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The Blog Module
The blog modules makes it easy to create a blog post feed in two different layouts.
전차 개통식 성대하게 열려
명성황후 사후, 고종이 신하들을 거느리고 청량리 홍릉(명성황후 릉)을 빈번하게 찾아가자 미국인 사업가 콜브란이 전차를 가설하면 행차 비용도 절감되고 백성들도 편리해질 것이라고 고종을 설득한다. 궁궐 내 전등 설치로 근대문명의 편리성을 이미 알고 있는 고종은 출자액의 절반을 부담하기로 하고 전차 설치를 허락한다. 이런 인연으로 전차가 도입됐고, 개통식은 1899년 5월 4일 동대문 발전소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첫 구간은 동대문~경희궁 흥화문 간이었다. 개통식을 마친 후 화려하게...
마거릿 대처 영국 최초 여성 총리 돼
1960년대 말부터 10여 년동안 영국은 물가인상, 경제성장률 하락, 국제수지 악화 등으로 국가 전체가 흔들렸다. 국가는 복지비용 충당을 위해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고액의 세금을 거두어갔고, 국민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가가 보살펴 주는 보호막에 안주하며 일을 멀리했다. 생산성이 떨어졌지만 노조는 파업을 일삼았다. 이런 혼란한 시기에 마거릿 대처가 무대에 등장한다. 1979년 5월 3일 총선에서 보수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함으로써 보수당 당수 대처가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가...
프랑스 ‘5월 혁명’… 이후 현대문명 탈근대 쪽으로 물꼬 틀어
발단은 부실한 학교 시설을 개선해달라는 학내 문제였다. 학생들이 교내에서 집회를 강행하자 경찰이 이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했다. 1968년 3월 22일 파리대 낭테르 분교에서 일어난 일이다. 5월 2일 학생들이 학교를 점거하며 반발하자 학교 측이 다음날 ‘학교 폐쇄’로 맞섰다. 이에 분노한 학생들이 5월 3일 파리대학의 본부 격인 소르본 대학(파리4대학)으로 몰려가자 경찰은 600여 명의 학생들을 체포하고 대학 측은 소르본 대학 역시 폐쇄했다. 파리에서 베트남평화회담이...
[한국화의 두 거장 이상범·변관식展]과 미술 문외한의 낯선 만남 (2-1)
↑ 전시회를 알리는 갤러리현대 건물 by 김지지 ■<청전·소정 展>의 성공적 감상을 위한 워밍업 2019년 4월 <한국화의 두 거장 청전(靑田)·소정(小亭)>전이 서울의 갤러리현대와 현대화랑에서 열린다는 기사가 주요 신문의 문화면을 크게 장식했다. 제목을 살펴보면 이렇다. <깔깔한 소정·안온한 청전… 한국화 맞수 다시 불러내다>(연합뉴스 4월 6일), <은근한 청전 이상범, 박력있는 소정...
[한국화의 두 거장 이상범·변관식展]과 미술 문외한의 낯선 만남 (2-2), 그리고 박명자 관장
↑ 이상범 그림을 전시하고 있는 현대화랑 내부 by 김지지 ■이상범의 작품과 삶 ▲현대화랑에서 만난 이상범의 작품… 편안하고 푸근 이상범의 작품은 갤러리현대에서 지척에 있는 현대화랑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두 거장의 작품 차이를 반영하듯 전시장의 규모와 구조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갤러리현대가 대작 전시에 어울린다면 현대화랑은 그보다는 크기가 작은 작품을 전시하는데 적합해보인다. 동행한 여성은 개성이 강한 변관식의 그림을 보다가 정갈하게...
이후락 비밀 방북해 김일성 만나
적대적 관계였던 미국과 중국이 이른바 ‘핑퐁 외교’를 통해 중국 베이징에서 화해의 축배를 들며 양국 간 거리를 서로 좁혀가고 있던 1972년. 한반도에도 데탕트(긴장 완화) 바람이 불었다. 미·중간의 밀사가 키신저였다면 한국의 밀사는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었다. 이후락이 정홍진 대한적십자사 과장을 대동하고 비밀리에 평양을 방문한 것은 1972년 5월 2일이었다. 출발에 앞서 이후락은 만일을 대비해 청산가리를 챙겼다. 그만큼 긴장 관계가 첨예하던 때였다. 이후락은 5월 5일까지...
레오나르도 다빈치 사망
‘천재 중의 천재’ ‘몇 세기를 앞서간 과학자’ ‘르네상스를 이끈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둘러싼 수사는 실로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르네상스기의 뛰어난 화가’ ‘기계학·해부학·건축학 등에 비상한 능력을 보인 자연과학자’가 그의 실체에 가장 가까운 수식어다. 다만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 외에는 화가로서 이름을 알릴 만한 작품은 그리 많치 않다. 열 다섯 남짓한 회화 가운데 몇 점은 미완성이고 또 몇 점은 공동작품이다. 조각은 단 한점도...
