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The Blog Module

The blog modules makes it easy to create a blog post feed in two different layouts.

김구·김규식 남북연석회의 참석차 방북

“가야 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가야하는 것이다. …성취되지 않으면 나는 38선을 베개 삼고 자결할 것이다.” 1948년 4월 19일, 백범 김구 선생이 경교장 앞마당을 가득 메운 군중을 향해 자신의 평양 방북을 만류하지 말아달라며 이렇게 호소했다. 그리고 백범은 오후 늦게 38선을 넘어 이튿날 평양에 도착했다.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제정당 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 참석이 방북의 목적이었다. 연석회의는 그동안 김일성이 기회있을 때마다 언급한 것이지만 백범이 남북한 통일의...

정치깡패들, 고려대생 피습

3·15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로 전국이 들끓던 1960년 4월 18일 낮 12시50분, 3000여 명의 고려대 학생들이 “민주역적을 몰아내자”며 교정문을 박차고 시내로 행진했다. 안암동∼신설동∼종로를 거쳐 국회의사당(현 태평로 서울시의회 건물) 앞에 도착한 학생들은 1만 여명 시민들의 호응을 받으며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유진오 총장과 선배 이철승 의원의 설득으로 농성을 푼 시간은 오후 6시40분이었다. 질서정연하게 귀교하는 학생들의 뒤를 7대의 버스와 2대의 트럭에 나눠 탄...

서윤복 美 보스턴마라톤 제패

1947년 4월 19일 오전 11시, 제51회 보스턴마라톤에 출전한 8개국 156명의 건각들이 출발 신호를 기다렸다. 출발선에는 가슴에 ‘KOREA’와 태극마크를 단 서윤복과 남승룡 두 선수의 모습이 보였다. 조금 떨어진 곳에는 경기 시작 전 출전을 포기한 손기정 감독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전이었으니 엄밀히 말하면 무국적 선수단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미군 프로펠러 군용기를 얻어타고 서울을 출발, 괌·하와이·샌프란시스코 등을 거쳐 일주일이나 걸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사망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사망

  1955년 4월 18일, 20세기가 낳은 최고의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미국 프린스턴 병원에서 잠을 자다 향년 76세로 숨을 거뒀다. 세기의 벽두에 특수상대성이론과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함으로써 현대 물리학의 새 패러다임을 연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그는 1879년 독일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1905년 봄 베른의 스위스 특허국에서 심사관으로 일하던 중 발표한 논문 ‘운동하는 물체의 전기역학에 대하여’는 그의 이름이 천재적인 과학자의 대명사로...

미국, 쿠바 피그만 침공

쿠바에 카스트로 정권(1959년 1월)이 들어서고 1주일 뒤 미국이 쿠바의 신정권을 승인할 때 만해도 양국 간의 관계는 우호적이었다. 그러나 카스트로가 쿠바 내 미국 재산을 몰수(1960.8)하고 미국이 이에대한 보복으로 쿠바와의 단교를 선언(1961.1)하면서 쿠바는 미국의 눈엣가시가 됐다. 1961년 4월 17일, 미 CIA로부터 훈련받은 1400여 명의 쿠바 망명객들을 태운 7척의 미 함대가 쿠바 피그만(灣)에 조용히 닻을 내렸다. 쿠바 내 반 혁명세력과 연합, 카스트로...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 자살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 자살

가와바타 야스나리(1899~1972)는 일본 오사카의 부유한 의사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2살, 3살 때 각각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어 천애 고아가 되었다. 7살, 10살 때는 할머니와 누이까지 잃어 할아버지 슬하에서 자랐다. 할아버지마저 백내장으로 눈이 멀어 가와바타는 종일 멍하니 벽을 응시하고 있는 할아버지를 보며 어둡고 우울한 성장기를 보냈다. 어린 시절의 외로움과 쓸쓸함은 이후 무감각한 시선과 좀처럼 흥분하지 않는 냉정함, 허무한 세계관으로 나타나 가와바타 문학을 관통했다....

레닌 ‘봉인열차’타고 러시아로 귀국

1917년 ‘2월 혁명’이 성공했을 때 레닌은 스위스 취리히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었다. 1900년 외국으로 망명한 후 1905년 ‘피의 일요일’ 사건 때 일시 귀국한 것을 제외하고는 기나긴 망명생활의 연속이었다. 어느덧 그의 나이 47세. 30여년 동안 혁명을 위해 몸바쳐온 삶이었지만 좀처럼 희망의 빛이 보이질 않았다. 혁명에 대한 열정도 점차 식어가고 있었다. 그런 무렵에 조국 러시아에서 ‘2월 혁명’이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레닌은 페트로그라드에서 일어난 이...

시인 이상 27세로 요절

알쏭달쏭한 숫자와 기호, 일상의 어법을 넘어선 난해한 시로 우리 문학사의 이단아로 기억되는 시인 이상이 1937년 4월 17일 새벽 4시 도쿄제국대 부속병원에서 폐결핵 악화로 27세 나이에 요절했다.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 교지 ‘난파선’을 만들면서 문학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그의 작품이 처음 활자화된 것은 1930년 ‘조선’지에 발표한 소설 ‘12월12일’이었다. 이듬해에는 조선건축회지에 시 ‘이상한 가역반응’ 등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인의 길을 걸었다. 1934년...

