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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생어, 美 최초의 산아제한클리닉 개소

20세기 초에는 ‘산아제한’이라는 말을 입밖에 내는 것 자체가 음란이었고 금기였다. 신을 거역하는 인간의 죄악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이 금기를 처음 깬 사람이 마거릿 생어다. 가난한 가정의 11자녀 중 6번째로 태어난 생어가 어머니에 대해 갖고 있는 기억은 언제나 임신중이거나 아이를 돌보는 모습뿐이었다. 48세에 숨진 어머니를 통해 잦은 임신과 출산이 여성의 건강에 끼치는 폐해를 깨달은 생어는 간호사가 돼 피임법의 전도사가 되었다. ‘산아제한(birth...

우리나라 1세대 작곡가 현제명 사망

“해는 져서 어두운데…”(고향생각) “오가며 그집 앞을 지나노라면…”(그집앞) “배를 저어가자 험한…”(희망의 나라로). 이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곡을 작곡한 현제명이 1960년 10월 16일, 향년 58세로 숨을 거뒀다. 그는 홍난파와 더불어 서양음악을 이 땅에 뿌리내리게 한 제1세대 음악인이었다. 홍난파가 광복 이전 근대 음악계의 대부였다면 현제명은 현대까지도 아우른 우리 음악계의 큰 별이었다. 일찍이 기독교를 접하고 미국 유학과 친일 경력까지 닮은꼴이었던 홍난파가 일제...

‘여성 스파이의 대명사’ 마타 하리 파리에서 총살

1917년 10월 15일, ‘여성 스파이의 대명사’ 마타 하리가 파리 교외에서 총살돼 41세로 생을 마감했다. “마타 하리가 훔친 군사기밀은 연합군 5만 명의 죽음에 상당하는 것”이라는 게 당시 프랑스 군사법정이 밝힌 사형선고 이유였지만 프랑스 정부가 구체적인 활동 내용을 밝히지 않아 지금까지도 스파이 활동에 대한 사실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분분하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군장교와 결혼, 남편 근무지인 네덜란드령 인도네시아에서 5년간 생활할 때 만해도 마타 하리는 그저 발리섬의...

동양최대(당시 기준) 자랑하는 소양강댐 준공

소양강은 오대산 부근에서 발원해 남으로 흐르다가 춘천시 인근에서 북한강과 합류하는 총길이 166.2㎞의 강이다. 한강의 고질적인 홍수를 해결하고 부족한 용수와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 강을 통제할 필요가 있었는데 해결책은 다목적댐을 짓는 일이었다. 그 결과 1973년 10월 15일, 6년 반 동안의 난공사 끝에 동양최대를 자랑하는 소양강댐이 준공됐다. 높이는 수풍댐보다 높은 123m였고 총저수량은 화천·춘천·의암·청평 등 한강수계 5개댐 저수용량의 거의 2배에 가까운...

앵글로·색슨계의 잉글랜드에 노르만왕조가 뿌리내리기 시작한 ‘헤이스팅스 전투’ 개전

1066년 1월 5일, 잉글랜드 웨섹스 왕가의 에드워드 고해왕이 죽고 이튿날 의동생 해럴드 2세가 왕위에 오르자 바다 건너 북프랑스 노르망디를 지배하고 있는 윌리엄 대공이 발끈했다. 자신이 해럴드보다 후계 순위에서 앞서고 에드워드왕이 생전에 자기에게 왕위를 약속했는데도 자신에게 왕위가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르망디는, 10세기 초에 북프랑스에 침입한 스칸디나비아 출신의 북유럽 종족인 노르만족이 911년 프랑크 왕국으로부터 봉건 영토로 물려받은 곳이고 윌리엄은 그...

한국신문 최초의 네컷 연재만화 ‘멍텅구리 헛물켜기’ 조선일보 연재 시작

흔히 한국 신문만화의 효시를 말할 때 1909년 6월 2일자 대한민보 창간호 1면에 실린 한 컷 만화를 꼽는다. 요즘의 시각으로 보면 만화라기보다 만평(漫評)에 가깝지만 한국 신문만화사(史)의 중요한 이정표임에 틀림없다. 대한민보는 1910년 6월 5일부터는 신문 연재소설에 삽화까지 실어 초기 한국신문의 비주얼화를 선도했다. 초기의 신문만화는 ‘만화’가 아니라 ‘다음엇지’라는 순수 우리말 용어로 불렸다. “다음 그림 칸을 보아야 무슨 내용인지 알수 있다”는 뜻이었으나 얼마안가...

서독 적군파, 루프트한자 여객기 피랍

1977년 10월 18일 새벽 2시5분, 요란한 폭발음과 총소리가 아프리카 소말리아 모가디슈 공항에 울려퍼졌다. 서독에서 급파된 서독 국경경비대 소속 GSG 9특공대가 공항에 멈춰있는 항공기의 문을 폭파하고 기내로 진입한 것이다. 항공기는 10월 13일 밤 스페인의 휴양지 마요르카섬을 떠나 서독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비행하던 중 이란 위조여권을 지닌 아랍인 4명에 공중납치돼 로마, 키프로스, 바레인, 두바이, 아덴 등을 거쳐 모가디슈 공항에 도착한 서독 루프트한자의 보잉...