나치 선전상 요제프 괴벨스, 가족과 동반자살
히틀러를 만나기 전까지 요제프 괴벨스는 나치주의자도 반유대주의자도 아니었다. 오히려 민족주의적 열정에 휩싸인 사회주의자에 가까웠다. 1922년 6월 괴벨스는 히틀러를 처음 만나 곧 그에게 빠져들었다.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독일문헌학으로 막 박사학위를 받은 뒤였다. 괴벨스는 빠르게 히틀러의 사람으로 변신해 갔고, 그의 각오를 읽은 히틀러는 그를 요소요소에 중용했다. 괴벨스는 히틀러를 총통으로 만들기 위해 선전·선동과 조작된 여론으로 대중을 나치즘으로 끌어들였다. 1933년 1월...
美 정찰기 U2기, 소련 상공에서 피격
1960년 5월 1일 오전 7시30분경, 소련 상공을 침범한 미국 정찰기 ‘U2기’가 소련 우랄산맥 상공 2만m에서 격추됐다. 소련 수상 흐루쇼프가 오전 5시에 U2기의 영공 침입을 보고받고 격추를 지시한 직후였다. 소련은 그동안 U2기의 영공 침범에 대해 수차례 항의했지만 미국은 1956년 7월 이후 줄곧 소련 전역을 정찰하고서도 그때마다 이 사실을 부인해 왔다. 소련은 내심 분통을 터뜨렸지만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데다 요격기나 요격 미사일을 미처 개발하지 못해 속으로만...
42년간 세계 최고 높이 자랑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완공
1931년 4월 30일, 뉴욕 맨해튼 34번가에 102층·381m 높이의 엠파이어 스테이트(이하 엠파이어) 빌딩이 준공되었다. 이로써 엠파이어는 1년 전 지어진 319m의 크라이슬러 빌딩을 제치고 세계 최고(最高) 빌딩 자리에 올라 1973년 뉴욕에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세워질 때까지 40여 년간 세계 최고 마천루(摩天樓·Skyscraper)의 영예를 이어갔다. 하늘을 찌를 듯 높은 건물을 의미하는 ‘마천루’의 시대가 처음 열린 곳은 시카고였다. 1871년에 발생한 시카고...
전차 개통식 성대하게 열려
명성황후 사후, 고종이 신하들을 거느리고 청량리 홍릉(명성황후 릉)을 빈번하게 찾아가자 미국인 사업가 콜브란이 전차를 가설하면 행차 비용도 절감되고 백성들도 편리해질 것이라고 고종을 설득한다. 궁궐 내 전등 설치로 근대문명의 편리성을 이미 알고 있는 고종은 출자액의 절반을 부담하기로 하고 전차 설치를 허락한다. 이런 인연으로 전차가 도입됐고, 개통식은 1899년 5월 4일 동대문 발전소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첫 구간은 동대문~경희궁 흥화문 간이었다. 개통식을 마친 후 화려하게...
마거릿 대처 영국 최초 여성 총리 돼
1960년대 말부터 10여 년동안 영국은 물가인상, 경제성장률 하락, 국제수지 악화 등으로 국가 전체가 흔들렸다. 국가는 복지비용 충당을 위해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고액의 세금을 거두어갔고, 국민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가가 보살펴 주는 보호막에 안주하며 일을 멀리했다. 생산성이 떨어졌지만 노조는 파업을 일삼았다. 이런 혼란한 시기에 마거릿 대처가 무대에 등장한다. 1979년 5월 3일 총선에서 보수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함으로써 보수당 당수 대처가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가...
프랑스 ‘5월 혁명’… 이후 현대문명 탈근대 쪽으로 물꼬 틀어
발단은 부실한 학교 시설을 개선해달라는 학내 문제였다. 학생들이 교내에서 집회를 강행하자 경찰이 이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했다. 1968년 3월 22일 파리대 낭테르 분교에서 일어난 일이다. 5월 2일 학생들이 학교를 점거하며 반발하자 학교 측이 다음날 ‘학교 폐쇄’로 맞섰다. 이에 분노한 학생들이 5월 3일 파리대학의 본부 격인 소르본 대학(파리4대학)으로 몰려가자 경찰은 600여 명의 학생들을 체포하고 대학 측은 소르본 대학 역시 폐쇄했다. 파리에서 베트남평화회담이...
[한국화의 두 거장 이상범·변관식展]과 미술 문외한의 낯선 만남 (2-1)
↑ 전시회를 알리는 갤러리현대 건물 by 김지지 ■<청전·소정 展>의 성공적 감상을 위한 워밍업 2019년 4월 <한국화의 두 거장 청전(靑田)·소정(小亭)>전이 서울의 갤러리현대와 현대화랑에서 열린다는 기사가 주요 신문의 문화면을 크게 장식했다. 제목을 살펴보면 이렇다. <깔깔한 소정·안온한 청전… 한국화 맞수 다시 불러내다>(연합뉴스 4월 6일), <은근한 청전 이상범, 박력있는 소정...
[한국화의 두 거장 이상범·변관식展]과 미술 문외한의 낯선 만남 (2-2), 그리고 박명자 관장
↑ 이상범 그림을 전시하고 있는 현대화랑 내부 by 김지지 ■이상범의 작품과 삶 ▲현대화랑에서 만난 이상범의 작품… 편안하고 푸근 이상범의 작품은 갤러리현대에서 지척에 있는 현대화랑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두 거장의 작품 차이를 반영하듯 전시장의 규모와 구조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갤러리현대가 대작 전시에 어울린다면 현대화랑은 그보다는 크기가 작은 작품을 전시하는데 적합해보인다. 동행한 여성은 개성이 강한 변관식의 그림을 보다가 정갈하게...