김병익 전 문학과지성사 대표가 ‘인간 이해의 착잡함’이라는 글에서 예로 든 이완용에 대하여

김병익 전 문학과지성사 대표가 ‘인간 이해의 착잡함’이라는 글에서 예로 든 이완용에 대하여

↑ 주미공사 관리들. 앞줄 왼쪽부터 이상재, 이완용, 박정양, 이하영, 이채연이고 뒷줄은 수행원들이다.(1887년)   by 김지지   김병익 전 문학과지성사 대표가 계간지 ‘본질과 현상’ 2019년 봄호에 실린 10쪽 분량의 ‘인간 이해의 착잡함’이라는 글에서 이완용에 대해 “나는 ‘친일파’라는 한마디 낙인으로 한 시대의 거물을 단색적으로 색칠하며 그의 전면을 단정 짓는 것에 대해 동요를 느꼈다.”라고 했다. 짧게나마 이완용의 삶을 추적해본다.  ...

바위산 매력에 취하고 홍천강 풍광에 빠지고… 강원도 홍천 팔봉산에서

바위산 매력에 취하고 홍천강 풍광에 빠지고… 강원도 홍천 팔봉산에서

↑ 제2봉에 놓여있는 구름다리 위에서. 뒤의 오른쪽 봉은 제3봉이다.   by 김지지   2019년 5월 26일, 오늘의 산행지는 강원도 홍천의 팔봉산(八峰山)이다. 이름에서 단박에 알 수 있듯 8개 봉이어서 팔봉산이다. 충남 서산, 전북 익산, 경남 산청에도 같은 이름의 산이 있다. 5월인데도 덥다. 하순이라지만 5월 봄날에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건 아무래도 정상이 아니다. 내리쬐는 햇볕도 살갗을 벌겋게 달군다.   홍천 팔봉산의 최고봉은...

김구·김규식 남북연석회의 참석차 방북

“가야 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가야하는 것이다. …성취되지 않으면 나는 38선을 베개 삼고 자결할 것이다.” 1948년 4월 19일, 백범 김구 선생이 경교장 앞마당을 가득 메운 군중을 향해 자신의 평양 방북을 만류하지 말아달라며 이렇게 호소했다. 그리고 백범은 오후 늦게 38선을 넘어 이튿날 평양에 도착했다.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제정당 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 참석이 방북의 목적이었다. 연석회의는 그동안 김일성이 기회있을 때마다 언급한 것이지만 백범이 남북한 통일의...

정치깡패들, 고려대생 피습

3·15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로 전국이 들끓던 1960년 4월 18일 낮 12시50분, 3000여 명의 고려대 학생들이 “민주역적을 몰아내자”며 교정문을 박차고 시내로 행진했다. 안암동∼신설동∼종로를 거쳐 국회의사당(현 태평로 서울시의회 건물) 앞에 도착한 학생들은 1만 여명 시민들의 호응을 받으며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유진오 총장과 선배 이철승 의원의 설득으로 농성을 푼 시간은 오후 6시40분이었다. 질서정연하게 귀교하는 학생들의 뒤를 7대의 버스와 2대의 트럭에 나눠 탄...

서윤복 美 보스턴마라톤 제패

1947년 4월 19일 오전 11시, 제51회 보스턴마라톤에 출전한 8개국 156명의 건각들이 출발 신호를 기다렸다. 출발선에는 가슴에 ‘KOREA’와 태극마크를 단 서윤복과 남승룡 두 선수의 모습이 보였다. 조금 떨어진 곳에는 경기 시작 전 출전을 포기한 손기정 감독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전이었으니 엄밀히 말하면 무국적 선수단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미군 프로펠러 군용기를 얻어타고 서울을 출발, 괌·하와이·샌프란시스코 등을 거쳐 일주일이나 걸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사망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사망

  1955년 4월 18일, 20세기가 낳은 최고의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미국 프린스턴 병원에서 잠을 자다 향년 76세로 숨을 거뒀다. 세기의 벽두에 특수상대성이론과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함으로써 현대 물리학의 새 패러다임을 연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그는 1879년 독일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1905년 봄 베른의 스위스 특허국에서 심사관으로 일하던 중 발표한 논문 ‘운동하는 물체의 전기역학에 대하여’는 그의 이름이 천재적인 과학자의 대명사로...

미국, 쿠바 피그만 침공

쿠바에 카스트로 정권(1959년 1월)이 들어서고 1주일 뒤 미국이 쿠바의 신정권을 승인할 때 만해도 양국 간의 관계는 우호적이었다. 그러나 카스트로가 쿠바 내 미국 재산을 몰수(1960.8)하고 미국이 이에대한 보복으로 쿠바와의 단교를 선언(1961.1)하면서 쿠바는 미국의 눈엣가시가 됐다. 1961년 4월 17일, 미 CIA로부터 훈련받은 1400여 명의 쿠바 망명객들을 태운 7척의 미 함대가 쿠바 피그만(灣)에 조용히 닻을 내렸다. 쿠바 내 반 혁명세력과 연합, 카스트로...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 자살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 자살

가와바타 야스나리(1899~1972)는 일본 오사카의 부유한 의사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2살, 3살 때 각각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어 천애 고아가 되었다. 7살, 10살 때는 할머니와 누이까지 잃어 할아버지 슬하에서 자랐다. 할아버지마저 백내장으로 눈이 멀어 가와바타는 종일 멍하니 벽을 응시하고 있는 할아버지를 보며 어둡고 우울한 성장기를 보냈다. 어린 시절의 외로움과 쓸쓸함은 이후 무감각한 시선과 좀처럼 흥분하지 않는 냉정함, 허무한 세계관으로 나타나 가와바타 문학을 관통했다....