세계 최고(最古) 목판 인쇄물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불국사 석가탑에서 발견

천년을 버텨온 불국사 석가탑에 1966년은 수난의 해였다. 도굴범들이 9월 3일과 4일 두 차례나 헤집어 금이 간데다 탑을 보수하면서 생긴 상처가 너무나 컸기 때문이다. 9월 7일 석가탑에 금이 간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는 도굴에 의한 것인지도 모르고 막연하게 풍화작용에 의한 자연마멸설과 지진에 의한 충격설이 제기됐다. 며칠 후에야 도굴에 의한 사실을 알게된 문화재당국이 석가탑 해체보수공사를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보수’가 아니라 ‘파괴’가 되고말았다. 10월 13일,...

고종, 황제로 즉위

1895년 갑오경장 때 왕을 황제로 격상시키려다 러시아·프랑스·미국 등의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었다. 조선의 실권이 청(임오군란 후)에서 일본(청일전쟁 후)으로, 다시 러시아(아관파천 후)로 요동치는 현실에서 아직은 때가 일렀는지 모른다. 대신 자주독립에 대한 국민적 자각을 불러일으켜 독립문 건립운동을 촉진시켰다. 황제로 칭한다는 ‘칭제(稱帝)’가 다시 거론된 것은 고종의 아관파천(1896년 2월) 때였다. 신하들의 부추김도 있었지만 고종 자신도 황제로 불리길 원했다....

북한·중국, 조·중변계조약 평양에서 조인

‘조·중변계조약(朝·中邊界條約)’은 백두산 정계비(1712년), 간도협약(1909년)과 더불어 역사적으로 한·중 국경을 갈라온 3대 축이다. 북한의 김일성과 중국의 저우언라이(周恩來) 외교부장이 평양에서 이 조약에 조인한 것은 1962년 10월 12일이다. 이로써 백두산정계비의 비문 해석을 놓고 조선과 중국 사이에 오랫동안 마찰을 빚어왔던 두만강 상류 지역의 국경문제가 일단락됐다. 조약체결 후 양국은 6개월 간의 현지 탐측 조사를 거쳐 백두산을 포함한 전 국경 지역의 경계선을...

마거릿 생어, 美 최초의 산아제한클리닉 개소

20세기 초에는 ‘산아제한’이라는 말을 입밖에 내는 것 자체가 음란이었고 금기였다. 신을 거역하는 인간의 죄악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이 금기를 처음 깬 사람이 마거릿 생어다. 가난한 가정의 11자녀 중 6번째로 태어난 생어가 어머니에 대해 갖고 있는 기억은 언제나 임신중이거나 아이를 돌보는 모습뿐이었다. 48세에 숨진 어머니를 통해 잦은 임신과 출산이 여성의 건강에 끼치는 폐해를 깨달은 생어는 간호사가 돼 피임법의 전도사가 되었다. ‘산아제한(birth...

우리나라 1세대 작곡가 현제명 사망

“해는 져서 어두운데…”(고향생각) “오가며 그집 앞을 지나노라면…”(그집앞) “배를 저어가자 험한…”(희망의 나라로). 이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곡을 작곡한 현제명이 1960년 10월 16일, 향년 58세로 숨을 거뒀다. 그는 홍난파와 더불어 서양음악을 이 땅에 뿌리내리게 한 제1세대 음악인이었다. 홍난파가 광복 이전 근대 음악계의 대부였다면 현제명은 현대까지도 아우른 우리 음악계의 큰 별이었다. 일찍이 기독교를 접하고 미국 유학과 친일 경력까지 닮은꼴이었던 홍난파가 일제...

‘여성 스파이의 대명사’ 마타 하리 파리에서 총살

1917년 10월 15일, ‘여성 스파이의 대명사’ 마타 하리가 파리 교외에서 총살돼 41세로 생을 마감했다. “마타 하리가 훔친 군사기밀은 연합군 5만 명의 죽음에 상당하는 것”이라는 게 당시 프랑스 군사법정이 밝힌 사형선고 이유였지만 프랑스 정부가 구체적인 활동 내용을 밝히지 않아 지금까지도 스파이 활동에 대한 사실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분분하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군장교와 결혼, 남편 근무지인 네덜란드령 인도네시아에서 5년간 생활할 때 만해도 마타 하리는 그저 발리섬의...

동양최대(당시 기준) 자랑하는 소양강댐 준공

소양강은 오대산 부근에서 발원해 남으로 흐르다가 춘천시 인근에서 북한강과 합류하는 총길이 166.2㎞의 강이다. 한강의 고질적인 홍수를 해결하고 부족한 용수와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 강을 통제할 필요가 있었는데 해결책은 다목적댐을 짓는 일이었다. 그 결과 1973년 10월 15일, 6년 반 동안의 난공사 끝에 동양최대를 자랑하는 소양강댐이 준공됐다. 높이는 수풍댐보다 높은 123m였고 총저수량은 화천·춘천·의암·청평 등 한강수계 5개댐 저수용량의 거의 2배에 가까운...

앵글로·색슨계의 잉글랜드에 노르만왕조가 뿌리내리기 시작한 ‘헤이스팅스 전투’ 개전

1066년 1월 5일, 잉글랜드 웨섹스 왕가의 에드워드 고해왕이 죽고 이튿날 의동생 해럴드 2세가 왕위에 오르자 바다 건너 북프랑스 노르망디를 지배하고 있는 윌리엄 대공이 발끈했다. 자신이 해럴드보다 후계 순위에서 앞서고 에드워드왕이 생전에 자기에게 왕위를 약속했는데도 자신에게 왕위가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르망디는, 10세기 초에 북프랑스에 침입한 스칸디나비아 출신의 북유럽 종족인 노르만족이 911년 프랑크 왕국으로부터 봉건 영토로 물려받은 곳이고 윌리엄은 그...

