군중들이 발안주재소 앞에서 “독립만세”를 외치자 일본 경찰이 이를 가혹하게 진압했던 사건이다. 제암리 교회에 모인 21명의 명단을 일일이...
[이탈리아, 이 정도는 알고 떠나자⑪] 피렌체(1) : 르네상스, 메디치 가문, 코시모, 로렌초
by 김지지 ☞ 전문(全文)을 다른 곳으로 옮겼습니다. 클릭!! ■피렌체, 무수한 천재들이 서로 기량 뽐내며 경쟁 벌여 피렌체는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한 토스카나 주의 주도다. 토스카나 지방은 피렌체, 피사, 시에나, 루카 등을 품고 있다. 나직한 구릉이 겹겹이 이어져 있고 구릉 꼭대기에는 성당, 수도원, 성벽 들이 거의 빠짐없이 세워져 있다. 로마가 이탈리아의 정치적 수도라면, 피렌체는 문화예술의 수도다. 잠시이긴 하지만...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피살
1865년 4월 14일 밤,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워싱턴 DC에 있는 포드극장 2층에서 ‘우리 미국 사촌’ 연극을 관람하고 있을 때 한 사내가 2층 대통령 박스석에 들어섰다. 링컨은 5일 전 남군의 로버트 리 장군이 북군의 그랜트 장군에게 항복해 남북전쟁이 사실상 끝났다고 생각하고 연극을 보며 머리를 식힐 참이었다. 사내는 수개월 전부터 링컨을 납치하려 했으나 기회가 닿지않아 살해 쪽으로 방향을 바꾼 남군출신의 미남 배우 존 윌크스 부스였다. 부스가 슬며시 링컨의...
당대 문명의 총결산 ‘파리 만국박람회’ 개막
1900년, 20세기의 개벽을 알린 첫 전령사는 ‘파리 만국박람회’였다. 박람회는 19세기와의 작별을 고하고 신세기를 전망하는 당대 문명의 총결산이었다. 그해 열린 파리의 지하철 시대도, 두 번째 열린 올림픽도 단지 박람회 행사의 일부분일 뿐이었다. 1900년 4월 14일 개막돼 200일 동안 파리 상드마르스 공원에서 열린 박람회에는 세계 25개국의 국가관이 세워졌고 무려 4000만 명의 관객이 신문명과 교유했다. ‘움직이는 보도’가 처음 선보였고 토키영화가 상영됐으며 1만...
세계최대 호화여객선 ‘타이타닉호’ 침몰
1912년 4월 14일, 세계최대 호화여객선 ‘타이타닉호’가 22노트의 빠른 속도로 북대서양 유빙 사이를 헤치며 미국 뉴욕을 향해 항진하고 있었다. 배 건조 후 첫 출항이었고, 영국 사우샘프턴을 출항한지 4일째였다. 타이타닉호는 봄에는 빙산과 충돌할 위험이 있어 주로 여름에 이용되는 거리가 짧은 코스를 선택했다. 타이타닉호가 4월의 봄인데도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여름코스를 고집한 것은 함께 대서양을 운행하는 경쟁사 ‘큐나드 라인사(社)’가 세계 최고속 신형 여객선...
프랑스 앙리 4세 ‘낭트칙령’ 발표… 신교도에 광범위한 종교 자유 주어져
신·구교간의 갈등으로 36년간 프랑스를 피로 물들인 종교전쟁 ‘위그노 전쟁’이 한창일 무렵 프랑스 변방의 신교 국가 나바르에 젊은 왕이 있었다. 그는 1572년 프랑스 왕의 딸과 결혼하기 위해 파리로 갔다가 1만 명 가량의 신교도가 죽음을 당한 ‘바르톨로메오 대학살’을 겪고 그곳에 3년 반 동안 볼모로 잡혔다. 그 또한 ‘위그노’로 불린 프랑스의 프로테스탄트였기 때문이다. 그가 프랑스의 왕위 계승자가 되자 교황은 그를 파문하면서까지 왕위계승을 막았지만 결국 그는 1589년...