레닌 ‘봉인열차’타고 러시아로 귀국

1917년 ‘2월 혁명’이 성공했을 때 레닌은 스위스 취리히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었다. 1900년 외국으로 망명한 후 1905년 ‘피의 일요일’ 사건 때 일시 귀국한 것을 제외하고는 기나긴 망명생활의 연속이었다. 어느덧 그의 나이 47세. 30여년 동안 혁명을 위해 몸바쳐온 삶이었지만 좀처럼 희망의 빛이 보이질 않았다. 혁명에 대한 열정도 점차 식어가고 있었다. 그런 무렵에 조국 러시아에서 ‘2월 혁명’이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레닌은 페트로그라드에서 일어난 이...

시인 이상 27세로 요절

알쏭달쏭한 숫자와 기호, 일상의 어법을 넘어선 난해한 시로 우리 문학사의 이단아로 기억되는 시인 이상이 1937년 4월 17일 새벽 4시 도쿄제국대 부속병원에서 폐결핵 악화로 27세 나이에 요절했다.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 교지 ‘난파선’을 만들면서 문학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그의 작품이 처음 활자화된 것은 1930년 ‘조선’지에 발표한 소설 ‘12월12일’이었다. 이듬해에는 조선건축회지에 시 ‘이상한 가역반응’ 등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인의 길을 걸었다. 1934년...

김병익 전 문학과지성사 대표가 ‘인간 이해의 착잡함’이라는 글에서 예로 든 이완용에 대하여

김병익 전 문학과지성사 대표가 ‘인간 이해의 착잡함’이라는 글에서 예로 든 이완용에 대하여

↑ 주미공사 관리들. 앞줄 왼쪽부터 이상재, 이완용, 박정양, 이하영, 이채연이고 뒷줄은 수행원들이다.(1887년)   by 김지지   김병익 전 문학과지성사 대표가 계간지 ‘본질과 현상’ 2019년 봄호에 실린 10쪽 분량의 ‘인간 이해의 착잡함’이라는 글에서 이완용에 대해 “나는 ‘친일파’라는 한마디 낙인으로 한 시대의 거물을 단색적으로 색칠하며 그의 전면을 단정 짓는 것에 대해 동요를 느꼈다.”라고 했다. 짧게나마 이완용의 삶을 추적해본다.  ...

바위산 매력에 취하고 홍천강 풍광에 빠지고… 강원도 홍천 팔봉산에서

바위산 매력에 취하고 홍천강 풍광에 빠지고… 강원도 홍천 팔봉산에서

↑ 제2봉에 놓여있는 구름다리 위에서. 뒤의 오른쪽 봉은 제3봉이다.   by 김지지   2019년 5월 26일, 오늘의 산행지는 강원도 홍천의 팔봉산(八峰山)이다. 이름에서 단박에 알 수 있듯 8개 봉이어서 팔봉산이다. 충남 서산, 전북 익산, 경남 산청에도 같은 이름의 산이 있다. 5월인데도 덥다. 하순이라지만 5월 봄날에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건 아무래도 정상이 아니다. 내리쬐는 햇볕도 살갗을 벌겋게 달군다.   홍천 팔봉산의 최고봉은...

김구·김규식 남북연석회의 참석차 방북

“가야 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가야하는 것이다. …성취되지 않으면 나는 38선을 베개 삼고 자결할 것이다.” 1948년 4월 19일, 백범 김구 선생이 경교장 앞마당을 가득 메운 군중을 향해 자신의 평양 방북을 만류하지 말아달라며 이렇게 호소했다. 그리고 백범은 오후 늦게 38선을 넘어 이튿날 평양에 도착했다.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제정당 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 참석이 방북의 목적이었다. 연석회의는 그동안 김일성이 기회있을 때마다 언급한 것이지만 백범이 남북한 통일의...

정치깡패들, 고려대생 피습

3·15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로 전국이 들끓던 1960년 4월 18일 낮 12시50분, 3000여 명의 고려대 학생들이 “민주역적을 몰아내자”며 교정문을 박차고 시내로 행진했다. 안암동∼신설동∼종로를 거쳐 국회의사당(현 태평로 서울시의회 건물) 앞에 도착한 학생들은 1만 여명 시민들의 호응을 받으며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유진오 총장과 선배 이철승 의원의 설득으로 농성을 푼 시간은 오후 6시40분이었다. 질서정연하게 귀교하는 학생들의 뒤를 7대의 버스와 2대의 트럭에 나눠 탄...