한국신문 최초의 네컷 연재만화 ‘멍텅구리 헛물켜기’ 조선일보 연재 시작

흔히 한국 신문만화의 효시를 말할 때 1909년 6월 2일자 대한민보 창간호 1면에 실린 한 컷 만화를 꼽는다. 요즘의 시각으로 보면 만화라기보다 만평(漫評)에 가깝지만 한국 신문만화사(史)의 중요한 이정표임에 틀림없다. 대한민보는 1910년 6월 5일부터는 신문 연재소설에 삽화까지 실어 초기 한국신문의 비주얼화를 선도했다. 초기의 신문만화는 ‘만화’가 아니라 ‘다음엇지’라는 순수 우리말 용어로 불렸다. “다음 그림 칸을 보아야 무슨 내용인지 알수 있다”는 뜻이었으나 얼마안가...

서독 적군파, 루프트한자 여객기 피랍

1977년 10월 18일 새벽 2시5분, 요란한 폭발음과 총소리가 아프리카 소말리아 모가디슈 공항에 울려퍼졌다. 서독에서 급파된 서독 국경경비대 소속 GSG 9특공대가 공항에 멈춰있는 항공기의 문을 폭파하고 기내로 진입한 것이다. 항공기는 10월 13일 밤 스페인의 휴양지 마요르카섬을 떠나 서독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비행하던 중 이란 위조여권을 지닌 아랍인 4명에 공중납치돼 로마, 키프로스, 바레인, 두바이, 아덴 등을 거쳐 모가디슈 공항에 도착한 서독 루프트한자의 보잉...

세계 최고(最古) 목판 인쇄물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불국사 석가탑에서 발견

천년을 버텨온 불국사 석가탑에 1966년은 수난의 해였다. 도굴범들이 9월 3일과 4일 두 차례나 헤집어 금이 간데다 탑을 보수하면서 생긴 상처가 너무나 컸기 때문이다. 9월 7일 석가탑에 금이 간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는 도굴에 의한 것인지도 모르고 막연하게 풍화작용에 의한 자연마멸설과 지진에 의한 충격설이 제기됐다. 며칠 후에야 도굴에 의한 사실을 알게된 문화재당국이 석가탑 해체보수공사를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보수’가 아니라 ‘파괴’가 되고말았다. 10월 13일,...

고종, 황제로 즉위

1895년 갑오경장 때 왕을 황제로 격상시키려다 러시아·프랑스·미국 등의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었다. 조선의 실권이 청(임오군란 후)에서 일본(청일전쟁 후)으로, 다시 러시아(아관파천 후)로 요동치는 현실에서 아직은 때가 일렀는지 모른다. 대신 자주독립에 대한 국민적 자각을 불러일으켜 독립문 건립운동을 촉진시켰다. 황제로 칭한다는 ‘칭제(稱帝)’가 다시 거론된 것은 고종의 아관파천(1896년 2월) 때였다. 신하들의 부추김도 있었지만 고종 자신도 황제로 불리길 원했다....

북한·중국, 조·중변계조약 평양에서 조인

‘조·중변계조약(朝·中邊界條約)’은 백두산 정계비(1712년), 간도협약(1909년)과 더불어 역사적으로 한·중 국경을 갈라온 3대 축이다. 북한의 김일성과 중국의 저우언라이(周恩來) 외교부장이 평양에서 이 조약에 조인한 것은 1962년 10월 12일이다. 이로써 백두산정계비의 비문 해석을 놓고 조선과 중국 사이에 오랫동안 마찰을 빚어왔던 두만강 상류 지역의 국경문제가 일단락됐다. 조약체결 후 양국은 6개월 간의 현지 탐측 조사를 거쳐 백두산을 포함한 전 국경 지역의 경계선을...

마거릿 생어, 美 최초의 산아제한클리닉 개소

20세기 초에는 ‘산아제한’이라는 말을 입밖에 내는 것 자체가 음란이었고 금기였다. 신을 거역하는 인간의 죄악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이 금기를 처음 깬 사람이 마거릿 생어다. 가난한 가정의 11자녀 중 6번째로 태어난 생어가 어머니에 대해 갖고 있는 기억은 언제나 임신중이거나 아이를 돌보는 모습뿐이었다. 48세에 숨진 어머니를 통해 잦은 임신과 출산이 여성의 건강에 끼치는 폐해를 깨달은 생어는 간호사가 돼 피임법의 전도사가 되었다. ‘산아제한(birth...

우리나라 1세대 작곡가 현제명 사망

“해는 져서 어두운데…”(고향생각) “오가며 그집 앞을 지나노라면…”(그집앞) “배를 저어가자 험한…”(희망의 나라로). 이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곡을 작곡한 현제명이 1960년 10월 16일, 향년 58세로 숨을 거뒀다. 그는 홍난파와 더불어 서양음악을 이 땅에 뿌리내리게 한 제1세대 음악인이었다. 홍난파가 광복 이전 근대 음악계의 대부였다면 현제명은 현대까지도 아우른 우리 음악계의 큰 별이었다. 일찍이 기독교를 접하고 미국 유학과 친일 경력까지 닮은꼴이었던 홍난파가 일제...

‘여성 스파이의 대명사’ 마타 하리 파리에서 총살

1917년 10월 15일, ‘여성 스파이의 대명사’ 마타 하리가 파리 교외에서 총살돼 41세로 생을 마감했다. “마타 하리가 훔친 군사기밀은 연합군 5만 명의 죽음에 상당하는 것”이라는 게 당시 프랑스 군사법정이 밝힌 사형선고 이유였지만 프랑스 정부가 구체적인 활동 내용을 밝히지 않아 지금까지도 스파이 활동에 대한 사실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분분하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군장교와 결혼, 남편 근무지인 네덜란드령 인도네시아에서 5년간 생활할 때 만해도 마타 하리는 그저 발리섬의...