영국 군대의 인도 암리차르 학살
1차대전에 참전해 유럽이나 서아시아 전선 등에 투입된 인도 병사는 150만 명이나 된다.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였던 탓도 있지만 영국이 전후 자치권을 인도인에게 약속한 것도 인도인이 적극적으로 참전한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인도 최대의 정치결사인 인도국민회의파도 독립의 희망을 품고 전쟁에 협력했고, 간디도 영국을 위해 봉사했다. 따라서 영국이 승리하면 그것은 곧 식민지 인도의 승리였다. 종전 후 영국이 주의회에 입법권을 주는 새로운 ‘인도통치법’을 제정해 인도인들의 오랜 꿈이...
유리 가가린 인류최초 우주비행
“하늘은 무척 어두웠지만 지구는 푸른 빛이었다.” 소련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인류최초의 우주여행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와 던진 첫 마디였다. 1961년 4월 12일 오전 9시7분, 4.75t 무게의 소련 우주선 ‘보스토크 1호’가 유리 가가린을 태우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가가린이 지구를 한 바퀴돌고 1시간 48분 동안 우주에 머물다 지구로 무사히 귀환하자 미·소 간 우주대결에서 또 이겼다는 자부심이 소련 전역에 넘쳐났다. 소련의 이즈베스티야지(紙)는 ‘세계를 뒤흔든...
서울농대생 김상진, 유신정권 항의하며 할복 자살
유신체제의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2월 12일)에서 73%의 지지를 얻은 유신정권이 여세를 몰아 기자협회보를 폐간(3월 10일)하고 긴급조치 7호를 선포(4월 8일)하는 등 더욱 강경으로 치닫던 1975년 4월 11일 오전11시. 수원에 있는 서울농대에서 ‘구속학생 석방을 위한 자유성토대회’가 열렸다. 대회가 막바지에 이르자 축산학과 4학년 김상진이 연단에 올라 양심선언문을 읽어내려갔다. 낭독이 거의 끝나갈 즈음 “…이 보잘것없는 생명, 바치기에 아까움이 없노라…”는 말이...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대한민국(大韓民國)’ 국호 제정
1919년 4월 11일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임시의정원 회의가 특히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결정되었다는 데 있다. 그날 회의에서 ‘대한민국’ 국호를 처음 제안한 사람은 신석우였다. 그는 나중에 경영난에 빠진 조선일보사를 인수, 이상재를 사장에 추대하고 자신은 부사장으로 물러나 있으면서 조선일보를 민족지로 키우는데 힘썼던 인물이다. 임시의정원 회의에 ‘대한민국’ 국호가 논의에 붙여지자 논란이 적지 않았다. 여운형이 “대한이란 말은 조선왕조 말엽 잠깐 쓰다가...
일본 헌병 제암리 학살 자행
1919년 4월 15일, 경기도 화성군 향남면 제암리에 일본 헌병 30여 명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지난 발안장터 만세사건 때 시위대를 심하게 다룬 것에 대해 사과하려고 하니 15세 이상의 남자들은 모두 제암리교회에 모이라”며 주민들을 꼬드겼다. 발안장터 만세사건은 3·1운동의 기운이 이곳에까지 미쳐 3월 31일과 4월 5일 발안장터에 모인 군중들이 발안주재소 앞에서 “독립만세”를 외치자 일본 경찰이 이를 가혹하게 진압했던 사건이다. 제암리 교회에 모인 21명의 명단을 일일이...
[이탈리아, 이 정도는 알고 떠나자⑪] 피렌체(1) : 르네상스, 메디치 가문, 코시모, 로렌초
by 김지지 ☞ 전문(全文)을 다른 곳으로 옮겼습니다. 클릭!! ■피렌체, 무수한 천재들이 서로 기량 뽐내며 경쟁 벌여 피렌체는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한 토스카나 주의 주도다. 토스카나 지방은 피렌체, 피사, 시에나, 루카 등을 품고 있다. 나직한 구릉이 겹겹이 이어져 있고 구릉 꼭대기에는 성당, 수도원, 성벽 들이 거의 빠짐없이 세워져 있다. 로마가 이탈리아의 정치적 수도라면, 피렌체는 문화예술의 수도다. 잠시이긴 하지만...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피살
1865년 4월 14일 밤,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워싱턴 DC에 있는 포드극장 2층에서 ‘우리 미국 사촌’ 연극을 관람하고 있을 때 한 사내가 2층 대통령 박스석에 들어섰다. 링컨은 5일 전 남군의 로버트 리 장군이 북군의 그랜트 장군에게 항복해 남북전쟁이 사실상 끝났다고 생각하고 연극을 보며 머리를 식힐 참이었다. 사내는 수개월 전부터 링컨을 납치하려 했으나 기회가 닿지않아 살해 쪽으로 방향을 바꾼 남군출신의 미남 배우 존 윌크스 부스였다. 부스가 슬며시 링컨의...