서윤복 美 보스턴마라톤 제패

1947년 4월 19일 오전 11시, 제51회 보스턴마라톤에 출전한 8개국 156명의 건각들이 출발 신호를 기다렸다. 출발선에는 가슴에 ‘KOREA’와 태극마크를 단 서윤복과 남승룡 두 선수의 모습이 보였다. 조금 떨어진 곳에는 경기 시작 전 출전을 포기한 손기정 감독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전이었으니 엄밀히 말하면 무국적 선수단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미군 프로펠러 군용기를 얻어타고 서울을 출발, 괌·하와이·샌프란시스코 등을 거쳐 일주일이나 걸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사망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사망

  1955년 4월 18일, 20세기가 낳은 최고의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미국 프린스턴 병원에서 잠을 자다 향년 76세로 숨을 거뒀다. 세기의 벽두에 특수상대성이론과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함으로써 현대 물리학의 새 패러다임을 연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그는 1879년 독일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1905년 봄 베른의 스위스 특허국에서 심사관으로 일하던 중 발표한 논문 ‘운동하는 물체의 전기역학에 대하여’는 그의 이름이 천재적인 과학자의 대명사로...

미국, 쿠바 피그만 침공

쿠바에 카스트로 정권(1959년 1월)이 들어서고 1주일 뒤 미국이 쿠바의 신정권을 승인할 때 만해도 양국 간의 관계는 우호적이었다. 그러나 카스트로가 쿠바 내 미국 재산을 몰수(1960.8)하고 미국이 이에대한 보복으로 쿠바와의 단교를 선언(1961.1)하면서 쿠바는 미국의 눈엣가시가 됐다. 1961년 4월 17일, 미 CIA로부터 훈련받은 1400여 명의 쿠바 망명객들을 태운 7척의 미 함대가 쿠바 피그만(灣)에 조용히 닻을 내렸다. 쿠바 내 반 혁명세력과 연합, 카스트로...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 자살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 자살

가와바타 야스나리(1899~1972)는 일본 오사카의 부유한 의사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2살, 3살 때 각각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어 천애 고아가 되었다. 7살, 10살 때는 할머니와 누이까지 잃어 할아버지 슬하에서 자랐다. 할아버지마저 백내장으로 눈이 멀어 가와바타는 종일 멍하니 벽을 응시하고 있는 할아버지를 보며 어둡고 우울한 성장기를 보냈다. 어린 시절의 외로움과 쓸쓸함은 이후 무감각한 시선과 좀처럼 흥분하지 않는 냉정함, 허무한 세계관으로 나타나 가와바타 문학을 관통했다....

레닌 ‘봉인열차’타고 러시아로 귀국

1917년 ‘2월 혁명’이 성공했을 때 레닌은 스위스 취리히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었다. 1900년 외국으로 망명한 후 1905년 ‘피의 일요일’ 사건 때 일시 귀국한 것을 제외하고는 기나긴 망명생활의 연속이었다. 어느덧 그의 나이 47세. 30여년 동안 혁명을 위해 몸바쳐온 삶이었지만 좀처럼 희망의 빛이 보이질 않았다. 혁명에 대한 열정도 점차 식어가고 있었다. 그런 무렵에 조국 러시아에서 ‘2월 혁명’이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레닌은 페트로그라드에서 일어난 이...

시인 이상 27세로 요절

알쏭달쏭한 숫자와 기호, 일상의 어법을 넘어선 난해한 시로 우리 문학사의 이단아로 기억되는 시인 이상이 1937년 4월 17일 새벽 4시 도쿄제국대 부속병원에서 폐결핵 악화로 27세 나이에 요절했다.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 교지 ‘난파선’을 만들면서 문학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그의 작품이 처음 활자화된 것은 1930년 ‘조선’지에 발표한 소설 ‘12월12일’이었다. 이듬해에는 조선건축회지에 시 ‘이상한 가역반응’ 등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인의 길을 걸었다. 1934년...

김병익 전 문학과지성사 대표가 ‘인간 이해의 착잡함’이라는 글에서 예로 든 이완용에 대하여

김병익 전 문학과지성사 대표가 ‘인간 이해의 착잡함’이라는 글에서 예로 든 이완용에 대하여

↑ 주미공사 관리들. 앞줄 왼쪽부터 이상재, 이완용, 박정양, 이하영, 이채연이고 뒷줄은 수행원들이다.(1887년)   by 김지지   김병익 전 문학과지성사 대표가 계간지 ‘본질과 현상’ 2019년 봄호에 실린 10쪽 분량의 ‘인간 이해의 착잡함’이라는 글에서 이완용에 대해 “나는 ‘친일파’라는 한마디 낙인으로 한 시대의 거물을 단색적으로 색칠하며 그의 전면을 단정 짓는 것에 대해 동요를 느꼈다.”라고 했다. 짧게나마 이완용의 삶을 추적해본다.  ...

바위산 매력에 취하고 홍천강 풍광에 빠지고… 강원도 홍천 팔봉산에서

바위산 매력에 취하고 홍천강 풍광에 빠지고… 강원도 홍천 팔봉산에서

↑ 제2봉에 놓여있는 구름다리 위에서. 뒤의 오른쪽 봉은 제3봉이다.   by 김지지   2019년 5월 26일, 오늘의 산행지는 강원도 홍천의 팔봉산(八峰山)이다. 이름에서 단박에 알 수 있듯 8개 봉이어서 팔봉산이다. 충남 서산, 전북 익산, 경남 산청에도 같은 이름의 산이 있다. 5월인데도 덥다. 하순이라지만 5월 봄날에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건 아무래도 정상이 아니다. 내리쬐는 햇볕도 살갗을 벌겋게 달군다.   홍천 팔봉산의 최고봉은...