동양최대(당시 기준) 자랑하는 소양강댐 준공

소양강은 오대산 부근에서 발원해 남으로 흐르다가 춘천시 인근에서 북한강과 합류하는 총길이 166.2㎞의 강이다. 한강의 고질적인 홍수를 해결하고 부족한 용수와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 강을 통제할 필요가 있었는데 해결책은 다목적댐을 짓는 일이었다. 그 결과 1973년 10월 15일, 6년 반 동안의 난공사 끝에 동양최대를 자랑하는 소양강댐이 준공됐다. 높이는 수풍댐보다 높은 123m였고 총저수량은 화천·춘천·의암·청평 등 한강수계 5개댐 저수용량의 거의 2배에 가까운...

앵글로·색슨계의 잉글랜드에 노르만왕조가 뿌리내리기 시작한 ‘헤이스팅스 전투’ 개전

1066년 1월 5일, 잉글랜드 웨섹스 왕가의 에드워드 고해왕이 죽고 이튿날 의동생 해럴드 2세가 왕위에 오르자 바다 건너 북프랑스 노르망디를 지배하고 있는 윌리엄 대공이 발끈했다. 자신이 해럴드보다 후계 순위에서 앞서고 에드워드왕이 생전에 자기에게 왕위를 약속했는데도 자신에게 왕위가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르망디는, 10세기 초에 북프랑스에 침입한 스칸디나비아 출신의 북유럽 종족인 노르만족이 911년 프랑크 왕국으로부터 봉건 영토로 물려받은 곳이고 윌리엄은 그...

한국신문 최초의 네컷 연재만화 ‘멍텅구리 헛물켜기’ 조선일보 연재 시작

흔히 한국 신문만화의 효시를 말할 때 1909년 6월 2일자 대한민보 창간호 1면에 실린 한 컷 만화를 꼽는다. 요즘의 시각으로 보면 만화라기보다 만평(漫評)에 가깝지만 한국 신문만화사(史)의 중요한 이정표임에 틀림없다. 대한민보는 1910년 6월 5일부터는 신문 연재소설에 삽화까지 실어 초기 한국신문의 비주얼화를 선도했다. 초기의 신문만화는 ‘만화’가 아니라 ‘다음엇지’라는 순수 우리말 용어로 불렸다. “다음 그림 칸을 보아야 무슨 내용인지 알수 있다”는 뜻이었으나 얼마안가...

서독 적군파, 루프트한자 여객기 피랍

1977년 10월 18일 새벽 2시5분, 요란한 폭발음과 총소리가 아프리카 소말리아 모가디슈 공항에 울려퍼졌다. 서독에서 급파된 서독 국경경비대 소속 GSG 9특공대가 공항에 멈춰있는 항공기의 문을 폭파하고 기내로 진입한 것이다. 항공기는 10월 13일 밤 스페인의 휴양지 마요르카섬을 떠나 서독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비행하던 중 이란 위조여권을 지닌 아랍인 4명에 공중납치돼 로마, 키프로스, 바레인, 두바이, 아덴 등을 거쳐 모가디슈 공항에 도착한 서독 루프트한자의 보잉...

세계 최고(最古) 목판 인쇄물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불국사 석가탑에서 발견

천년을 버텨온 불국사 석가탑에 1966년은 수난의 해였다. 도굴범들이 9월 3일과 4일 두 차례나 헤집어 금이 간데다 탑을 보수하면서 생긴 상처가 너무나 컸기 때문이다. 9월 7일 석가탑에 금이 간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는 도굴에 의한 것인지도 모르고 막연하게 풍화작용에 의한 자연마멸설과 지진에 의한 충격설이 제기됐다. 며칠 후에야 도굴에 의한 사실을 알게된 문화재당국이 석가탑 해체보수공사를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보수’가 아니라 ‘파괴’가 되고말았다. 10월 13일,...

고종, 황제로 즉위

1895년 갑오경장 때 왕을 황제로 격상시키려다 러시아·프랑스·미국 등의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었다. 조선의 실권이 청(임오군란 후)에서 일본(청일전쟁 후)으로, 다시 러시아(아관파천 후)로 요동치는 현실에서 아직은 때가 일렀는지 모른다. 대신 자주독립에 대한 국민적 자각을 불러일으켜 독립문 건립운동을 촉진시켰다. 황제로 칭한다는 ‘칭제(稱帝)’가 다시 거론된 것은 고종의 아관파천(1896년 2월) 때였다. 신하들의 부추김도 있었지만 고종 자신도 황제로 불리길 원했다....

북한·중국, 조·중변계조약 평양에서 조인

‘조·중변계조약(朝·中邊界條約)’은 백두산 정계비(1712년), 간도협약(1909년)과 더불어 역사적으로 한·중 국경을 갈라온 3대 축이다. 북한의 김일성과 중국의 저우언라이(周恩來) 외교부장이 평양에서 이 조약에 조인한 것은 1962년 10월 12일이다. 이로써 백두산정계비의 비문 해석을 놓고 조선과 중국 사이에 오랫동안 마찰을 빚어왔던 두만강 상류 지역의 국경문제가 일단락됐다. 조약체결 후 양국은 6개월 간의 현지 탐측 조사를 거쳐 백두산을 포함한 전 국경 지역의 경계선을...