당대 문명의 총결산 ‘파리 만국박람회’ 개막
1900년, 20세기의 개벽을 알린 첫 전령사는 ‘파리 만국박람회’였다. 박람회는 19세기와의 작별을 고하고 신세기를 전망하는 당대 문명의 총결산이었다. 그해 열린 파리의 지하철 시대도, 두 번째 열린 올림픽도 단지 박람회 행사의 일부분일 뿐이었다. 1900년 4월 14일 개막돼 200일 동안 파리 상드마르스 공원에서 열린 박람회에는 세계 25개국의 국가관이 세워졌고 무려 4000만 명의 관객이 신문명과 교유했다. ‘움직이는 보도’가 처음 선보였고 토키영화가 상영됐으며 1만...
세계최대 호화여객선 ‘타이타닉호’ 침몰
1912년 4월 14일, 세계최대 호화여객선 ‘타이타닉호’가 22노트의 빠른 속도로 북대서양 유빙 사이를 헤치며 미국 뉴욕을 향해 항진하고 있었다. 배 건조 후 첫 출항이었고, 영국 사우샘프턴을 출항한지 4일째였다. 타이타닉호는 봄에는 빙산과 충돌할 위험이 있어 주로 여름에 이용되는 거리가 짧은 코스를 선택했다. 타이타닉호가 4월의 봄인데도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여름코스를 고집한 것은 함께 대서양을 운행하는 경쟁사 ‘큐나드 라인사(社)’가 세계 최고속 신형 여객선...
프랑스 앙리 4세 ‘낭트칙령’ 발표… 신교도에 광범위한 종교 자유 주어져
신·구교간의 갈등으로 36년간 프랑스를 피로 물들인 종교전쟁 ‘위그노 전쟁’이 한창일 무렵 프랑스 변방의 신교 국가 나바르에 젊은 왕이 있었다. 그는 1572년 프랑스 왕의 딸과 결혼하기 위해 파리로 갔다가 1만 명 가량의 신교도가 죽음을 당한 ‘바르톨로메오 대학살’을 겪고 그곳에 3년 반 동안 볼모로 잡혔다. 그 또한 ‘위그노’로 불린 프랑스의 프로테스탄트였기 때문이다. 그가 프랑스의 왕위 계승자가 되자 교황은 그를 파문하면서까지 왕위계승을 막았지만 결국 그는 1589년...
영국 군대의 인도 암리차르 학살
1차대전에 참전해 유럽이나 서아시아 전선 등에 투입된 인도 병사는 150만 명이나 된다.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였던 탓도 있지만 영국이 전후 자치권을 인도인에게 약속한 것도 인도인이 적극적으로 참전한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인도 최대의 정치결사인 인도국민회의파도 독립의 희망을 품고 전쟁에 협력했고, 간디도 영국을 위해 봉사했다. 따라서 영국이 승리하면 그것은 곧 식민지 인도의 승리였다. 종전 후 영국이 주의회에 입법권을 주는 새로운 ‘인도통치법’을 제정해 인도인들의 오랜 꿈이...
유리 가가린 인류최초 우주비행
“하늘은 무척 어두웠지만 지구는 푸른 빛이었다.” 소련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인류최초의 우주여행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와 던진 첫 마디였다. 1961년 4월 12일 오전 9시7분, 4.75t 무게의 소련 우주선 ‘보스토크 1호’가 유리 가가린을 태우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가가린이 지구를 한 바퀴돌고 1시간 48분 동안 우주에 머물다 지구로 무사히 귀환하자 미·소 간 우주대결에서 또 이겼다는 자부심이 소련 전역에 넘쳐났다. 소련의 이즈베스티야지(紙)는 ‘세계를 뒤흔든...