김구·김규식 남북연석회의 참석차 방북

“가야 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가야하는 것이다. …성취되지 않으면 나는 38선을 베개 삼고 자결할 것이다.” 1948년 4월 19일, 백범 김구 선생이 경교장 앞마당을 가득 메운 군중을 향해 자신의 평양 방북을 만류하지 말아달라며 이렇게 호소했다. 그리고 백범은 오후 늦게 38선을 넘어 이튿날 평양에 도착했다.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제정당 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 참석이 방북의 목적이었다. 연석회의는 그동안 김일성이 기회있을 때마다 언급한 것이지만 백범이 남북한 통일의...

정치깡패들, 고려대생 피습

3·15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로 전국이 들끓던 1960년 4월 18일 낮 12시50분, 3000여 명의 고려대 학생들이 “민주역적을 몰아내자”며 교정문을 박차고 시내로 행진했다. 안암동∼신설동∼종로를 거쳐 국회의사당(현 태평로 서울시의회 건물) 앞에 도착한 학생들은 1만 여명 시민들의 호응을 받으며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유진오 총장과 선배 이철승 의원의 설득으로 농성을 푼 시간은 오후 6시40분이었다. 질서정연하게 귀교하는 학생들의 뒤를 7대의 버스와 2대의 트럭에 나눠 탄...

서윤복 美 보스턴마라톤 제패

1947년 4월 19일 오전 11시, 제51회 보스턴마라톤에 출전한 8개국 156명의 건각들이 출발 신호를 기다렸다. 출발선에는 가슴에 ‘KOREA’와 태극마크를 단 서윤복과 남승룡 두 선수의 모습이 보였다. 조금 떨어진 곳에는 경기 시작 전 출전을 포기한 손기정 감독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전이었으니 엄밀히 말하면 무국적 선수단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미군 프로펠러 군용기를 얻어타고 서울을 출발, 괌·하와이·샌프란시스코 등을 거쳐 일주일이나 걸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사망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사망

  1955년 4월 18일, 20세기가 낳은 최고의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미국 프린스턴 병원에서 잠을 자다 향년 76세로 숨을 거뒀다. 세기의 벽두에 특수상대성이론과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함으로써 현대 물리학의 새 패러다임을 연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그는 1879년 독일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1905년 봄 베른의 스위스 특허국에서 심사관으로 일하던 중 발표한 논문 ‘운동하는 물체의 전기역학에 대하여’는 그의 이름이 천재적인 과학자의 대명사로...

미국, 쿠바 피그만 침공

쿠바에 카스트로 정권(1959년 1월)이 들어서고 1주일 뒤 미국이 쿠바의 신정권을 승인할 때 만해도 양국 간의 관계는 우호적이었다. 그러나 카스트로가 쿠바 내 미국 재산을 몰수(1960.8)하고 미국이 이에대한 보복으로 쿠바와의 단교를 선언(1961.1)하면서 쿠바는 미국의 눈엣가시가 됐다. 1961년 4월 17일, 미 CIA로부터 훈련받은 1400여 명의 쿠바 망명객들을 태운 7척의 미 함대가 쿠바 피그만(灣)에 조용히 닻을 내렸다. 쿠바 내 반 혁명세력과 연합, 카스트로...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 자살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 자살

가와바타 야스나리(1899~1972)는 일본 오사카의 부유한 의사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2살, 3살 때 각각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어 천애 고아가 되었다. 7살, 10살 때는 할머니와 누이까지 잃어 할아버지 슬하에서 자랐다. 할아버지마저 백내장으로 눈이 멀어 가와바타는 종일 멍하니 벽을 응시하고 있는 할아버지를 보며 어둡고 우울한 성장기를 보냈다. 어린 시절의 외로움과 쓸쓸함은 이후 무감각한 시선과 좀처럼 흥분하지 않는 냉정함, 허무한 세계관으로 나타나 가와바타 문학을 관통했다....

레닌 ‘봉인열차’타고 러시아로 귀국

1917년 ‘2월 혁명’이 성공했을 때 레닌은 스위스 취리히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었다. 1900년 외국으로 망명한 후 1905년 ‘피의 일요일’ 사건 때 일시 귀국한 것을 제외하고는 기나긴 망명생활의 연속이었다. 어느덧 그의 나이 47세. 30여년 동안 혁명을 위해 몸바쳐온 삶이었지만 좀처럼 희망의 빛이 보이질 않았다. 혁명에 대한 열정도 점차 식어가고 있었다. 그런 무렵에 조국 러시아에서 ‘2월 혁명’이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레닌은 페트로그라드에서 일어난 이...

시인 이상 27세로 요절

알쏭달쏭한 숫자와 기호, 일상의 어법을 넘어선 난해한 시로 우리 문학사의 이단아로 기억되는 시인 이상이 1937년 4월 17일 새벽 4시 도쿄제국대 부속병원에서 폐결핵 악화로 27세 나이에 요절했다.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 교지 ‘난파선’을 만들면서 문학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그의 작품이 처음 활자화된 것은 1930년 ‘조선’지에 발표한 소설 ‘12월12일’이었다. 이듬해에는 조선건축회지에 시 ‘이상한 가역반응’ 등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인의 길을 걸었다. 1934년...