이후락 비밀 방북해 김일성 만나
적대적 관계였던 미국과 중국이 이른바 ‘핑퐁 외교’를 통해 중국 베이징에서 화해의 축배를 들며 양국 간 거리를 서로 좁혀가고 있던 1972년. 한반도에도 데탕트(긴장 완화) 바람이 불었다. 미·중간의 밀사가 키신저였다면 한국의 밀사는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었다. 이후락이 정홍진 대한적십자사 과장을 대동하고 비밀리에 평양을 방문한 것은 1972년 5월 2일이었다. 출발에 앞서 이후락은 만일을 대비해 청산가리를 챙겼다. 그만큼 긴장 관계가 첨예하던 때였다. 이후락은 5월 5일까지...
레오나르도 다빈치 사망
‘천재 중의 천재’ ‘몇 세기를 앞서간 과학자’ ‘르네상스를 이끈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둘러싼 수사는 실로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르네상스기의 뛰어난 화가’ ‘기계학·해부학·건축학 등에 비상한 능력을 보인 자연과학자’가 그의 실체에 가장 가까운 수식어다. 다만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 외에는 화가로서 이름을 알릴 만한 작품은 그리 많치 않다. 열 다섯 남짓한 회화 가운데 몇 점은 미완성이고 또 몇 점은 공동작품이다. 조각은 단 한점도...
나치 선전상 요제프 괴벨스, 가족과 동반자살
히틀러를 만나기 전까지 요제프 괴벨스는 나치주의자도 반유대주의자도 아니었다. 오히려 민족주의적 열정에 휩싸인 사회주의자에 가까웠다. 1922년 6월 괴벨스는 히틀러를 처음 만나 곧 그에게 빠져들었다.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독일문헌학으로 막 박사학위를 받은 뒤였다. 괴벨스는 빠르게 히틀러의 사람으로 변신해 갔고, 그의 각오를 읽은 히틀러는 그를 요소요소에 중용했다. 괴벨스는 히틀러를 총통으로 만들기 위해 선전·선동과 조작된 여론으로 대중을 나치즘으로 끌어들였다. 1933년 1월...
美 정찰기 U2기, 소련 상공에서 피격
1960년 5월 1일 오전 7시30분경, 소련 상공을 침범한 미국 정찰기 ‘U2기’가 소련 우랄산맥 상공 2만m에서 격추됐다. 소련 수상 흐루쇼프가 오전 5시에 U2기의 영공 침입을 보고받고 격추를 지시한 직후였다. 소련은 그동안 U2기의 영공 침범에 대해 수차례 항의했지만 미국은 1956년 7월 이후 줄곧 소련 전역을 정찰하고서도 그때마다 이 사실을 부인해 왔다. 소련은 내심 분통을 터뜨렸지만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데다 요격기나 요격 미사일을 미처 개발하지 못해 속으로만...
42년간 세계 최고 높이 자랑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완공
1931년 4월 30일, 뉴욕 맨해튼 34번가에 102층·381m 높이의 엠파이어 스테이트(이하 엠파이어) 빌딩이 준공되었다. 이로써 엠파이어는 1년 전 지어진 319m의 크라이슬러 빌딩을 제치고 세계 최고(最高) 빌딩 자리에 올라 1973년 뉴욕에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세워질 때까지 40여 년간 세계 최고 마천루(摩天樓·Skyscraper)의 영예를 이어갔다. 하늘을 찌를 듯 높은 건물을 의미하는 ‘마천루’의 시대가 처음 열린 곳은 시카고였다. 1871년에 발생한 시카고...
전차 개통식 성대하게 열려
명성황후 사후, 고종이 신하들을 거느리고 청량리 홍릉(명성황후 릉)을 빈번하게 찾아가자 미국인 사업가 콜브란이 전차를 가설하면 행차 비용도 절감되고 백성들도 편리해질 것이라고 고종을 설득한다. 궁궐 내 전등 설치로 근대문명의 편리성을 이미 알고 있는 고종은 출자액의 절반을 부담하기로 하고 전차 설치를 허락한다. 이런 인연으로 전차가 도입됐고, 개통식은 1899년 5월 4일 동대문 발전소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첫 구간은 동대문~경희궁 흥화문 간이었다. 개통식을 마친 후 화려하게...
마거릿 대처 영국 최초 여성 총리 돼
1960년대 말부터 10여 년동안 영국은 물가인상, 경제성장률 하락, 국제수지 악화 등으로 국가 전체가 흔들렸다. 국가는 복지비용 충당을 위해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고액의 세금을 거두어갔고, 국민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가가 보살펴 주는 보호막에 안주하며 일을 멀리했다. 생산성이 떨어졌지만 노조는 파업을 일삼았다. 이런 혼란한 시기에 마거릿 대처가 무대에 등장한다. 1979년 5월 3일 총선에서 보수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함으로써 보수당 당수 대처가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가...