마거릿 생어, 美 최초의 산아제한클리닉 개소

20세기 초에는 ‘산아제한’이라는 말을 입밖에 내는 것 자체가 음란이었고 금기였다. 신을 거역하는 인간의 죄악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이 금기를 처음 깬 사람이 마거릿 생어다. 가난한 가정의 11자녀 중 6번째로 태어난 생어가 어머니에 대해 갖고 있는 기억은 언제나 임신중이거나 아이를 돌보는 모습뿐이었다. 48세에 숨진 어머니를 통해 잦은 임신과 출산이 여성의 건강에 끼치는 폐해를 깨달은 생어는 간호사가 돼 피임법의 전도사가 되었다. ‘산아제한(birth...

우리나라 1세대 작곡가 현제명 사망

“해는 져서 어두운데…”(고향생각) “오가며 그집 앞을 지나노라면…”(그집앞) “배를 저어가자 험한…”(희망의 나라로). 이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곡을 작곡한 현제명이 1960년 10월 16일, 향년 58세로 숨을 거뒀다. 그는 홍난파와 더불어 서양음악을 이 땅에 뿌리내리게 한 제1세대 음악인이었다. 홍난파가 광복 이전 근대 음악계의 대부였다면 현제명은 현대까지도 아우른 우리 음악계의 큰 별이었다. 일찍이 기독교를 접하고 미국 유학과 친일 경력까지 닮은꼴이었던 홍난파가 일제...

‘여성 스파이의 대명사’ 마타 하리 파리에서 총살

1917년 10월 15일, ‘여성 스파이의 대명사’ 마타 하리가 파리 교외에서 총살돼 41세로 생을 마감했다. “마타 하리가 훔친 군사기밀은 연합군 5만 명의 죽음에 상당하는 것”이라는 게 당시 프랑스 군사법정이 밝힌 사형선고 이유였지만 프랑스 정부가 구체적인 활동 내용을 밝히지 않아 지금까지도 스파이 활동에 대한 사실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분분하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군장교와 결혼, 남편 근무지인 네덜란드령 인도네시아에서 5년간 생활할 때 만해도 마타 하리는 그저 발리섬의...

동양최대(당시 기준) 자랑하는 소양강댐 준공

소양강은 오대산 부근에서 발원해 남으로 흐르다가 춘천시 인근에서 북한강과 합류하는 총길이 166.2㎞의 강이다. 한강의 고질적인 홍수를 해결하고 부족한 용수와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 강을 통제할 필요가 있었는데 해결책은 다목적댐을 짓는 일이었다. 그 결과 1973년 10월 15일, 6년 반 동안의 난공사 끝에 동양최대를 자랑하는 소양강댐이 준공됐다. 높이는 수풍댐보다 높은 123m였고 총저수량은 화천·춘천·의암·청평 등 한강수계 5개댐 저수용량의 거의 2배에 가까운...

앵글로·색슨계의 잉글랜드에 노르만왕조가 뿌리내리기 시작한 ‘헤이스팅스 전투’ 개전

1066년 1월 5일, 잉글랜드 웨섹스 왕가의 에드워드 고해왕이 죽고 이튿날 의동생 해럴드 2세가 왕위에 오르자 바다 건너 북프랑스 노르망디를 지배하고 있는 윌리엄 대공이 발끈했다. 자신이 해럴드보다 후계 순위에서 앞서고 에드워드왕이 생전에 자기에게 왕위를 약속했는데도 자신에게 왕위가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르망디는, 10세기 초에 북프랑스에 침입한 스칸디나비아 출신의 북유럽 종족인 노르만족이 911년 프랑크 왕국으로부터 봉건 영토로 물려받은 곳이고 윌리엄은 그...

한국신문 최초의 네컷 연재만화 ‘멍텅구리 헛물켜기’ 조선일보 연재 시작

흔히 한국 신문만화의 효시를 말할 때 1909년 6월 2일자 대한민보 창간호 1면에 실린 한 컷 만화를 꼽는다. 요즘의 시각으로 보면 만화라기보다 만평(漫評)에 가깝지만 한국 신문만화사(史)의 중요한 이정표임에 틀림없다. 대한민보는 1910년 6월 5일부터는 신문 연재소설에 삽화까지 실어 초기 한국신문의 비주얼화를 선도했다. 초기의 신문만화는 ‘만화’가 아니라 ‘다음엇지’라는 순수 우리말 용어로 불렸다. “다음 그림 칸을 보아야 무슨 내용인지 알수 있다”는 뜻이었으나 얼마안가...

서독 적군파, 루프트한자 여객기 피랍

1977년 10월 18일 새벽 2시5분, 요란한 폭발음과 총소리가 아프리카 소말리아 모가디슈 공항에 울려퍼졌다. 서독에서 급파된 서독 국경경비대 소속 GSG 9특공대가 공항에 멈춰있는 항공기의 문을 폭파하고 기내로 진입한 것이다. 항공기는 10월 13일 밤 스페인의 휴양지 마요르카섬을 떠나 서독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비행하던 중 이란 위조여권을 지닌 아랍인 4명에 공중납치돼 로마, 키프로스, 바레인, 두바이, 아덴 등을 거쳐 모가디슈 공항에 도착한 서독 루프트한자의 보잉...