김병익 전 문학과지성사 대표가 ‘인간 이해의 착잡함’이라는 글에서 예로 든 이완용에 대하여

김병익 전 문학과지성사 대표가 ‘인간 이해의 착잡함’이라는 글에서 예로 든 이완용에 대하여

↑ 주미공사 관리들. 앞줄 왼쪽부터 이상재, 이완용, 박정양, 이하영, 이채연이고 뒷줄은 수행원들이다.(1887년)   by 김지지   김병익 전 문학과지성사 대표가 계간지 ‘본질과 현상’ 2019년 봄호에 실린 10쪽 분량의 ‘인간 이해의 착잡함’이라는 글에서 이완용에 대해 “나는 ‘친일파’라는 한마디 낙인으로 한 시대의 거물을 단색적으로 색칠하며 그의 전면을 단정 짓는 것에 대해 동요를 느꼈다.”라고 했다. 짧게나마 이완용의 삶을 추적해본다.  ...

바위산 매력에 취하고 홍천강 풍광에 빠지고… 강원도 홍천 팔봉산에서

바위산 매력에 취하고 홍천강 풍광에 빠지고… 강원도 홍천 팔봉산에서

↑ 제2봉에 놓여있는 구름다리 위에서. 뒤의 오른쪽 봉은 제3봉이다.   by 김지지   2019년 5월 26일, 오늘의 산행지는 강원도 홍천의 팔봉산(八峰山)이다. 이름에서 단박에 알 수 있듯 8개 봉이어서 팔봉산이다. 충남 서산, 전북 익산, 경남 산청에도 같은 이름의 산이 있다. 5월인데도 덥다. 하순이라지만 5월 봄날에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건 아무래도 정상이 아니다. 내리쬐는 햇볕도 살갗을 벌겋게 달군다.   홍천 팔봉산의 최고봉은...

김구·김규식 남북연석회의 참석차 방북

“가야 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가야하는 것이다. …성취되지 않으면 나는 38선을 베개 삼고 자결할 것이다.” 1948년 4월 19일, 백범 김구 선생이 경교장 앞마당을 가득 메운 군중을 향해 자신의 평양 방북을 만류하지 말아달라며 이렇게 호소했다. 그리고 백범은 오후 늦게 38선을 넘어 이튿날 평양에 도착했다.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제정당 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 참석이 방북의 목적이었다. 연석회의는 그동안 김일성이 기회있을 때마다 언급한 것이지만 백범이 남북한 통일의...

정치깡패들, 고려대생 피습

3·15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로 전국이 들끓던 1960년 4월 18일 낮 12시50분, 3000여 명의 고려대 학생들이 “민주역적을 몰아내자”며 교정문을 박차고 시내로 행진했다. 안암동∼신설동∼종로를 거쳐 국회의사당(현 태평로 서울시의회 건물) 앞에 도착한 학생들은 1만 여명 시민들의 호응을 받으며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유진오 총장과 선배 이철승 의원의 설득으로 농성을 푼 시간은 오후 6시40분이었다. 질서정연하게 귀교하는 학생들의 뒤를 7대의 버스와 2대의 트럭에 나눠 탄...

서윤복 美 보스턴마라톤 제패

1947년 4월 19일 오전 11시, 제51회 보스턴마라톤에 출전한 8개국 156명의 건각들이 출발 신호를 기다렸다. 출발선에는 가슴에 ‘KOREA’와 태극마크를 단 서윤복과 남승룡 두 선수의 모습이 보였다. 조금 떨어진 곳에는 경기 시작 전 출전을 포기한 손기정 감독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전이었으니 엄밀히 말하면 무국적 선수단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미군 프로펠러 군용기를 얻어타고 서울을 출발, 괌·하와이·샌프란시스코 등을 거쳐 일주일이나 걸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사망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사망

  1955년 4월 18일, 20세기가 낳은 최고의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미국 프린스턴 병원에서 잠을 자다 향년 76세로 숨을 거뒀다. 세기의 벽두에 특수상대성이론과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함으로써 현대 물리학의 새 패러다임을 연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그는 1879년 독일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1905년 봄 베른의 스위스 특허국에서 심사관으로 일하던 중 발표한 논문 ‘운동하는 물체의 전기역학에 대하여’는 그의 이름이 천재적인 과학자의 대명사로...

미국, 쿠바 피그만 침공

쿠바에 카스트로 정권(1959년 1월)이 들어서고 1주일 뒤 미국이 쿠바의 신정권을 승인할 때 만해도 양국 간의 관계는 우호적이었다. 그러나 카스트로가 쿠바 내 미국 재산을 몰수(1960.8)하고 미국이 이에대한 보복으로 쿠바와의 단교를 선언(1961.1)하면서 쿠바는 미국의 눈엣가시가 됐다. 1961년 4월 17일, 미 CIA로부터 훈련받은 1400여 명의 쿠바 망명객들을 태운 7척의 미 함대가 쿠바 피그만(灣)에 조용히 닻을 내렸다. 쿠바 내 반 혁명세력과 연합, 카스트로...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 자살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 자살

가와바타 야스나리(1899~1972)는 일본 오사카의 부유한 의사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2살, 3살 때 각각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어 천애 고아가 되었다. 7살, 10살 때는 할머니와 누이까지 잃어 할아버지 슬하에서 자랐다. 할아버지마저 백내장으로 눈이 멀어 가와바타는 종일 멍하니 벽을 응시하고 있는 할아버지를 보며 어둡고 우울한 성장기를 보냈다. 어린 시절의 외로움과 쓸쓸함은 이후 무감각한 시선과 좀처럼 흥분하지 않는 냉정함, 허무한 세계관으로 나타나 가와바타 문학을 관통했다....