프랑스 ‘5월 혁명’… 이후 현대문명 탈근대 쪽으로 물꼬 틀어
발단은 부실한 학교 시설을 개선해달라는 학내 문제였다. 학생들이 교내에서 집회를 강행하자 경찰이 이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했다. 1968년 3월 22일 파리대 낭테르 분교에서 일어난 일이다. 5월 2일 학생들이 학교를 점거하며 반발하자 학교 측이 다음날 ‘학교 폐쇄’로 맞섰다. 이에 분노한 학생들이 5월 3일 파리대학의 본부 격인 소르본 대학(파리4대학)으로 몰려가자 경찰은 600여 명의 학생들을 체포하고 대학 측은 소르본 대학 역시 폐쇄했다. 파리에서 베트남평화회담이...
[한국화의 두 거장 이상범·변관식展]과 미술 문외한의 낯선 만남 (2-1)
↑ 전시회를 알리는 갤러리현대 건물 by 김지지 ■<청전·소정 展>의 성공적 감상을 위한 워밍업 2019년 4월 <한국화의 두 거장 청전(靑田)·소정(小亭)>전이 서울의 갤러리현대와 현대화랑에서 열린다는 기사가 주요 신문의 문화면을 크게 장식했다. 제목을 살펴보면 이렇다. <깔깔한 소정·안온한 청전… 한국화 맞수 다시 불러내다>(연합뉴스 4월 6일), <은근한 청전 이상범, 박력있는 소정...
[한국화의 두 거장 이상범·변관식展]과 미술 문외한의 낯선 만남 (2-2), 그리고 박명자 관장
↑ 이상범 그림을 전시하고 있는 현대화랑 내부 by 김지지 ■이상범의 작품과 삶 ▲현대화랑에서 만난 이상범의 작품… 편안하고 푸근 이상범의 작품은 갤러리현대에서 지척에 있는 현대화랑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두 거장의 작품 차이를 반영하듯 전시장의 규모와 구조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갤러리현대가 대작 전시에 어울린다면 현대화랑은 그보다는 크기가 작은 작품을 전시하는데 적합해보인다. 동행한 여성은 개성이 강한 변관식의 그림을 보다가 정갈하게...
이후락 비밀 방북해 김일성 만나
적대적 관계였던 미국과 중국이 이른바 ‘핑퐁 외교’를 통해 중국 베이징에서 화해의 축배를 들며 양국 간 거리를 서로 좁혀가고 있던 1972년. 한반도에도 데탕트(긴장 완화) 바람이 불었다. 미·중간의 밀사가 키신저였다면 한국의 밀사는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었다. 이후락이 정홍진 대한적십자사 과장을 대동하고 비밀리에 평양을 방문한 것은 1972년 5월 2일이었다. 출발에 앞서 이후락은 만일을 대비해 청산가리를 챙겼다. 그만큼 긴장 관계가 첨예하던 때였다. 이후락은 5월 5일까지...
레오나르도 다빈치 사망
‘천재 중의 천재’ ‘몇 세기를 앞서간 과학자’ ‘르네상스를 이끈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둘러싼 수사는 실로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르네상스기의 뛰어난 화가’ ‘기계학·해부학·건축학 등에 비상한 능력을 보인 자연과학자’가 그의 실체에 가장 가까운 수식어다. 다만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 외에는 화가로서 이름을 알릴 만한 작품은 그리 많치 않다. 열 다섯 남짓한 회화 가운데 몇 점은 미완성이고 또 몇 점은 공동작품이다. 조각은 단 한점도...
나치 선전상 요제프 괴벨스, 가족과 동반자살
히틀러를 만나기 전까지 요제프 괴벨스는 나치주의자도 반유대주의자도 아니었다. 오히려 민족주의적 열정에 휩싸인 사회주의자에 가까웠다. 1922년 6월 괴벨스는 히틀러를 처음 만나 곧 그에게 빠져들었다.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독일문헌학으로 막 박사학위를 받은 뒤였다. 괴벨스는 빠르게 히틀러의 사람으로 변신해 갔고, 그의 각오를 읽은 히틀러는 그를 요소요소에 중용했다. 괴벨스는 히틀러를 총통으로 만들기 위해 선전·선동과 조작된 여론으로 대중을 나치즘으로 끌어들였다. 1933년 1월...
美 정찰기 U2기, 소련 상공에서 피격
1960년 5월 1일 오전 7시30분경, 소련 상공을 침범한 미국 정찰기 ‘U2기’가 소련 우랄산맥 상공 2만m에서 격추됐다. 소련 수상 흐루쇼프가 오전 5시에 U2기의 영공 침입을 보고받고 격추를 지시한 직후였다. 소련은 그동안 U2기의 영공 침범에 대해 수차례 항의했지만 미국은 1956년 7월 이후 줄곧 소련 전역을 정찰하고서도 그때마다 이 사실을 부인해 왔다. 소련은 내심 분통을 터뜨렸지만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데다 요격기나 요격 미사일을 미처 개발하지 못해 속으로만...
42년간 세계 최고 높이 자랑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완공
1931년 4월 30일, 뉴욕 맨해튼 34번가에 102층·381m 높이의 엠파이어 스테이트(이하 엠파이어) 빌딩이 준공되었다. 이로써 엠파이어는 1년 전 지어진 319m의 크라이슬러 빌딩을 제치고 세계 최고(最高) 빌딩 자리에 올라 1973년 뉴욕에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세워질 때까지 40여 년간 세계 최고 마천루(摩天樓·Skyscraper)의 영예를 이어갔다. 하늘을 찌를 듯 높은 건물을 의미하는 ‘마천루’의 시대가 처음 열린 곳은 시카고였다. 1871년에 발생한 시카고...