세계 최고(最古) 목판 인쇄물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불국사 석가탑에서 발견

천년을 버텨온 불국사 석가탑에 1966년은 수난의 해였다. 도굴범들이 9월 3일과 4일 두 차례나 헤집어 금이 간데다 탑을 보수하면서 생긴 상처가 너무나 컸기 때문이다. 9월 7일 석가탑에 금이 간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는 도굴에 의한 것인지도 모르고 막연하게 풍화작용에 의한 자연마멸설과 지진에 의한 충격설이 제기됐다. 며칠 후에야 도굴에 의한 사실을 알게된 문화재당국이 석가탑 해체보수공사를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보수’가 아니라 ‘파괴’가 되고말았다. 10월 13일,...

고종, 황제로 즉위

1895년 갑오경장 때 왕을 황제로 격상시키려다 러시아·프랑스·미국 등의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었다. 조선의 실권이 청(임오군란 후)에서 일본(청일전쟁 후)으로, 다시 러시아(아관파천 후)로 요동치는 현실에서 아직은 때가 일렀는지 모른다. 대신 자주독립에 대한 국민적 자각을 불러일으켜 독립문 건립운동을 촉진시켰다. 황제로 칭한다는 ‘칭제(稱帝)’가 다시 거론된 것은 고종의 아관파천(1896년 2월) 때였다. 신하들의 부추김도 있었지만 고종 자신도 황제로 불리길 원했다....

북한·중국, 조·중변계조약 평양에서 조인

‘조·중변계조약(朝·中邊界條約)’은 백두산 정계비(1712년), 간도협약(1909년)과 더불어 역사적으로 한·중 국경을 갈라온 3대 축이다. 북한의 김일성과 중국의 저우언라이(周恩來) 외교부장이 평양에서 이 조약에 조인한 것은 1962년 10월 12일이다. 이로써 백두산정계비의 비문 해석을 놓고 조선과 중국 사이에 오랫동안 마찰을 빚어왔던 두만강 상류 지역의 국경문제가 일단락됐다. 조약체결 후 양국은 6개월 간의 현지 탐측 조사를 거쳐 백두산을 포함한 전 국경 지역의 경계선을...

마거릿 생어, 美 최초의 산아제한클리닉 개소

20세기 초에는 ‘산아제한’이라는 말을 입밖에 내는 것 자체가 음란이었고 금기였다. 신을 거역하는 인간의 죄악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이 금기를 처음 깬 사람이 마거릿 생어다. 가난한 가정의 11자녀 중 6번째로 태어난 생어가 어머니에 대해 갖고 있는 기억은 언제나 임신중이거나 아이를 돌보는 모습뿐이었다. 48세에 숨진 어머니를 통해 잦은 임신과 출산이 여성의 건강에 끼치는 폐해를 깨달은 생어는 간호사가 돼 피임법의 전도사가 되었다. ‘산아제한(birth...

우리나라 1세대 작곡가 현제명 사망

“해는 져서 어두운데…”(고향생각) “오가며 그집 앞을 지나노라면…”(그집앞) “배를 저어가자 험한…”(희망의 나라로). 이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곡을 작곡한 현제명이 1960년 10월 16일, 향년 58세로 숨을 거뒀다. 그는 홍난파와 더불어 서양음악을 이 땅에 뿌리내리게 한 제1세대 음악인이었다. 홍난파가 광복 이전 근대 음악계의 대부였다면 현제명은 현대까지도 아우른 우리 음악계의 큰 별이었다. 일찍이 기독교를 접하고 미국 유학과 친일 경력까지 닮은꼴이었던 홍난파가 일제...

‘여성 스파이의 대명사’ 마타 하리 파리에서 총살

1917년 10월 15일, ‘여성 스파이의 대명사’ 마타 하리가 파리 교외에서 총살돼 41세로 생을 마감했다. “마타 하리가 훔친 군사기밀은 연합군 5만 명의 죽음에 상당하는 것”이라는 게 당시 프랑스 군사법정이 밝힌 사형선고 이유였지만 프랑스 정부가 구체적인 활동 내용을 밝히지 않아 지금까지도 스파이 활동에 대한 사실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분분하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군장교와 결혼, 남편 근무지인 네덜란드령 인도네시아에서 5년간 생활할 때 만해도 마타 하리는 그저 발리섬의...

동양최대(당시 기준) 자랑하는 소양강댐 준공

소양강은 오대산 부근에서 발원해 남으로 흐르다가 춘천시 인근에서 북한강과 합류하는 총길이 166.2㎞의 강이다. 한강의 고질적인 홍수를 해결하고 부족한 용수와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 강을 통제할 필요가 있었는데 해결책은 다목적댐을 짓는 일이었다. 그 결과 1973년 10월 15일, 6년 반 동안의 난공사 끝에 동양최대를 자랑하는 소양강댐이 준공됐다. 높이는 수풍댐보다 높은 123m였고 총저수량은 화천·춘천·의암·청평 등 한강수계 5개댐 저수용량의 거의 2배에 가까운...

앵글로·색슨계의 잉글랜드에 노르만왕조가 뿌리내리기 시작한 ‘헤이스팅스 전투’ 개전

1066년 1월 5일, 잉글랜드 웨섹스 왕가의 에드워드 고해왕이 죽고 이튿날 의동생 해럴드 2세가 왕위에 오르자 바다 건너 북프랑스 노르망디를 지배하고 있는 윌리엄 대공이 발끈했다. 자신이 해럴드보다 후계 순위에서 앞서고 에드워드왕이 생전에 자기에게 왕위를 약속했는데도 자신에게 왕위가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르망디는, 10세기 초에 북프랑스에 침입한 스칸디나비아 출신의 북유럽 종족인 노르만족이 911년 프랑크 왕국으로부터 봉건 영토로 물려받은 곳이고 윌리엄은 그...