레닌 ‘봉인열차’타고 러시아로 귀국

1917년 ‘2월 혁명’이 성공했을 때 레닌은 스위스 취리히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었다. 1900년 외국으로 망명한 후 1905년 ‘피의 일요일’ 사건 때 일시 귀국한 것을 제외하고는 기나긴 망명생활의 연속이었다. 어느덧 그의 나이 47세. 30여년 동안 혁명을 위해 몸바쳐온 삶이었지만 좀처럼 희망의 빛이 보이질 않았다. 혁명에 대한 열정도 점차 식어가고 있었다. 그런 무렵에 조국 러시아에서 ‘2월 혁명’이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레닌은 페트로그라드에서 일어난 이...

시인 이상 27세로 요절

알쏭달쏭한 숫자와 기호, 일상의 어법을 넘어선 난해한 시로 우리 문학사의 이단아로 기억되는 시인 이상이 1937년 4월 17일 새벽 4시 도쿄제국대 부속병원에서 폐결핵 악화로 27세 나이에 요절했다.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 교지 ‘난파선’을 만들면서 문학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그의 작품이 처음 활자화된 것은 1930년 ‘조선’지에 발표한 소설 ‘12월12일’이었다. 이듬해에는 조선건축회지에 시 ‘이상한 가역반응’ 등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인의 길을 걸었다. 1934년...

김병익 전 문학과지성사 대표가 ‘인간 이해의 착잡함’이라는 글에서 예로 든 이완용에 대하여

김병익 전 문학과지성사 대표가 ‘인간 이해의 착잡함’이라는 글에서 예로 든 이완용에 대하여

↑ 주미공사 관리들. 앞줄 왼쪽부터 이상재, 이완용, 박정양, 이하영, 이채연이고 뒷줄은 수행원들이다.(1887년)   by 김지지   김병익 전 문학과지성사 대표가 계간지 ‘본질과 현상’ 2019년 봄호에 실린 10쪽 분량의 ‘인간 이해의 착잡함’이라는 글에서 이완용에 대해 “나는 ‘친일파’라는 한마디 낙인으로 한 시대의 거물을 단색적으로 색칠하며 그의 전면을 단정 짓는 것에 대해 동요를 느꼈다.”라고 했다. 짧게나마 이완용의 삶을 추적해본다.  ...

바위산 매력에 취하고 홍천강 풍광에 빠지고… 강원도 홍천 팔봉산에서

바위산 매력에 취하고 홍천강 풍광에 빠지고… 강원도 홍천 팔봉산에서

↑ 제2봉에 놓여있는 구름다리 위에서. 뒤의 오른쪽 봉은 제3봉이다.   by 김지지   2019년 5월 26일, 오늘의 산행지는 강원도 홍천의 팔봉산(八峰山)이다. 이름에서 단박에 알 수 있듯 8개 봉이어서 팔봉산이다. 충남 서산, 전북 익산, 경남 산청에도 같은 이름의 산이 있다. 5월인데도 덥다. 하순이라지만 5월 봄날에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건 아무래도 정상이 아니다. 내리쬐는 햇볕도 살갗을 벌겋게 달군다.   홍천 팔봉산의 최고봉은...

김구·김규식 남북연석회의 참석차 방북

“가야 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가야하는 것이다. …성취되지 않으면 나는 38선을 베개 삼고 자결할 것이다.” 1948년 4월 19일, 백범 김구 선생이 경교장 앞마당을 가득 메운 군중을 향해 자신의 평양 방북을 만류하지 말아달라며 이렇게 호소했다. 그리고 백범은 오후 늦게 38선을 넘어 이튿날 평양에 도착했다.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제정당 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 참석이 방북의 목적이었다. 연석회의는 그동안 김일성이 기회있을 때마다 언급한 것이지만 백범이 남북한 통일의...

정치깡패들, 고려대생 피습

3·15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로 전국이 들끓던 1960년 4월 18일 낮 12시50분, 3000여 명의 고려대 학생들이 “민주역적을 몰아내자”며 교정문을 박차고 시내로 행진했다. 안암동∼신설동∼종로를 거쳐 국회의사당(현 태평로 서울시의회 건물) 앞에 도착한 학생들은 1만 여명 시민들의 호응을 받으며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유진오 총장과 선배 이철승 의원의 설득으로 농성을 푼 시간은 오후 6시40분이었다. 질서정연하게 귀교하는 학생들의 뒤를 7대의 버스와 2대의 트럭에 나눠 탄...