전차 개통식 성대하게 열려
명성황후 사후, 고종이 신하들을 거느리고 청량리 홍릉(명성황후 릉)을 빈번하게 찾아가자 미국인 사업가 콜브란이 전차를 가설하면 행차 비용도 절감되고 백성들도 편리해질 것이라고 고종을 설득한다. 궁궐 내 전등 설치로 근대문명의 편리성을 이미 알고 있는 고종은 출자액의 절반을 부담하기로 하고 전차 설치를 허락한다. 이런 인연으로 전차가 도입됐고, 개통식은 1899년 5월 4일 동대문 발전소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첫 구간은 동대문~경희궁 흥화문 간이었다. 개통식을 마친 후 화려하게...
마거릿 대처 영국 최초 여성 총리 돼
1960년대 말부터 10여 년동안 영국은 물가인상, 경제성장률 하락, 국제수지 악화 등으로 국가 전체가 흔들렸다. 국가는 복지비용 충당을 위해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고액의 세금을 거두어갔고, 국민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가가 보살펴 주는 보호막에 안주하며 일을 멀리했다. 생산성이 떨어졌지만 노조는 파업을 일삼았다. 이런 혼란한 시기에 마거릿 대처가 무대에 등장한다. 1979년 5월 3일 총선에서 보수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함으로써 보수당 당수 대처가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가...
프랑스 ‘5월 혁명’… 이후 현대문명 탈근대 쪽으로 물꼬 틀어
발단은 부실한 학교 시설을 개선해달라는 학내 문제였다. 학생들이 교내에서 집회를 강행하자 경찰이 이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했다. 1968년 3월 22일 파리대 낭테르 분교에서 일어난 일이다. 5월 2일 학생들이 학교를 점거하며 반발하자 학교 측이 다음날 ‘학교 폐쇄’로 맞섰다. 이에 분노한 학생들이 5월 3일 파리대학의 본부 격인 소르본 대학(파리4대학)으로 몰려가자 경찰은 600여 명의 학생들을 체포하고 대학 측은 소르본 대학 역시 폐쇄했다. 파리에서 베트남평화회담이...
[한국화의 두 거장 이상범·변관식展]과 미술 문외한의 낯선 만남 (2-1)
↑ 전시회를 알리는 갤러리현대 건물 by 김지지 ■<청전·소정 展>의 성공적 감상을 위한 워밍업 2019년 4월 <한국화의 두 거장 청전(靑田)·소정(小亭)>전이 서울의 갤러리현대와 현대화랑에서 열린다는 기사가 주요 신문의 문화면을 크게 장식했다. 제목을 살펴보면 이렇다. <깔깔한 소정·안온한 청전… 한국화 맞수 다시 불러내다>(연합뉴스 4월 6일), <은근한 청전 이상범, 박력있는 소정...
[한국화의 두 거장 이상범·변관식展]과 미술 문외한의 낯선 만남 (2-2), 그리고 박명자 관장
↑ 이상범 그림을 전시하고 있는 현대화랑 내부 by 김지지 ■이상범의 작품과 삶 ▲현대화랑에서 만난 이상범의 작품… 편안하고 푸근 이상범의 작품은 갤러리현대에서 지척에 있는 현대화랑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두 거장의 작품 차이를 반영하듯 전시장의 규모와 구조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갤러리현대가 대작 전시에 어울린다면 현대화랑은 그보다는 크기가 작은 작품을 전시하는데 적합해보인다. 동행한 여성은 개성이 강한 변관식의 그림을 보다가 정갈하게...
이후락 비밀 방북해 김일성 만나
적대적 관계였던 미국과 중국이 이른바 ‘핑퐁 외교’를 통해 중국 베이징에서 화해의 축배를 들며 양국 간 거리를 서로 좁혀가고 있던 1972년. 한반도에도 데탕트(긴장 완화) 바람이 불었다. 미·중간의 밀사가 키신저였다면 한국의 밀사는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었다. 이후락이 정홍진 대한적십자사 과장을 대동하고 비밀리에 평양을 방문한 것은 1972년 5월 2일이었다. 출발에 앞서 이후락은 만일을 대비해 청산가리를 챙겼다. 그만큼 긴장 관계가 첨예하던 때였다. 이후락은 5월 5일까지...
레오나르도 다빈치 사망
‘천재 중의 천재’ ‘몇 세기를 앞서간 과학자’ ‘르네상스를 이끈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둘러싼 수사는 실로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르네상스기의 뛰어난 화가’ ‘기계학·해부학·건축학 등에 비상한 능력을 보인 자연과학자’가 그의 실체에 가장 가까운 수식어다. 다만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 외에는 화가로서 이름을 알릴 만한 작품은 그리 많치 않다. 열 다섯 남짓한 회화 가운데 몇 점은 미완성이고 또 몇 점은 공동작품이다. 조각은 단 한점도...
나치 선전상 요제프 괴벨스, 가족과 동반자살
히틀러를 만나기 전까지 요제프 괴벨스는 나치주의자도 반유대주의자도 아니었다. 오히려 민족주의적 열정에 휩싸인 사회주의자에 가까웠다. 1922년 6월 괴벨스는 히틀러를 처음 만나 곧 그에게 빠져들었다.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독일문헌학으로 막 박사학위를 받은 뒤였다. 괴벨스는 빠르게 히틀러의 사람으로 변신해 갔고, 그의 각오를 읽은 히틀러는 그를 요소요소에 중용했다. 괴벨스는 히틀러를 총통으로 만들기 위해 선전·선동과 조작된 여론으로 대중을 나치즘으로 끌어들였다. 1933년 1월...