서울농대생 김상진, 유신정권 항의하며 할복 자살
유신체제의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2월 12일)에서 73%의 지지를 얻은 유신정권이 여세를 몰아 기자협회보를 폐간(3월 10일)하고 긴급조치 7호를 선포(4월 8일)하는 등 더욱 강경으로 치닫던 1975년 4월 11일 오전11시. 수원에 있는 서울농대에서 ‘구속학생 석방을 위한 자유성토대회’가 열렸다. 대회가 막바지에 이르자 축산학과 4학년 김상진이 연단에 올라 양심선언문을 읽어내려갔다. 낭독이 거의 끝나갈 즈음 “…이 보잘것없는 생명, 바치기에 아까움이 없노라…”는 말이...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대한민국(大韓民國)’ 국호 제정
1919년 4월 11일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임시의정원 회의가 특히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결정되었다는 데 있다. 그날 회의에서 ‘대한민국’ 국호를 처음 제안한 사람은 신석우였다. 그는 나중에 경영난에 빠진 조선일보사를 인수, 이상재를 사장에 추대하고 자신은 부사장으로 물러나 있으면서 조선일보를 민족지로 키우는데 힘썼던 인물이다. 임시의정원 회의에 ‘대한민국’ 국호가 논의에 붙여지자 논란이 적지 않았다. 여운형이 “대한이란 말은 조선왕조 말엽 잠깐 쓰다가...
일본 헌병 제암리 학살 자행
1919년 4월 15일, 경기도 화성군 향남면 제암리에 일본 헌병 30여 명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지난 발안장터 만세사건 때 시위대를 심하게 다룬 것에 대해 사과하려고 하니 15세 이상의 남자들은 모두 제암리교회에 모이라”며 주민들을 꼬드겼다. 발안장터 만세사건은 3·1운동의 기운이 이곳에까지 미쳐 3월 31일과 4월 5일 발안장터에 모인 군중들이 발안주재소 앞에서 “독립만세”를 외치자 일본 경찰이 이를 가혹하게 진압했던 사건이다. 제암리 교회에 모인 21명의 명단을 일일이...
[이탈리아, 이 정도는 알고 떠나자⑪] 피렌체(1) : 르네상스, 메디치 가문, 코시모, 로렌초
by 김지지 ☞ 전문(全文)을 다른 곳으로 옮겼습니다. 클릭!! ■피렌체, 무수한 천재들이 서로 기량 뽐내며 경쟁 벌여 피렌체는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한 토스카나 주의 주도다. 토스카나 지방은 피렌체, 피사, 시에나, 루카 등을 품고 있다. 나직한 구릉이 겹겹이 이어져 있고 구릉 꼭대기에는 성당, 수도원, 성벽 들이 거의 빠짐없이 세워져 있다. 로마가 이탈리아의 정치적 수도라면, 피렌체는 문화예술의 수도다. 잠시이긴 하지만...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피살
1865년 4월 14일 밤,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워싱턴 DC에 있는 포드극장 2층에서 ‘우리 미국 사촌’ 연극을 관람하고 있을 때 한 사내가 2층 대통령 박스석에 들어섰다. 링컨은 5일 전 남군의 로버트 리 장군이 북군의 그랜트 장군에게 항복해 남북전쟁이 사실상 끝났다고 생각하고 연극을 보며 머리를 식힐 참이었다. 사내는 수개월 전부터 링컨을 납치하려 했으나 기회가 닿지않아 살해 쪽으로 방향을 바꾼 남군출신의 미남 배우 존 윌크스 부스였다. 부스가 슬며시 링컨의...
당대 문명의 총결산 ‘파리 만국박람회’ 개막
1900년, 20세기의 개벽을 알린 첫 전령사는 ‘파리 만국박람회’였다. 박람회는 19세기와의 작별을 고하고 신세기를 전망하는 당대 문명의 총결산이었다. 그해 열린 파리의 지하철 시대도, 두 번째 열린 올림픽도 단지 박람회 행사의 일부분일 뿐이었다. 1900년 4월 14일 개막돼 200일 동안 파리 상드마르스 공원에서 열린 박람회에는 세계 25개국의 국가관이 세워졌고 무려 4000만 명의 관객이 신문명과 교유했다. ‘움직이는 보도’가 처음 선보였고 토키영화가 상영됐으며 1만...