서윤복 美 보스턴마라톤 제패

1947년 4월 19일 오전 11시, 제51회 보스턴마라톤에 출전한 8개국 156명의 건각들이 출발 신호를 기다렸다. 출발선에는 가슴에 ‘KOREA’와 태극마크를 단 서윤복과 남승룡 두 선수의 모습이 보였다. 조금 떨어진 곳에는 경기 시작 전 출전을 포기한 손기정 감독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전이었으니 엄밀히 말하면 무국적 선수단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미군 프로펠러 군용기를 얻어타고 서울을 출발, 괌·하와이·샌프란시스코 등을 거쳐 일주일이나 걸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사망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사망

  1955년 4월 18일, 20세기가 낳은 최고의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미국 프린스턴 병원에서 잠을 자다 향년 76세로 숨을 거뒀다. 세기의 벽두에 특수상대성이론과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함으로써 현대 물리학의 새 패러다임을 연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그는 1879년 독일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1905년 봄 베른의 스위스 특허국에서 심사관으로 일하던 중 발표한 논문 ‘운동하는 물체의 전기역학에 대하여’는 그의 이름이 천재적인 과학자의 대명사로...

미국, 쿠바 피그만 침공

쿠바에 카스트로 정권(1959년 1월)이 들어서고 1주일 뒤 미국이 쿠바의 신정권을 승인할 때 만해도 양국 간의 관계는 우호적이었다. 그러나 카스트로가 쿠바 내 미국 재산을 몰수(1960.8)하고 미국이 이에대한 보복으로 쿠바와의 단교를 선언(1961.1)하면서 쿠바는 미국의 눈엣가시가 됐다. 1961년 4월 17일, 미 CIA로부터 훈련받은 1400여 명의 쿠바 망명객들을 태운 7척의 미 함대가 쿠바 피그만(灣)에 조용히 닻을 내렸다. 쿠바 내 반 혁명세력과 연합, 카스트로...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 자살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 자살

가와바타 야스나리(1899~1972)는 일본 오사카의 부유한 의사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2살, 3살 때 각각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어 천애 고아가 되었다. 7살, 10살 때는 할머니와 누이까지 잃어 할아버지 슬하에서 자랐다. 할아버지마저 백내장으로 눈이 멀어 가와바타는 종일 멍하니 벽을 응시하고 있는 할아버지를 보며 어둡고 우울한 성장기를 보냈다. 어린 시절의 외로움과 쓸쓸함은 이후 무감각한 시선과 좀처럼 흥분하지 않는 냉정함, 허무한 세계관으로 나타나 가와바타 문학을 관통했다....

레닌 ‘봉인열차’타고 러시아로 귀국

1917년 ‘2월 혁명’이 성공했을 때 레닌은 스위스 취리히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었다. 1900년 외국으로 망명한 후 1905년 ‘피의 일요일’ 사건 때 일시 귀국한 것을 제외하고는 기나긴 망명생활의 연속이었다. 어느덧 그의 나이 47세. 30여년 동안 혁명을 위해 몸바쳐온 삶이었지만 좀처럼 희망의 빛이 보이질 않았다. 혁명에 대한 열정도 점차 식어가고 있었다. 그런 무렵에 조국 러시아에서 ‘2월 혁명’이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레닌은 페트로그라드에서 일어난 이...

시인 이상 27세로 요절

알쏭달쏭한 숫자와 기호, 일상의 어법을 넘어선 난해한 시로 우리 문학사의 이단아로 기억되는 시인 이상이 1937년 4월 17일 새벽 4시 도쿄제국대 부속병원에서 폐결핵 악화로 27세 나이에 요절했다.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 교지 ‘난파선’을 만들면서 문학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그의 작품이 처음 활자화된 것은 1930년 ‘조선’지에 발표한 소설 ‘12월12일’이었다. 이듬해에는 조선건축회지에 시 ‘이상한 가역반응’ 등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인의 길을 걸었다. 1934년...

김병익 전 문학과지성사 대표가 ‘인간 이해의 착잡함’이라는 글에서 예로 든 이완용에 대하여

김병익 전 문학과지성사 대표가 ‘인간 이해의 착잡함’이라는 글에서 예로 든 이완용에 대하여

↑ 주미공사 관리들. 앞줄 왼쪽부터 이상재, 이완용, 박정양, 이하영, 이채연이고 뒷줄은 수행원들이다.(1887년)   by 김지지   김병익 전 문학과지성사 대표가 계간지 ‘본질과 현상’ 2019년 봄호에 실린 10쪽 분량의 ‘인간 이해의 착잡함’이라는 글에서 이완용에 대해 “나는 ‘친일파’라는 한마디 낙인으로 한 시대의 거물을 단색적으로 색칠하며 그의 전면을 단정 짓는 것에 대해 동요를 느꼈다.”라고 했다. 짧게나마 이완용의 삶을 추적해본다.  ...

바위산 매력에 취하고 홍천강 풍광에 빠지고… 강원도 홍천 팔봉산에서

바위산 매력에 취하고 홍천강 풍광에 빠지고… 강원도 홍천 팔봉산에서

↑ 제2봉에 놓여있는 구름다리 위에서. 뒤의 오른쪽 봉은 제3봉이다.   by 김지지   2019년 5월 26일, 오늘의 산행지는 강원도 홍천의 팔봉산(八峰山)이다. 이름에서 단박에 알 수 있듯 8개 봉이어서 팔봉산이다. 충남 서산, 전북 익산, 경남 산청에도 같은 이름의 산이 있다. 5월인데도 덥다. 하순이라지만 5월 봄날에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건 아무래도 정상이 아니다. 내리쬐는 햇볕도 살갗을 벌겋게 달군다.   홍천 팔봉산의 최고봉은...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