美 정찰기 U2기, 소련 상공에서 피격
1960년 5월 1일 오전 7시30분경, 소련 상공을 침범한 미국 정찰기 ‘U2기’가 소련 우랄산맥 상공 2만m에서 격추됐다. 소련 수상 흐루쇼프가 오전 5시에 U2기의 영공 침입을 보고받고 격추를 지시한 직후였다. 소련은 그동안 U2기의 영공 침범에 대해 수차례 항의했지만 미국은 1956년 7월 이후 줄곧 소련 전역을 정찰하고서도 그때마다 이 사실을 부인해 왔다. 소련은 내심 분통을 터뜨렸지만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데다 요격기나 요격 미사일을 미처 개발하지 못해 속으로만...
42년간 세계 최고 높이 자랑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완공
1931년 4월 30일, 뉴욕 맨해튼 34번가에 102층·381m 높이의 엠파이어 스테이트(이하 엠파이어) 빌딩이 준공되었다. 이로써 엠파이어는 1년 전 지어진 319m의 크라이슬러 빌딩을 제치고 세계 최고(最高) 빌딩 자리에 올라 1973년 뉴욕에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세워질 때까지 40여 년간 세계 최고 마천루(摩天樓·Skyscraper)의 영예를 이어갔다. 하늘을 찌를 듯 높은 건물을 의미하는 ‘마천루’의 시대가 처음 열린 곳은 시카고였다. 1871년에 발생한 시카고...
전차 개통식 성대하게 열려
명성황후 사후, 고종이 신하들을 거느리고 청량리 홍릉(명성황후 릉)을 빈번하게 찾아가자 미국인 사업가 콜브란이 전차를 가설하면 행차 비용도 절감되고 백성들도 편리해질 것이라고 고종을 설득한다. 궁궐 내 전등 설치로 근대문명의 편리성을 이미 알고 있는 고종은 출자액의 절반을 부담하기로 하고 전차 설치를 허락한다. 이런 인연으로 전차가 도입됐고, 개통식은 1899년 5월 4일 동대문 발전소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첫 구간은 동대문~경희궁 흥화문 간이었다. 개통식을 마친 후 화려하게...
마거릿 대처 영국 최초 여성 총리 돼
1960년대 말부터 10여 년동안 영국은 물가인상, 경제성장률 하락, 국제수지 악화 등으로 국가 전체가 흔들렸다. 국가는 복지비용 충당을 위해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고액의 세금을 거두어갔고, 국민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가가 보살펴 주는 보호막에 안주하며 일을 멀리했다. 생산성이 떨어졌지만 노조는 파업을 일삼았다. 이런 혼란한 시기에 마거릿 대처가 무대에 등장한다. 1979년 5월 3일 총선에서 보수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함으로써 보수당 당수 대처가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가...
프랑스 ‘5월 혁명’… 이후 현대문명 탈근대 쪽으로 물꼬 틀어
발단은 부실한 학교 시설을 개선해달라는 학내 문제였다. 학생들이 교내에서 집회를 강행하자 경찰이 이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했다. 1968년 3월 22일 파리대 낭테르 분교에서 일어난 일이다. 5월 2일 학생들이 학교를 점거하며 반발하자 학교 측이 다음날 ‘학교 폐쇄’로 맞섰다. 이에 분노한 학생들이 5월 3일 파리대학의 본부 격인 소르본 대학(파리4대학)으로 몰려가자 경찰은 600여 명의 학생들을 체포하고 대학 측은 소르본 대학 역시 폐쇄했다. 파리에서 베트남평화회담이...
[한국화의 두 거장 이상범·변관식展]과 미술 문외한의 낯선 만남 (2-1)
↑ 전시회를 알리는 갤러리현대 건물 by 김지지 ■<청전·소정 展>의 성공적 감상을 위한 워밍업 2019년 4월 <한국화의 두 거장 청전(靑田)·소정(小亭)>전이 서울의 갤러리현대와 현대화랑에서 열린다는 기사가 주요 신문의 문화면을 크게 장식했다. 제목을 살펴보면 이렇다. <깔깔한 소정·안온한 청전… 한국화 맞수 다시 불러내다>(연합뉴스 4월 6일), <은근한 청전 이상범, 박력있는 소정...
[한국화의 두 거장 이상범·변관식展]과 미술 문외한의 낯선 만남 (2-2), 그리고 박명자 관장
↑ 이상범 그림을 전시하고 있는 현대화랑 내부 by 김지지 ■이상범의 작품과 삶 ▲현대화랑에서 만난 이상범의 작품… 편안하고 푸근 이상범의 작품은 갤러리현대에서 지척에 있는 현대화랑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두 거장의 작품 차이를 반영하듯 전시장의 규모와 구조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갤러리현대가 대작 전시에 어울린다면 현대화랑은 그보다는 크기가 작은 작품을 전시하는데 적합해보인다. 동행한 여성은 개성이 강한 변관식의 그림을 보다가 정갈하게...