세계최대 호화여객선 ‘타이타닉호’ 침몰
1912년 4월 14일, 세계최대 호화여객선 ‘타이타닉호’가 22노트의 빠른 속도로 북대서양 유빙 사이를 헤치며 미국 뉴욕을 향해 항진하고 있었다. 배 건조 후 첫 출항이었고, 영국 사우샘프턴을 출항한지 4일째였다. 타이타닉호는 봄에는 빙산과 충돌할 위험이 있어 주로 여름에 이용되는 거리가 짧은 코스를 선택했다. 타이타닉호가 4월의 봄인데도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여름코스를 고집한 것은 함께 대서양을 운행하는 경쟁사 ‘큐나드 라인사(社)’가 세계 최고속 신형 여객선...
프랑스 앙리 4세 ‘낭트칙령’ 발표… 신교도에 광범위한 종교 자유 주어져
신·구교간의 갈등으로 36년간 프랑스를 피로 물들인 종교전쟁 ‘위그노 전쟁’이 한창일 무렵 프랑스 변방의 신교 국가 나바르에 젊은 왕이 있었다. 그는 1572년 프랑스 왕의 딸과 결혼하기 위해 파리로 갔다가 1만 명 가량의 신교도가 죽음을 당한 ‘바르톨로메오 대학살’을 겪고 그곳에 3년 반 동안 볼모로 잡혔다. 그 또한 ‘위그노’로 불린 프랑스의 프로테스탄트였기 때문이다. 그가 프랑스의 왕위 계승자가 되자 교황은 그를 파문하면서까지 왕위계승을 막았지만 결국 그는 1589년...
영국 군대의 인도 암리차르 학살
1차대전에 참전해 유럽이나 서아시아 전선 등에 투입된 인도 병사는 150만 명이나 된다.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였던 탓도 있지만 영국이 전후 자치권을 인도인에게 약속한 것도 인도인이 적극적으로 참전한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인도 최대의 정치결사인 인도국민회의파도 독립의 희망을 품고 전쟁에 협력했고, 간디도 영국을 위해 봉사했다. 따라서 영국이 승리하면 그것은 곧 식민지 인도의 승리였다. 종전 후 영국이 주의회에 입법권을 주는 새로운 ‘인도통치법’을 제정해 인도인들의 오랜 꿈이...
유리 가가린 인류최초 우주비행
“하늘은 무척 어두웠지만 지구는 푸른 빛이었다.” 소련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인류최초의 우주여행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와 던진 첫 마디였다. 1961년 4월 12일 오전 9시7분, 4.75t 무게의 소련 우주선 ‘보스토크 1호’가 유리 가가린을 태우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가가린이 지구를 한 바퀴돌고 1시간 48분 동안 우주에 머물다 지구로 무사히 귀환하자 미·소 간 우주대결에서 또 이겼다는 자부심이 소련 전역에 넘쳐났다. 소련의 이즈베스티야지(紙)는 ‘세계를 뒤흔든...
서울농대생 김상진, 유신정권 항의하며 할복 자살
유신체제의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2월 12일)에서 73%의 지지를 얻은 유신정권이 여세를 몰아 기자협회보를 폐간(3월 10일)하고 긴급조치 7호를 선포(4월 8일)하는 등 더욱 강경으로 치닫던 1975년 4월 11일 오전11시. 수원에 있는 서울농대에서 ‘구속학생 석방을 위한 자유성토대회’가 열렸다. 대회가 막바지에 이르자 축산학과 4학년 김상진이 연단에 올라 양심선언문을 읽어내려갔다. 낭독이 거의 끝나갈 즈음 “…이 보잘것없는 생명, 바치기에 아까움이 없노라…”는 말이...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대한민국(大韓民國)’ 국호 제정
1919년 4월 11일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임시의정원 회의가 특히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결정되었다는 데 있다. 그날 회의에서 ‘대한민국’ 국호를 처음 제안한 사람은 신석우였다. 그는 나중에 경영난에 빠진 조선일보사를 인수, 이상재를 사장에 추대하고 자신은 부사장으로 물러나 있으면서 조선일보를 민족지로 키우는데 힘썼던 인물이다. 임시의정원 회의에 ‘대한민국’ 국호가 논의에 붙여지자 논란이 적지 않았다. 여운형이 “대한이란 말은 조선왕조 말엽 잠깐 쓰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