한국신문 최초의 네컷 연재만화 ‘멍텅구리 헛물켜기’ 조선일보 연재 시작

흔히 한국 신문만화의 효시를 말할 때 1909년 6월 2일자 대한민보 창간호 1면에 실린 한 컷 만화를 꼽는다. 요즘의 시각으로 보면 만화라기보다 만평(漫評)에 가깝지만 한국 신문만화사(史)의 중요한 이정표임에 틀림없다. 대한민보는 1910년 6월 5일부터는 신문 연재소설에 삽화까지 실어 초기 한국신문의 비주얼화를 선도했다. 초기의 신문만화는 ‘만화’가 아니라 ‘다음엇지’라는 순수 우리말 용어로 불렸다. “다음 그림 칸을 보아야 무슨 내용인지 알수 있다”는 뜻이었으나 얼마안가...

서독 적군파, 루프트한자 여객기 피랍

1977년 10월 18일 새벽 2시5분, 요란한 폭발음과 총소리가 아프리카 소말리아 모가디슈 공항에 울려퍼졌다. 서독에서 급파된 서독 국경경비대 소속 GSG 9특공대가 공항에 멈춰있는 항공기의 문을 폭파하고 기내로 진입한 것이다. 항공기는 10월 13일 밤 스페인의 휴양지 마요르카섬을 떠나 서독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비행하던 중 이란 위조여권을 지닌 아랍인 4명에 공중납치돼 로마, 키프로스, 바레인, 두바이, 아덴 등을 거쳐 모가디슈 공항에 도착한 서독 루프트한자의 보잉...

세계 최고(最古) 목판 인쇄물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불국사 석가탑에서 발견

천년을 버텨온 불국사 석가탑에 1966년은 수난의 해였다. 도굴범들이 9월 3일과 4일 두 차례나 헤집어 금이 간데다 탑을 보수하면서 생긴 상처가 너무나 컸기 때문이다. 9월 7일 석가탑에 금이 간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는 도굴에 의한 것인지도 모르고 막연하게 풍화작용에 의한 자연마멸설과 지진에 의한 충격설이 제기됐다. 며칠 후에야 도굴에 의한 사실을 알게된 문화재당국이 석가탑 해체보수공사를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보수’가 아니라 ‘파괴’가 되고말았다. 10월 13일,...

고종, 황제로 즉위

1895년 갑오경장 때 왕을 황제로 격상시키려다 러시아·프랑스·미국 등의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었다. 조선의 실권이 청(임오군란 후)에서 일본(청일전쟁 후)으로, 다시 러시아(아관파천 후)로 요동치는 현실에서 아직은 때가 일렀는지 모른다. 대신 자주독립에 대한 국민적 자각을 불러일으켜 독립문 건립운동을 촉진시켰다. 황제로 칭한다는 ‘칭제(稱帝)’가 다시 거론된 것은 고종의 아관파천(1896년 2월) 때였다. 신하들의 부추김도 있었지만 고종 자신도 황제로 불리길 원했다....

북한·중국, 조·중변계조약 평양에서 조인

‘조·중변계조약(朝·中邊界條約)’은 백두산 정계비(1712년), 간도협약(1909년)과 더불어 역사적으로 한·중 국경을 갈라온 3대 축이다. 북한의 김일성과 중국의 저우언라이(周恩來) 외교부장이 평양에서 이 조약에 조인한 것은 1962년 10월 12일이다. 이로써 백두산정계비의 비문 해석을 놓고 조선과 중국 사이에 오랫동안 마찰을 빚어왔던 두만강 상류 지역의 국경문제가 일단락됐다. 조약체결 후 양국은 6개월 간의 현지 탐측 조사를 거쳐 백두산을 포함한 전 국경 지역의 경계선을...

마거릿 생어, 美 최초의 산아제한클리닉 개소

20세기 초에는 ‘산아제한’이라는 말을 입밖에 내는 것 자체가 음란이었고 금기였다. 신을 거역하는 인간의 죄악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이 금기를 처음 깬 사람이 마거릿 생어다. 가난한 가정의 11자녀 중 6번째로 태어난 생어가 어머니에 대해 갖고 있는 기억은 언제나 임신중이거나 아이를 돌보는 모습뿐이었다. 48세에 숨진 어머니를 통해 잦은 임신과 출산이 여성의 건강에 끼치는 폐해를 깨달은 생어는 간호사가 돼 피임법의 전도사가 되었다. ‘산아제한(birth...

우리나라 1세대 작곡가 현제명 사망

“해는 져서 어두운데…”(고향생각) “오가며 그집 앞을 지나노라면…”(그집앞) “배를 저어가자 험한…”(희망의 나라로). 이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곡을 작곡한 현제명이 1960년 10월 16일, 향년 58세로 숨을 거뒀다. 그는 홍난파와 더불어 서양음악을 이 땅에 뿌리내리게 한 제1세대 음악인이었다. 홍난파가 광복 이전 근대 음악계의 대부였다면 현제명은 현대까지도 아우른 우리 음악계의 큰 별이었다. 일찍이 기독교를 접하고 미국 유학과 친일 경력까지 닮은꼴이었던 홍난파가 일제...

‘여성 스파이의 대명사’ 마타 하리 파리에서 총살

1917년 10월 15일, ‘여성 스파이의 대명사’ 마타 하리가 파리 교외에서 총살돼 41세로 생을 마감했다. “마타 하리가 훔친 군사기밀은 연합군 5만 명의 죽음에 상당하는 것”이라는 게 당시 프랑스 군사법정이 밝힌 사형선고 이유였지만 프랑스 정부가 구체적인 활동 내용을 밝히지 않아 지금까지도 스파이 활동에 대한 사실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분분하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군장교와 결혼, 남편 근무지인 네덜란드령 인도네시아에서 5년간 생활할 때 만해도 마타 하리는 그저 발리섬의...