이후락 비밀 방북해 김일성 만나
적대적 관계였던 미국과 중국이 이른바 ‘핑퐁 외교’를 통해 중국 베이징에서 화해의 축배를 들며 양국 간 거리를 서로 좁혀가고 있던 1972년. 한반도에도 데탕트(긴장 완화) 바람이 불었다. 미·중간의 밀사가 키신저였다면 한국의 밀사는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었다. 이후락이 정홍진 대한적십자사 과장을 대동하고 비밀리에 평양을 방문한 것은 1972년 5월 2일이었다. 출발에 앞서 이후락은 만일을 대비해 청산가리를 챙겼다. 그만큼 긴장 관계가 첨예하던 때였다. 이후락은 5월 5일까지...
레오나르도 다빈치 사망
‘천재 중의 천재’ ‘몇 세기를 앞서간 과학자’ ‘르네상스를 이끈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둘러싼 수사는 실로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르네상스기의 뛰어난 화가’ ‘기계학·해부학·건축학 등에 비상한 능력을 보인 자연과학자’가 그의 실체에 가장 가까운 수식어다. 다만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 외에는 화가로서 이름을 알릴 만한 작품은 그리 많치 않다. 열 다섯 남짓한 회화 가운데 몇 점은 미완성이고 또 몇 점은 공동작품이다. 조각은 단 한점도...
나치 선전상 요제프 괴벨스, 가족과 동반자살
히틀러를 만나기 전까지 요제프 괴벨스는 나치주의자도 반유대주의자도 아니었다. 오히려 민족주의적 열정에 휩싸인 사회주의자에 가까웠다. 1922년 6월 괴벨스는 히틀러를 처음 만나 곧 그에게 빠져들었다.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독일문헌학으로 막 박사학위를 받은 뒤였다. 괴벨스는 빠르게 히틀러의 사람으로 변신해 갔고, 그의 각오를 읽은 히틀러는 그를 요소요소에 중용했다. 괴벨스는 히틀러를 총통으로 만들기 위해 선전·선동과 조작된 여론으로 대중을 나치즘으로 끌어들였다. 1933년 1월...
美 정찰기 U2기, 소련 상공에서 피격
1960년 5월 1일 오전 7시30분경, 소련 상공을 침범한 미국 정찰기 ‘U2기’가 소련 우랄산맥 상공 2만m에서 격추됐다. 소련 수상 흐루쇼프가 오전 5시에 U2기의 영공 침입을 보고받고 격추를 지시한 직후였다. 소련은 그동안 U2기의 영공 침범에 대해 수차례 항의했지만 미국은 1956년 7월 이후 줄곧 소련 전역을 정찰하고서도 그때마다 이 사실을 부인해 왔다. 소련은 내심 분통을 터뜨렸지만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데다 요격기나 요격 미사일을 미처 개발하지 못해 속으로만...
42년간 세계 최고 높이 자랑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완공
1931년 4월 30일, 뉴욕 맨해튼 34번가에 102층·381m 높이의 엠파이어 스테이트(이하 엠파이어) 빌딩이 준공되었다. 이로써 엠파이어는 1년 전 지어진 319m의 크라이슬러 빌딩을 제치고 세계 최고(最高) 빌딩 자리에 올라 1973년 뉴욕에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세워질 때까지 40여 년간 세계 최고 마천루(摩天樓·Skyscraper)의 영예를 이어갔다. 하늘을 찌를 듯 높은 건물을 의미하는 ‘마천루’의 시대가 처음 열린 곳은 시카고였다. 1871년에 발생한 시카고...
전차 개통식 성대하게 열려
명성황후 사후, 고종이 신하들을 거느리고 청량리 홍릉(명성황후 릉)을 빈번하게 찾아가자 미국인 사업가 콜브란이 전차를 가설하면 행차 비용도 절감되고 백성들도 편리해질 것이라고 고종을 설득한다. 궁궐 내 전등 설치로 근대문명의 편리성을 이미 알고 있는 고종은 출자액의 절반을 부담하기로 하고 전차 설치를 허락한다. 이런 인연으로 전차가 도입됐고, 개통식은 1899년 5월 4일 동대문 발전소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첫 구간은 동대문~경희궁 흥화문 간이었다. 개통식을 마친 후 화려하게...
마거릿 대처 영국 최초 여성 총리 돼
1960년대 말부터 10여 년동안 영국은 물가인상, 경제성장률 하락, 국제수지 악화 등으로 국가 전체가 흔들렸다. 국가는 복지비용 충당을 위해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고액의 세금을 거두어갔고, 국민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가가 보살펴 주는 보호막에 안주하며 일을 멀리했다. 생산성이 떨어졌지만 노조는 파업을 일삼았다. 이런 혼란한 시기에 마거릿 대처가 무대에 등장한다. 1979년 5월 3일 총선에서 보수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함으로써 보수당 당수 대처가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가...
프랑스 ‘5월 혁명’… 이후 현대문명 탈근대 쪽으로 물꼬 틀어
발단은 부실한 학교 시설을 개선해달라는 학내 문제였다. 학생들이 교내에서 집회를 강행하자 경찰이 이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했다. 1968년 3월 22일 파리대 낭테르 분교에서 일어난 일이다. 5월 2일 학생들이 학교를 점거하며 반발하자 학교 측이 다음날 ‘학교 폐쇄’로 맞섰다. 이에 분노한 학생들이 5월 3일 파리대학의 본부 격인 소르본 대학(파리4대학)으로 몰려가자 경찰은 600여 명의 학생들을 체포하고 대학 측은 소르본 대학 역시 폐쇄했다. 파리에서 베트남평화회담이...
[한국화의 두 거장 이상범·변관식展]과 미술 문외한의 낯선 만남 (2-1)
↑ 전시회를 알리는 갤러리현대 건물 by 김지지 ■<청전·소정 展>의 성공적 감상을 위한 워밍업 2019년 4월 <한국화의 두 거장 청전(靑田)·소정(小亭)>전이 서울의 갤러리현대와 현대화랑에서 열린다는 기사가 주요 신문의 문화면을 크게 장식했다. 제목을 살펴보면 이렇다. <깔깔한 소정·안온한 청전… 한국화 맞수 다시 불러내다>(연합뉴스 4월 6일), <은근한 청전 이상범, 박력있는 소정...
[한국화의 두 거장 이상범·변관식展]과 미술 문외한의 낯선 만남 (2-2), 그리고 박명자 관장
↑ 이상범 그림을 전시하고 있는 현대화랑 내부 by 김지지 ■이상범의 작품과 삶 ▲현대화랑에서 만난 이상범의 작품… 편안하고 푸근 이상범의 작품은 갤러리현대에서 지척에 있는 현대화랑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두 거장의 작품 차이를 반영하듯 전시장의 규모와 구조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갤러리현대가 대작 전시에 어울린다면 현대화랑은 그보다는 크기가 작은 작품을 전시하는데 적합해보인다. 동행한 여성은 개성이 강한 변관식의 그림을 보다가 정갈하게...
이후락 비밀 방북해 김일성 만나
적대적 관계였던 미국과 중국이 이른바 ‘핑퐁 외교’를 통해 중국 베이징에서 화해의 축배를 들며 양국 간 거리를 서로 좁혀가고 있던 1972년. 한반도에도 데탕트(긴장 완화) 바람이 불었다. 미·중간의 밀사가 키신저였다면 한국의 밀사는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었다. 이후락이 정홍진 대한적십자사 과장을 대동하고 비밀리에 평양을 방문한 것은 1972년 5월 2일이었다. 출발에 앞서 이후락은 만일을 대비해 청산가리를 챙겼다. 그만큼 긴장 관계가 첨예하던 때였다. 이후락은 5월 5일까지...
레오나르도 다빈치 사망
‘천재 중의 천재’ ‘몇 세기를 앞서간 과학자’ ‘르네상스를 이끈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둘러싼 수사는 실로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르네상스기의 뛰어난 화가’ ‘기계학·해부학·건축학 등에 비상한 능력을 보인 자연과학자’가 그의 실체에 가장 가까운 수식어다. 다만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 외에는 화가로서 이름을 알릴 만한 작품은 그리 많치 않다. 열 다섯 남짓한 회화 가운데 몇 점은 미완성이고 또 몇 점은 공동작품이다. 조각은 단 한점도...
나치 선전상 요제프 괴벨스, 가족과 동반자살
히틀러를 만나기 전까지 요제프 괴벨스는 나치주의자도 반유대주의자도 아니었다. 오히려 민족주의적 열정에 휩싸인 사회주의자에 가까웠다. 1922년 6월 괴벨스는 히틀러를 처음 만나 곧 그에게 빠져들었다.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독일문헌학으로 막 박사학위를 받은 뒤였다. 괴벨스는 빠르게 히틀러의 사람으로 변신해 갔고, 그의 각오를 읽은 히틀러는 그를 요소요소에 중용했다. 괴벨스는 히틀러를 총통으로 만들기 위해 선전·선동과 조작된 여론으로 대중을 나치즘으로 끌어들였다. 1933년 1월...
美 정찰기 U2기, 소련 상공에서 피격
1960년 5월 1일 오전 7시30분경, 소련 상공을 침범한 미국 정찰기 ‘U2기’가 소련 우랄산맥 상공 2만m에서 격추됐다. 소련 수상 흐루쇼프가 오전 5시에 U2기의 영공 침입을 보고받고 격추를 지시한 직후였다. 소련은 그동안 U2기의 영공 침범에 대해 수차례 항의했지만 미국은 1956년 7월 이후 줄곧 소련 전역을 정찰하고서도 그때마다 이 사실을 부인해 왔다. 소련은 내심 분통을 터뜨렸지만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데다 요격기나 요격 미사일을 미처 개발하지 못해 속으로만...
42년간 세계 최고 높이 자랑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완공
1931년 4월 30일, 뉴욕 맨해튼 34번가에 102층·381m 높이의 엠파이어 스테이트(이하 엠파이어) 빌딩이 준공되었다. 이로써 엠파이어는 1년 전 지어진 319m의 크라이슬러 빌딩을 제치고 세계 최고(最高) 빌딩 자리에 올라 1973년 뉴욕에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세워질 때까지 40여 년간 세계 최고 마천루(摩天樓·Skyscraper)의 영예를 이어갔다. 하늘을 찌를 듯 높은 건물을 의미하는 ‘마천루’의 시대가 처음 열린 곳은 시카고였다. 1871년에 발생한 시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