동양최대(당시 기준) 자랑하는 소양강댐 준공

소양강은 오대산 부근에서 발원해 남으로 흐르다가 춘천시 인근에서 북한강과 합류하는 총길이 166.2㎞의 강이다. 한강의 고질적인 홍수를 해결하고 부족한 용수와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 강을 통제할 필요가 있었는데 해결책은 다목적댐을 짓는 일이었다. 그 결과 1973년 10월 15일, 6년 반 동안의 난공사 끝에 동양최대를 자랑하는 소양강댐이 준공됐다. 높이는 수풍댐보다 높은 123m였고 총저수량은 화천·춘천·의암·청평 등 한강수계 5개댐 저수용량의 거의 2배에 가까운...

앵글로·색슨계의 잉글랜드에 노르만왕조가 뿌리내리기 시작한 ‘헤이스팅스 전투’ 개전

1066년 1월 5일, 잉글랜드 웨섹스 왕가의 에드워드 고해왕이 죽고 이튿날 의동생 해럴드 2세가 왕위에 오르자 바다 건너 북프랑스 노르망디를 지배하고 있는 윌리엄 대공이 발끈했다. 자신이 해럴드보다 후계 순위에서 앞서고 에드워드왕이 생전에 자기에게 왕위를 약속했는데도 자신에게 왕위가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르망디는, 10세기 초에 북프랑스에 침입한 스칸디나비아 출신의 북유럽 종족인 노르만족이 911년 프랑크 왕국으로부터 봉건 영토로 물려받은 곳이고 윌리엄은 그...

한국신문 최초의 네컷 연재만화 ‘멍텅구리 헛물켜기’ 조선일보 연재 시작

흔히 한국 신문만화의 효시를 말할 때 1909년 6월 2일자 대한민보 창간호 1면에 실린 한 컷 만화를 꼽는다. 요즘의 시각으로 보면 만화라기보다 만평(漫評)에 가깝지만 한국 신문만화사(史)의 중요한 이정표임에 틀림없다. 대한민보는 1910년 6월 5일부터는 신문 연재소설에 삽화까지 실어 초기 한국신문의 비주얼화를 선도했다. 초기의 신문만화는 ‘만화’가 아니라 ‘다음엇지’라는 순수 우리말 용어로 불렸다. “다음 그림 칸을 보아야 무슨 내용인지 알수 있다”는 뜻이었으나 얼마안가...

서독 적군파, 루프트한자 여객기 피랍

1977년 10월 18일 새벽 2시5분, 요란한 폭발음과 총소리가 아프리카 소말리아 모가디슈 공항에 울려퍼졌다. 서독에서 급파된 서독 국경경비대 소속 GSG 9특공대가 공항에 멈춰있는 항공기의 문을 폭파하고 기내로 진입한 것이다. 항공기는 10월 13일 밤 스페인의 휴양지 마요르카섬을 떠나 서독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비행하던 중 이란 위조여권을 지닌 아랍인 4명에 공중납치돼 로마, 키프로스, 바레인, 두바이, 아덴 등을 거쳐 모가디슈 공항에 도착한 서독 루프트한자의 보잉...

세계 최고(最古) 목판 인쇄물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불국사 석가탑에서 발견

천년을 버텨온 불국사 석가탑에 1966년은 수난의 해였다. 도굴범들이 9월 3일과 4일 두 차례나 헤집어 금이 간데다 탑을 보수하면서 생긴 상처가 너무나 컸기 때문이다. 9월 7일 석가탑에 금이 간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는 도굴에 의한 것인지도 모르고 막연하게 풍화작용에 의한 자연마멸설과 지진에 의한 충격설이 제기됐다. 며칠 후에야 도굴에 의한 사실을 알게된 문화재당국이 석가탑 해체보수공사를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보수’가 아니라 ‘파괴’가 되고말았다. 10월 13일,...

고종, 황제로 즉위

1895년 갑오경장 때 왕을 황제로 격상시키려다 러시아·프랑스·미국 등의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었다. 조선의 실권이 청(임오군란 후)에서 일본(청일전쟁 후)으로, 다시 러시아(아관파천 후)로 요동치는 현실에서 아직은 때가 일렀는지 모른다. 대신 자주독립에 대한 국민적 자각을 불러일으켜 독립문 건립운동을 촉진시켰다. 황제로 칭한다는 ‘칭제(稱帝)’가 다시 거론된 것은 고종의 아관파천(1896년 2월) 때였다. 신하들의 부추김도 있었지만 고종 자신도 황제로 불리길 원했다....

북한·중국, 조·중변계조약 평양에서 조인

‘조·중변계조약(朝·中邊界條約)’은 백두산 정계비(1712년), 간도협약(1909년)과 더불어 역사적으로 한·중 국경을 갈라온 3대 축이다. 북한의 김일성과 중국의 저우언라이(周恩來) 외교부장이 평양에서 이 조약에 조인한 것은 1962년 10월 12일이다. 이로써 백두산정계비의 비문 해석을 놓고 조선과 중국 사이에 오랫동안 마찰을 빚어왔던 두만강 상류 지역의 국경문제가 일단락됐다. 조약체결 후 양국은 6개월 간의 현지 탐측 조사를 거쳐 백두산을 포함한 전 국경 지역의 경계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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